離相無住分 -형상에서 벗어나 머무름이 없다 “수보리야, -분별이 빚어내는 온갖 갈등을 잘 참고 견뎌내는 지혜를 일컫는- 인욕바라밀에 대한 가르침을 여래는 설한 바가 없나니 그저 이름만 인욕바라밀이라고 부르는 것이니라. 왜 그런가 하면 수보리야, 네가 저 옛적 가리왕에 의해 몸이 갈기갈기 찢길 적에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이 없었느니라. 행여 나에게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이 있었다면 나의 몸이 갈기갈기 찢길 적에 필히 성내고 원망하는 마음이 일었을 것이니라. 수보리야, 생각해보면 저 옛적 오백 년 동안 내가 인욕을 닦는 수행자로 있었을 때에도 나에게는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이 없었느니라. -이처럼 상에 머무름이 없으니 인욕바라밀이란 것이 어찌 있을 수 있겠는가! 수보리야, 이렇듯 수행자라면 응당 일체의 상에서 벗어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