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22 11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농업 쪽으로 진로를 바꿔야 할지 고민입니다.

안녕하세요. 스님 스님께 질문드리게 돼서 정말 영광입니다. 현재 직장에 만족하고 편안하지만 한편으로는 보람이 없습니다. 기후위기란 쓰나미가 몰려오는데 조개를 줍고 있는 것 같은 불안감이 불쑥불쑥 찾아옵니다. 미래에는 농업이 주요 산업으로 대두된다는 의견이 많아서 지금이라도 농업 쪽으로 진로를 바꿔야 할지 고민입니다.// 농사 지으러 오면 좋죠, 나야. 아이고 그런 젊은이들이 많으면 좋지마는 쉬운 일이 아니에요. 먼저 직장에 다니면서 주말에 토요일 일요일날 어디 자기가 하고 싶은 농사가 있다, 원예농이다, 무슨 농이다 하면 거기에 한 3년 정도 주말 파트타임으로 안 그러면 자원봉사로 다녀봐야 해요. 한 3년 다녀보면 이게 할 만한 일인지 아닌지가 먼저 결정이 나고 두 번째는 한다면 한 3년 정도 해봤기 때..

[shorts,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아무도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제일 도인에 근접하는 게 농민들입니다. 저 산 위 밭에 가서 혼자 아무도 알아주는 사람이 없어요. 아무도 내가 뭐 하는지 그냥 토끼 한 마리 뛰어다니듯이 내가 하루 종일 농사를 지어도 ‘힘들었지?’ 물어보는 사람도 없고 아무도 안 알아 주는데 그냥 산에 가서 일하고 내려와서 밥해 먹고 또 아침에 올라가서 일하고. 꼭 경전을 안 배워도 그런 속에서 남을 의식하지 않고 또 양심적으로 살아가게 된다. 근데 행자는 그보다 좀 더 어려워요. 절에 사는 대중의 밑에서 잔소리 들어가며 밥 차려줘 가며 욕 얻어먹어 가며 그럼, 대부분 3년 안에 도망을 가버립니다. 이런 게 뭐 도가 얻기 어렵다는 게 아니라 결국은 자기 마음의 번뇌 자기 마음의 이 저항을 이걸 자기가 어떻게 알아차리고 극복하느냐 이게 요체다.

[법륜스님의 하루] 수업 중 버릇없이 행동하는 아이를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2023.12.13.)

저는 지역아동센터 교사입니다. 제가 담당하던 아동 중 한 명이 한부모 가정의 아이입니다. 수업 시간에도 계속 버릇없는 언행을 자주 보여서 마음 수업도 하는데 계속 장난으로만 일관합니다. 센터에서도 친구들과 다툼이 잦습니다. 그래서 며칠 전에는 그 아동에게 스트레스가 많은지 물어보면서 ‘다른 사람들은 자기 일 외에 남의 일에 크게 관심이 없으니 너무 방어적으로 행동하지 않아도 되고, 엄마나 동생들을 너무 신경 쓰지 말고 네 할 일만 해라. 너는 똑똑하니 잘할 수 있다’ 이렇게 말을 해주었는데, 아이는 눈물을 삼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때뿐이고 그런 행동이 여전합니다. 제가 이 아이를 어떻게 대하고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두 가지 극단을 피해야 합니다. 첫째, 내 말을 안 듣고 자기 마음..

[법륜스님의 하루] 학교가 무사히 지어졌습니다. 이제 여러분이 해야 할 일은…. (2023.12.12)

오늘 산미구엘 고등학교 건물 준공식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 학교가 지어지게 되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협력이 있었습니다. 먼저 교육감님과 교육청에서 이곳에 학교가 필요하다는 요청을 JTS에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딸라각 군의 군수님과 군의원들이 학교 건설에 필요한 일부 예산을 편성해 주었습니다. 군부대에서는 학교 터의 평탄 작업을 비롯한 많은 지원을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필리핀 JTS에서 건축에 필요한 물자를 지원하였고 한국 JTS에서 재정 지원을 했습니다. 한두 사람, 한두 단체의 노력이 아니라 많은 사람의 노력이 모여서 즉 조인 투게더(Join Together)를 함으로써 이 학교가 지어진 것입니다. 참여해 준 모든 사람과 단체에 다시 한번 감사의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그러나 교육이라는 것은 ..

[법륜스님의 하루] 아내와 맞추려고 하지만 잘 안 됩니다. (2023.12.11.)

아내와 맞추어 사는 것에 대해 질문드립니다. 저는 아내와 5개월 된 아기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사회에 도움을 주는 보살 같은 아기가 되었으면 해서 아기 엄마에게 ‘예’하고 맞추겠다고 말하고 그렇게 지내려고 노력하며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때때로 아내가 집에 뭔가 많이 있는데 그릇이나 옷을 더 사려고 하거나 저에게 물티슈를 써서 닦으라고 할 때 마음속으로는 ‘이게 다 소비 중독인데’ ‘이게 다 환경오염인데 괜찮나’ 하는 마음이 듭니다. 저에게도 딴지 거는 업식이 있는 것 같아 그저 ‘예’하고 시키는 대로 하고 있는데요. 제가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중도의 가르침 대로 하고 있는 것일까요?// 질문자는 입이 가벼워서 탈이에요. 남자가 입이 좀 무거워야죠. 부인에게 ‘예’하고 맞추겠다는 얘기를 뭐하려 했어요? ..

[현덕마음공부] 진정한 신통력은 누진통이다

불교에서 6신통을 말하지만 진정한 신통은 누진통 하나다. 마음이 분별로 인한 에너지 누수가 더 이상 일어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생각에서 벗어나 있는 그대로 보는 것, 비판단적 주시가 누진통을 가능하게 한다. 여기서 통은 신비한 힘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마음에 장애가 없다는 것이다. 불교는 초능력이 아니라 초월능력을 얘기하고 있다.// 오늘은 ‘진정한 신통은 누진통이다’ 하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세상 살아가는 게 힘들기 때문에 우리는 무엇보다도 능력을 원하죠. 지식도 능력이고, 미모도 능력이고, 체력도 능력이고, 네트워크도 능력이고 운도 능력이고 하여튼 우리는 출중한 능력을 원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얻고 싶은 게 많기 때문에. 근데 인간은 언제나 능력은 부족하고 얻고 싶은 것은 ..

[뉴마인드] 세계에서 단 11명, 망각 없이 모두 정확히 기억하는 뇌 I 뇌과학

대부분의 사람들은 많은 기억들을 잊어가며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평생의 모든 날들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뉴욕에 거주하는 전문 바이올리니스트인 루이스는 그 능력을 가진 사람입니다. 기억 연구의 선구자인 뇌과학자 제임스 맥고는 그녀의 능력을 검증했습니다. ... 그녀는 잠시 생각하고 답했습니다. ... 공식 기상 기록과 정확히 일치했습니다. 의심스러울 만큼 믿을 수 없는 기억력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공적인 사건들과 관련한 추가적인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 수많은 신발의 처음 신었던 모든 날을 기억하는 메리도 같은 기억 능력이 있습니다. ... 메리도 역시 검증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 뇌과학자 맥고와 그의 협력자인 뇌과학자 래리 케힐은 이들의 능력을 ‘우수한 자서전적 기억력..

[비이원 시크릿] 언어(말)의 한계! 언어는 실재를 드러낼 수 있을까

이번 시간에도 즐겁게 이성과 감성을 다 동원해서 사유를 한번 해봅시다. 오늘도 여러분들이 사유하실 만한 주제를 하나 들고 왔어요. 오늘의 테마는 ‘언어’라는 것에 대해서 살펴보는 거 그게 말이죠. ‘말’ 이죠, 말. 말은 과연, 언어는 과연 진실할까? 이건 다른 게 아닙니다. ‘진짜 실체를 드러낼 수 있을까?’라는 그런 테마인 것이죠. 언어라는 것은 참 중요합니다. 왜 중요해요? 중요한 이유가 뭘까요? --언어의 중요성 언어라는 것이 중요한 첫 번째 이유는 우리는 언어라는 도구를 통해서 세상 자체를 이해하거나 설명하려고 노력하고 있죠. 그러니까 그 도구를 쓰고 있는 거죠, 노력이라기보다. 물론 이제 세상을 표현하고, 설명하고, 이해하는 도구가 언어 하나만 있는 건 아니에요. 느낌도 있고, 어떤 직관적인 ..

마음공부 2 2024.01.22

[Life Science] 진주 수백 개를 발견해버린 진주 조개 해부!

이 조개는 민물에서 살아가는 담수조개입니다. 흔들어 보았는데 무언가 느껴집니다. 내부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오늘은 설명보다 먼저 바로 조개를 열어보면서 시작하겠습니다. 2개의 껍데기를 가지는 이매패류들은 폐각근이라는 근육으로 2개의 껍데기를 잡고 있는데 이 조개는 여기 두 부위에 폐각근이 위치합니다. 그래서 칼로 폐각근 부분만 잘라주면 쉽게 열 수 있죠. 이렇게 잘라준 다음 열어보면 짜잔~! 여기 보이시나요? 진주들이 가득 파묻혀 있습니다. 이 부위를 잘라서 진주를 꺼내 보면 이것이 바로 이 조개가 만들어 낸 진주입니다. 모두 꺼내 모아보면 이렇게 많습니다. 가짜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이것들은 전부 이 조개가 만들어 낸 진주가 맞습니다. 조개를 두 개 준비했는데 다른 조개의 내부에도 이렇게 진주들이 많았죠..

마인드풀tv_ 차크라에 대한 올바른 이해 2화 | 차크라의 영향과 일상에서 할 수 있는 노력

어제 영상에 이어서요. 오늘은 차크라가 과활성되거나 아니면 비활성화됐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증상들 그리고 각 차크라를 다스리기 위해서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해 드릴게요. ... 홀수 차크라, 짝수 차크라 1, 2, 3, 4, 5, 6, 7차크라를 놓고 보았을 때요. 1, 3, 5 이렇게 홀수는요 남성분들이 강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어요, 보통. 그리고 2, 4, 6은 여성분들이 더 강한 부분입니다. 그래서 남성들은 보통 생존의 위협을 쉽게 느끼지 않구요. 자기를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지 않구요. 그리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데도 어려움을 느끼지 않죠. 1, 3, 5가 보통 강하기 때문에요. 하지만 여성분들은 반대로 2, 4, 6이 강해서요. 2번 창의적인 에너지, 생산하는 에..

마음공부 1 2024.01.22

[책낭독] 존재의 심연에 있는 지혜를 끌어다 쓰는 방법 | 고요함의 지혜, 에크하르트 톨레 02

고요함. 생각이 잠잠하고 그저 들리고, 그저 보이고 공간 속 모든 것이 하나로 느껴지는 그 순간을 어쩌면 우리는 이미 경험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 고요함 속에서 어떤 지혜의 영감을 얻었을지도 모릅니다. 책을 읽는 것만으로 늘 그러한 어떤 상태를 의식할 순 없지만 저자가 가리키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힌트를 얻고 언젠가 ‘아, 그때 그 말이 이거였구나’ 눈치 챌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그 고요함을 가리키는 내용입니다. 고요함의 지혜 지은이 에크하르트 톨레 옮긴이 진우기, 출판사는 김영사 --제2장 생각하는 마음을 넘어서 인간의 병: 생각 속에 길을 잃다. 사람들은 대체로 자신의 생각이라는 감옥에 갇혀서 일생을 살아간다. 그래서 과거에 얽매이고 생각이 지어낸 좁은 자아상을 넘어서지 못한다. 내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