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에겐 정토 불교대학을 만난 2018년이 그랬습니다. 직장도 잃고, 사랑도 잃고, 망연자실한 저와 달리 친구와 동료들은 돈도 잘 벌고, 결혼하고, 집도 사는 것이 행복하게만 보였습니다. 스스로를 돌아보면 초라하고 부끄럽게만 여겨졌습니다. 제 자신이 싫어 화가 났고 나를 낳아 기른 부모님이 원망스러웠습니다. 그렇게 화와 원망이 가득해서 시비하고 분별하니 정말 힘들고 외로웠습니다. 누군가에게 도와달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 말 한마디도 나오지 않을만큼 모든 것이 무너졌습니다. 그러다 법륜스님 즉문즉설을 듣게 되었는데 어둠 속의 한 줄기 빛처럼 큰 위안이 되었습니다. 그런 스님과 조금이라도 더 가까워지고 싶어서 정토불교대학에 입학했습니다. 천일결사에 입재해서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