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2) 179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한국 사람과 결혼한 새터민입니다

북한에서 4개월 된 딸아이를 등에 업고 건너와 한국에 정착한 새터민입니다. 한국에 와서는 자녀가 두 명 있는 한국 사람과 결혼을 했고요. 남편과의 갈등과 아이들 양육 문제로 힘이 듭니다. 한국의 가족 안에서 슬기롭고 지혜롭게 살 수 있는 조언 부탁드립니다.// 그래도 한국에 와서 적응해서 잘 살고 있으니까 보기 좋으네요. 격려 박수 부탁드립니다. 공부는 무슨 공부하세요? 북한보다 여기가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인 것은 훨씬 안정돼 있는데 심리 불안 상태는 훨씬 심합니다. 그래서 대학생의 한 20%가 치료받아야 할 정도의 심리 불안 상태를 요즘 젊은이들은 겪고 있거든요. .. 시간이 길어지니까 남편이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병원에 안 가는 게 골치 아픈 일이지 병원에 가서 약을 먹고 있다, 그게 공황장애든 우울증이..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18. 이혼을 요구했는데 재산권 포기하고 나가라 합니다

결혼 22년 차 49세 59세 10년 차이 나는 맞벌이 부부입니다. 남편하고 말을 안 하고 지낸 지 10여 년이 됩니다. 정서적 이해나 감성적 교류도 없었고 무심하고 차갑기에 서로의 성격 탓인 걸 알고 이혼 요구를 했습니다. 남편은 아이들 성인 될 때까지 하던 살림살이에 계속 보탬을 하고 제 명의로 된 집에 대한 재산권을 주장하지 않는 조건으로 해주겠다고 합니다.// 누가 이혼을 하자는 거에요? 그럼 이혼을 해주는 조건으로 재산권 주장하지 말고 맨몸으로 나가라, 지금 이렇게 얘기하는 거예요? 그런데 재산 형성은 같이 한 거예요? 남편 거예요? 같이 번 거예요? 질문자가 벌은 거예요? 남편이 벌은 거예요? 자기도 직장 나가고요? 그러면 남편이 재산에 욕심이 있어 “재산두고 그냥 나가라” 이렇게 말한다고 생..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1817. 임신 초기 아내에게 이유 없이 화나고 짜증이 납니다

3년간 수차례 시험관 시술 끝에 얼마 전 어렵게 아기 천사가 찾아왔습니다. 임신 초기 절대적 안정이 필요한 아내에게 이유 없이 짜증이 나고 화가 납니다. 한 번 쏟아내고 나면 제 자신이 너무나 한심스럽고 아내와 아이에게 너무 미안합니다// 난임의 원인이 본인한테 있어요? 부인한테 있어요? 예를 든다면 수정이 잘 안 될 때, 정자수가 부족해서 그렇다든지 아니면 착상이 잘 안되어서 그럴 때, 그 책임을 논하는 게 아니고 자기가 생각할 때, 스스로, 자연임신이 잘 안되고, 인공수정이 잘 안 되는 게 자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부인에 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ㅎㅎ 비과학적인 발언을 하시네요. ㅎㅎ 아기를 낳고 싶지 않다고 정자수가 줄어들고, 수정이 안 되고 그런 건 아니에요. 그러니까 자기 솔직하게 말해봐요..

[법륜스님의 세상보기] 군사 안보만큼 식량 안보가 중요한 이유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코로나 상황에서 볼 수 있듯이 식량 안보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 우리나라의 경우 쌀을 제외하고 사료를 포함한 곡물 자급률이 20% 정도밖에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가면 앞으로 문제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식량 자급률을 높일 수 있는 세 가지 방법 매년 통계가 달라지니까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우리나라 식량자급률은 20% 정도 되는 거로 알려져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보면 자급도가 매우 낮은 나라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방법1- 국내 유휴지를 식량생산에 활용 다시 말하면 더 이상 농지를 산업용지로 전환하는 것을 금하고 농지는 농지로 활용하도록 한다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방법2- 해외 식량 생산기지 마련한다, 이런 방법이 있을 것 같..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직장에서 일과 인간관계 모두 너무 힘듭니다!

문제해결을 위해서 따끔한 침을 한 대 놔줄까요? 아니면 쓰다듬고 위로를 해줄까요? (둘 다..) 둘 다 해달라는 거 보니까 위로해 달라는 것 같네요. 직장 생활이 아무래도 힘들죠. 옛날에는 직장생활이 지금보다 더 힘들었습니다. 그런데도 직장생활을 잘한 이유는 가정생활이 워낙 힘들었기 때문에 집에서 먹고 입고 자는 것이 없어서 너무 어려웠기 때문에 직장생활이 지금보다 훨씬 더 힘들어도 오히려 직장에 나가서 일하는 데 더 보람을 느꼈거든요. 그런데 요즘 젊은 세대는 가정에서의 삶이 옛날에 비해서 편안한 편입니다. 어릴 때부터 일하거나 그렇지 않고 오직 공부만 하고 이렇게 자랐기 때문에 직장에 가면 직장 생활이 굉장히 힘들어요. 옛날 사람들, 선배들이 직장 생활한 것하고 비교하면 지금 훨씬 좋아졌는데 지금 젊..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16. 남편이 바람을 피워서 애를 가졌습니다

저희는 54세 동갑 부부 남편이 장남이고 저기 아버님께서 아들을 원하게 원하셔가지고 남편이 바람을 피워서 애를 가졌어요 첩으로 지내면서 두 집 살림을 하겠다고 하니까 이게 가능한 일인지 배신감도 엄청나게 크고요// 그런데 애기를 낳았어요? 아직 안 낳았어요? 그러면 조선시대의 얘기도 아니고 현대인데 자기가 선택하면 되지. 이것은 두 사람의 혼인관계를 파괴했다. 약속을 어겼다. 그래서 이건 이혼사유가 되지 않습니까, 그죠? 이혼을 신청해서 나는 이렇게는 못살겠다, 이혼을 하고 그다음에 적절한 재산분배를 해서 사는 수밖에 없죠, 뭐. 지금 그렇게 하는 거를 어떡해요. 애기만 낳았지, 만약에 결혼을 그쪽에도 결혼을 약속했다면 중혼에 해당하거든요. 아마 중혼은 처벌받을 거예요. (이혼은 안하고 싶거든요, 가정을..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15. 남편의 비난 말투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요?

남편의 저에 대한 비난 말투로 한 번씩 마음이 힘들어집니다 너 뚱뚱해 돼지 못생겼어 게을러 쭈글쭈글해 신내나 등 한두 번도 아니고 습관처럼 비난을 합니다// 그래서 남편이 같이 안 살겠데요? 아니 남편이 너하고 못살겠다, 그런 말 했어요? 이혼하자고 한 적도 없고? 굉장한 사람이네. 그 말이 무슨 말이에요, 결국. “뚱뚱해” 이 말이 뭐예요? “네가 뚱뚱해도 나는 네가 좋아” 이 말이 아닐까? 어떻게 생각해요? “네가 뚱뚱해서 난 너하고 못살겠다”이러면 문제인데 뚱뚱해 이러면서도 못살겠다는 말 안하고 같이 살고 이혼하자는 말도 안하고 있다는 말은 결국은 그 뒷말을 자기가 못들어서 그래. 네가 뚱뚱해도 나는 네가 좋아, 이 말이 아니오. 이것보다 더 큰 사랑이 어디있어요? 난 네가 뚱뚱해도 나는 네가 좋다..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신랑보다 길가의 돌멩이랑 더 친해요

10년후 동안 열심히 신랑과 대화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게 있다라는 걸 느꼈고 어느 순간 가슴에서 돌이 딱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 이후로는 포기하고 남남처럼 살고 있습니다. 힘을 얻을 수 있는 말씀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면 남편과 대화가 없으니 의견 차이로 싸우고 살림 때려 부수고 이런 언쟁은 없겠네요? ... 제가 이렇게 잠깐 처음 봤는데도 말이 좀 많네요. 신랑까지 말이 많으면 집안이 시끄럽겠다. 신랑이 그래도 입이라도 다물어주니까 집안이 조용하지 않나. 어떻게 생각해요? 그래서 맞지, 그러니까 맞지. ㅎㅎ (너무 힘들고 외로워요, 행복하지 않고..) 신랑하고 헤어지고 돈도 못 버는게 말만 많고 맨날 있는 돈 갖다 쓰고, 살림이나 때려 부수고 이런 남자..

손병희 선생의 혁명정신을 미래로 계승하는 길 - 의암 손병희 선생 순국 100주년 기념토론회

문화 또는 문명에 대해서 보통 3가지 문명이 있습니다. *첫째가 자기 문명이 있습니다. 유럽 사람들은 자기 문명 속에 살고 있죠. *그다음에 식민지를 거치면서 다른 문명이 들어와서 이식되어서 거기에 모방을 하면서 살아가는 소위 모방문명이 있고요 *세 번째가 융합문명입니다. 자기 문명이 있고, 또 남의 문명도 받아서 그 둘이 융합이 되어서 어떤 창조성을 갖는 그런 문명이 있다. 그러면 오늘날 대한민국이 이렇게 경제적으로도 발전하고 또 문화적으로도 한류를 일으키는 게 모방 문명에서 과연 가능한가? 이걸 생각해 봐야 합니다. 모방 문명에서는 절대로 불가능합니다. 그러면 이게 순 우리만의 문명인가? 그것도 아닙니다. 그러면 이게 뭐냐? 이게 바로 융합문명이다. 우리의 문명과 밖에서 온 문명이 융합해서 새로운 문..

손병희 선생이 우리에게 남긴 것 - 의암 손병희 선생 순국 100주년 기념토론희 '개회사’

* 의암 손병희 선생 순국 100주년 기념토론희 - 미완의 평화혁명가, 손병희 선생을 재조명하다 - 손병희 선생의 중도회통사상과 평화적 혁명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21세기 미중신냉전시대와 동서양 문명이 새롭게 융합하는 대전환의 시대 속에서 새로운 해법의 단초를 제시함으로써 새로운 대안문명을 모색해보고자 합니다.// 오늘은 독립운동가 의암 손병희 선생의 순국 100주년을 맞이해서 평화재단에서 손병희 선생님의 근대국가혁명 정신을 재조명하는 시간을 마련해봤습니다. 의암 손병희 선생님은 한국이 근대화되는 과정에서 민중의 힘이 분출한 동학혁명의 실질적인 지도자, 통령이었었고 또 한국을 근대국가화하는 운동에 대단히 단발령을 시행하면서 근대 문명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하셨고 또 나라를 빼앗긴 뒤에는 나라의 독립을..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13. 경제력에 대한 열등감과 결혼

결혼 계획에 대해 얘기하던 도중 남자친구 부모님 중 한 분이 저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다는 남자친구는 비교적 경제력을 갖춘 집안이고 저희 집은 그러지 못합니다. 경제력이 부족하다는 게 앞으로 제 인생의 걸림돌이 될 것만 같습니다. 결혼을 할 때에도 당당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우리 집이 지금보다 더 유복했더라면 상황이 달랐을까. 저의 경제력에 대한 열등감과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고 싶습니다.// 네, 이런 걸 자업자득이라 그래요. 자기가 짓고 자기가 받는다. 자기가 경제력에 대해서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경제력을 인생살이에서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거예요. 그러면 남자친구 엄마도 경제력을 중요하게 생각하잖아요. 자기가 지금 질문자가 인생살이에서 결혼생활에서 경제력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남과 나를 비교하지 않는 방법

저는 인간관계에서 남의 눈치를 많이 보고 남과 나를 비교하며 내가 더 낫나 저 사람이 더 낫나 하는 생각을 먼저 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남을 평가하거나 남과 나를 비교하지 않고 내 삶의 주인이 될 수 있을까요?// 네. 우리가 어떤 손해가 날 때, 손해가 나는 줄을 모르면 그 손해나는 짓을 계속하게 됩니다. 그런데 손해가 나네‘ 이렇게 확인이 되면 손해날 일을 멈추죠. 일상적으로 그러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질문하신 분은 남하고 나하고 자꾸 비교하니까 내가 자꾸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그리고 인간관계도 좀 좋은 관계가 못 된다. 또 관계가 끊어진다. 그러면 내 개인은 스트레스를 받고 인간과계가 원만하지 못하면 손실이 생기고 또 관계를 끊어버리면 인적자신을 잃게 되지 않습니까. 그럼 손실이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12. 나의 까다로운 성격과 아이 친구의 엄마

어려서부터 저의 까다로운 성격 탓에 인간관계의 폭이 넓지 못했습니다. 저의 기준에 맞지 않는 행동을 보면 그 모습이 보기 불편해서 적당한 거리를 두면서 살아왔는데요. 친구 엄마와 맞지 않아도 제가 가깝게 지내고 많은 시간을 함께 공유를 해야 하는데요. 제가 원치 않는 그런 행동을 보게 되면 참 보기 불편하고 괴로운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를 위해서 그 친구의 엄마와도 편하게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데요.// 자기의 질문에 약간의 모순이 있어요. 자기 성질대로 하고 싶은 거 하고 또 아이를 위해서 뭔가 내 성질을 좀 죽여야 하겠다, 이런 2가지 요구가 같이 들어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번뇌가 생기는 거예요. 어떤 일이든 내 성질대로 하면 나는 속이 시원한데 손실이 따릅니다. 화가 난다고 화를 내면 남의 비난을..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11. 남편이 춤바람이 났습니다

17년 전에 재혼해서 지금까지 잘살고 있었어요. 아이들은 다 컸고 다들 성인이에요. 우리 남편은 정말 잘생겼어요. 키도 크고 훤칠하고 남들한테는 정말 괜찮은 남편인데 제가 하는 모든 일이 다 불편하고 못마땅해했어요. 콜라텍이라는 춤추는 데를 다녔더라고요. 저도 몰래 그러더니 결국은 춤바람이 났어요. 보따리를 다 싸 들고 집을 나가더니 여자네 집으로 들어간 거예요. 이 남자가 갑자기 저한테 재산 분할을 요구하면서 폭언과 겁박을 해요.// 그동안에 잘생긴 남자, 한량하고 산 대가를 지불해야지 공짜가 어디 있어요, 세상에. 이렇게 가볍게 생각해요. 이런 남자하고 살아본 것만 해도 눈 감을 때 “그래도 멋있는 남자하고 살아봤다” 이 정도로 하고 “멋있는 게 별로 중요한게 아니구나” 알았으니까, 놔둬요. 정리를 ..

[법륜스님의 세상보기] 한반도의 영세중립국화, 과연 필요한가?

Q: 한반도 문제의 최종 해결을 위해서 한반도의 영세중립국화를 해야 한다는 의견을 들었습니다. 과연 우리가 영세중립국을 원한다고 해도 주변국에서 협조를 할지, 국내 여론의 동의를 구할 수 있을지, 그리고 한반도 통일에 어떤 영향이 있을까 궁금해서 질문 드립니다.// 한반도의 영세중립국화는 많은 방법 중의 하나일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동북아 주변 나라들의 구조로 봐서 한반도의 영세중립국화는 비록 그것이 좋은지 나쁜지는 차치하고라도 현실성이 많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어요. 우리가 통일의 현실성이 떨어져도 통일이 우리에게 희망이기 때문에 꾸준히 주장해 나가야 하지만 영세중립국화라는 것은 현실성도 떨어지고 반드시 좋다는 보장도 없어요. 지금 유럽의 스위스라는 나라가 영세중립국화가 된 것은 주위에 프랑스,..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상처를 주는 관계를 정리하는 것도 제 손해인가요?

같이 있으면 제가 상처받고 그 사람이 잘못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커져서 점점 그런 부류들을 정리를 하고 있는데요. 제 마음의 상처는 뒤로 하고 비도덕적이고 박쥐 같은 성향도 맞추며 사는 게 제게 이득일까요?// 질문자는 스님 얘기를 좀 잘못 들은 것 같아요.ㅎㅎ 예를 들어서 어떤 사람이 부처님께 와서 “서울 가려면 어디로 갑니까?” 하니까 부처님이 “동쪽으로 가라” 그랬어요. 조금있다 또 어떤 사람이 와서 “서울 가려면 어디로 갑니까?” 하니까 자기가 속으로 “동쪽이지, 나 다 알아” 이러는데 부처님이 “서쪽으로 가거라” 이랬어요. “어? 아까는 동쪽이라 그래놓고 이번에는 서쪽이라 그러지? 아니 말도 안 돼.” 이러다가 “서울 가는 길이 한 길만 있는 게 아니라 2개가 있구나.” 또 어떤 사람이 와서 “서..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10. 현재 만나고 있는 남자랑 결혼해도 좋을지 고민입니다

현재 만나고 있는 남자랑 결혼까지 해도 좋을지 고민입니다 너무 좋다는 마음까지는 아니어서 제 애매한 감정 때문에 어떤 판단을 해야 할지 너무 고민입니다.// 네... 글쎄요. 본인이 좀 사람관계를 어떻게 풀어야할지도 모르겠고 혼자 살 자신도 없다면서 배우자를 선택하는데 너무 많은 욕심을 부리지 않나, 이렇게 생각이 드네요. 자기 스스로 대화를 갈 수 있는 방법도 모르겠고 잘해주니까 그저 좀 좋을 뿐이고 그렇다고 다 만족하는 것도 아니고 나 혼자 살겠다 하니까 그럴 자신도 없다. 그렇다면 좀 부족한 사람이다, 이렇게 봐야 안 되겠어요? 스스로 봤을 때. 집안이 괜찮든지, 인물이 괜찮든지 이런 거 갖고 자기가 버티는지 모르겠는데 자기 얘기하는 걸 들어봐서 이거는 명백하게 인생을 사는데 부족한 사람이다. 그러..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1809. 조현병 같은 병으로 모든 게 무너졌습니다

저는 30대 중반 여자이고요 현재는 직장도 그만두고 남편과 이혼하고 친정 부모님과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명문대를 졸업하고 따기 어려운 자격증도 취득 우리나라 최고 공기업에 입사하였습니다 결혼도 금세 하게 되었고요 남편은 교수였습니다 스트레스로 인해 환청을 듣게 되었습니다 2년이 넘도록 조현병 비슷한 병명으로 진단이 내려졌고 직장도 그만두게 되고 남편과도 이혼하게 되었습니다 제 인생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어떤 마음가짐으로 사는 게 옳은지// 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눈 딱 뜨자마자 “부처님, 이렇게 살아있어서 감사합니다. 부처님 은혜 속에 오늘도 잘 살고 있습니다.” 이렇게 기도하면 돼. 살아있는 것만도 고맙다. 아까 비디오처럼, 옛날에 내가 어릴 때 공부 잘했다, 얼굴이 예뻤다, 좋은 직장 다녔다. ..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저는 표정관리를 정말 못합니다

저는 표정 관리를 정말 못하는 사람입니다. 싫어하는 타입의 사람을 만났을 때 어떻게 해야 표정 관리를 잘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런데 표정관리를 왜 하려고 그래요? 싫으면 싫다고 그러지. 참고 이겨내면 스트레스를 받지. 자기가 평소 6시에 일어나는데 5시에 일어나면 좀 힘들어요? 힘 안들어요? 5시에 일어나서 심부름 가라 그러면 스트레스 받을까? 안 받을까? 5시에 일어나서 기도해라, 참선해라 이래도 힘들까? 힘 안들까? 5시에 일어나서 우리 집에 오면 돈 천불준다 그러면 일어나는 게 힘들까? 힘 안들까? 그럼 1만불 준다면 힘들까? 일어나서 가기만 하면 만불준다면 힘들까? 아침에 일어나는게? 누가 일어나라고 해? 5시에 돈 받으러 오라 그랬지, 5시까지 오면 돈 준다 그러면 5시에 일어나는게 힘..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08. 안정적인 직장과 어릴 때부터의 꿈

회사에서 7년째 일하고 있는 30살 직장인입니다. 어릴 때부터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싶은 꿈이 있어서 지금이라도 이직을 해야 할지 고민. 안정적인 것을 알아버린 제가 그 생활을 버틸 수 있을지 너무 걱정. 안 하고 있으면 40살에 제가 30살인 지금의 저를 너무 원망할 것 같아서 고민.// ㅎㅎㅎ 지금 자기가 이 순간에 최선의 선택을 해서 좋은 직장에 다니고 있잖아요. 자기가 최선의 선택을 한 거예요. 그런데 자기가 지금 무직인 상태에서 직장도 없는 상태에서 해외 그런 국제기구에 원서를 낸다 할 때는 아무 부담이 없잖아요, 그죠? 자기가 지금 무직인 상태라고 생각하면 되잖아요. 30살이면 보통 요즘같이 직장 구하기 어려운 젊은이들 입장에서는 아직 직장을 못 구했을 수도 있잖아요. 그죠? 그러니까 만약에 직..

[법륜스님의 세상보기] 끝없이 바빠지는 현대인의 삶, 이유와 해결책은?

어렸을 때 농촌에서 자랐습니다. 그때 어른들은 해가 뜨면 농사짓고, 해가 지면 쉬었습니다. 한 해 농사가 끝난 겨울에는 한가로이 지냈습니다. 그런데 요즘 저를 보면 1년 사계절 해뜨기 전부터 출근을 해야 하고, 저녁 늦게 집에 돌아옵니다. 과학 기술도 많이 발전하고 산업화도 되었는데 왜 우리는 과거 사람들보다 힘들게 사는 걸까요?// --현대인이 바쁠 수밖에 없는 이유 소비를 늘려서 그래요. 옛날사람처럼 기본적인 옷 입고 기본적인 잠자리 가지고 기본적인 음식만 먹으면 지금이 옛날보다 훨씬 더 노동시간도 줄어야 되고 여유도 있죠. 옛날에는 하루 8시간 일을 해야 밥을 먹고 살 수 있다면 요즘은 2시간만 일해도 밥 먹고는 살 수 있어요. 대신 다른 소비를 계속 늘리니까 그때보다 더 바빠진 거죠. 어쩔 수 없..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07. 10년 차 교사 생활이 맞지 않아 그만둘까 고민입니다

10년 차 고등학교 교사입니다 내향적이고 내성적이고 혼자 하는 일을 즐거워하는 성격입니다 교사라는 직업이 지금까지 항상 불편했고 만족감을 얻기보다는 항상 부족한 제 자신을 보는 것이 조금 힘들고 괴로웠습니다 이 직업을 그만둘까를 진지하게 고민 돈을 벌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교사생활 10년 했는데 힘들다 그러면 그 직업에 내 기질에 안 맞는 거예요. 고등학생. 청소년들 데리고 괜히 힘들게 그렇게 하지 말고 내 편한대로 생활해야 하겠다, 이렇게 해서 어디 수퍼마켓가서 물건 정리하는 걸 하든지, 카운터를 보든지, 건설공사장에 가서 신호하는 걸 하든지, 뭐 그렇게 해도 사는데 굳이 학교에 매여서 애들 눈치보고 살게 뭐가 있냐? 이렇게 관점을 딱 바꿔서 자꾸 월수입이 얼마다, 이런 거에 너무 연연해하면 안 된다..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양심에 걸려 회사를 그만두고 싶어요

전 회사에 다닐 때에도, 또 그 회사 그전의 회사에 다닐 때에도 주변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회사에서 시키는 대로 잘하는데 저는 양심에 걸려서 못한다고 했다가 사장님과 마찰이 생겨서 그만둔 적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그래서 현재 회사에서 확 그만두고 싶다가도 다른 회사에 가도 또 비슷한 일이 반복될 것 같아 고민입니다.// 몸에 해로운 물질을 건축자재로 많이 쓰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새집 증후군이라는 게 있습니다. 합판 같은데나 벽지, 이런 바르는 데 접착제를 쓰거나 여러 가지 합판 압축할 때 썼던 이런 것 때문에 새집 증후군이 있거든요. 저 같은 경우는 새 건물이든, 새집이든 1년 안에서 들어가서 못 삽니다. 잠시 들어가는 거는 되지만. 냄새를 맡으면 목이 메고, 거부반응이 일어나기 때문에. 그래서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06. 학생의 욕설에 충격을 받아 병가를 내었습니다

수업 중에 학생이 욕설을 하였고 충격을 받아 더 이상 수업을 진행하기가 쉽지 않아서 직장에 병가를 내었습니다 막상 복직할 시간이 임박하면 다시 가슴이 두근거리고 긴장이 되어서 그 학생을 대면하는 수업을 들어가기에는 지금 제 마음 상태가 많이 복잡합니다// 물론 학생이 선생한테 욕을 했다,. 이것은 윤리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고 자기가 또 큰 아픔을 겪었다 하는 것은 이해가 됩니다마는 그것 때문에 병가를 내고 또다시 학교에 복직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러면 죄송합니다만 자기는 정신적으로 매우 약한 사람이다. 치료가 요하는 사람이다. 이렇게 볼 수 있어요. “그 학생 때문에 문제다,..” 이렇게 보지 말고 “그 학생으로 인해서 내가 정신적으로 매우 약한 다시 말하면 정신 질환이라고 할 수 있는 그런 성향이 있음..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05. 남편이 도박 중독자임을 알게 됐습니다

결혼 후 남편 따라 외국에 와서 두 돌 조금 지난 아기를 키우며 살고 있습니다. 남편이 도박 중독자임을 알게 됐습니다. 저는 충격이 커서 우울증이 찾아와 병원도 가고 정신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홀로서기를 하려고 남편을 보면 불쌍하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환자인데 애한테도 아빠를 뺏는 것 같아서// 네, 고민되시겠어요. 직장을 남편만 갖고 있습니까? 남편이 도박을 하든 술을 먹든 뭘 하든, 생활비는 벌어줘야? 안 벌어줘요? 결혼해서 조금 잘못했다고 바로 헤어지고 그러면 특히 아기까지 있는데 제가 볼 때는 좀 경솔하지 않나. 지금 놓인 처지로 보면 다 어려운 처지구나, 여기 있는 사람들 다 “아이고, 저 정도면 안 사는 게 낫겠다” 이럴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우리가 결혼식 할 때 뭐라고 그랬어요? “어떤 일이 있더..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고1 딸아이와 감정싸움이 잦습니다

저는 고1 딸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평소 딸아이와 감정싸움이 좀 잦습니다. 아이가 정리 정돈을 안 하고 핸드폰을 밤늦게까지 하고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 등등 아이를 어떻게 교육해야 할지 몰라 스님께 여쭤봅니다// 그걸 혼자 사는 스님한테 여쭈할 볼만한 주제인가? ㅎㅎ 내가 하나 물어볼게요. 그 아이 누가 낳았어요? 누가 키웠어요? 그럼 누구 닮았겠어요? 그런데 뭐. 아이를 보면서 “아, 내가 저렇게 살았구나” 이렇게 이해하시면 되요. 그런데 자기도 지금 결혼해서 잘살고 있잖아요. 동생도 있다니까 애 둘이나 낳고 잘 살 듯이 이 딸도 자기처럼 또 잘 살 거예요. 그러니 걱정 안 하셔도 된다, 이 말이에요. 아이를 보면서 “아, 아이가 내 거울이다. 내가 저렇게 살았구나” 내가 낳았고, 내가 키웠으니까 이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04. 남편이 부부생활에 문제가 있습니다

해외에서 10살 남자아이를 키우고 있는 싱글 워킹맘입니다. 서류상으로는 이혼 절차를 마쳤지만, 아직 형평상 같이 지내고 있는데요. 10년의 결혼 생활이 어떤 이해나 사랑 없이 지내다 보니까 많이 외롭고 힘들더라고요. 신혼 초에 이제 전 남편이 부부관계가 잘되지 않는 그런 증상이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부부가 서로 만나서 같이 생활한다는 것은 서로에 대한 이해, 서로에 대한 존중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남편이 예를 들어서 서로에 대한 신뢰에 바탕이 되는 혼인의 약속을 어기고 외도를 했다, 이러면 그것은 이혼 사유가 된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어젠가 어떤 분의 내용을 보니까 남편이 직장생활만 할 줄 알지 가정에서 은행 계좌도 개설할 줄 모르고, 운전도 안 하려 그러고 어떤 것도 자기가 책임지지 않..

[법륜스님의 세상보기] 사회 이슈와 안보 문제를 보는 관점

요즘 안전을 위협하는 사회 이슈가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여전히 우크라이나 상황은 좋지 않고, 최근 북한의 ICBM 시험 발사로 남북 관계 또한 긴장이 고조되는 것 같습니다. 국내로 눈을 돌리면 곧 들어서는 새 정부는 이런 불안정을 해소하기보다 여가부 폐지, 집무실 이전 등 이슈몰이에만 집중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요즘 뉴스를 볼 때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이런 이슈들을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이 좋을지 스님의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기본 자세 세상살이에서는 항상 내뜻대로 안되고, 내 생각대로 안되는 것 때문에 우리가 사는게 힘들거든요. 그런데 좀 통찰력을 가지고 자기의 주장을 좀 내려놓고 전체적으로 나만보는 게 아니라 상대도 보고 같이 본다면 이 생각이 다르고, 관점이 다르..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03. 이혼한 와이프가 늦게 들어옵니다

올해 나이 45이고요, 자녀가 5명인 아빠입니다. 지금은 이혼한 상태고요 이혼한 이유가 성격 부분 이혼한지 한 2년 됐습니다. 19살 때부터 결혼을 해서// 그런데 왜 미련을 가져? 자기 얘기 들으면 자기밖에 모르고, 성질나면 불같고, 이해도 안 해주고 그런데 왜 미련을 가질까? 이혼했으면 깨끗하게 하고, 아이들 아빠로서만 역할 하고 일찍 들어오든 늦게 들어오든 자기 소신이니까 그 말 맞지. 이혼해놓고 왜 간섭을 해? 간섭받기 싫어서 이혼했는데 이혼하고서 간섭하는 게 말이 되나? 자긴 속으로 “아직도 내 부인이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으니까 그래. 이혼을 왜 했는데 그럼? 그러니까 자기가 지금 말 가만 들어보면 부인 얘기 안 들어보고 자기 얘기만 들어봐도 옛날 여자는 몰라도 요즘 여성은 자기 같은 사람하고..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이타심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스님께서 인간은 원래 이기적인 존재라고 하셨는데 진심으로 이타심을 가질 수는 없는 건지 그리고 또 그런 마음을 가지려면 어떤 것부터 시작을 해야 할지 스님의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왜 이타심을 가지려고 해요? .. 벌이 자기 꿀을 채취하기 위해서 이꽃 저꽃을 다니지 않습니까? 벌은 이타심으로 꽃을 찾아 다녀요? 이기심으로 다녀요? 그런데 벌이 그렇게 다니므로 꽃의 수정을 도와서 열매를 맺지 않습니까? 요즘 제가 매일 밭에 가 보면 호박이 열렸다가 완전히 커지는 경우는 10에 1개도 안 돼요. 대부분 다 그냥 떨어져 버려요. 이유는 비가 계속 오고 그러니까 수정을 못 해서 그래요. 비가 오면 벌들이 호박꽃에 거의 없거든요. 그러니까 벌은 꽃을 위해서 다니는 게 아니라 자기가 꿀을 채취하고 화분을 채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