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참선을 한다 하면 그저 몸을 조아리고 앉습니다. 그런데 몸을 수행시키는 게 아니라 마음을 수행시키는 공부입니다, 여기서. 딴 데서 하는 게 틀리다고 하는 건 아닙니다. 오늘도 스님이 오셔서 내 방으로 드셨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미국에 가서 보니까 스님네들이 참선하는 자세를 가르치고 가셨다고 그럽니다. 그럼 좌선을 이렇게 앉아서 하는 걸 가르치고 가는 것만이 부처님이 가르쳐 주신 뜻은 아닙니다. 사람이 앉았다가 일어나면 선은 끊어진다고 봅니다. 우리가 앉은 것도 아니요 선 것도 아닙니다. 또 아까도 얘기했지만, 우리는 항상 앉아야 된다고 하는데, 그전에도 마조(馬祖)가 (좌선을 한다고) 앉아있으니까 남악선사는 기왓장을 갈았다 하지 않습니까? “뭘 하려고 그렇게 앉았느냐? 넌 뭘 하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