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리대장경(담마빠다)

담마빠다(법구경) 25회 46. 존재의 실체가 없음을 깨달은 자

Buddhastudy 2020. 3. 11. 19:47



담마빠다 제4<>

 

46.

이 몸을 물거품 같이 알고

신기루 같다고 완전히 깨달은 자는

악마의 꽃 화살을 부러뜨리고 나서

죽음의 왕도 찾지 못하는 곳에 간다.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한 비구가 부처님으로부터 수행 주제를 받아 숲에서 수행 정진하였다.

그러나 아무리 애를 쓰고 전력을 다해 수행 정진을 한 후에도

아라한의 경지에 도달하지 못하였다.

 

그래서 그는

부처님을 찾아 뵙고 내게 더 잘 맞는 수행 주제를 달라고 청해야겠다라고 생각하고는

부처님을 뵈러 가기 위해 길을 나섰다.

 

그는 길을 가다가 멀리서 신기루를 보게 되었고 이렇게 생각했다.

더운 계절에 보이는 이 신기루는

멀리서 보면 실체가 있는 것처럼 보여도 가까이 가서 보면 실체가 없지.

그렇다면 이 존재도 생겨났다가 또 사라지므로 실체가 없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자 그는 마음을 거기에 집중하며 길을 걸어갔다.

 

그러다가 그는 여행에 지치고 피곤해져서 아찌라와띠 강에서 목욕을 하였다.

그리고 폭포 근처의 강둑에 있는 나무 그늘에 앉았다.

그는 거기에 앉아서

물이 바위들에 부딪치면서 잠깐 생겼다가 사라지는 물거품들을 보게 되었다.

 

이 물거품들이 이렇게 생겨났다가 사라지는 것과 같이

이 존재도 이렇게 생겨났다가 사라지는 것이지

라고 혼잣말을 하였다.

그리고 그는 이것을 그의 명상 주제로 삼아 열심히 수행 정진하였다.

 

부처님께서는 신통력으로 그 비구를 보시고는

광명으로 그의 앞에 나타나셔서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비구여, 그러하니라.

이 존재는 물거품과 신기루와 같이 실체가 없느니라.

생겨난 것은 그 무엇이든 반드시 사라지게 마련이다.

이 존재의 실체가 없음을 깨달은 자는

사람을 유혹하는 악마의 꽃 화살을 부러뜨리고

악마의 영역에서 벗어나 악마가 보지 못하는 곳으로 가게 되느니라

 

그리고 부처님께서

이 게송을 설하셨다.

 

/이 몸을 물거품 같이 알고

신기루 같다고 완전히 깨달은 자는

악마의 꽃 화살을 부러뜨리고 나서

죽음의 왕도 찾지 못하는 곳에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