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리대장경(담마빠다)

담마빠다(법구경) 27회 48. 인생이란 참으로 짧다.

Buddhastudy 2020. 3. 13. 20:06



담마빠다 제4<>

 

48.

쾌락의 꽃을 따는 것에

집착하는 마음을 가진 자를

죽음이 제압한다.

욕망이 채워지기도 전에.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사왓티(사위성)에 빠띠뿌지까 꾸마리라는 여인이 있었다.

그녀는 열여섯 살에 결혼했고, 네 명의 아들이 있었다.

그녀는 너그럽고 정숙한 여인이었고

승가에 음식과 여러 필수품들을 보시하는 것을 좋아하였다.

그녀는 자주 사원에 가서 사원 안을 청소해놓고

주전자와 물 단지에 물을 채워놓는 등 승가를 위한 여러 좋은 일을 하였다.

 

그런 빠띠뿌지까는 전생을 기억하는 능력이 있었다.

그 능력을 통해서 그녀가 전생에 띠와띰사(33)라는 한 천상세계에서

말라바리라는 천신의 여러 아내 중 하나였다는 것을 기억하였다.

 

빠띠뿌지까로 태어나기 전에 그녀는

말라바리의 다른 아내들과 함께 하늘 정원에 나와 아름다운 꽃들을 따면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었는데 홀연히 죽게 되었다.

 

이 모든 것을 기억하는 그녀는

승가에 공양을 올리거나 그밖에 다른 공덕이 될 만한 일을 할 때마다

다음 생에도 따와띰사 천상세계에서

전생에 남편이었던 말라바리의 아내로 태어나리라고 발원하였다.

 

어느 날, 빠띠뿌지까는 병이 들었고 바로 그날 저녁에 죽게 되었다.

그녀의 간절한 발원대로 그녀는 따와띰사 천상세계에 말라바리의 아내로 태어났다.

 

인간세계의 백년은 띠와띰사 천상세계의 하루와 같기 때문에

말라바리와 그의 다른 아내들은 여전히 정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빠띠뿌지까가 다가가서 그들과 함께 어울리자

말라바리는 그녀에게 오전 내내 어디에 갔었냐고 물었다.

 

그녀는 그녀가 따와띰사 천상세계를 떠나서 인간으로 태어난 이야기부터

한 남자와 결혼하여 네 명의 아들까지 낳고 산 이야기

그리고 인간세계에서 죽어서 다시 따와띰사 천상세계에 돌아오게 된 그간의 이야기를 다 하였다.

이후에 비구들은 빠띠뿌지까의 죽음에 대해 듣고 크게 슬퍼했다.

 

비구들이 부처님을 뵙고는

그들에게 아침 일찍 공양을 올렸던 빠띠뿌지까가 그날 저녁에 죽었다는 것을 말씀드렸다.

부처님께서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인생이란 참으로 짧은 것이니라.

사람들이 감각적 쾌락의 욕망을 채우기도 전에

죽음은 그들을 제압해버리느니라

 

그리고 부처님께서

이 게송을 설하셨다.

 

/쾌락의 꽃을 따는 것에

집착하는 마음을 가진 자를

죽음이 제압한다.

욕망이 채워지기도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