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07 1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986. 지구 환경을 생각할 때 종이책을 계속 만들어도 될까요?

저는 잡지를 만드는 편집자입니다 나무를 보호해야 된다는 생각이 점점 커질수록 내가 종이로 된 잡지를 매달 만드는 일이 과연 괜찮은 일일까 아무리 노력을 해봐도 전자책이 익숙하지도 않고 종이책의 존재가 너무나 고맙고 좋거든요 환경과 이런 종이책의 기쁨 이 두 가지 상반된 생각 중에서 어떤 거에 초점을 맞춰야// 종이책을 씀으로써 ‘종이 원료인 펄프를 생산하려고 나무를 베서 환경을 훼손한다.’ 이게 환경을 더 훼손할까? 고기를 많이 먹어서 그 가축을 많이 키워야 되는 이런 걸로 인한 환경 파괴가 더 심할까? 자기는 어느 쪽인 것 같아요? 몇 배 더 심합니다. 그러면 정말 지구 환경을 생각하면 우리가 고기를 안 먹든지 고기를 줄여야 될 거 아니에요. 근데 고기 줄이는 것부터 먼저 하지 왜 책부터 먼저 하려고 ..

[shorts,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재미도 있고 돈도 벌고

인생살이는 재미도 있고 유익해야 돼요. 재미만 가지고도 안 되고 유익한 것만 가지고도 안 된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하는 일이 직장에 다니면 돈이 벌리지요. 근데 유익한데 재미가 없죠. 그건 반쪽 인생이에요. 근데 노는 건 재미는 있는데 유익하지 못해요. 있는 돈 자꾸 써서 ㅎㅎㅎ 그러니까 재미도 있고 유익하기도 하려면 직장생활을 뭐로 한다? 놀이화 한다. 놀기 삼아 직장을 다녀야 해요. 가게 보는 걸 그냥 재미로 해요. 손님 오면 손님하고 얘기하고 이렇게 말하니 많이 팔리더라 이렇게 말하니 많이 안 팔리더라 이렇게 연구해 가면서 재미로 일을 하면 지금도 좋고 나중도 좋고 재미도 있고 돈도 벌고 꿩 먹고 알 먹고 요게 지혜로운 인생이다.

[법륜스님의 하루] 아이의 단점만 보여서 자꾸 다그치게 됩니다. (2024.01.12.)

저는 아들이 둘 있습니다. 첫째는 14살이고 둘째는 9살입니다. 첫째 아이와 대화하면 굉장히 답답하고 자꾸 잔소리가 나옵니다. 아이가 저에게 고민을 꺼내 놓으면 저는 그걸 들으면서 화가 많이 나고 ‘그럴 땐 이렇게 했었어야지!’ 하면서 아이를 다그칩니다. 그러면 후회가 되고 힘이 듭니다. 첫째 아이에게서는 자꾸 단점만 보이고, 둘째 아이는 별로 신경 쓰이지 않습니다. 둘째 아이는 알아서 잘 클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첫째 아이에게서는 단점만 보이고, 장점을 찾아보려고 하면 오랜 시간 동안 고민을 합니다. 첫째 아이에게 제 모습이 너무 많이 보이는데 자존감도 너무 낮고 우울감도 많은 것 같습니다. 한번 우울감에 빠지면 땅끝까지 파고 들어갈 것 같고, 옆에서 위로해 주어도 잘 안 먹힙니다. 그래서 ..

[법륜스님의 하루] 남자친구가 욱할 때 하는 말 때문에 상처를 받습니다. (2024.01.11.)

저는 남자친구와 결혼을 전제로 교제 중입니다. 남자친구가 욱할 때 하는 말 때문에 서로 다투고 제가 상처를 받습니다. 저는 싸우고 난 뒤에 대화해서 확실하게 풀고 싶어 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버리고 지나고 나면 아무렇지 않게 저를 대합니다. 제가 대화를 시도하면 남자친구는 저보고 저의 입장만 주장한다고 하면서 모두 저의 잘못처럼 말합니다. 남자친구의 말을 곱씹을수록 ‘도대체 어떻게 저런 말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만 들어서 마음이 잘 다스려지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질문자는 남자친구가 대화도 잘 나눠주고, 질문자가 문제를 제기하면 그런 말도 잘 들어주기를 원하죠? 그렇게 된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그럼 이렇게 질문도 할 필요가 없겠죠. 하지만 남자..

[법륜스님의 하루] 시민단체 안에 노조를 만드는 후배들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2024.01.10.)

저는 시민단체에서 22년간 활동해 오고 있습니다. 최근에 후배 활동가들이 단체를 보는 시선이 달라졌음을 느낍니다. 후배 활동가들이 사회운동보다는 근로조건에 관심을 더 두고 있다는 것이 태도나 행동을 통해서 드러납니다. 지난해에는 노조를 결성하고 선배 활동가의 퇴진 운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단체의 설립 목적을 위해서 매진하기보다는 안정적인 일자리나 편안한 근로조건에 더 많이 치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 방법을 모색해서 사회 변화에 힘을 모으지 않고 세를 모아서 오히려 실력 행사를 하는 것과 같은 정치적 행위에 관심을 두는 지금의 상황이 우려스럽습니다. 현재 의사결정 체계조차 무너져 가는 상황이어서 자괴감이 듭니다. 제가 어떤 마음으로 후배들을 바라봐야 지금의 난국을 해결해 나갈 수 있을까요?// 현..

[지혜별숲] 영혼의 숙명은 창조주와 하나가 되는 것이다. [낭독72회]

오늘 함께할 책은 에드거 케이시의 [신과 함께]입니다. 지난 영상에서는 ‘육체의 숙명’에 대한 부분을 읽어 보았구요. 오늘 읽어드릴 내용은 ‘영혼의 숙명’ 부분입니다. 모든 창조물이 그러하듯이 ‘영혼의 숙명’은 영혼이 나온 원천인 신의 품, 창조주의 품으로 돌아가 창조주와 하나가 되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우리가 신과 얼마나 조화를 이루고 있는지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개인적인 감정을 초월하여 선을 행할 수 있는 능력으로 나타난다는 내용들을 담고 있습니다. 읽어 보겠습니다. -- 사람의 원래 상태는 영혼이다. 모든 영혼은 태초에 창조주의 형상대로 만들어졌다. 이 최초의 창조는 영적인 것이었다. 물질세계에서 영혼의 성장은 우리가 여러 가지 의식의 영역에서 경험한 것을 모아, 날실과 씨실로 짜서 만든 옷과 같다...

마음공부 1 2024.02.07

[인생멘토 임작가] 개념학습 - 완전학습의 핵심 2편

#개념학습에 대한 이해 교육학자 롸이겔루스는 개념학습이 3단계를 거쳐서 순차적으로 수행된다고 설명합니다. 이분의 설명에 따르면 개념에 대한 학습은 개념획득, 개념적용, 개념이해라는 세 가지 단계로 순차적으로 수행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곤충이라는 개념에 대해 처음으로 학습한다고 생각해 봅시다. 그럼,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곤충의 정의에 대해 말해줍니다. 여러분은 곤충의 정의가 무엇인지 혹시 알고 계시나요? 곤충은 몸이 세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고 여섯 개의 다리가 있는 무척추동물입니다. 이것이 곤충이라는 개념의 정의입니다. 그런데 곤충의 정의를 아이들한테 말해준다고 해서 아이들이 곤충이라는 개념에 대한 이해를 완전하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선생님은 다양한 곤충들의 예들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원빈스님_죽음 수업 Clip!] 수행이란 무엇인가? 절, 기도, 명상, 경전 독송 모두 수행이 아니라면..!?

지옥의 본질은 탐진치예요. 그래서 수행이라고 하는 건 다른 게 아니라 탐진치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게 수행이에요. 어떤 사람들은 절하는 게 수행인 줄 알아요. 어떤 사람들은 경전 읽는 게 수행인 줄 압니다. 어떤 사람들은 좌선하는 게 수행인 줄 알아요. 어떤 사람은 염불 어떤 사람은 신묘장구대다라니 주력. 그래서 자기가 하고 있는 그거 말고 다른 건 수행이 아니라고 자꾸 우겨요. ‘다른 수행은 수행이 아니다.’ 여기에는 이미 탐진치가 다 들어가 있죠. 탐진치를 제거하는 게 수행인데 수행한다고 탐진체를 증폭시켜요. 그러면 그거는 수행자가 아닙니다. 큰 절에 가면 그런 경우가 있어요. 좌복을 놓는 순서가 있다대요. 몇 년 다녔는지에 따라 자기 좌복이 있대요. 그래서 거기에 도반이 와서 앉은 것도 아니고 절에 처..

삼국지 27 : 조조의 친인척 4인방 장수들

황건적의 난을 진압할 때 기도위로 출전해 공을 세운 조조는 제남상으로 임명된 후, 뛰어난 행정을 이끌어 전국의 관리들에게 모범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남에서 오랫동안 자리잡고 있던 환관들의 친인척인 귀척들은 자신들의 이익이 줄어들자, 조조를 탐탁지 않게 여겼고 결국, 조정에서는 귀척들의 이권을 지키기 위해 조조를 제남상의 자리에서 물러나게 했습니다. 황제와 주변 무리들은 백성들의 삶이 피폐하여 전국 각지에서 끊임없이 난이 일어나는데도 자신들의 이권을 지키는 데만 관심이 있으니 조조는 잠시 모든 것을 벗어던지고 낙향을 결심하게 됩니다. 고향에 있는 동안 조조는 앞으로 나라의 혼란이 올 것에 대비하여 독서와 산책 등을 통해 자기계발에 힘쓰며 친인척 4인방 장수들을 비롯한 무리를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조조의..

지식보관소_ 물체가 있어서 볼 수 있는게 아니라 볼 수 있어서 물체가 있는 것일 수도

얼마 전 일리노이에 있는 연구소에서 단일 중성자를 이용해서 이중슬릿 간섭계 실험을 진행했고 놀랍게도 단일 중성자가 두 개의 구멍으로 동시에 통과한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 뉴턴의 고전역학은 어떤 물체의 위치와 속도를 정확하게 알 수가 있으면 이를 통해서 앞으로 일어날 일을 계산하는 게 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20세기 초에 양자역학이 등장하면서 위치와 속도를 정확히 알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게 알려지게 되죠. 우리가 어떤 물체의 위치와 속도를 측정하는 유일한 방법은 그 물체로 무언가를 던져보는 것뿐입니다. 우리는 평소에 빛을 던져서 그 물체를 부딪치고 나온 것을 보고 그 물체의 위치를 알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시각적으로 그 물체를 본다는 것은 눈이 있어서 볼 수 있는 게 아니라..

[명상과 철학] 당신을 괴롭힌 사람은 당신의 스승이다

오늘은 마음을 다스리는 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마음속에 있는 분노와 미움과 원망을 해결하는 법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타인을 미워하거나 원망하면 상대방보다 내가 먼저 상처를 받고 다치게 됩니다 남을 미워하고 원망하면 마음속에서 화가 나서 건강을 상하게 만듭니다 화를 자주 내는 사람은 몸속에 독사 한 마리를 키우고 있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화를 자주 내면 심장병과 각종 질병의 발생률이 높아지고 뇌졸중이 생기게 되며 보통 사람보다 사망률이 높아집니다. 어떤 사람이 꼴보기 싫다고 말합니다 그 사람 때문에 힘들다고 말합니다 그 사람 때문에 괴롭다고 말합니다 그 사람 때문에 화가 난다고 합니다 그 사람이 싫다고 말합니다 그럴 때는 그 사람에게 초점을 맞추지 말고 당신의 마음에 초점을 맞추어..

명상과 철학 2024.02.07

[위광사TV_지산스님] 도저히 용서가 안되는 사람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상대를 위한 것이 아닌 나를 위한 용서 입니다. 한번 뿐인 인생 시간을 소중하게!

오늘은 용서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상대를 용서하지 못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불행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정을 알고 있는 주변 사람들이 그냥 용서해 주라고 해도 난 도저히 용서가 안 된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사람 생각만 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난다고 하죠. 정도가 심하면 밥도 잘 못 드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일단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안 만나면 됩니다. 그런데 안 본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죠. 그 사람이 했던 말과 행동들이 상처가 되어서 내 귓속에 맴돌고 마음속에 남아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여기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그렇게 말하고 행동한 상대는 이미 지나간 일은 진작에 잃어버린 경우가 많습니다. 또 나에게 이렇게 심하게 하고도 사과하러도 안 온다고 합니다. 근데 그 사람 절대 사과하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