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한 남편과 어떻게 하면 슬기롭게 잘 지낼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남편은 대기업에 다니다가 임금피크제가 되어서 9개월 전에 희망퇴직을 했습니다. 남편이 회사에 다닐 때는 서로 바빠서 마주칠 일이 잘 없어서 그랬는지 갈등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런데 퇴직한 남편에게서 그동안 몰랐던 새로운 면을 발견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주위 사람들이 다 자신에게 맞춰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행주걸이에 집게가 자신이 원하는 위치에 걸려 있지 않으면 잔소리를 하고 빨래가 말라서 제습기를 껐는데 아직 빨래가 다 마르지 않았는데 껐다고 잔소리를 하고 샤워할 때 벗은 옷을 장에 넣어두면 못 찾는다고 잔소리를 합니다. 그래서 무엇이든지 남편이 귀찮을 정도로 먼저 물어보고 있습니다. ‘제습기 꺼도 돼요?’, ‘창문 열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