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12 12

[마음공부 #22] 걱정이 아니고 집착이었구나

저는 딸과의 관계가 어려웠습니다. 넉넉하지 않은 집안 살림에 큰딸은 대학을 포기하고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직장에 다녔습니다. 딸은 고된 회사 일을 하면서도 적은 용돈을 모아 친정 집수리를 하라며 200만 원을 내놓고 시집을 갔습니다. 고맙고 미안해서 결혼한 딸이 집 근처에 살게 되자 딸이 해달라고 하기도 전에 딸 집에 가서 뭐든지 먼저 해 줬습니다. 그렇게 마음을 썼는데도 언제부터인가 딸과의 관계가 어려워졌습니다. 정토경전대학을 수강하며 법륜스님의 법문을 듣던 중 내가 딸을 걱정하는 마음이 집착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딸에게 잔소리를 너무 하니 딸은 제가 버거웠던 것입니다. 법사님의 상담 후 딸 집에 가던 것을 딱 끊었습니다. 여전히 걱정하는 마음과 궁금한 마음이 들 때면 호흡에 집중하며 수행했습니다..

불교를 배우면 뭐가 좋을까요? - 관념의 안경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붉은색 안경을 끼고 보면 흰 벽도 붉게 보입니다. 안경을 썼다 벗었다 하는 사람이라면 저 벽은 본래 흰색인데 붉은 안경 때문에 자기 눈에만 붉게 보인다는 사실을 압니다. 하지만 태어나서 한 번도 안경을 벗어본 적이 없는 사람은 그 벽이 원래 붉은색이라고 믿습니다. 마찬가지로 파란색 안경을 낀 사람은 당연히 그 벽이 파란색 벽이라고 믿겠지요. 지금 우리는 안경을 하나씩 끼고 있습니다. 그 안경이 이른바 업식, 카르마입니다. 고정관념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안경을 통해 세상을 보듯이 저마다 자기 업식을 통해 세상을 보고 판단하면서도 자기는 실상을 보고 있다고 착각합니다. 그러나 누구든지 끼고 있던 안경을 딱 한 번만 벗어보면 비로소 실상을 볼 수 있고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이것이 깨달음으로 모든..

[shorts,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스님, 그 많던 질문자들은 모두 행복해졌을까요?

질문에 대한 스님의 얘기를 들으면 “하아, 맞아, 그렇겠다” 근데 술먹고 들어오는 꼬라지를 탁 보면 이렇게 안 돼요. 이치를 알고 있어도 딱 부딪혔을 때는 지금까지 살아왔던 그 삶의 방식대로 생각했던 방식대로 마음이 작용했던 방식대로 이 습관 때문에 자동으로 나도 모르게 확! 그냥 그대로 가버려요.(원래대로 행동해요) 그래서 뭐가 필요하냐? 연습이 필요한 거예요. 연습을 자꾸 하면 남편이 술 먹고 들어와도 빙긋이 웃을 수 있게 되고 이를 악물고 결심을 안 해도 자꾸 연습을 하다보면 저절로 되는 겁니다.

[법륜스님의 하루] 화를 참으니까 할 말을 못 하게 됩니다. (2024.02.29.)

여자 PD들은 대부분 성격이 안 좋다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20여 년 전 PD 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직장에서 싸워야 할 일들이 너무 많아서 자꾸 싸우다 보니 제가 마녀처럼 변한 겁니다. 제가 마녀가 된 줄도 몰랐습니다. 주위 선배나 후배들에게 독화살을 날리기도 하고 할 말은 다 해야 하고 일을 잘 못하는 사람은 사람도 아니라고 치부하며 10년을 살았습니다. 그런 생활이 10년이 지나고 나니까 이제는 역으로 저도 똑같이 당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변 지인들이 이제는 다혈질적인 성격도 좀 죽이고, 말도 너무 독하게 하지 말고 참으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한 10년을 참고 또 참았습니다. 꼭 필요한 말은 해야 할 때도 있고 화를 내야 할 때도 있는데 무조건 참았더니 이제는 때를 놓쳐서 꼭 필요한 말을 못 하는..

[법륜스님의 하루] 제 자신이 한심하고 주변 사람들이 원망스러워요 (2024.02.28.)

저는 무언가를 하고 어떤 사람을 만날 때 저 스스로 이상하거나 부족하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사람들은 나를 싫어하고 무시할 것이라는 생각이 마음 깊은 곳에서 항상 올라옵니다. 제가 의도하는 것은 아닌데 저절로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제 생각에는 어릴 때부터 겪어왔던 부모님과의 갈등이 상처가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대학을 졸업한 후로는 20대의 절반 이상을 일도 하기 싫고 사람도 만나기 싫은 상태로 무기력하게 살았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배가 아파 병원에 갔다가 갑작스럽게 난소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수술하고 항암 치료를 하면서 그나마 연락을 하던 사람들과도 멀어지고 심지어 가족들과도 사이가 나빠졌습니다. 모든 것이 내 욕심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마음속으로는 제가 너무나 한심스럽고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는 ..

[현덕마음공부] 마음공부의 아이러니

세상에서 상처입고 부대낀 마음 때문에 마음공부에 입문하는 사람들은 아이러니에 빠진다. 욕망이 있는 한 자유가 있을 수 없다는 것. 욕망과 욕망으로 인한 번뇌 때문에 그걸 해결하고 자유를 누리기 위해 공부를 시작하는데, 자유 없이는 욕망의 종식이 불가능하다고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 가지의 모순 속에서 구르고 구르다 보면 느껴지는 것이 있다. 내가 있는 그대로 보고 있지 못하다는 것과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은 동의어다. 그런 관찰이 깊어지면 어느 순간 언어와는 상관없는 풀려남이 일어난다. 한 발자국도 어디 가지 않고 여행은 끝날 수 있다.// -- 오늘은 마음공부의 아이러니, 모순에 관해서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이러니라는 말은 ‘역설적이다’ 또는 ‘상호 모순이 된다’ ‘조화롭지 못하다’ ‘요령부득..

[교장쌤 대담] 걱정하는대로 이루어진다! 새 출발을 하려면?

상식이라는 것은 깨지기 위해서 존재하는 거지 지켜지기 위해서 존재하는 건 아니에요. 근데 대부분이 자기 분별로 자기 미래를 판단하고 그 분별을 불러들여요. 그게 실현되기를 학수고대하는 것 같아요. Q. 환갑입니다. 좋은 회사에 취직해 일해 왔지만 IMF 이후 삶이 기울었습니다. 몸만 건강할 뿐 남은 것이 없습니다. 나이 먹을수록 종종 외로움, 자괴감이 듭니다. 후회 없는 삶을 살고 싶은데 어떤 혜안이 있을까요?// -- 지금 외롭고 힘들고 또 앞으로 나이 들어가면서 경제적인 어려움이 오늘 그것에 대해서 염려도 많이 되시는군요. 근데 이것도 사실 자기가 자기의 미래를 분별하고 있는 거예요. 그리고 역발상으로 생각하면 자기가 그런 자기의 미래를 창조하고 불러들이고 있는 거예요. 외롭고, 고독하고, 힘든 미래..

[릴라선공부] 본성을 체험하지 못하는 이유

초심자들, 공부가 체험이 안 왔다. 체험이 안 온 사람들은 어떻게 어떤 식으로 공부에 들어가야 되냐면 모든 것이 다 이거 하나예요. 보거나 듣거나 느끼거나 알거나 흔히 모양이 없다, 상상할 수 없다, 어떤 느낌이 아니다, 어떤 경계가 아니다 이렇게 얘기를 하지만 모든 모양의 본성이거든요. 모든 모양의 본성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되냐면 우리가 경험하는 거는 모두 모양이죠. 근데 모든 모양의 본성이기 때문에 우리가 하루 종일 24시간 경험하는 그 모양의 본성이기 때문에 그 모양을 떠나서 따로 찾으려고 그러면 안 돼요. 우리가 경험하는 게 지금 이렇게 앉아 있단 말이에요. 앉아 있고, 그다음에 지금 뭐 이렇게 숨도 쉴 수도 있고 아니면 손도 이렇게 움직일 수도 있고 우리가 하루 종일 경험하는 그 모든 경험들 ..

릴라선공부 2024.03.12

[비이원시크릿] 순수존재의식의 상태에서 소망하기

근원적인 질문이 나왔어요. 소망에 대한 심상화를 순수의식의 평정제복 상태에서라고 말씀하셨는데, 책에서. 어떻게 그러한 의식 상태로 존재할 수 있는지가 궁금합니다. 이렇게 질문하셨거든요. 쉽게 말씀드리면 가능합니다. 가능한데 의식에 대해서 구분하는 게 조금 필요해요. 이 세상이 표현되는 모습에 대해서 한번 살펴볼게요, 간략하게. 처음에 일원성의 상태라고 칠게요. 일원성의 상태가 있습니다. 이 일원성의 표면이 슬쩍 움직임을 시작해요. 슬쩍 움직임을 시작합니다. 일원이라는 상태에 대해서 쉽게 이해하시려면 이렇게 생각하시면 돼요. 여기다 점을 찍어요.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점이 있어요. 없어요. ‘있다 없다’라고 말을 할 수가 없어요. 이유는 뭐냐 하면 있다라고 말을 하려고 하든, 없다라고 말을 하려고 하든 이..

마음공부 2 2024.03.12

[Kurzgesagt] 지능이란? 지능의 시작은?

인간은 많은 일을 자랑스러워합니다.. 입자 가속기부터 시와 포켓몬까지 모두 인간이 매우 가치 있게 생각하는 이것 때문에 가능합니다. 바로 지능입니다. 우리는 지능을 키나 힘 같은 특성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능은 정의하려고 하면 모호해집니다.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지능은 문제 해결을 위한 도구입니다. 특히 생존문제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먹을 것과 잘 곳을 찾고 성적 경쟁자를 쫓아내고 천적으로부터 도망치는 일들 말이죠 지능은 한 가지로 정리할 수 없습니다. 지식을 모으고 학습하고 창의적인 생각을 하고 전략을 만들고 비판적인 생각을 하는 능력이 다 지능입니다. 지능은 매우 다양한 행동으로 나타납니다. 타고나는 혹은 본능적인 반응부터 여러 수준의 학습 능력 그리고 어떤 자각 능력까지. 하지만 지능의 시작이 어..

마인드풀tv_ 청춘들의 마음, 왜 이리도 공허한가? 사랑스러운 청춘들에게..

지금 세대의 청춘들은 마음이 왜 이렇게 공허할까요? 왜 살아가는지 딱히 모르겠고, 삶은 괴롭기만 하고... 우리 부모님들은 그저 그렇게 살아내셨는데 왜 우리들은 이렇게 힘이 드는 건지... "배가 불러서 그렇다." "끈기도 없고 인내심도 부족하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정말 문제다." 이런 말들 들어보고 자괴감도 느껴보셨죠? 하지만, 사실이긴 해요. 우리들은 밥 굶을 걱정을 하던 그런 대한민국을 살아내지 않았고 편안하게 부모님이 먹여 주시는 밥 먹으며 좋든 나쁘든 지붕이 있는 집 안에서 편하게 살아왔죠. 인간은 배가 채워지면 다른 생각들을 하기 시작하는 겁니다. 윗세대 분들도 배가 부른 환경에서 같은 유아기, 청소년기 보냈다면 지금 청춘들과 마찬가지로 생존 이외의 것들에 대한 많은 생각들을 했을 거란 ..

마음공부 1 2024.03.12

유성호의 데맨톡(Deadmantalk) 실제 에이즈 사망자를 부검하면 보게 되는 충격적인 시신 상태..

Q. 에이즈에 걸린 시신은 부검할 때 다른 점이 있나요? 왜 걸리냐 하면 안전하지 않은 성생활 좀 조심스럽지만 보호 도구, 콘돔이라고 얘기해도 되나요? 금지 단어 아니에요? 보호 장구를 착용하지 않고 피가 날 정도의... 제가 부검했던 분은 조금 조심스럽지만 이성애자는 아니셨어요. 안전하지 않은 그 상태에 그걸 했고 에이즈에 감염이 되는 거는 [안전하지 않은 성생활] 그래서 정말 조심하셔야 되는 거구요. HIV 감염이죠. 그러면 어떻게 되느냐? 내부 소견을 보면 남들이 안 걸리는 거가 걸립니다. 예를 들어 제가 했던 그리고 수많은 에이즈 환자가 걸리는 폐렴이 주폐포자충, 이름이 어렵죠. 주- 주인 할 때 주, 폐포자충 영어로는 뉴모시스트 카리나이라고 부르는데요, 카리니라고도 하고 근데 이게 우리 안 걸려..

건강·의학 2024.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