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07 1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994. 7년을 만나온 남자친구에게 확신이 들지 않습니다

7년을 만나온 남자친구에게 믿음과 확신이 들지 않아 고민이 많습니다. 남자친구는 헤어질 자신은 없는데 결혼할 자신도 없다고 합니다. 매번 헤어지자고 밀어내는데 못 헤어지겠다고 늘 잡습니다.// 딴 사람한테 한번 물어보지 이게 욕심의 문제인지 아닌지 길 가는 사람한테 잡고 한번 물어보세요. 결혼 한번 해봤다면서요? 그러면 친구로 그냥 지내면 되지, 왜 꼭 결혼하려고 그래요? 둘이 그렇게 같이 동거하고 살거나 친구로 살면 그건 온건한 가정이 아니에요? 얘기 들어봤잖아요. 유럽에 혼인신고 안 하고 동거하는 사람이 절반이 넘는다는 거 유럽 전체에. 그리고 미국 같은 데서는 재혼하더라도 나도 아들딸이 있고 상대도 자식이 있으니까 한집에 사니까 아무래도 갈등이 있잖아요. 그래서 각자 집에 살면서, 결혼했다고 한 집..

[shorts,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뭐 떠나 버려도 괜찮다

여러분들이 계절도 선호를 하면 어때요? 가을이 오면 막 좋고 가을이 가면 막 괴롭고, 이렇게 되는데 뭐 계절이 그냥 늘 반복되잖아, 그렇죠? 가을이 오면 좋지만 가더라도 괜찮고 봄은 꽃 보는 재미가 있고 여름에 수영하는 재미가 있고 가을은 단풍 보는 재미가 있다 뭐 이렇게 생각하듯이 이것은 하나의 현상이에요. 그런데 거기에 집착을 하게 되면 좋다, 싫다에 집착을 하게 되면 이제 괴로움이 발생하는 거예요. 더 있었으면 좋지만 또 인연이 돼 가는 걸 어떡하겠어요. 탁 놓아버려야 만나기도 쉽고 헤어지기도 쉬운 거예요. 탁 놔둬야 돼요.

[법륜스님의 하루] 힘들 때마다 그만둔다는 말을 자꾸 하게 되는 이유. (2024.02.25.)

정토회를 만나기 전에 여러분들은 이기적으로 살았습니다. 그러나 불법을 공부하고 나서 조금 마음이 열렸고 그래서 봉사를 시작했지만 지금은 봉사에 또 집착해서 힘들다고 아우성을 치는 상황이 된 겁니다. 여러분들의 모습을 보면 봉사에 회의가 들어서 일을 그만두는 사람도 있지만 열심히 봉사하기는 하는데 자기를 괴롭히면서 봉사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기를 괴롭히면서 일을 하면 그 일은 지속 가능하지 않습니다. 힘이 들면 언젠가는 지치게 됩니다. 항상 입에서 ‘그만둬야지’ 이런 말을 하게 됩니다. 여러분 중에 ‘한 달만 봉사하고 그만둔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근본적으로 아직 수행의 관점이 안 잡혀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직도 누군가를 위해서 일한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대가를..

[법륜스님의 하루] 무시받는 느낌이 들 때 화가 올라옵니다. (2024.02.24.)

지난 1년 동안 공부를 하면서 저 스스로 많이 달라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아직도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는다는 느낌이 들 때는 기쁘고 반대로 무시받는다는 느낌이 들 때는 순간적으로 화가 올라오는 것을 느낍니다. 어릴 때부터 늘 존중받으면서 살아왔다 보니까 무시받는 느낌에 대해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무시받는 느낌이 화로 옮겨지는 것을 계속 관찰하다 보니까 화가 폭력적으로 표출될 수도 있다는 염려가 되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정진을 꾸준히 해야겠지만 어떻게 하면 화를 표출하지 않고 내면에서 소화할 수 있을지 좀 더 분명하게 관점을 잡고 싶습니다.// 상대방이 나를 무시한다고 느끼는 순간 화가 올라올 뿐만 아니라 그로 인해 말이나 행동이 폭력적으로 나올 수도 있는 위험한 상태라고 자신을 자각..

[지혜별숲] 떠도는 영혼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낭독81회]

오늘 함께할 책은 마이클 뉴턴의 [영혼들의 여행]입니다. 마이클 뉴턴 박사는 최면을 통해 영혼의 세계를 탐구해온 최면 심리요법의 전문가인데요. 이 책에는 최면 상태에 있는 피술자들을 통해 엿본 영혼의 세계와 죽음 후의 삶이 그려져 있습니다. 오늘 읽어드릴 내용은 육체의 죽음 후 떠도는 영혼들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영적 이해에 대한 의식 확장의 기회로만 받아 들이시구요. 혹시라도 이러한 영혼들에 대한 공포심이나 두려움을 가지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영혼은 우리에게 해를 끼치지 않습니다. 영혼들이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해결되지 않은 내면의 죄책감이나 두려움 때문이구요. 영혼에 대한 바른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영혼에 대한 바른 이해는 모든 두려움을 사라지게 합니다. 내용 읽어보겠습니다...

마음공부 1 2024.03.07

[교장쌤 대담] 참 스승 찾는 방법

바람은 항상 나의 머리카락을 쓸어주며 나하고 장난치길 기다리는데 나는 마음이 딴 데 가 있어서 태고의 대자연과 놀아줄 줄 모르고 그저 개인적인 욕망에 빠져 있다. 삶이라는 이 자체가 스승이고 그래서 삶에서 배우지 못하면 일상에서 배우고 깨어나지 못하고 변화하지 못하는데 무슨 스승을 따로 찾아서... (참된 스승을 찾고 싶습니다. 시절인연이 있거나 자신이 준비가 돼야 그런 스승을 만날 수 있다고 하는데 마음 수련하지 않고 기다려도 되나요? 수행과 스승은 무관한지요? 그리고 스승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건가요?)// 우선 저는 그 모든 게 다 자기의 마음가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해요. 스승이라는 것을 어떤 자연인 한 사람한테 두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스승은 뭐냐 하면 [이 세상의 모든 게 다 내 스승]일 수 ..

[인생멘토 임작가] 선행학습, 방학, 사교육 - 최상위권 만드는 부모의 선택과 집중 2편

#방학으로 완전학습을 완성하자 방학 때 특강을 하는 학원에 간다든가 선행학습을 하는 등의 학습활동은 정말 해롭습니다. 왜냐하면 그것들이 완전학습에 방해되기 때문입니다. 중산층과 하류층 출신의 학생들이 학업성취도에서 차이를 보이는 이유가 방학 때문이었고 이 차이에서 오는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해서 킵이라는 학교 모델이 나와 성공했다는 것을 이미 확인하지 않았습니까? 학생들이 수학을 포기하게 되는 이유는 수학 개념들을 이해하고 연습할 만한 충분한 시간이 확보되지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킵모델을 따르는 학교들에선 학생들과 교사들에게 충분한 학습시간을 확보해 주었고 그것이 결과적으로 성공적이었잖아요. 그래서 방학 기간엔 선행이나 특강 같은 학습활동을 하면 절대 안 됩니다. 방학은 아이의 완전학습을 완..

[원빈스님_죽음 수업 Clip!] 극락세계는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자 생각해 보세요. 천상하고 극락은 완전히 틀릴까요? 갑자기 극락이 어디서 튀어나온 걸까요? 불교는 그런 식으로 발전하지 않아요. 극락과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곳이 천상세계에 모티브가 있어요. 천상세계의 환희동산이 극락과 똑같은 모습이라고 얘기합니다. 천상세계에는 한 층 한 층마다 욕계 천상에는 환희동산들이 있대요, 환희동산. 환이 동산 무슨 뜻이냐면 들어가면 환희만 있다는 거예요. 극락이라는 뜻이죠. 근데 그 모습을, 그 디자인을, 그 기능을 모티브로 삼아서 단점을 조금 보완해서 극락세계가 만들어진 거라. 그러니까 단점이 뭐냐 하면 들어가면 너무 좋아요. 그럼 정신을 차려요? 못 차려요? 그래서 시간이 빨리 가는 거예요. 수명을 다 해버리고, 공덕을 다 써버려요. 그러니까 약간 무슨 도박장이랑 비슷..

삼국지 36 - 동탁 토벌 음모 & 조조와 여백사

189년, 9살의 황제인 헌제가 등극한 지 한달 뒤 동탁은 신하의 신분으로 올라갈 수 있는 최고의 벼슬인 상국(相國)이 되었습니다. 동탁은 황제 대행이라는 권력의 정점에 올라서게 되자 포악한 성품을 그대로 드러내며 자신에게 반박하는 자는 그 자리에서 목을 쳐내거나 궁녀들과 공주 등 눈에 보이는 여자들을 닥치는 대로 겁탈하고 다니며 폭정을 일삼았습니다. 조정을 손아귀에 넣고 권력을 남용하는 동탁을 보고 있자니 기존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고위 관료들이나 지방의 자사들은 영제와 환관의 시대에 이어 또다시 한숨과 걱정의 나날을 보냈습니다. 명문 출신의 고위 관료들이 볼 때 그나마 환관 시절만 하더라도, 한나라의 정통성에 있어 황제로부터 합법적으로 절차를 받은 자들이 나라를 다스렸는데 반해 동탁의 상국 벼슬은 ..

지식보관소_ 공간상이 아니라 시간상에서도 빛이 파동성을 보인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얼마 전 4월 3일 Imperial College London의 물리학자 팀은 공간이 아닌 시간상의 이중슬릿을 구현해 냈고 이를 통해 빛이 시간 축에서도 이중성을 보인다는 사실을 발견해서 네이처 피직스 저널에 게재했습니다. -- 200년 전, 토마스 영의 실험 이후로 우리는 빛이 입자가 아닌 파동성을 보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추가 실험으로 관측에 따라서 입자일 수도 있고 파동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입자인 게 분명한 전자나 양성자, 심지어 고분자 구조뿐만이 아니라 이 세상 모든 것이 상호작용이 없다면 파동성을 보인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즉 상호작용이 없는 상태에서는 입자는 파동함수 상태로만 존재하며 관측 전까지 이 파동 내에 동시에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알 수..

[위광사TV_지산스님] 불교는 자력인가 타력인가? 제불보살님의 가피와 신장들의 호위를 받으며 소원이 이루어지는 이치!!

오늘은 불교의 자력 신앙과 타력 신앙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머릿속이 꽉 막혀 있다가 갑자기 아이디어가 떠오르거나 해결 안 되던 일들이 어느 날 갑자기 답이 나온다거나 할 때가 가끔 있습니다. 부처님의 가피인지, 신의 계시인지 일상생활 중에, 또는 기도 중에 한 번씩 이렇게 떠오르는 지혜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불교는 자력신앙인가, 타력신앙인가를 놓고 봤을 때 불자가 아닌 분들도 여러 가지 불교에 대한 인상을 가지고 계실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타력신앙은 타인이 대신 빌어주거나 다른 사람의 힘을 빌려서 원하는 일을 성공시키는 것이 아닙니다. 바른 길로 스스로 노력하는 사람에게 그런 좋은 사람들과 좋은 기운은 따라붙기 마련입니다. 타력이 아닌 자력으로 그런 운을 불러모아서 그 힘이 모이고 쌓이면 어느..

[명상과 철학] 인간이 벌이는 다툼은 모두 달팽이 뿔위의 싸움이다.

오늘은 재미있는 장자 이야기 네 번째로 장자 칙양편에 나오는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장자는 인간사를 ‘달팽이 뿔위의 전쟁’으로 비유하였습니다. 제나라의 위왕이 위나라의 혜왕을 배신하자 혜왕은 제나라를 치려고 하였습니다. 이때 대진인이라는 사람이 달팽이를 예로 들어서 혜왕에게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달팽이 왼쪽 뿔은 촉씨의 나라이고 달팽이 오른쪽 뿔은 만씨의 나라인데 두 나라가 서로 영토를 놓고 싸우다가 사람이 수만 명이 죽고 달아나는 적을 보름 동안이나 추격하다가 돌아왔다”고 합니다. 끝없이 넓은 우주의 차원에서 보면 위나라나 제나라는 달팽이 뿔보다도 작은 존재라는 것을 암시한 말입니다. 이로부터 좁은 세상에서 하찮은 다툼을 벌이는 것을 비유하여 와각지쟁蝸角之爭이라는 고사성어가 유래되었습니다. 장자는 ..

명상과 철학 2024.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