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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987. 다시 가볍게 시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작년 초에 꽤 큰 수술을 하고 건강 회복, 진로 고민 등의 이유로 일을 쉬었습니다. 우유부단함과 걱정을 내려놓고 일단 다시 가볍게 시작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큰 수술을 했으면 몸이 충분히 건강할 때까지 쉬는 집에 좀 더 쉬면 좋죠. 너무 서두르지 말고 ‘올 연말까지 쉰다’ 이렇게 정하고 쉬면서 그저 틈틈이 여기저기 알아보면서 여기도 원서 내보고 저기도 면접을 해보고 이렇게 해야 여유가 있다. 즉 9월까지 쉬는 거 끝나고. 10월부터는 직장에 나간다 이렇게 결정해서 10월부터 또는 9월부터 직장을 알아보면 마음이 조급해진다. ‘취직이 안 됐다’ 이런 문제가 생기거든요. ‘나는 병이 났고, 좀 충분한 요양을 위한 휴식이 필요하다. 그래서 올해 말까지는 휴가다’ 이렇게 딱 먼저 여유를 잡고 정해놓고..

[shorts,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직원이 사장에게 갑질하는 방법

항상 직원에게 월급을 자기가 원래 주려고 하는 것보다 조금 더 주는 게 좋아요. 그러면 직원들이 자신에게 이익이 되면 회사를 나갈까? 안 나갈까? 안 나가려고 그러겠죠. 월급을 적게 주면 어떠냐? 직원들이 자꾸 딴 데 한눈팔 거 아니에요, 그렇죠? 야단만 치면 어떻게 한다? 가버려요, 그냥. ‘그 정도 돈 받는 데는 딴 데도 있다’ 이러면서... 근데 직원은 갑질을 하려면 월급을 좀 적게 받아야 돼요. 그리고 조금만 사장이 뭐라고 그러면 ‘간다’ 이러면 사장이 놀라서 잡는다. 그러니까 노동자라서 항상 종속이 되고 사장이라거 갑질하는 거 아니에요. 여러분들이 많이 받으려고 하기 때문에 뭐가 된다? 속박을 받는 거예요. 적게 받으면 갑질할 수 있어요, 노동자라도. 이런 원리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에 초조하고 ..

[법륜스님의 하루] 일이 많을 때 힘들어요 어떻게 일상이 휴식이 될 수 있나요. (2024.01.17.)

매일 스님의 하루를 보면 스님은 하루도 빠짐없이 이곳저곳,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이 나라 저 나라, 이 일 저 일 수많은 일들을 해내시는데 어떻게 가능한지 항상 궁금했습니다. 스님의 건강이 걱정되기도 하고요. 그런데 육조단경 강의 중에 ‘수행은 일상이 휴식이다, 따로 휴식이 필요하지 않다’라는 법문을 듣고 ‘아! 스님은 일상이 휴식이었구나, 그래서 가능했구나’ 하고 이해가 되었습니다. 저의 일상을 돌이켜보면 저는 평상시에는 몸과 마음이 편안하지만 가끔 일을 많이 하면 피곤해서 낮잠을 자거나 휴식 시간을 가져야 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일상이 휴식이 되려면 어떤 자세로 수행을 해야 할까요?// 야생에 사는 동물 중에 코끼리나 하마는 유전적으로 덩치가 클 뿐이지 인간이 갖고 있는 비만은 아닙니다. 코끼리나..

[법륜스님의 하루] 남편과 딸이 싸울 때 중간에서 엄마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2024.01.16.)

제 고민은 남편과 딸 사이의 갈등입니다. 남편은 흠잡을 데 없이 성실합니다. 본인이 부끄러워할 정도로 회사에서도 애처가라고 소문이 자자하다고 합니다. 딸도 학교에서 본인의 역할을 잘하고 있고 심성이 착합니다. 그런데 두 사람이 만나기만 하면 뭔가 삐걱대면서 자꾸 다툽니다. 아이들이 정리하지 않고 많이 어질러 놓는 버릇이 있는데 최근에는 제가 없을 때 남편이 딸에게 심하게 짜증을 낸 것 같아요. 사춘기에 접어든 딸이 이에 반박하고 남편은 딸의 행동이 버릇이 없다고 야단을 치면서 서로 크게 다툰 것 같습니다. 그 후 며칠 동안 서로 대화를 안 하고 있는데 그 모습을 지켜보는 제가 중간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이런 상황이 자주 반복이 되어 남편도 설득해 보고 딸도 설득해 보지만 걱정이 됩니다. 스님..

[법륜스님의 하루] 일상에서 괴로움을 없애 나가는 방법. (2024.01.15.)

그럼 구체적으로 매일 아침마다 어떤 수행을 하는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첫째, 불법승 삼보에 귀의하는 삼귀의를 합니다. 둘째, 수행문을 읽습니다. 수행문을 읽고 수행의 원칙과 관점을 항상 분명하게 자각하고 있어야 합니다. 수행의 원칙과 관점이란 어떤 괴로움도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에서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항상 밖을 보지 말고 나를 봐야 합니다. 욕심에 눈이 어두울 때 괴로움이 생깁니다. 화가 나서 눈에 뵈는 게 없을 때 괴로움이 생깁니다. 내가 옳다는 주장에 사로잡히면 괴로움이 생깁니다. 밖을 보지 말고 그런 자기를 알아차리게 되면 괴로움은 사라집니다. 물론 현실에서는 그렇게 잘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놓친 부분을 다음 날 아침에 다시 참회해야 합니다. 내가 나를 알아차리는 걸..

[현덕마음공부] 순간과 영원

인간은 생존을 위해서 부정적인 정보와 상황에 민감하다. 영원이라는 관념도 긍정보다는 부정적인 상황에서 실감된다. 고통이 영원하다고 생각되면 인간은 멘붕에 빠지고 일상이 무너질 수 있다. 그때 도움이 되는 것이 연기법이다. 상황은 조건들의 결합이고 그 조건들은 끊임없이 변화하므로 이 상황 역시 변화할 것이고 실체가 없다는 생각이다. 대부분의 스트레스는 시간과 결합한 문제다. 시간을 생각하지 않는 것이 순간을 영원으로 사는 방법이다.// 오늘은 ‘순간과 영원’이라고 하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인간은 영원히 사는 것에 관심이 있죠. 하지만 인간은 영원히 산다는 것을 경험할 수는 없죠. 그것은 끝이 있는 유한함 혹은 죽음의 반대 개념이니까 그건 관념에 불과하기 때문에 그거를 실제로 경험하는 것..

[교장쌤 대담] 마음공부와 자기계발의 차이점은?

Q. 마음공부를 하며 궁금했던 점이 많았는데, 저는 마음공부보다 자기계발에서 얻고 싶었던 것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이 둘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마음공부하고 자기계발은 좀 달라요. 자기계발은 나의 어떤 숨은 능력을 찾거나 잠재의식을 꺼내서 활성화하거나 뭐 이런 문젠데 마음공부를 하게 되면 그보다 더 본질적인 문제가 있어요. 즉, ‘진정한 나를 찾고 싶다’ 이런 얘기를 하셨는데 진정한 나를 찾고 싶어 하다 보면 지금 아는 내가 사라져요. 그게 첫 번째 문제고 두 번째는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하고 싶은 것 그런 것도 사실은 변해요. 지금은 ‘좋아한다’ ‘하고 싶다’ 하지만 5년 뒤 10년 뒤 가면 ‘어, 이거 아닌데’ 할 수도 있어요. 즉 좋아하는 것, 또는 하고 싶은 것, 얻고 싶은 것 이런 것들의..

[비이원 시크릿] 시크릿/ 끌어당김의법칙

--기존의 시크릿 스킬들과 비이원 시크릿의 차이 이번 시간에는 시크릿이라는 것에 대한 근본적인 고찰이에요. 그러면서 기존의 시크릿 그러니까 보틀업이라고 부릅니다.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형태의 시크릿하고 그다음에 비이원성에 기반한 비이원 시큐릿,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톱다운 방식의 시크릿의 차이점에 대해서 한번 알아볼게요. 위로 올라가는 시크릿과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시크릿의 차이점 보통 시크릿이라는 끌어당김의 법칙, 끌어당김의 원리, 유인력의 원리, 이런 것들이 론다번이라는 분의 이라는 책을 통해서 유행을 하게 되죠, 알려졌죠. 그러니까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시크릿의 어떤 그 스킬들이 대중들한테 전파가 됐어요. 여러분들이 알고 계시는 시크릿을 알려면 ‘어떻게 해라’ ‘이렇게 이렇..

마음공부 2 2024.02.13

[뉴마인드] 인간 지능을 높인 결정적 조건들 I 뇌를 버리는 생명체도 있다?

생물학에 따르면 인간과 원숭이, 유인원은 같은 영장류에 속하고 모두 지능이 높은 편입니다. 그런데 인간과 같은 과에 침팬지, 고릴라, 오랑우탄 등에 비해 인간의 지능은 왜 유독 더 높을까요? 인간의 지능이 월등히 높아진 이유는 바로 인간이 다른 영장류보다 힘이 약했기 때문입니다. 많은 생물에게 뇌가 진화한 이유는 이동 때문이었습니다. 뇌가 있으면 이동이 가능 했고, 사냥이라는 환경에서 유리했습니다. 움직이지 않거나 환경에 의해 밀리거나 날려서, 또는 다른 동물의 몸에 붙거나 몸 속에 들어가 운반되는 생물들은 뇌가 없습니다. 심지어 멍게와 같이 뇌를 가지고 살다가 뇌를 버리는 생물도 있습니다. 멍게는 올챙이 모습으로 삶을 시작해 바닷속을 헤엄쳐 다니다가 적당한 바위를 찾으면 그곳에 붙어 지냅니다. 동작을 ..

[Kurzgesagt] 외계인을 찾으면 안 되는 이유 – 어둠의 숲

우주는 놀라울 정도로 크고 생명의 가능성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수십억 개의 거주 가능 행성이 있으니까요. 발전된 문명이 광속의 단 0.1%로 라도 항성계를 이동할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다면 우리은하를 약 1억 년이면 정복할 수 있습니다. 우리은하가 존재한 지 수십억 년 되었으니 별로 긴 시간은 아닙니다. 이론적으로라면 우주여행이 가능한 모든 문명은 은하의 커다란 부분을 차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습니다. 우주는 텅 비어 보입니다. 우리 말고는 아무도 없습니다. 이게 바로 페르미 역설입니다. 다른 영상에서 자세히 다뤘었죠. 빈 것처럼 보이는 우주는 인류에게 딜레마를 안겨 줍니다. 우리는 은하에 우리밖에 없는 게 맞는지 그 답을 간절하게 원합니다. 소리쳐 스스로를 드러내고..

마인드풀tv_ 나는 왜 자꾸 화가 날까? | 분노는 컨트롤 대상이 아닙니다.

여러분, 누군가에게 화를 내고 있든 스스로 삭히고 있든 분노에 가득 차 있는 사람을 상상해보세요. 그 화가 누구를 벌 주고 있나요? 싯다르타가 남긴 명언 중 하나입니다. [우리는 화를 낸다고 벌을 받진 않습니다. 그 화로부터 벌을 받죠.] 화를 내면, 내가 괴롭습니다. 그리고 내 몸 안에서는 독소가 만들어지죠. 그 바보 같은 짓을 우리 매일매일 하고 있는 거예요. 화는 자꾸만 일어납니다. 그리고 멈춰지지 않아요. 화를 내고 후회하지만 늘 또 화를 냅니다. [화는 컨트롤의 대상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는 컨트롤변태죠? 뭐든지 컨트롤하려고 합니다. 슬픔도 컨트롤하고, 화도 컨트롤하고, 심지어, 미덕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기쁨을 표출하는 것도 컨트롤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감정은 컨트롤의 대상이 아닙니다.] 컨..

마음공부 1 2024.02.13

[책낭독] 태어남도 없고, 죽음도 없다는 말의 의미 | 최상의 행복에 이르는 지혜, 틱낫한 01

며칠 전 할머니가 돌아가신 이후로 줄곧 죽음에 대해 돌아보고 있어요. 오늘은 한 번쯤 들어보았을 ‘우리는 태어나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다’는 말뜻이 무엇인지 알아볼게요. 최상의 행복에 이르는 지혜 – 틱낫한 옮긴이 손명희, 감수자 선업 스님 펴낸곳은 교유당의 교양 브랜드 입니다. -- 우리는 날마다 탄생과 죽음을 목격합니다. 그런데 관세음보살은 무슨 연유로 태어남도 없고 죽음도 없다고 설파하는 것일까요? 수평으로 선을 하나 그어서 시간을 나타내보겠습니다. 왼쪽은 과거, 오른쪽은 미래라고 가정해 봅시다. 왼쪽에서 선 위에 점을 하나 찍어, B라고 부르겠습니다. B는 당신이 태어난 순간입니다. 그러나 B지점을 설정하기만 해도 이미 문제가 발생합니다. 당신은 당신이 태어나기 전에는 존재하지 않고 비존재 영역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