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처음 인도를 방문했을 때 1991년, 인도의 성지순례를 처음 갔을 때 일입니다. 첫날 저녁을 캘커타의 1달러짜리 게스트하우스에서 머물게 되었어요. 인도의 수돗물은 먹으면 안 된다고 해서 짐을 정리하고 물을 사러 나갔는데 어떤 인도 여인이 자꾸 제 옷을 잡아당기는 거예요. 1루피를 줬는데도 안 받고 잡아당기며 품에 안고 있는 주먹만한 아기의 입과 배를 가리키는 거예요. ‘아기가 배가 고프다는 얘기구나’ 하고 알아들었죠. 그래서 따라갔더니 길거리에 조그만 구멍가게 안에 있는 분유통을 가리켜요. 제가 주인에게 얼마냐고 물어보니까 60루피래요. 60루피라고 하니까 너무 놀라서 뿌리치고 돌아왔습니다. 제가 인도에 갈 때 인도 사람들이 돈을 달라고 하면 1루피 이상 주지 말라고 단단히 교육을 받았거든요.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