빠알리대장경(담마빠다)

담마빠다(법구경) 12회 26, 27 어리석고 무지한 자들은 방심함에 빠진다.

Buddhastudy 2020. 2. 24. 20:30



담마빠다 제2<방심하지 않음>

 

26.

어리석고 무지한 자들은

방심함에 빠진다.

 

그러나 지혜로운 이는 깨어있음을

최고의 보물처럼 지킨다.

 

 

27.

방심함에 빠지지도 말고

감각적 쾌락으로 교제하는 것에

빠지지도 말라.

 

깨어있고 명상하는 이는

반드시 커다란 즐거움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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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사왓티(사위성)에는 바보들의 축제라는 것이 있었는데

7일간 이어지는 이 축제 때 사람들은 그들의 몸에 재와 소똥을 바르고

온갖 추잡한 말을 하고 돌아다니곤 했다.

 

친구나 친척, 심지어 스님들을 만나도 예를 갖추지 않았으며

집집마다 몰려다니면서 문간에 서서

온갖 상스러운 말을 내뱉으며 돈을 줄 때까지 소란을 피워댔다.

 

사왓티에는 오백만의 재가불자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부처님과 스님들께 축제 기간 동안에는

탁발을 나오지 마시고 승원에 계시기를 청하였다.

 

7일 동안 재가불자들은

부처님과 승원에 계시는 스님들의 공양물을 준비해서 승원으로 가져갔다.

 

축제 기간이 끝나자 재가불자들은 스님들께 탁발 나오시기를 청하면서

스님들을 직접 성안으로 모시고 가서 많은 공양물을 올렸다.

 

그리고는 한쪽에 공손히 앉아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는 지난 7일 동안 괴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많은 어리석은 자들이 소란을 피워 대서 바깥에 나가지도 못했고

그들의 추잡한 말 때문에 귀가 따가웠답니다.

아무도 서로 예를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부처님과 스님들께 탁발을 나오지 마시라고 부탁드렸던 것입니다.“

 

재가불자들의 이 말을 들은 부처님께서는

무지한 자들은 그들에 맞게 행동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지혜로운 이들은 깨어있음을 최고의 보물인 것처럼 지키면서

마침내 깨달음을 얻게 되느니라

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부처님께서

이 게송을 설하셨다.

 

/어리석고 무지한 자들은

방심함에 빠진다.

그러나 지혜로운 이는 깨어있음을

최고의 보물처럼 지킨다/

 

/방심함에 빠지지도 말고

감각적 쾌락에 교제하는 것에 빠지지도 말라.

깨어있고 명상하는 이는

반드시 커다란 즐거움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