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죽어서 다시 사람의 몸을 받는데 위패는 계속 붙여야 되는지요// 위폐라고 하는 것은 하나의 문화입니다, 문화. 우리가 부모를 생각할 때, 돌아가신 부모를 생각할 때 뭘 두고 부모를 생각할 것이냐? 돌아가신 부모를 아무 형상 없이 마음으로만 생각해도 된다, 이 말이에요. 그런데 무엇인가 우리는 그럴 때는 허전해요. 뭔가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어떤 상징물을 하나 만들고 싶다.그래서 우리나라 같은 데서는 옛날에 종이나 나무판데기에다가 신위를 적어서 위패를 만들어서 그것으로 부모나 조상의 상징물로 삼았다.제사를 지내거나 뭘 할 때 말이야. 요즘은 굳이 위폐를 안 해도 되죠.그 상징물을 뭐로 하면 돼요? 사진으로 하면 돼요. 옛날엔 사진이 없으니까 그랬고. 또 임금이나 이런 데서 그 초상화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