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팡이에 물통 하나 메고 길을 떠납니다. 거칠고 메마른 땅, 자갈길을 헤치며 걸음을 옮깁니다.향하는 곳은 성지, 하느님의 구원이 있는 거룩한 땅입니다. 예루살렘, 베들레헴, 나자렛, 갈릴레아 호수, 성지 하느님께서 우리를 위해 그 모습을 드러내신 곳입니다.우리를 위한 샘물을 솟아나게 하신 곳입니다. 성지순례는 하느님을 만나러 가는 길입니다.지존하신 하느님을 만나러 가는 그 길에서 내 발길은 앞을 향하지만 내 마음은 지난 시간을 돌아봅니다. 성지순례는 하느님과 예수 그리스도와 관련된 거룩하고 성스러운 땅, 즉 성지와 순교자들의 유해가 안치된 곳 혹은 성인들의 유적이 있는 곳을 방문해 경배를 드리는 ‘신심행위’입니다. 원래 고대 근동 지방에서 전통적으로 이루어지던 관습이었습니다.고대 이스라엘 사람들은 성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