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받는 질문이지만 사실 설명을 하는 것이 너무나 어려워요. 우리는 모든 것을 우리가 인식해서 그것이 존재한다고 믿죠. 눈으로 보거나 코로 냄새 맡고, 입으로 맛을 보고, 소리를 듣고, 만지고... 이 오감을 통해서 무언가를 우리가 인식을 해요. 인식. 그리고 그것이 존재함을 믿어요. 그래서, 존재함을 우리는 인식하는 거죠. 맞죠? 이게 뭔가요? 내 몸이에요. 내 몸. 내 얼굴. 만질 수 있고,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죠. 그니까 이건 내가 아니에요. 내가 하루 종일 하는 그 많은 생각들...? 어... 또 내가 느끼는 감정들? 다 내가 아니죠. 인식되잖아요. 나는 엄마예요. 여자예요. 이 모든 것들, 인식할 수 있는 것들이죠. 그건 내가 아니에요. 인식이 되잖아요. 나는 인식이 안 돼요. 왜냐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