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2) 179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할머니에게 폭언을 일삼는 아빠가 밉습니다

아버지는 제가 어릴 적부터 할머니가 무슨 말만 해도 소리를 지르고 폭언을 일삼습니다. 저는 이런 아빠를 어떻게 대해야 되고, 괴로워하는 할머니께 어떠한 위로를 해 드려야 할까요?// 집안이 편안하지 못하군요. ㅎㅎ 그래도 그런 우여곡절이 있고 시끄러움이 있다 하더라도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그런 가운데 자기가 지금 살아있다는 거예요. 그리고 또 잘 살고 있고. 자기가 지금 정말 밥도 먹기 어렵게 살면 이렇게 질문도 못할 거예요. 지금 이 얘기는 다 옛날 얘기에요, 첫째는. “옛날에 그랬다” 그 옛날에 얘기가 아직 끝이 덜 나고 지금도 연결이 되어서 아직도 시끄러운 게 계속되고 있는데 할머니가 어렵게 생활하면서 고생고생하면서 아버지를 키웠잖아요. 그러면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엄마가 고생고생하면서 아이..

[법륜스님의 세상보기] 안전사고 희생자, 막을 수는 없을까?

Q '산업재해로 사망하는 젊은이들 소식을 접할 때마다 답답한 마음이 듭니다. 김용균 씨 죽음 이후 중대재해처벌법이 만들어졌지만 정치권에서는 다시 논의를 한다고 합니다. 사회 안전과 산업안전 보장을 위해 일반시민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죽음을 무릅쓰는 일을 해야만 할 때 우리가 먹고살기 어려울 때는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합니다. 제가 중국에서 북한동포 난민들을 도와보면 그분들은 정말 죽음을 무릅쓰고 국경을 넘나들고 중국에서도 사는 게 정말 비참합니다. 그런데도 견디고 또 어떻게든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한국까지 오기도 하고 유럽이나 다른 나라로 가서 난민으로 인정받아 살기도 합니다. 그 과정을 보면 정말 눈물도 나고 그 위험이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겨울에는 강을..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36. 일하면서 올라오는 압박감과 불안

병의 치료라는 것은 3종류가 있습니다. “완치했다” 하는 병이 낫고 완치가 됐다, 정상적으로 돌아왔다 하는 치료가 있는데 우린 이것만 치료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어떤 병은 완치는 안 되지만, 더 이상 악화는 안 된다. 지금보다 더 나빠지지는 않는다. 이것도 치료에요. 왜냐하면 치료 안 받으면 악화하니까. 여기서 멈춰준다. 이런 얘기거든요. 세 번째는 약을 먹고 치료를 받고 있는데도 계속 나빠져요. 그러면 치료받을 필요가 없지 않느냐. 그러는데 그게 아니라 악화하는 속도를 늦춰준다. 이것도 치료에 들어가는 거예요. 아까 첫 번째 질문자, 아버님이 병이 있잖아요. 그러면 이 병을 치료불가능하다, 이렇게 얘기하면 안 돼요. 지금 치료하고 있거든요. 치료하고 있는데, 이 경우는 완치는 현재 의학으로는 어려워요...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35. 아버지의 시한부 난치성 질환 판정

최근 아버지께서 난치성 질환 판정 호흡근을 포함한 전신의 근육이 서서히 약해지는 질병 치료법은 없다고 합니다. 아버지께서 평균 2년 정도의 자가 호흡이 가능 아버지의 뜻대로 해야 할지 아니면 그래도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자가 호흡이 어려우신 아버지를 응급실로 보내서 기관 절개를 받게 하는 것이 맞는 것이 아닐지 고민이 됩니다. 인간의 시간이 참 짧다고 느껴지는데 불교에서는 이렇게 짧은 인간의 삶에 어떤 의미나 가치가 있다고 보는지 궁금합니다.// 두 번째부터 먼저 대답하면요 불교에서는 인간의 삶은 한 포기 풀처럼, 한그루 나무처럼, 한 마리 다람쥐처럼 그냥 산다, 이렇게 봅니다. 특별히 사명을 갖고 태어난 것도 아니고 특별히 죄를 짓고 태어난 것도 아니고 그냥 이렇게 태어나서 이렇게 사는 데까지 살아간다..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전남편이 양육비를 내놓으라고 소송했어요

(동영상 없음) 이혼 후 장애를 가진 큰아이는 제가 키우고 나머지 두 아이는 아빠를 따라서 외국으로 간 뒤 연락이 끊어진 지 5년이 넘었습니다. 얼마 전 전남편에게서 두 아이의 양육비를 1억 가까이 내놓으라는 소송이 들어왔습니다. 어떻게 해야 전남편과의 악연이 끊어질까요.// 처음에 이혼한 거는 한국에서 했어요? 아이들이 그때 몇 살이었어요? 아빠를 따라간 아이들이 몇 살이었나요? 그러면 그때 자기가 왜 남편이 데려가도록 했습니까? 아이들이 원했습니까? 그러면 지금 자기가 경제적으로 형편이 좀 되나 봐요? 자기가 소송을 걸어서 양육비를 받는 거를 해야 할지도 모르는데 왜 자기가 잘사니까 줄 돈이 생긴 것 같네요. 그런데 그 아파트가 자기 명의로 되어 있어요? 이혼한 뒤에 샀어요? 그러면 아무 문제가 없는..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34. 저는 집에 있는 게 정말 싫고 도망치고 싶고 나오고 싶습니다

저는 집에 있는 게 정말 싫습니다 . 계속 도망치고 싶고 나오고 싶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편한 집도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가족들도 왜 제가 이런 마음을 가지는지 너무 궁금합니다.// ㅎㅎㅎ 얘기하시는 거 보니까 괜찮습니다. 아무 문제도 없습니다. 아무 문제도 없고, 점 보러 가서 점쟁이가 하는 말이 귀신이 다 섭섭하다 한다는 것은 내가 섭섭하다, 이 얘기입니다. 귀신이 있어서 섭섭한 게 아니고 그 귀신이라는 게 저 마음밖에 있는게 아니라 내 마음 가운데 있거든요. 내가 섭섭하다 이 말이에요. 그러니까 자기가 살아오면서 너무 고생을 많이 하고 또 인생을 늘 의무감으로, 책임감으로 이렇게만 살아서 마음이 많이 너무 무겁다. 그래서 나이도 들고 하니까 무거운 짐 지고 살기 싫다. 나도 그냥 다 짐 버려버리고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33. 단 한 번이라도 특별한 삶을 살고 싶습니다

인생에 단 한 번이라도 특별한 삶을 살고 싶어서 6년간의 군 생활을 접고 전역을 하게 되었습니다. 20대 청춘을 바쳐 모은 전 재산이 날아갔고 이제 곧 서른인데 빈털터리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한 번 사는 인생 후회 없이 사는 법을 알려주세요.// ㅎㅎ 젊은이 다운 질문입니다. 저는 젊을 때, 특별한 인생이라고 생각되어지는 게 없습니다, 저도. 있다면 출가한 거죠. 그런데 자기는 보니까 보통 젊은이들은 해보지 못한 특별한 인생을 살았네요. 그런데 왜 안 살았다고 그래요? (주식투자해서 망한 거...) 그거보다 더 특별한 것이 어디 있어요? 어떤 경험? 자기가 말하는 것은 술을 진탕 먹고 이성하고 놀고 어디 여행 다니고 이런 걸 한번 해보고 싶다, 이 얘기인 거 같은데. ㅎㅎㅎ 그건 이 세상 사람들이 다 해..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감각적인 욕구도 완전히 소멸 가능한가요?

감각적인 욕구, 특히 안락해지고 싶고, 청결해지고 싶고 맛있는 것을 먹고 싶다와 같은 쾌락은 그것이 공하다는 것과 쉽게 와닿지 않습니다. 삶에 대한 욕구가 완전히 소멸 가능한 번뇌인지 궁금합니다.// 네, 우선 뭐, 별 걱정이 아니다 하는 말씀을 드리고요. 왜냐하면 자기가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해서 괴로워하는 사람은 그것 포기하라, 이렇게 말하면 굉장히 현실을 무시한다, 이렇게 받아들이기가 쉬운데 자기가 이루고자 하는 걸 이루었는데도 행복하지 못하다 하는 이런 상태니까 다른 사람하고 비교해보면 어때요? 지금 좋은 상태이다. 이렇게 말 할 수 있잖아, 그죠? 좋은 상태이기 때문에 특별히 걱정할 거 없다. 이런 거를 전제로 해서 오늘 대화의 큰, 자기가 어떤 힌트를 얻으면 좋고 못 얻어도 뭐, 현재 자기 상..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32. 자기도 보호하기 벅찬 상태

저는 불안증을 앓고 있습니다. 알코올 중독과 자살 시도를 하는 친오빠와 연락을 2년째 끊고 지내다가 오빠가 자살 하면 후회를 할까 봐 다시 연락을 시작했습니다. 수시로 외롭다, 원망스럽다, 자해를 했다며 술을 마시고 새벽에 전화를 합니다. 감정 이입이 너무 돼서 힘이 듭니다. 부모님은 할 만큼 했다고 오빠를 회피하고 있고 네가 동생이니까 오빠를 부탁 저도 이제 스트레스가 폭발할 때면 자해 이제 결혼을 앞두고 있어서...// 네, 결혼을 앞둔 사람으로서 마음의 고생이 많습니다. 그런데 집안에 이런 어려움이 있을 때는 다 구제하려면 뜻은 좋은데 나도 같이 빠져 죽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위험이 있을 때는 우선 집안은 두고 나부터 살아야 한다. 이런 관점을 갖는 게 좋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부모가 어린 자식..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31. 위탁 가정을 반대하는 양가 부모님들 때문에 서운합니다

아이 둘은 낳았고 한 아이는 입양을 해서 키우고 있는 세 아이의 엄마입니다 최근에 위탁 가정을 신청하게 되어서 다시 돌봄이 필요한 갓난아이를 잠시 키우게 되었습니다 양쪽 부모님께서 반대를 하시면서 친정어머니께서는 친정에 오지 말라는 얘기까지 하셔서 속이 상합니다 서운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자기가 좋은 일을 하는데 왜 스님이 따끔한 말을 해야 해요? 자기는 지금 위탁 가정을 할 수준이 안되네요. 얘기를 들어보니까. 첫째, 누가 반대한다고 징징 짜고 원망할 수준이면 안 하는 게 낫다. 둘째, 자기 옛날에 보살핌을 못 받았다고 그런 자기의 트라우마를 해소하려고 하거나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겠다 등 아이를 돌보는데 너무 이해타산이 많다는 거예요, 잔머릴 너무 굴린다. 그러면 애가 크면서 자기가 후..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남의 눈치를 많이 봅니다

남이 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눈치를 굉장히 많이 봅니다. 제가 하고자 하는 것들을 마음껏 펼치고 싶고 남들 눈치 보지 않고 정말 편한 관계를 맺고 싶습니다.// 누구나 다 남으로부터 관심받고 싶고, 칭찬받고 싶고, 좋은 인상주 고 싶고 하는 것은 질문자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다 그래요. 저도 여러분들 눈치 보죠. 여기 나올 때, 일하다가 작업복 입고 안 나오고 벗고, 세수하고, 법복 입고 나오는 것도 어떻게 보면 예의이고 어떻게 보면 여러분들한테 그래도 좀 좋게 보여야 할 거 아니오. 안 그러겠어요? 그러니까 좋게 보인다고 하는 건 꼭 나쁜 게 아니라 그게 예의라는 거예요, 인간관계에서. 옷을 깔끔하게 입고, 가능하면 이렇게 하는 것은 상대에 대한 예의이다. 상대를 존중한다는 예의거든요. 그게 지나치다..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30. 딸이 엄마인 저를 너무 싫어합니다

딸아이가 엄마인 저를 너무 싫어해요. 현재 3년째 말하고 싶어 하지도 않고 연락하고 싶어 하지도 않습니다.// 그거야 두 개 다 테스트해 보면 되잖아요. 자기는 마치 내가 만나고 싶으면 만날 수 있고 내가 만나고 싶지 않으면 안 만나도 되는 자유, 권리를 내가 가지고 있다, 이렇게 지금 착각하고 있다는 거예요. 자기한테 권리가 없는데 선택권이 없는데. 그런데 자기는 선택권이 있는데 이거 할까? 저거 할까요? 나한테 묻는단 말이오. 자긴 지금 선택권이 없잖아요. 자기가 만나겠다면 만나지고 안 만나겠면 안 만나고 이런 게 아니잖아요. 자기의 관점이 잘못 잡힌 거예요. 이 사건이 중요한 게 아니라. 지금 딸하고의 관계에서 갑이 아니고 을이다, 이 말이오. 전화해서, 자기가 만나고 싶으면 전화를 해보면 되죠. ..

[법륜스님의 세상보기] 우크라이나 동포를 고려인이라 부르는 이유

현재 국내에서 우크라이나 난민 지원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활동하면서 어렵게 사시는 분들을 보았습니다. 작은 백 하나만 달랑 메고 다른 나라에 온 심정이 어떨지 상상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런데 왜 우크라이나 난민 동포를 한인(韓人)이라 하지 않고 고려인이라고 부르는지 그와 관련된 역사가 궁금합니다.// --구소련 지역 동포 명칭이 ‘고려인’인 이유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국에 가서 살 때 어떻게 불리느냐. 한국, 일본, 중국에서는 주로 한자로 전파가 돼요. 유럽쪽은 영어 알파벳으로 전달이 된단 말이에요. 우리 조선(朝鮮) 왕조를 '조선'이라고 쓰잖아요. 중국에서는 (조선 사람을) 조선족(朝鮮族)이라고 부르고 일본에서는 일본발음으로 하면 조센징(朝鮮人, ちょうせんじん)이 되는 거예요. 조선족이랑 똑같은 뜻이에요...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저는 베트남에서 온 결혼 이민자입니다

저는 베트남에서 온 결혼 이민자입니다. 스님께서 국제결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고 한국에서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지 질문드리고 싶습니다.// 우리가 결혼 놔놓고 외국에 나가서 살 때 두 가지 경우가 있다. 여러분들이 일상적으로 생각할 때 -대한민국보다 즉, 한국보다 더 좀 경제적으로 낙후한 가난한 나라에 한국 사람들이 가서 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다음에 한국보다 더 발전된 부유한 나라에 이민 가서 사는 경우가 있다. 제가 2014년에 전세계 한국 사람이 한 500명 1,000명 이상 사는 도시 115개를 선택해서 아프리카를 제외하고 제가 다 방문을 했습니다. 하루에 한 군데씩. 다시 말하면 오늘 하노이 법회, 내일 고치민 법회, 그다음 날 방콕 법회, 그다음 날 쾰라룸푸르 법회, 그다..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29. 아이를 낳지 않고 살고 싶은데 남자친구는 낳고 살기를 원합니다

저는 남자친구와 6년째 연애를 하고 있고 서로 결혼까지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아이를 낳지 않고 부부끼리만 살고 싶은데 남자친구는 평범하게 아이를 낳고 살기를 원합니다. 일적으로 성취하고 싶은 것들이 많이 있는데 자녀 양육과 직장 생활을 둘 다 잘 해내기 좀 어려워 보입니다.// 욕심이에요, 욕심. 결혼은 하고 싶고, 애는 낳기 싫고. ㅎㅎ 그런데 결혼하고 싶고 애는 낳기 싫으면 그게 가능한 남자를 구하든지 그러면 결혼은 할 만한데 애는 꼭 낳아야 한다 하는 남자를 만나서 괜찮다 싶으면 애를 낳든지 그 중 선택을 할 수밖에 없잖아요, 현실적으로. 왜냐하면 결혼을 하고 안하고는 내 자유에요. 결혼을 하고 나서 자녀를 어떻게 할거냐는 나 혼자 마음대로 할 수가 없다. 두 사람이 합의를 해야 하니까. “남..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28.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저는 5살 때 아버지께서 저를 안고 자살 시도를 하셨고 10살에는 어머니가 암으로 돌아가셨는데 어머니가 부탁하셔서 제가 사다 드린 수면제를 드시고 7일 만에 돌아가셨습니다. 그 집에서 나올 때까지 저는 죽지 않을 만큼 맞았고 정서적 신체적 학대를 경험하면서 사람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아이를 키우면서 정서적인 상처가 대물림되지 않도록 인연을 끊고 살던 친정 식구들과 대면을 하게 되면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다시금 사람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 일상생활을 하는 것도 버겁고 우울함과 무기력함에 빠지곤 합니다.// 네, 어려운 과정을 살아오신 그런 분이네요. 그런데 자기 질문을 솔직하게 말하면 이래요. 두 다리를 다쳐서 절단까지 한 사람이 “스님, 나 어떻게 하면..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27. 육체적 고통과 부정적인 생각에 휩싸일 때

어려서부터 중증 아토피와 원인을 알 수 없는 면역 질환으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도 넉넉지 못해... 엄마가 유방암에 걸려 고생을 하셨고 몇 년 전에 제가 교통사고를 당해 후유증... 오빠가 심장마비가 찾아와... 지금은 아빠가 폐암 4기 육체적 고통이 너무 심할 때 어떤 마음과 생각으로 그 시간들을 견디면 좋을지 그리고 마음이 약해져 부정적인 생각에 휩싸일 때 그 생각에서 빨리 빠져나올 수 있는 방법이 궁금합니다.// 육체적인 병은 병원에 가서 의사하고 상담해야 해결이 되지 나도 병이 나면 내 병을 내가 치료를 못해서 병원에 가서 의사한테 도움을 얻거든요. 독감이 많이 걸려도 의사한테 가서 처방받고 약먹고 나도 심장이 혈관이 하나 막혔다 그래서 병원에 가서 진찰받고 약 먹고 내가 의사가 아니..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부모님과 연을 끊었습니다

저는 본인의 뜻을 강요하고 쉼 없이 남과 비교하는 부모님과 연을 끊었습니다. 여기에 두 가지 궁금증이 있어 질문드립니다.// 두 번째는 확실합니다. 나에게 적용하면 유용한 칼이 남에게 적용하면 비수가 된다. 그것은 내가 부모일 때, 내 자식에 대해서 성인으로 대해라. 아이라고 자꾸 집착하지 말고 성인으로 대해줘야 아이가 잘 자란다, 이것은 내가 나에게 적용해야 할 일이다. 예를 든다면 시어머니하고 갈등이 있을 때 “아이고 그래, 이 남자, 시어머니 아들 아니냐. 그러니까 시어머니가 만들었고 키웠고 그러니 시어머니가 주인이다. 허락하면 내가 데리고 사는 거다. 그래, 네가 원주인이다.” 이렇게 딱 인정해 버리면 문제가 없다, 이거는 며느리 입장에서 관계를 푸는 방법이다. 이거를 시어머니에게 적용하면 안 된..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26. 미국 생활, 엄마 아빠보다 할머니가 더 그립고 좋아요

저 미국에 사는 이라고 합니다. 태어날 때부터 할머니가 저랑 동생을 키워주셨는데요. 유명한 대학교를 갔으면 좋겠다는 압박 아닌 압박이 스트레스입니다. 엄마 아빠보다 할머니가 더 그립고 좋아요. 어떻게 하면 부모님께도 감사한 마음만 가질 수 있고 어떻게 하면 할머니에 대한 집착과 이제 불안함을 없앨 수 있을까요?// 엄마·아빠가 미국으로 이민 가고 애들 다 못 데려가니까 둘은 한국에 놔놓고 가서 할머니에게 컸고 크니까 엄마·아빠가 미국 가서 자리를 잡았으니까 “야, 들어와라”해서 들어가서 공부하고 대학에 가게 되었는데 엄마·아빠가 좀 좋은 대학에 가라, 지원해줄 테니까, 이런 얘기이고 할머니 떨어져서 있으니 할머니는 보고 싶고 요약하면 이렇다는 얘기잖아요. 그런데 그게 뭐 큰일이에요? 내가 봤을 때는 한국..

[법륜스님의 세상보기] 우크라이나전쟁과 한반도 70년 전쟁

요즘 우크라이나 전쟁을 보면 주변국은 물론 세계정세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남북통일 또한 국제사회에 큰 영향을 줄 것 같습니다. 남북통일이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며 통일의 당사자국으로서 우리나라는 어떤 안보 전락을 짜고 어떤 외교를 펼쳐야 할까요?// --러시아-우크라이나 관계사 우크라이나는 소련의 15개 공화국 가운데 하나고요. 첫 번째가 러시아고 두 번째가 우크라이나입니다. 우크라이나 출신이 소련의 중요한 지도자가 많이 됐고 크림반도는 원래 러시아 땅이었죠. 러시아가 점령한 지 오래됐는데 위치가 우크라이나 밑에 있으니까 우크라이나 출신 후르시초프가 크림 반도를 우크라이나 공화국에 편제했죠. 우크라이나는 자기 영토로 편제가 됐으니까 자기 땅이라고 하지만 러시아는 '그건 소련..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25. 조기 유학한 딸이 한국 가서 막사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큰딸은 캐나다에서 고등학교를 졸업 한국 가서도 잘 할 줄 알았는데 한국 도착과 동시에 연락도 잘 안되고 학교 기숙사에서 지내면서 수업 참여도 안 해요. 친구들과 술 담배를 하고 돈을 여기저기에서 빌려 페이스북에서 만난 남자친구에게 다 갖다줍니다. 제가 연락하면 전화도 안 받고 연락이 되더라도 제 얘기는 듣기 싫고 돈만 보내래요. 한국 가서 1년 반 동안 이렇게 막 사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유학을 딸이 가겠다는 걸 아무리 말려도 안 되어서 딸이 할 수 없이 따라온 거예요? 내가 애를 일찍 해외에 보내서 유학을 시키는 게 좋겠다 해서 부모의 뜻이 더 우선적으로 작용했습니까? 애는 자기가 유학 가고 싶은게 아니라 엄마가 데리고 와서 유학을 온 거 아니오? 그러니까 지금 아이는 학교 친구들도 있고, 자기는 ..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33살 창업 준비생입니다

33살 창업 준비생입니다. 얼마 전 창업을 결심하고 퇴사했는데 사실상 반복되는 느긋한 일상에 빠져서 나태해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사는 것이 잘사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네, 직장을 구하세요. ㅎㅎ 우선 간단한 직장이라도 노가다 직장이라도 구하면서 다음을 연구해야 해요. 그 정도 수준이면. 지금은 이러지만 여기서 조금 더 시간 지나가면 자기는 정신적으로 자꾸 피폐해져요. 자신감은 떨어지고. 그러면 우울감이 곧 돌아와요, 우울증으로. 그러니까 내일 아침이라도 슈퍼마켓 물건 정리하는 일이든, 커피숍에 가서 커피하는 일을 하든 일단 일을 먼저 시작해서 한달에 80만원이라도 벌어서 생활비 쓰면서 지금 뭘 할 건지를 취직을 할건지, 창업을 할 건지 연구를 해야해요. 코라나 시대에 특별한 아이템 아니면 있는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24. 저는 아버지가 너무 싫습니다. 그래서 연을 끊고 싶어요.

저는 아버지가 너무 싫습니다. 그래서 연을 끊고 싶어요. 가끔씩 전화를 하거나 찾아오는데 매일이 무섭고 두렵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생각과 불안함을 떨쳐버리고 싶습니다.// 그런데 자기 몇 살이에요? 이렇게 물어서 죄송합니다만.. 30대 후반. 20살이 넘으면 성인이다. 성인이면 어떤 결정을 해도 그것이 법률적으로 도덕적으로 잘못된 게 아니다. 아버지를 만나고 싶으면 만나고 만나기 싫으면 안 만나도 된다. 그것은 자신에게 주어진 권리이다. 대신에 자기가 아버지를 만나고 싶지 않다면 아버지로부터 어떤 경제적 지원이나 정신적 지원을 받을 생각도 멈춰야 한다. 경제적으로는 지원을 받으면서 예를 들면 다른 건 안 하겠다, 이런 거는 안 맞다는 거예요, 이치에. 지금 자기가 경제적으로 완전히 독립되어 있고 일체 부..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시어머니에게 종종 욕먹습니다

시어머님에게 종종 여러 가지 이유로 30분 넘게 욕을 먹곤 합니다. 제가 아기 엄마이기에 이렇게 올라오는 감정을 어떻게 소화하면서 행복하게 살아야 하는지 스님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결혼하면 좋을 줄 알았죠? 저런 얘기 들을 때마다 저는 괜히 기분이 좋아요. 결혼 안하기를 얼마나 잘했나.. ㅎㅎ 이런 재미로 내가 사는 거 같아요. 여러분들 계속 결혼해서 생활이 어렵다 죽겠다 이런 얘기를 해야 제가 혼자 사는 어떤 그 만족감을 누리지않나 싶네요 오늘도 또 그 얘기네. 결혼한지 1년밖에 안 되어서 벌써 힘들다면 어떡해? ㅎㅎ 그냥 농담한 겁니다, 이 얘기는. 또 진담으로 듣고 또 ㅎㅎ 시어머니 하는 거는 일종의 투정이에요. 투정. 80이 되어서 혼자 있는데, 자주자주 와서 청소도 좀 해주고 손자도 좀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22. 마음의 감기

어렵게 취직한 첫 직장이 적성에 안 맞아서 최근에 그만두고 재취업을 해야 하는데 이제 진로에 확신이 들지 않고 의욕이 생기지 않습니다 금방 열심히 했다가 금방 무기력해지기 일쑤입니다// 얘기를 들어보면 직장을 어렵게 구했다. 그다음에 직장이 적성에 안 맞았다. 그래서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직장을 구하려는데 여러 가지 망설임이 있다. 이런 말씀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럴 때 내가 심리적으로 지금 굉장히 힘들다. 이것은 약간 성격적인 문제도 있지만, 불안증이 있는 겁니다. 회사에 가서 적성에 안 맞아서 그만둔다. 정신적으로 건강하다 그러면 직장이 잘 안 구해져도 그게 그렇게 괴로움이 안 됩니다. 여기도 원서 내보고, 저기도 원서 내보고, 떨어지면 또 다음에도 해보고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그렇거든요. 그..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23. 남편은 '나는 피해자다'라며 이혼을 요구합니다

저는 24개월 아기를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과거에 남편이 이혼하자고 말해서 저는 친정 부모님을 집에 불렀고요. 결국 남편은 무릎 꿇고 사죄하였습니다. 나는 피해자라고 1년 반 동안 말하며 여덟 번 이혼하자고 했습니다. 시댁 칠순 잔치가 있었는데 제가 참석을 안 했더니 요즘은 저에게 이혼 소송 준비하고 있고 올해 7월에 집을 나가겠으니 네가 알아서 살라며// 남편이 뭐가 좋아요? 8번이나 이혼하자고 하는 남자인데 조선시대 같으면 결혼 한번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살아야 하지만 어떤 좋은점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는 사람하고도 살려고 애를 써요? 아기 빼고 남편의 좋은점이 뭐예요? 자기 직장 다녀요? 안 다녀요? 원래 다녔어요? 그럼 남편 직장은 괜찮아요? 경제적인 안정 때문에 사는 거예요? 무엇이..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믿었던 직장 선배에게 배신을 당했습니다

2년 가까이 모시던 선배한테 갑자기 배신을 당해서 정말로 큰 상처를 받았는데요. 직장 생활할 때 사람을 너무 믿지 말고 적정하게 거리를 둘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그 형님이 일부러 그랬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그런데 아닐 수도 있잖아요. 아니 그 사람도 잘못 생각했거나 무슨 다른 이유로 그렇게 했을 수도 있지 딱 요렇게 잘못되도록 해서 얘를 구렁텅이에 빠뜨리겠다고 했다고 할만한 확증이 있습니까?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됐는데 제가 생각할 때는 안 그럴 수도 있겠다 싶은데. 그런데 그것을 돌변했다고 그러나? 그 사람도 그 당시에도 자기도 그 조언대로 그렸듯이 그 사람도 그때 그렇게 생각해서 조언했는데 결국 본인도 잘못 조언해서 생긴 문제일 수도 있잖아요. 그러면 본인하고 그 문제를 갖..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21. 남들 시선 때문에 SNS에 감정 표현 못 하는 게 이해가 안 됩니다

제 감정이 상할 때마다 인스타에 제 마음을 고스란히 올립니다 누구 보라고 올리는 것도 아니고요. '너만 힘든 게 아니다'라는 말을 들을 때 굉장히 기분이 상합니다 특히 제 친언니나 외사촌 언니, 저희 언니는 저한테 'SNS는 누구나 다 보는 건데 좀 그렇다고'요 남들 시선 때문에 제 감정을 못 올리는 게 이해가 잘 안 갑니다. 처음 겪는 일은 당사자에게는 힘든 법이라고 생각됩니다. 무조건 당연해 당연하지라고 묶어서 얘기 듣는 게 싫습니다.// 자기 힘든 얘기 하고 남이 반응 안해도 된다며요? 우리 다 잘 들었습니다. 우리 반응 안 하기로 했습니다. ㅎㅎ 우리가 반응하면 또 자기 성질날 거 아니오. 언니가 얘기해도 성질내는데 스님이 얘기하면 더 기분 나쁠 거 아니오. 그래서 저도 말 안 할래요. 괜히 말하..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20. 어머니를 폭행하는 걸 어릴 때부터 보고 자랐습니다

일상에서 짜증과 화가 올라옵니다 아버지는 어머니를 폭행하는 걸 어릴 때부터 보고 자랐습니다 내 아들이 아니다 너 아버지한테 가라고 고함을 질러 그럴 때마다 어린 저는 심장이 뛰고 옷이 젖을 만큼 긴장해 트라우마로 남아 있습니다 결혼을 하게 되었고 저도 결국 대물림이 되었고 아들 다섯 살에 이혼했습니다 아버지로 인해 생긴 트라우마를 어떻게 하면 이겨낼 수 있을까요?// 현재 자기 상태라면 ‘분노조절장애’라고 진단할 수 있습니다. 병원에 가서 먼저 상담을 해보고 의사의 진찰에 따른 치료가 좀 필요하다. 분노조절이 안되는 장애를 입게 되면 의도하고 관계없이 갑자기 ‘뚜껑열린다’ 이런 사람 있잖아요. 확 열리면서 눈에 뵈는 게 없어져요. 화가 나면 눈에 뵈는 게 없다 이렇게 되잖아요. 그렇게 해서 폭행을 할 수..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19. 남편의 술주정 때문에 이혼을 고민 중입니다

남편의 술주정 때문에 이혼을 고민 중입니다 남편이 술을 마신다고 하면 심장이 계속 두근거리고 신랑이 들어와 잠들어야 저도 안심하고 잘 수 있습니다 시아버님도 폭력적이었다고 하니 못 고친다는 건 받아들였습니다 이것만 아니면 같이 살고 싶은데 제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할까요?// 그 정도면 못 살 거 같은데... 그 정도인데 왜 살아? 이해가 안 돼. 옛날 여성분도 아니고, 폭력을 행사하고 주정을 하는데 뭐가 좋아서 살아요? 이건 나쁜 거고, 좋은 점 5가지만 이야기해봐요, 이래도 사는 좋은 점이 뭐예요? 돈을 잘 번다. 직장 나가요? 늦게 들어오고 친구들 만나고 이런 거에 대해서 반대 안하고 자유롭게 보내요? 굉장한 장점이 있구나. 뭐든지 하든 못하든 우선 말이라도 오케이 한다면 그건 굉장한 수행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