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02 11

[법륜스님의 세상보기] 같은 사건 서로 다른 진실, 그 이유는?

같은 장소에서 같은 이야기를 들어도 사람들의 인식이 모두 다른 것 같습니다. 시간이 경과하면 서로 기억하는 내용들이 더욱 달라지는 현상도 보입니다. 각자 다르게 보고 입장도 모두 다르다면 사실이나 진실이라고 일컬을 수 있는 것이 과연 있을까요?// 사람은 같은 장소, 같은 시간대에 같은 것을 보고 각자 생각이 다를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이 흐르면 기억에 남는 것도 각자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지금은 가볍게 들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더 깊이 새겨지는 것이 있고 어떤 사람은 지금은 눈물을 흘리고 감동을 했는데 시간이 지나버리면 잊어버리는 것도 있고 다 달라집니다. 그것은 개인과 개인도 그렇고 집단과 집단 사이에도 그렇고 나라와 나라 사이에도 그렇고 종교와 종교 사이에도 그렇다. 그러니까 서로 다..

[shorts,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진정한 참회기도란?

‘3천배 하자’ ‘오늘 우리 가자’ ‘밤새도록 한번 절 해보자’ ‘너 몇 배 했노?’ ‘천 배’ ‘이야~ 너 나보다 빠르네’ 이거는 다리 운동은 되는데 숙여지는 마음은 아니에요. 너무 빨리 해치우는 식으로 하면 안 되고 그냥 일상적으로 편안한 마음으로 절을 하면 저절로 마음이 숙여진다. 힘이 드는데도 자꾸 절을 하면 조금 반성하는 것 같은 생각이 많이 일어납니다. 화가 났다든지 슬펐다든지 불만이라든지 이런 게 난단 말이야. 화를 내는 거는 상대 탓이에요? 내 마음이에요? 내 마음이다. ‘아, 내가 화를 냈구나’하는 걸 자각할 수 있어요. 자기를 약간 [돌이키는 마음]이 일어난다. 그런게 일어나면은 ‘제가 놓쳤습니다.’ ‘다음부터 놓치지 않겠습니다’ [알아차림] 잘못을 알아차림이 참회예요.

[법륜스님의 하루] 실직하고 나서 어느 곳에도 적응을 못하고 있습니다. (2023.11.10.)

저는 비행기 조종사로 일하다가 4년 전에 사고를 냈습니다. 그 사고로 실직하고 이제 나이가 오십 가까이 되었습니다. 조종사로 일할 때는 혼자 나가서 살았지만 지금은 부모님께 얹혀살고 있습니다. 집안일을 하면서 눈을 낮추어 제가 할 수 있는 다른 일들을 찾아 도전했습니다. 사고 이력 때문에 더 이상 조종사로 일하기는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다른 여러 가지 일에 도전했지만 어느 곳에도 적응하지 못하고 그만두는 것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제가 제일 두려운 것은 부모님이 돌아가시는 것입니다. 결국 저 혼자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 가끔 공황장애가 온 것처럼 굉장히 무서워집니다. 그럴 때마다 병원에 가서 약을 타 먹고 나면 좀 나아집니다. 병원에서는 분리 불안과 우울증이 있다면서 약만 계속 주고 있습니다. 저는 이..

[법륜스님의 하루]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게 할 수 있을까요? (2023.11.09.)

친구 다섯 명이 모여서 등산을 간다고 해봅시다. 그럴 때 어떤 친구를 좋아하게 될까요? 무거운 짐을 지고 산행을 하다가 계곡에서 밥을 해 먹는 경우에 힘든 건 다들 마찬가지일 겁니다. 다리 뻗고 쉬고 싶고, 물에 들어가서 목욕하고 싶고, 그럴 거예요. 그때 한 친구가 본인도 피곤하지만 우선 코펠을 꺼내 불을 붙이고 쌀을 씻고 밥을 안치고 반찬을 만든다면 어떨까요? 산행을 할 때 친구의 무거운 짐을 좀 더 매주거나 밤에 잘 때 침낭을 깔거나 텐트 안에 정리 정돈을 먼저 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친구들 사이에서는 시간이 흐를수록 그 친구를 찾게 될 겁니다. 등산을 가든 어디를 가든 말이에요.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도록 내가 어떤 수를 쓸 것인가’ 하는 생각은 굉장히 기술적인 접근법입니다. 그런 방법은 효과가 ..

[법륜스님의 하루] 거친 말투로 군림하는 남편이 불편합니다. (2023.11.08.)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를 간호하느라 정말 힘이 들었지만 스님을 만나 불교대학을 졸업하고 많이 행복해졌습니다. 먼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런데 최근에 남편이 종종 불만을 표현합니다. 남편은 예전과 달리 거친 말투와 군림하는 듯한 행동을 합니다. 새벽마다 정진할 때 읽는 수행문에 ‘중생의 요구에 수순하는 보살이 되어’라는 구절이 있는데 그 구절을 읽을 때마다 마음이 불편합니다. 왜냐하면 상대의 요구를 다 들어주다 보면 상대를 더 나쁘게 하는 것 같다는 의문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남편과 대화로 갈등을 풀어보려 했지만 오히려 다툼이 잦아져서 100일 동안 남편에게 묵언 수행을 하며 대처했습니다. 이런 저의 대응 방법이 문제가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과거에도 남편이 하는 사업이 부도가 나서 매우 힘들었을 때..

[현덕마음공부] 다 괜찮다

명상은 대상이 정해지지 않은 각성된 의식 상태다. 삶이 광휘로울 때나 평지풍파같을 때라도 그것이 단지 유희, 연극이라는 것을 알게 해준다. 그런 알아차림이 우리 삶을 더욱 생생하게 한다. 명상은 생각에 휘둘리는 삶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거기서 힘이 나온다.// 오늘은 ‘다 괜찮다’ 하는 제목으로 한번 얘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드물게 바쁜 와중에도 고요한 순간들이 있습니다. 잠에서 방금 깼을 때 의식은 각성했는데 아직 오늘의 일정이라든지, 다 하지 못한 숙제라든지 이런 것들이 아직 떠오르지 않은 상태가 있을 거고요. 또 하루일과가 저물 때에, 땅거미가 내려앉을 때쯤에 노을을 바라보면서 하염없이 가만히 앉아 있을 때라든지 뭐 있죠. 등산 열심히 하고 땀 흘리고 나서 중간에 잠깐 앉아서 숨을 고르면..

[뉴마인드] 뇌가 망가지는 것보다 더 심각한 문제 I 잘못된 강력한 믿음의 힘 I 뇌과학 이야기

한 영화관에서 갑자기 총소리가 들립니다. 겁에 질린 사람들이 영화관 밖으로 서둘러 대피합니다. 이날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격 사건 중 하나가 벌어집니다. 2012년 7월 20일 미국 콜로라도주 오로라에서 12명이 사망하고, 58명이 부상을 입은 이 끔찍한 사건의 범인 제임스 홈스는 충격적이게도 뇌과학자의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조용하고 내성적인 엘리트였던 그는 도대체 왜 이런 끔찍한 일을 벌리게 되었을까요? 사건 발생 3일 후 그가 범행 직전 자신을 상담했던 정신과 의사에게 불태운 돈과 함께 부쳤던 그의 연구 노트가 발견되었습니다. 연구와 관련된 내용이 적혀 있어야 할 그 노트에는 그의 평소 생각들부터 범죄 현장 도표에 이르기까지 대량살인에 대한 자신의 접근 방식이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노트에는 ‘망가..

[비이원 시크릿] 유체이탈과 자각몽이란?

제가 평소에 궁금했던 게 하나 있었는데 예전에 자각몽에 대해서 좀 관심을 가져서 자각몽을 꾸는 것을 좀 수련을 했던 경험이 있어요. 그래서 자각몽도 몇 번 꾸고 했는데 보니까 바로 가위눌림 현상이라는 게 있고 가위눌림에서 바로 유체이탈처럼 빠져나와서 하는 게 약간 자각몽하고 거의 똑같은 경험을 했거든요. 그거에 대해서 자각몽과 유체이탈, 유체이탈의 실체에 대해서 좀 설명을 좀 해주실 수가 있을까요?// 네 좋습니다. 유체이탈, 드디어 재밌는 테마가 나왔습니다. 그 이전에 자각몽이라는 것을 한번 살펴볼게요. 자각몽 그냥 문자 그대로 풀이하면 깨어서 있는 꿈이에요. 꿈꾸면서 깨어 있는 상태인 건데 이게 어떻게 된 거냐면 보통 꿈을 꿀 때 그 꿈을 관찰하는 자로서 꿈 안에서의 주시자가 각성이 되어 있는 상태인..

마음공부 2 2024.01.02

[Life Science] 이탈리아 꽃게 VS 한국 꽃게, 전격비교!! (이탈리아 꽃게의 파란색은 지워집니다 ㄷㄷ)

이것은 이탈리아 푸른꽃게의 집게다리입니다. 아주 푸른색이지만 끓는 물에 넣어보면 이렇게 푸른색이 지워져 버립니다. 수상한 이탈리아 푸른꽃게~ 오늘은 이탈리아 푸른꽃게를 해부해 보겠습니다. 세 달 전쯤 이탈리아 푸른꽃게가 인터넷에서 떠들썩할 때 저도 콘텐츠로 만들어 보려고 주문했었는데 이제 도착했습니다. 그래서 조금 뒷북이지만 배달이 온 김에 두 꽃게의 생물학적 차이에 대한 영상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먼저 이탈리아 푸른꽃게라 불리는 이 꽃게는 이전에는 대서양꽃게라 불리던 종으로 원래 대서양 일대에서 서식하였지만 해수 온도 상승으로 서식지가 계속해서 넓어지고 있는 종이죠. 사실 이탈리아에서도 꽤 오래전부터 발견되던 외래종인데 최근 몇 년간 개체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여(수온상승이 원인) 이탈리아의 조개 양식장..

마인드풀tv_ 직관의 목소리 vs 에고의 목소리

... 오늘은 많은 분들이 요청해 주셔서 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굉장히 많은 분들이 발달된 직관을 가지고 싶어 하시죠. 그리고 직관이 어떤 일종의 초능력? 이라고 생각을 하시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직관은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는 능력이에요. 우리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남녀노소, 국적에 상관없이, 학력에 상관없이 그냥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능력이에요. 일단 그거를 숙지하셔야 되구요. 하지만 직관이 발달된 정도의 차이는 분명히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명상을 하거나 식습관을 바꾸거나 하는 방법들을 통해서 우리의 직관을 상승시켜 나가죠. 또 에고의 목소리가 작아서 내면의 목소리를 더 크게 듣는 분들은 당연히 직관이 더 발달되어 있습니다. 직관이 결국에..

마음공부 1 2024.01.02

[책낭독] 나의 감정이 곧 나는 아니며, 진짜 나는 감정을 지켜볼 뿐 | 놓아버림, 데이비드 호킨스 001

오늘은 데이비드 호킨스 박사의 놓아버림입니다. 삶에서 감정을 뺀다면 우리 삶은 어떻게 될까요 상상조차 하기 힘듭니다. 하지만 이 감정이 너무 과해서 괴로운 상태가 지속될 때도 많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감정 때문에 힘들 때 이 감정을 다루는 방법에 대한 내용입니다. 놓아버림 – 데이비드 호킨스 부제: 내 안의 위대함을 되찾는 항복의 기술 박찬준 옮김 출판사는 판미동 2장 놓아버림의 기제 놓아버림에는 어떤 감정이 일어나는지 알아차리기 감정이 일어나도록 놓아두기 감정과 함께 있기 감정을 바꾸거나 어떻게 하려는 바람 없이 감정 스스로 제 갈 길을 가도록 놓아두기가 포함된다. 즉 감정은 있는 그대로 놓아둔 채 단지 감정 이면의 에너지를 방출시키는 일에만 집중하는 것이다. 그 첫 단계는 감정을 지니고만 있을 뿐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