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법문 1707

[책읽어주는스님] 정목스님의 낭독 l 니까야 독송집 l 바른말

바른말 참된 자들은 네 가지를 갖추어 말하되 말하는 바른 시기를 알아 그 시기에 맞게 말하나니 그러나 말은 그릇된 말이 아니고 바른 말이며 비난받을 말이 아니고 칭송받을 말이로다. 그 네 가지가 무엇인가? 첫째, 진실한 말만 하고 거짓된 말은 하지 않는다. 둘째, 사랑스러운 말만 하고 이간하는 말은 하지 않는다. 셋째, 좋은 말만 하고 나쁜 말은 하지 않는다. 넷째, 법만 말하고 비법은 말하지 않는다. 무엇이 거짓된 말이며 무엇이 진실한 말인가?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남을 속이고 세상을 속이는 그런 말이 거짓된 말이며 진실한 이로움이 갖추어져 있고, 바른 법이 확립되어 있는 그런 말이 진실한 말이로다. 무엇이 이간하는 말이며 무엇이 사랑스러운 말인가? 들어서 기쁨이 사라지고, 사악함이 생기는 그런 말이 ..

[책읽어주는스님] 정목스님의 낭독 l 오디오북 l 참회하오니

사람이 살아가면서 좋은 일만 하면서 살 수도 없고요 그렇다고 매 순간 나쁜 마음을 24시간 계속 지나고 사는 것도 아닙니다. 어느 순간에는 좋은 생각 했다가 또 어느 순간에는 좀 못되고 나쁜 생각 했다가 오락가락할 때 있죠. 그래서 우리는 선업과 악업이 뒤섞여 있는 그런 삶을 사는 중생의 세계입니다. 참회한다는 것, 참회는 곧 빈 그릇을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이해하셔도 되겠습니다. 옛날 ‘어느 선사께서 깨달음을 얻으신 분이다’ 하는 이야기를 듣고 대학의 한 교수가 큰 스님을 찾아갔습니다. 학자가 스님께 말하길 “스님께서 많이 아시고 깨달으셨다고 하는데 저에게도 한 말씀 해 주시지요.” 좋게 말해서 청인 것이지, 당신이 깨달은 게 무엇인지 나에게도 보여달라, 한편으론 교만심이 담겨 있기도 한 것이지요. ..

[유나방송] 고요한소리_ 15장 질문과 대답 (고요한소리 우리는 어떤 과정을 통하여 다시 태어나는가 14 )

지금까지 재생이라는 주제를 여러 측면에서 검토해 보았으니 이제는 이 주제를 이해하려고 할 경우 으레 제기되는 몇 가지 질문들을 다뤄보고자 한다. 다음 문항들은 재생을 주제로 한 여러 차례의 강연에서 저자에게 제기되었던 질문들이다. 질문 1> 당신은 과거생을 자동적으로 기억재생해낸 이런 사례 중 일부가 일부러 꾸며진 조작극으로 끌어 모은 정보를 천진한 어린이에게 주입시켜서 누가 물으면 그 정보를 앵무새처럼 말하도록 시켰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부인할 수 있습니까? 대답> 순전히 이론상으로만 말하라면 “그러한 가능성은 부인할 수 없다”라고 대답해야겠지요. 그러나 실제적으로는, 꾸며낸 전생의 이야기를 어린아이에게 주입 훈련시켜 성공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우선 어린이는 의심을 할 줄 모르기 때문에 과학..

종범스님_ 무주상보시 [큰 스님께 듣는 깨달음의 길]

몸이라는 건 뭐니 뭐니 해도 호리호리한 거 좋아하지만 몸 이거요. 순전히 온갖게 모여서 된 거예요. 대변소변이 몸에서 다 빠져나가면 죽어요. 그러니까 좋은 거든 나쁜 거든 몸에는 뭐가 붙어 있어야 해요. 나보고도 몸이 늘어나는 거 같다고 그러는데 나는 은근히 ’난 더 빠지면 안된다‘ ㅎㅎ 더 마르게 될 생각을 안 해요. 쪽 빠지면 죽는 거예요. 아니에요? ㅎㅎ 일부러 살 빼려고 하지 말아요. 이 몸이 뭔가가 여러 가지가 여기에 있어야 몸이지. 몸 형태가 있어야 한단 말이죠. 그다음에 숨 쉬어야 해요. 그다음에 감정, 의식이 있어야 한다고. 있는지 없는지 모르면 안 되잖아요. 그런데 이게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예요. 그래서 몸만을 위해서 산다는 게 너무 허망한 거고. 사람도 그렇지, 자기 생각대로 좋..

[유나방송] 고요한소리_ 14장 조사연구를 거친 몇 가지 재생사례 (어떤 과정을 통하여 다시 태어나는가 13)

첫 번째, 쁘라모드의 경우 쁘라모드는 1944년 10월 11일 인도 웃따르 쁘라데쉬의 비사울리에서 방키 랄 샤르마 교수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두 돌 반쯤 지나자 그는 어머니에게 모라다바드에 밥할 줄 아는 자기 아내가 있으니 어머니는 요리하지 마시라고 말했다. 모라다바드는 비사울리에서 90마일이나 떨어진 도시였다. 그는 비스킷 과자에 대해 유난히 관심이 많아서 누구든 비스킷을 사는 것을 보면 모라다바드에 큰 비스킷 공장을 갖고 있다고 말하곤 했다. 큰 상점에 데리고 가면 모라다바드에 있는 자기 가게가 훨씬 크다고 했다. 그곳에는 또 큰 소다수 공장도 있다는 것이었다. 나중에 그는 그의 이름이 빠라마난드이며 모한 랄이라는 형제가 있고, ‘모한 형제’라는 이름으로 그들 둘이서 운영하는 비스킷과 소다수 공장..

종범스님_ 넓고 맑은 바다에 온갖 그림자가 비치는 것은? [큰 스님께 듣는 깨달음의 길]

통도사 금년 화엄살림 대법회도 방장 큰스님, 주지 큰스님의 원력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원만하고 아주 환희롭게 잘 이루어지리라 믿습니다. 오늘 법문은 화엄경 39품이 있고, 80권이 있는데 39품 중에는 품차, 품차례가 제4품이고, 권차, 경권의 차례를 제 7권입니다. 제4품의 품명이 ‘세계 성취품입니다 세계성취품. 우리가 머물러 있는 곳이 세계인데, 세계가 어떻게 이루어졌느냐, 이것에 대해서 말씀하신 내용이 세계성취품입니다. 그런데 화엄경은 경문에 나와있는 법회 숫자가 9회 설법입니다. 초회에서부터 9회설법인데 화엄가에서는 10회설법이라고 그럽니다. 10번 법회를 열어서 법회를 했다. 그러면 경문에는 9회 횟수밖에 없는데 10회는 어디냐? 이 화엄설법은 모임을 열어서 하는 것 외에 상시설법, 처처미진속에서..

종범스님_ 이 몸이 열반이고 이 몸이 생사이다 [큰 스님께 듣는 깨달음의 길]

화엄 전통에는 3가지가 있어요. 문증, 이 글을 통해서 정득해 들어가는 방법이 있어요. 이것이 중국의 근본 화엄입니다. 의상스님이 공부했던 그 지엄선사가 있는데, 지엄, 또 중국의 법장, 또 청량, 이런 분들이 대표적인데 이런 분들은 엄청난 화엄저술을 남겨서 저술이 그냥 학문을 하기 위해서 한 게 아니라 그 화엄삼매, 그 지혜의 세계를 증득하는 방법, 그게 저술이죠. 이것은 문증이에요. 글을 통해서 증득해 들어가는 거. 증득이라는 건 체험한다 이 말이오. 무한한 허공과 무한한 천지가 내 지혜의 그림자다. 이거예요. 허공과 대지가 자체가 없어요. 자성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있어도 있는 자성이 없고, 없어도 없는 자성이 없고 (자성_모든 존재가 지니고 있는 변하지 않는 존재성을 이른다) 그래서 자성이 없다..

종범스님_ 형상이 없는 법 I달무상법I [큰스님께 듣는 깨달음의 길]

오전 시간에서 지금까지 굉장히 오랜 시간입니다. 일념이 무량겁이라. 일념은 일찰나거든요. 일차나 외에 무량겁이 없어요. (일념무량겁: 단 한 번 망상을 일으켜도 헤아릴 수 없이 오랫동안 걸쳐서 그 응보를 받는 일) 그러니까 당연히 안녕하십니까? 물어야지. ㅎㅎ 오전에 부처님께서 정각을 이루시니, 정각, 바른 깨달음을 이루시니 부처님 소개부터 하거든요. 부처님이 정각을 이루신 내용을 10구로 설명을 하는데 10구절로, 제일 앞에. 하나하나 설명이 있거든요. 그러면 어땠냐? 이행이 영절했다. 이행, 생사와 생사 없는 세계, 그 2가지가 없어요. 생사와 열반을 이행이라고 그래요. 이 부처님의 정각 안에는 생사, 생사 없는 세계, 없는 거예요. 이행이 영절하시고, 달무상법 하시고 형상없는 법, 형상은 세간법인데..

[유나방송] 고요한소리_ 13장 저절로 이루어지는 전생기억

한편 최면에 힘입지 않고도 어린아이가 자기 전생을 기억하는 사례가 상당수 있다. 버지니아 대학 정신과 교수였던 이안 스티븐슨 박사는 라는 소책자에서 저절로 이루어진 전생기억 사례를 여러 편 다루었다. 이 책은 유명한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 교수를 기념하는 현상논문으로 뽑혔다. 그는 쿠바, 인도, 프랑스, 시실리 등 여러 나라에서 수집된 사례들을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저자는 이 소책자의 2부에서 과거생에 대한 기억재생이 혹시라도 사기행위나 종족적 기억, 초감각적 인식능력, 소급인식과 예지 능력 같은 경우로 달리 설명될 수 있는 게 아닐까를 알아보기 위해 증거를 분석하고 있다. 그는 영혼 전생에 관해서도 다루고 있는데 이러한 사례들에 대한 가장 그럴듯한 설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후에 나온 그의 저서..

종범스님_ 과거, 현재, 미래, 유전되는 인과 관계 [큰스님께 듣는 깨달음의 길]

불교는 언제든지 원인과 결과가 있어요. 있는데 인과가 없으면 불교 아니거든요, 연기법이기 때문에. 그런데 시상불을 말씀하는 그런 시기에는 인과라고 그럴 때, 삼세인과를 얘기를 해요. 삼세인과. 삼세는 과거세, 현재세, 미래세 해서 삼세인과거든요. 과거세에 지어서 현재세에 받고, 현재세에 지어서 미래세에 받고. 이게 삼세인과 거든요. 요것이 초기에 부처님을 볼 때 시상불, 상을 보이는 부처님을 보는 그때의 가르침이에요. 그런데 금강경에 오면 깊을 심, 둘을 써서 심심인과라 그럽니다. 금강경을 세친보살이 해석한 론이 있는데 금강경은 심심인과다. 깊고 깊은 인과다, 이래요. 그러면 왜 깊은 인과냐? 금강경은 수행을 할 때도 무주상 수행을 해요. 상에 머물지 않는 수행을 해요. 그래서 인이 깊어요. 그러면 성불..

[유나방송] 고요한소리_ 12장 최면을 통한 전생기억

의식단계의 마음에 들어온 모든 일이나 느낌, 욕망들에 대한 생각은 의식단계의 마음에서 사라져버리기 전 그들의 인상을 무의식에 남긴다는 이론은 최면과학을 연구 실습하는 심리학자들에 의해 의심의 여지없이 입증되기에 이르렀다. 이들 인상들은 모두 무의식이라는 거대한 장소에 저장된다. 연령퇴행 최면이라는 방법에 의해, 오래 전에 잊혀진 중요한 사건은 물론이고 심지어 사소한 사건에 대한 기억조차도 무의식단계의 마음으로부터 재생해낼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최면술사들이 하는 일은 먼저 피술자를 잠으로 유도하는 것이다. 이런 수면상태에서 피술자는 어떤 문제가 주어지든 진실하게 대답하게 되는 것이다. 최면술사는 피술자에게 계속 말을 걸어서 피술자가 평상시와 같은 잠에 빠져들지 않도록 한다. 최면으로 유도된 수면은 ..

종범스님_ 용서하고 이해하고 사랑하라! [큰스님께 듣는 깨달음의 길]

자기 속에 일어나는 지옥을 다 들어가 봐야 해요. “내가 무슨 일을 했지?” 들여다보고 자기가 잘한 것만 자꾸 드러내서 자랑하지 말고 그것은 자기 속에 있는 도솔천궁이거든요. 그런데 무간지옥이 있어요. 그것에 깊이 들어가서 마주봐야 해요. “아, 내가 얼마 정도 나이에 무슨 일을 했고, 어느 정도 나이에 무슨 일을 했는데 그때는 그럴 수 있었지. 그게 나다.“ 그런데 그것만 한 게 아니다, 이거예요. 다른 거 좋은 것도 있다 이거죠. 그래서 자기가 잘못하고 자기에게 감추고 싶었던 것을 전부 자기가 끌어안아서 그걸 자기 자신이 이해를 하고 쏵~ 녹여버려야 합니다. 그것이 자기 지옥에서 통과하는 거예요. 자기 지옥에서 통과를 하지 못하면 한 쪽으로만 한 쪽으로만 치우쳐서 나쁘다고 하는 것에서는 자기는 감추고..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업장소멸 방법 - 역경, 불행, 슬픔, 좌절, 고통, 두렵고 힘든 삶에서 벗어나려면

두렵고 초조하며 힘든 삶에서 벗어나는 방법 우리는 늘 싫어하는 것 하기 싫은 일과는 담을 쌓으며 살아 왔다. 될 수 있으면 그것들은 안 하면서 그것들을 피할 수 있다면 최대한 피해 가면서 그야말로 불행이 쫓아올까 싶어 노심초사하며 끊임없이 도망치는 도망자의 삶을 살아 왔다. 좋은 것은 더 가지려고 애쓰며 살고 싫은 것은 피하려고 거부하려고 애쓰면서 살아왔다. 싫은 것에서는 도망치려 애쓰고 좋은 것은 쫓아가려 애쓰는 삶 도망자가 되거나 추격자가 되는 이 두 가지 삶만을 쫓아온 것이다. 이것이 바로 투쟁의 삶이고 우리의 삶이 전쟁터가 되는 이유다. 이런 삶에서 벗어날 수는 없는 것일까. 물론 벗어날 수 있다. 사실 우리가 이런 삶을 살게 되는 이유는 바로 아상 때문이다. 아상이 가진 분별과 차별심 때문이다...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완전히 정리하고 넘어가기, 문제를 해결한 뒤에 떠나기

지금 여기에서 종결지으라 아무리 괴로운 상황일지라도 어차피 한 번 풀고 가야 할 내 삶의 몫이라면 바로 지금, 이 생에서 풀고 툭툭 털고 가는 것이 현명하다. 다음으로, 다름 생으로 미루지 마라. 지혜로운 이는 괴로우면 오직 그때만 괴로울 뿐 그 다음 순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지만 어리석은 이는 그때도 괴롭고 지나가도 여전히 괴롭다. 즐거워하고 괴로워하되 거기에 오래 머물러 있지는 마라. 어떤 한 가지 일이 끝나면 마음에서도 완전히 정리를 하고 넘어가라. 분노할 일이나 원망스런 일이 일어나 한동안 괴로워했더라도 그때가 다하면 거기에서 종결짓고 넘어갈 수 있어야 한다. 미워하는 사람은 이미 떠나고 없는데 아직까지도 그 사람에 대한 원망을 마음에 품고 있지는 않은가? 사랑하는 사람은 이미 다른 사람에게로 떠..

[유나방송] 고요한소리_ 10장, 11장 탄생시 생각­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10장 탄생날 때 생각­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불교 심리학에 따라 임종 때의 생각-과정을 살펴보았으니 이제는 태어날 때의 생각-과정에 주의를 돌려보자. 이미 앞의 8장과 9장, 정상적인 생각-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는가와 임종시의 생각-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는가에서 기술한 여러 정신상태에 비추어 보면, 태어날 때의 생각-과정은 많은 설명 없이도 쉽사리 추적될 수 있다. 즉 이 과정에서 일어나는 정신상태는 이미 다 검토를 마친 셈이다. 태어날 때 밟게 되는 생각-과정은 다음과 같이 다섯 단계로 되어 있다. 1. 재연결의식 2. 무의식단계의 마음 3. 뜻의 문을 향함 4. 생각-촉진 5. 무의식단계의 마음 1. 재연결의식 앞 장에서 임종 때의 생각-과정을 가리키는 것으로 열거된 정신상태 중 마지막 상태 즉 재연..

종범스님_ 꿈에서 깨면 중생과 부처 둘 아닌 하나 [큰스님께 듣는 깨달음의 길]

... 09:10 부처님의 정각세계를 말씀하는 경이다. 이런 거죠. 그런 내용을 놓고 보면 경에는 경 이름이 있어요. 그걸 경명이라고 그럽니다. 경 이름만 보면 그 경이 어떤 경인지 다 알 수 있어요. 그래서 경명이 그렇게 중요합니다. 그러면 화엄경 경명은 대방광불 화엄경인데요 이게 무슨 의미냐? 대방광이라고 하는 것은 부처님의 깨달은 몸, 그걸 각체라고 그러고 대체라고 그럽니다. 각체에요. 그리고 화엄이라고 하는 것은 각용, 그 깨달은 작용이죠. 그래서 불교는 부처님을 볼 때, 시상불이 있어요. 시상불. 부처님의 모습을 보이는 부처님이 있는데 그것이 팔상성도로 시상을 해요. 처음에 태어나서 출가해서 깨달아서 설법해서 열반하시는 내용이 팔상시상이거든요. 모습을 보인다 이거죠. 이게 시상불이에요. 팔상으로..

종범스님_ 몸의 다섯가지 구분 [큰스님께 듣는 깨달음의 길]

오늘 법문은 因果亦然인과역연 自性淸淨자성청정 그런 제목으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절에 들어가면 제일 처음 배우는 치문책이라고 있어요, 치문. 그 치문이라는 게 불가문중이다, 검을 치, 승복을 말하거든요. 승복을 입고 있는 문중이다, 그래서 치문인데 제일 먼저 그런 말이 있어요. 假使百千劫 가사백천겁이라도 가령 백천겁의 시간이 흐르더라도 所作業不忘 소작업은 불망하야 지은 업은 없어지지 아니해서 因緣會遇時 인연회우시에 인연이 만날 때 果報還自受 과보한자수니라. 그 결과에 보답을 다시 받는다. 그런 말이 있어요. 그래서 이게 뭐냐? 백천겁이 지나도록 자기가 한 일은 자기가 받는다는 겁니다. 이게 인과거든요. 그래서 인과는 역연하다. 인과역연하죠. 그런데 천수경에 보면 百劫積集罪백겁적집죄 如火焚枯草여하문구처 一..

종범스님_ 생각하는 마음 [큰스님께 듣는 깨달음의 길]

생각을 가지고 살잖아요. 생각. 그러면 생각을 마음이라고도 하는데, 생각에는 생각하는 마음, 지혜로운 마음 또 신령스러운 마음, 이렇게 3가지로 나누어서 가르쳐요, 마음을. 생각하는 마음을 요 감정이라는 정, 의식이라는 식, 정식심이라고 그래요. 요게 중생의 기본적인 마음이에요. 정이라는 것은 눈은 눈대로 보는 감정이 있어요. 귀는 귀대로 듣는 감정이 있고 거기서 인식을 한다고 그래서 정식심인데 이거를 크게 4가지로 나누는데 1. 現量識현량식 안이비설신의 5가지인데 요걸 前五識전오식이라고 그러거든요. 눈에는 눈에 정식이 있고, 귀에는 귀에 감정의식이 있단 말이에요. 코에는 코대로 감정의식이 있고, 이래서 5정식인데 이 5정식을 뭐라고 그러냐하면 유식학에서 현량이라고 그래요. 현량. 현대라는 현, 수량이라..

종범스님_ 60살 이후의 삶 [큰스님께 듣는 깨달음의 길]

안녕하세요. 오늘 법문은 인생이야기 마음이야기 이런 제목으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요새 100세 시대라고 해서 옛날에는 60 이후에 별로 많이 살지를 않았는데 요즘에는 60 이후에도 많이 살아요. 잘못했다가는 40년도 살고요, 조금 또 잘못되면 30년도 살고, 10년 20년은 보통 살거든요. 그러면 60 이후에 사는 인생이 뭐 하는 인생이냐. 병이 많은 인생이에요, 병이 많아요. 또 외로운 인생이에요, 고독. 또 잘못했다가는 가난한 인생이에요. 질병과 빈곤과 고독, 이 3가지를 다 가지고 산다고 할 때 10년 살기도 쉽지 않고, 20년 30년 40년. 더군다나 더 잘못되면 50년도 살 수 있거든요, 110살 정도 산다면... 이게 보통 일이 아니에요. 그래서 이런 인생을 살 때는 상당히 정신적인 준비가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히말라야, 내가 작아지는 즐거움 중에서, 심각할 필요는 없다, 산중의 밤, 삶은 곧 여행길

사랑하되 집착하지 말라. 사랑은 ‘내 것’으로 만들려는 이기적인 마음이 아니라 아집을 놓아버린 순수한 이타적인 마음 그 자체다. 진정한 사랑에는 나라는 에고며 아상이 개입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그가 또 다른 사람이 생겨 나를 떠나간다고 했을 때조차 그가 그 사람과 함께 함으로써 나와 함께 있을 때보다 더 행복할 수 있다면 그를 위해 마땅히 보내줄 수 있는 것이 본래적인 사랑의 속성이 아니겠나. 마음이 벌써 떠났는데도 집착을 버리지 못하는 마음은 지독한 아집이 만들어 내는 강박증이요, 정신이상에 가깝다. 그러나 과연 어떻게 집착 없는 사랑이 가능할 수 있을까? 물론 가능하다. 아니 가능한 정도가 아니라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신의 사랑 붓다가 말씀하신 동체적인 사랑으로 가는 길이다. 그런 투명하고 흔적 없는..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고요히 오래 바라보라, 무엇을 보든 그 속에서 우주를 만난다

법상스님의 중에서 불어오는 바람결에서 우주를 만난다. 한 시간도 넘게 꽃을 바라보고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라. 오래도록 어떤 한 가지를 묵연히 바라보라. 그 어떤 것이라도 고요히 바라보면 그 속에서 우주를 보게 된다. 참된 진실을 만난다. 창을 열고 밖을 바라보았을 뿐인데 거기에 언제나 그렇게 놓여 있던 푸른 소나무와 하늘, 스치는 바람이 순간 가슴에 생기를 불어 놓고 고요한 흥분과 미묘한 설렘을 안겨 준다. 콘크리트 건물 속에서 번잡한 일과 생각에 파묻혀 지내는 가운데에도 자주자주 문을 열고 푸른 하늘을 바라보라. 그 어떤 것이라도 좋다. 꽃 한 송이, 나무 한 그루, 밤하늘의 별, 저녁노을, 사과, 호흡, 허공 어떤 것이라도 오래도록 아무런 생각이나 해석 없이 그저 고요히 바라보기만 해 보라. 고요히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당신은 진정 누구인가_ 나의 본래면목은_ 생각 이전자리, 이뭣고 참선

무언가를 볼 때 보자마자 그 보이는 대상에 끌려 다니고 그것이 좋은지 나쁜지 판별하면서 보이는 대상에게 온통 관심이 쏠리게 된다. 좋아 보이는 것은 집착하여 내 것으로 만들려고 애쓰고 싫게 느껴지는 것은 거부하며 멀리하려고 애쓴다. 인생이란, 좋은 것을 더 많이 소유하기 위해 또 싫은 것을 더 많이 밀어내기 위해 애쓰는 삶이다. 이것을 취사간택심이라고 한다. 끊임없이 내가 좋은 것은 더 많게 하고 싫은 것은 없애기 위해, 바깥의 대상을 쫓는다. 그런데 문득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전혀 색다른 시도를 해보자. ‘바깥’을 보고 듣고 느끼고 배우고 경험하면서 바깥에 있는 것들에만 신경 쓰며 집착하고 살아오던 삶을 문득 돌이켜 보는 것이다. ‘바깥’에 있는 것들을 취사간택하던 삶을 돌이켜 그렇게 바깥으로 쫓아다니..

경제까지 장악한 미얀마의 '전두환'…"돈줄 막아야" (2021.03.03/뉴스데스크/MBC)

민주화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미얀마에선 오늘도 군경이 쏜 총에 맞아서 최소 8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무고한 시민들을 무차별적으로 폭력 진압하고 있는 군부 쿠데타 세력은 과거 로힝야 학살을 저지른 주범들이기도 합니다. 이들은 총칼 뒤에 거대한 재벌기업까지 만들어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왔습니다. 신정연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이제 겨우 14살, 머리에 총을 맞은 소년은 결국 숨졌습니다. 총에 맞아 쓰러진 시민을 군인들이 질질 끌고 갑니다. 18명이 숨진 '피의 일요일' 이후 사흘 만에, 또 최소 9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고작해야 나무 방패를 들고, 돌멩이와 물풍선을 던지는 시위대를 향해 무장한 군인과 경찰은 조준 사격을 일삼고 있습니다. 이토록 무자비한 폭력 진압의 책임자는 민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내가 꼭 만나야 할 사람들, 우주의 춤, 두려움이라는 최악의 창조물, 평안하라

오늘 내가 만난 모든 사람은 오늘 꼭 만나야 할 사람들이었다. 우연은 없다. 언제나 만나야 할 사람만 만나고 일어나야 할 일들만이 일어난다. 일상처럼 보이는 모든 일들이 사실은 비범하고 비범하며 신비로워 보이는 모든 것들이 사실은 지극히 평범하다. 모든 것은 전 우주가 함께 계획했기 때문에 그 순간 나타난 것이다. 아니 그 모든 일 자체가 우주의 작용이다. 내가 눈을 떠 하늘을 바라보는 것도 저 하늘에 구름이 떠가는 것도 내 앞에 당신이 서 있는 것도 그 모든 일상이 전 우주가 함께 추는 춤이다. 대기대용. 미래, 실패, 죽음, 그 무엇도 두려워하지 마라. 두려워하는 마음이 두려운 현실을 만들었을 뿐이다. 진실은 두려워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다. 두려움이야말로 인간의 무지가 만들어 낼 최악의 창조물..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사랑을 갈구할 때 괴롭다, 사랑은 이미 완전하다! - 도반이 읽어주는 마음공부 Ep.05 (낭송 성불지)

누군가에게 사랑받고자 애쓸 때 그것은 우리를 구속시킵니다.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나를 사랑해주기를 원하지만 그렇게 나를 사랑해 줄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요? 설마, 있다고 할지라도 그 사랑 또한 변화할 수밖에 없습니다. 상대방이 나를 사랑해 줌으로 인해 행복을 얻는다면 그 사랑하는 행위가 끝날 때 나의 행복도 끝나고 말 것입니다. 영원하지 않은 것이고 나에게 달린 일이 아닌 것이지요. 사랑받고자 하는 그 마음을 내려놓을 수는 없을까요? 우리는 누군가에게 사랑받아야지만 충만감을 느끼는 그런 존재는 아닙니다. 사랑받는다고 할 때 그 방식 또한 사람들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과연 어떤 것이 사랑일까요? 그것도 알 수 없습니다. 사랑받고자 하는 마음이 없다면 우리는 지금 이대로 충분할 것입니다. 누군..

종범스님_ 생활속의 수행법 (2) [큰스님께 듣는 깨달음의 길]

석가모니가 100억화신 지혜광명이다. 그래서 오시고, 되시고, 드시고 이게 전부 화신이거든요. 100억화신 지광이라. 그러면 이런 성불이 있고, 그다음에 뭐가 있냐? 일체중생이 있어요. 삼세제불이 있고. 이렇게 지혜광명을 몸소 얻으신 분을 삼세제불이라고 그러고 이런 지혜광명을 얻지 못하고 경계에 끌려다니고 생각에 끌려다니는 것을 일체중생이라고 그러거든요. 그러면 삼세제불이나 일체중생이 다 어디서 나왔냐? 다 마음에서 나왔다. 한 생각이 잠들면 중생이 되고 한 생각이 깨어나면 제불이 된다. 모든 부처님이 된다. 이게 불교에요. 그래서 이것을 일체유심조라 그래요. 일체라는 말은 그런 지혜광명을 얻은 삼세제불, 과거현재미래 모든 부처님을 반야심경에서 삼세제불 이러거든요. 그러면 일체중생도 삼세제불도 전부 마음..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시크릿, 끌어당김의 법칙? 선불교의 시크릿, 법문을 듣는 사람, 드러난 비밀

언젠가 서구에서는 인과응보의 법칙을 끌어당김의 법칙 유인력이 법칙이라고 이름붙여 이것이 고대로부터 내려오던 영적 전통의 시크릿이라고 광고하여 큰 재미를 보았습니다. 그러나 선의 진정한 시크릿은 여기에 있습니다. 선어록의 왕이라고 불리우는 임제어록에서 설하는 시크릿, 비밀이 무엇인지를 한 번 보죠. 그대들이 만약 나고 죽음과 가고 머무름을 벗어나 자유롭기를 바란다면 지금 법문을 듣고 있는 그 사람을 알도록 하라. 이 사람은 형체도 없고, 모양도 없으며 뿌리도 없고, 바탕도 없으며, 머무는 곳도 없다. 활발발하게 살아 움직이고, 수만 가지 상황에 맞추어 펼쳐진다. 그러나 그와 같은 작용에도 정해진 곳은 없다. 그러므로 찾을수록 더욱 멀어지고, 구할수록 더욱 어긋난다. 이것을 일러 비밀(秘密, 시크릿)이라고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I see you, 나는 당신을 봅니다 = 사랑 = 지혜 = 나마스테 = 동체대비심

법상스님의 내 안에 삶의 나침반이 있다 중에서 -- I see you 나는 당신을 봅니다. ‘나마스데’, ‘내 안의 신이 당신 안의 신께 경배 올립니다’ 영화 의 I see you, 나는 당신을 봅니다. 붓다의 동체대비, 둘이 아닌 사랑 차별 없이 보는 것이 곧 자비요 사랑이다. 인도의 인사 나마스떼에는 너와 내가 똑같이 존귀하다는 뜻이 담겨 있다. 내 안의 신이 당신 안의 신께 경배하며, 존중하고 나 자신과 같이 사랑한다는 뜻이다. 영화 에는 I see you라는 대사가 나온다. ‘나는 당신을 봅니다’라는 이 말은 곧 생각, 분별을 개입시키지 않고 그저 있는 그대로 본다는 것을 의미한다. 높거나 낮음, 잘나거나 못남 없이 있는 그대로의 내가 있는 그대로의 당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본다는 뜻이다. 있는 그..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완전히 갖추어진 놀라운 신비, 기적 같은 일상, 바람이 불어올 때면

이렇게 펼쳐진 눈부신 오늘 삶은 언제나 완전합니다. 내가 그토록 이루려고 원해 온 그 모든 것은 이미 이루어져 있습니다. 더 이상 이루려고 애쓸 필요는 없지요. 존재의 완전성과 풍요로움은 단 한 번도 훼손된 적이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을 가만히 바라보세요. 두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는 모든 것들이 낱낱이 눈부시게 빛나고 있지 않은가요? 햇살은 반짝이며 빛나고 밤하늘의 별빛은 총총하게 떠 있습니다. 아침나절 두 뺨 위로 간질거리는 햇살이며 저녁 산책 시간에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은 마치 영혼까지 일깨워 주는 듯합니다. 나무와 꽃과 산자락 풍경에 시선이 머물 때면 마치 내면 깊은 곳 어딘가에서 그윽한 종소리가 울려오는 듯도 합니다. 새들은 지저귀고 풀벌레는 노래합니다. 부드러운 숨은 들어오고 나가며 생명을..

종범스님_ 부처님 성도와 생활속의 수행법 [큰스님께 듣는 깨달음의 길]

선연사, 처음 와 봤거든요. 밤이라 제대로 볼 수는 없었는데요, 좋아요. 터가 넓고 또 시설이 아주 특이하고 법당도 재밌어요. 이렇게 새로운 도량을 건설하신다고 참 노고가 많으셨겠어요. 그 선연사의 인연을 맺으신 불자님들, 공덕을 너무 많이많이 지으셨고요 또 이런 저를 창건하신 주지스님 원력이 진짜진짜 대단하셔요. 수고하셨습니다. 박수... 근래에는 성도재일 법문한지가 오래됐어요. 밤중에 범문 해본 게 상당히 오랜만이에요. 밤중에 자야 하는데... 또하고 서울까지 가야 해요. 그러니까... 사월초파일은 부처님이 오신날이고요, 또 12월 초파일은 부처님이 되신날이라고 그래요. 부처님이 되셨다. 2월 15일은 열반일인데, 그때는 부처님 드신날, 열반에 드셨다. 아주 진리 몸이 되신 거예요. 오시고, 되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