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법문 1716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신심명 강의 25강(진여법계 무타무자) - 하나님, 한마음, 일불승, 하나의 진실 뿐!

다음 게송을 보면 참되고 여여한 진여법계에는 남도 없고 나도 없다. 진여법계 무타무자 참되고 여여한 진여법계라는 표현을 썼네요. 자성 불성 본래면목 열반 해탈 뭐라고 써도 상관없습니다. 참되고 여여한 진여법계라고 해도 상관없고요 진여법계 무타무자라고해서 진여법계에는 남도 없고 나도 없다. 아까 제가 꿈의 비유를 들었죠. 꿈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남들이 있었잖아요. 꿈속에는 너도 있고 나도 있고 수많은 사람들이 등장했는데 그 등장인물들이 남입니까? 의식 속에서 일어나는 환상이잖아요. 내 의식 속에서 내 하나의 의식이 꿈이라는 것을 만들어내서 꿈속에 너도 만들고 나도 만들고 둘을 만든 거잖아요. 둘로 쪼개서 만들어낸 것 뿐입니다. 꿈을 깨고 나면 “아, 둘이 아니었구나.” 적도 나였고, 아군도 나였고, 너도 ..

종범스님 - 나눔과 행복이란?

시원합니다. 멋있습니다. 봉원사는 전통사찰인데요 이 법회는 야단법석입니다. 야단은 들에 단상 하나 놓고 그냥 있는 거 다 동원해서 하는 게 야단법석이거든요. 야단친다고 야단이 아니라 아무것도 없는데다가 단상 하나 놓고 법회자리를 마련하는 게 야단법석이거든요. 야단법석은 어디서나 하는 초현대적인 법석입니다. 그런데 그런 법회가 전통사찰 봉원사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멋있어요. 자비나눔, 강남지역 불자대법회 참 근사하고, 멋있습니다. 청중이 어느 구석에 들어있는지 보이지는 않지만 보이는 분 모두를 포함해서 보이지 않는 모든 분과 함께 자비나눔, 대법회를 함께 봉축합니다. -- 오늘 법문의 기본 언구는 불생불멸 일체유심. 두 구절입니다. 부처님이 깨달으신 것은 불생불멸입니다. 불생불멸이 뭐냐? 멀리서도 보이..

[유나방송] 고요한소리_ 4장 인력(引力)의 법칙(우리는 어떤 과정을 통하여 다시 태어나는가 4)

고요한 소리 이 시간에는 고요한 소리에서 펴낸 법륜시리즈 13번째 책인 재생에 대한 아비담마적 해석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책을 읽어드리겠습니다. -- 4장 인력(引力)의 법칙 윤회를 이해하기 위해 검토해야 할 또 하나의 기본 원리는 인력의 법칙이다. 이 법칙은 “같은 것들끼리는 서로 끌어당긴다”는 유유상종의 원칙을 기반으로 한다. 같은 종류의 힘들은 서로에게 끌리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이 법칙은 친화성의 법칙이라고도 부른다. 특정 강도와 질의 진동을 가진 원자는 진동이 자신과 조화를 이루는 다른 원자를 끌어당긴다. 무선 전신장치들은 주파수가 맞추어졌을 때에만 서로 간에 신호를 주고받을 수 있다. 이 법칙은 무정물 에너지계에서 뿐만 아니라 생명체의 세계에서도 작용한다. “새들은 같은 깃끼리 함께 모인다”..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신심명 강의 24강(비사량처 식정난측) - 수행으로 깨닫는 것이 아니다, 신통력 신비현상의 이유, 생각은 안돼!

사량분별의 생각으로 헤아릴 곳이 아니니 의식과 감정으로는 측량하기 어렵다. /비사량처라 식정으론 난측이로다./ 이 자리는 우리 본성은 사량분별, 생각 이런 것으로 헤아릴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우리는 이 생각 가지고 모든 걸 해치우려고 하잖아요. 열심히 해서 의식적으로 노력을 해서 그것을 다 이룰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생각으로 뭐든지 다 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노력하면 노력하는 만큼의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아까 말한 것처럼 무위법, 떼쓰지 않는데도 되는 그런 법칙은 잘 모르는 것이죠. 생각으로 다 될 거라고 생각하는데 생각으로는 이 본성의 자리에는 이를 수가 없습니다. 생각의 세계에서만 써먹을 수 있는 것일 뿐이죠. 의식과 감정 이런 것으로서는 측량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 본성은, 삶의 진실..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아내를 위한 남편의 발원문, 부부 기도문, 행복한 가정을 위한 기도

자비하신 부처님 억겁부터 이어온 오랜 인연이 꽃을 피워 금생에 이 아내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아내를 만나게 된 이유는 사랑하고 배려하며 함께 도와 삶의 지혜를 깨달아 가기 위함입니다. 남들과 비교하면서 육아며 살림을 못한다고 비난하기 보다는 서로 아껴주고 배려하며 사랑하기 위해 지금의 이 아내를 만난 것입니다. 설사 아내의 단점이 보인다 할지라도 그것은 내 안에 그러한 단점을 끌어당길 만한 어떤 부분이 있어서 그런 아내를 만난 것일 뿐입니다. 그렇게 모든 것은 아내의 잘못이 아닌 내 문제이고 내 스스로 마음을 닦아 해결해야 할 문제임을 받아들입니다. 그럼에도 이제껏 좁은 소견으로 성 잘 내고, 욕심내며, 남들과 비교하면서 당신에게 상처 준 것을 진심으로 참회합니다. 자녀와 나를 위해, 가족의 행복과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남편을 위한 아내의 발원문, 부부 기도문, 행복한 가족을 위한 기도

자비하신 부처님 억겁부터 이어온 오랜 인연이 꽃을 피워 금생에 이 남편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남편을 만나게 된 이유는 사랑하고 배려하며 함께 도와 삶의 지혜를 깨달아 가기 위함입니다. 남들과 비교하면서 다투고 투정하며 살기 위함이 아닌 서로 아껴주고 배려하며 사랑하기 위해 지금의 이 남편을 만난 것입니다. 설사 남편의 단점이 보인다 할지라도 그것은 내 안에 그러한 단점을 끌어 당길만한 어떤 부분이 있어서 그런 남편을 만난 것일 뿐입니다. 그렇기에 모든 것은 남편 탓이 아닌 내 문제이고, 내 스스로 마음을 닦아 해결해야 할 문제임을 받아들입니다. 그럼에도 이제껏 좁은 소견으로 성 잘내고, 욕심내며, 남들과 비교하면서 당신에게 상처 준 것을 진심으로 참회합니다. 저와 우리 가족을 위해 하루 종일 피땀흘려..

[유나방송] 고요한소리_ 3장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 (우리는 어떤 과정을 통하여 다시 태어나는가3)

고요한 소리 이 시간에는 고요한 소리에서 펴는 법륜시리즈 13번째 책인 재생에 대한 아비담마적 해석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책을 읽어드리겠습니다. -- 3장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 윤회생사를 잘 이해하기 위해 검토되어야 할 또 하나의 기본 법칙 혹은 원칙은 작용과 반작용, 또는 행위와 반응의 법칙이다. 이 법칙의 기본 가설은 모든 작용에는 어떤 결과나 반작용이 따라오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행위로부터 결과가 나온다는 이 원칙은 그것이 자연에 의한 작용이든 사람이 행한 행위든 모든 영역에 다 적용된다. 이는 보편적 법칙이므로 물리세계와 정신세계에 똑같이 적용된다. 이 법칙은 원인과 결과의 법칙 즉 인과의 법칙이라 한다. 이 법칙이 인간의 행위와 관련될 때는 업의 법칙으로 불리면 여기에서 우리가 고찰하는 것도 그..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가족을 위한 발원문, 가족을 위한 기도, 부부 행복 발원문

자비하신 부처님 수많은 과거생의 인연이 꽃을 피워 이 귀하디 귀한 가족의 인연을 만나게 하였습니다. 우리 가족이 모인 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닙니다. 우리 가족 모두는 이번 생에 서로 만나 사랑하고 아껴주고 서로를 깨닫게 해줌으로써 귀의라는 깨달음의 여정을 함께하기 위해 만난 것입니다. 우리 가족 모두는 오로지 서로를 사랑하고 배려하며 삶의 의미를 깨닫기 위한 지혜와 자비의 동반자가 될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그동안 나의 어리석음으로 남편과 자녀의 마음에 상처준 것이 있다면 진심으로 참회합니다. 나의 욕심으로 자녀를 힘들게 하고 나의 성냄으로 가족을 다치게 한 것에 대해 깊이 용서를 구합니다. 이제부터는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은 마음 대신에 욕심을 내려놓고 친절과 배려로써 사랑하며 부처님의 지혜를 통해 깨달..

종범스님 법문 - 지혜의 길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한 마디에 법문이 다 끝났습니다. 그게 화엄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참 좋지요. 그게 또 제일이고, 가장 훌륭한 법문이다. 안녕하십니까, 그 이상 법문이 없습니다. 心如工畵師심여공화사야 畵種種五陰화종종오음이로다, 나무아미타불 一切世間中일체세계중 중에 無法而不造무법이부조로다, 나무아미타불 이 법문은 우리가 지금 강설하고 있는 80권 화엄경에는 없고 60권 화엄경에 있는 게송입니다. 야마천궁보살설게품에 나오는 게송인데 심여공화사라. 마음, 도대체 이 마음이라는 것이 무엇이냐 그림 그리는 사람과 같다. 이렇게 설명을 했습니다. 마음은 공화사_그림 그리는 사람. 그래서 그 마음이 어떤 그림을 그리는가? 화종종오음이라, 오음은 몸인데 가지가지 몸을 그려내는 것입니다. 이 몸을 누가 만들..

[유나방송] 고요한소리_2장 생성과 연속성의 법칙(우리는 어떤 과정을 통하여 다시 태어나는가 2)

고요한 소리 이 시간에는 고요한 소리에서 펴는 법륜시리즈 13번째 책인 재생에 대한 아비담마적 해석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책을 읽어드리겠습니다. -- 2장 생성과 연속성의 법칙 윤회생사를 이해하기 위해 검토해야 할 또 다른 기본 법칙 혹은 원칙은 생성과 연속성의 법칙이다. 우리는 방금 변화의 법칙이 모든 사물 속에서 전개되는 변화의 과정을 가리킨다는 것을 생각해 보았다. 변화의 과정이란 모든 것이 자신과는 다른 어떤 무엇으로 (생성)되고 있는 과정을 말한다. 간단히 말하면 이것은 생성[有 bhava]의 법칙이다. 변화의 법칙은 어떤 것도 영원하지 않고 항상 바뀌고 있다는 것이지만 생성의 법칙은 모든 것이 매순간 다른 것으로 되어가는 과정에 있음을 뜻한다. 그러므로 변화의 법칙에는 결과적으로 생성의 법칙이..

[유나방송] 고요한소리_1장 변화의 법칙 (우리는 어떤 과정을 통하여 다시 태어나는가)

고요한 소리 이 시간에는 고요한 소리에서 펴는 법륜시리즈 13번째 책인 구나라뜨나 지음, 유창모 옮김, 를 읽어드리겠습니다. 이 글을 쓴 구나라뜨나 씨는 평소 이 주제를 즐겨 다루어 온 분으로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불자인 저자는 재생이라는 이 중요한 주제에 관해 글을 쓰고 강연을 해왔다. 그는 이 짧은 글에서 재생에 관한 모든 복잡 미묘한 문제점들을 매우 분명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그럼 를 읽어드리겠습니다. 라는 부제가 붙어있습니다. -- 1장 변화의 법칙 이 책의 목적은 윤회를 증명하는 데 있지 않고 윤회론에 대한 불교의 관점을 이해하고 다시 태어나는 현상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아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몇 가지 사실과 불교적 논리 체계를 소개하려는 데 있다. 라다크리슈난은 “생명과 움직임으로 가득 ..

[유나방송] 정목스님의 기도문 3편 l 임종과 영가를 위한 기원문 l 사후세계로부터 보호를 청하는 기원문

이번에 제가 낭송해 드릴 글은 티베트 불교에서 오래전부터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기원문인데요 사후세계로부터 보호를 요청하는 기원문입니다. 이 생에 몸담아 살다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다 두고 홀로 떠나야 할 때 사후세계의 그 길은 적막하고 고독할 것입니다. 어떤 세상이 펼쳐질지 미지의 세계로 들어가게 될 때 막연한 두려움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럴 때 누군가가 내 손을 잡아주고 더 나은 길, 더 밝은 길로 인도해 주는 분이 있다면 얼마나 위안이 되고 큰 안심이 되겠습니까. 내가 나 자신을 보호할 수조차 없을 때 이 우주 간에 이 법계 안에 누군가 자비의 눈과 자비의 손길을 가지신 부처님과 대보살님들이 내 곁에 계신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우린 아마 죽음의 순간에 헐떡거리거나 황망하게 떠나지는 않을 것입니다...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괴로움을 허용할 때 괴로움에서 벗어난다

삶은 苦라고 흔히들 말합니다. 사람 때문에 괴롭고 미움 때문에도 괴롭습니다. 미래의 불안감 때문에도 괴롭고요 사랑받지 못할까봐, 인정받지 못할까봐도 괴롭습니다. 그러나 사실 그 어떤 괴로움일지라도 괴로움, 바로 그 속에 답은 있습니다. 煩惱卽菩提번뇌즉보리라는 말이 있듯이 괴로움의 자리, 바로 거기에 깨달음과 완전한 행복도 함께 있다는 것입니다. 보통 우리는 괴로움이 생기면 거기에서 벗어나려고 애를 쓰죠. 그러나 지금 여기에서 나를 찾아온 괴로움, 외로움, 불안과 미움, 번뇌를 버리고 새롭게 행복과 충만 사랑, 평안, 고요와 용서 등을 찾고자 한다면 오히려 어긋나기 시작합니다. 그것은 둘로 나눠놓고 그 중 하나를 선택하는 분별이기 때문입니다. 둘로 나누면 그 중에 하나는 선택받고, 하나는 선택받지 못합니다..

종범스님_ 봉축법문-부처님께서 세상에 오신 뜻

안녕하십니까 오늘 법문은 불기 2563년 기해년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해서 부처님 오심을 봉축합니다. 이런 제목으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봉축법문이라고 그러니까 무슨 특별법문같이 생각이 되어서 조금 평소하고 다르긴 합니다마는 다를게 하나도 없죠. 다를 게 하나도 없습니다. 그게 봉축법문입니다. 어느 절에 가나 또 어떤 공양을 올릴 때나. 어떤 기도를 할 때나 항상 부처님을 칭량찬탄하는 게송이 있는데요 언제나 하는 게송이에요. 그 게송이 天上天下無如佛천상천하무여불 十方世界亦無比시방세계역무비 世間所有我盡見세간소유아진견 一切無有如佛者일체우유여불자 이런 게송이거든요. 天上天下無如佛천상천하무여불(하늘 위 하늘 아래 부처님 같으신 분 없으시네) 하늘 위에나 하늘 밑에나 부처님 같은 분이 없고 十方世界亦無比시방세계역무..

[유나방송] 정목스님의 기도문 2편 l 임종과 영가를 위한 기원문 l 죽음의 세계로 가는 영가를 위한 기원문

오늘 낭송해드릴 기원문은 죽음의 세계로 떠나는 영가를 위한 기원문입니다. 죽음의 세계에서 다양한 현상들을 경험하게 되는데요 굉장한 굉음의 소리를 듣기도 하도 또 엄청나게 밝아오는 광휘라고 그러죠. 빛을 만나기도 하는데, 그런 모든 세계들이 내 마음 안에서 일어나는 것임을 알게 해달라. 이런 기원문입니다. 그래서 내용 중에 보면 허공의 원소, 그것이 푸른색으로 나타나고 물의 원소가 흰색으로 나타나고 흙의 원소가 노란색으로 나타나고 불의 원소가 붉은색으로 나타나고 공기의 원소가 초록색으로 나타날 수 있는 이런 다양한 무지개색 빛깔들이 죽음의 세계에서 여러 가지로 보여질 때 그런 것에 현혹되거나 유혹되지 않을 쉬 있게 해달라. 그 모든 것들이 붓다의 세계임을 깨닫게 해달라. 이런 내용이 담겨 있는 기원문이 되..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그 사람이 내 인생에 나타난 이유_ 한 사람이라는 우주(The reason why he appeared in my life_ He is the Universe.)

지금 당신 눈앞에 있는 그 한 사람이 곧 이 우주 전체의 대리인이라고 한다면 믿어지십니까? 지금 당신과 인연 맺고 있는 바로 그 사람이 부처님이며 한 분의 거룩하신 신과도 같다면 어떨까요? 그렇습니다. 온 우주에 그 모든 존재는 크고 작고 영향력이 있고 없고를 떠나 그 한 존재 속에 우주 전체를 머금고 있는 무한한 존재입니다. 이를 화엄경에서는 일미진중함시방이라고 해서 한 티끌 속에 온 우주 전체가 담겨있다고 설합니다. 세상 모든 이들이 사실은 따로따로 떨어진 존재가 아니라 서로 연결되어있는 전체로서의 하나인 것이죠. 연결된다는 것은 곧 하나임을 뜻하고요 하나로 연결된다는 것은 곧 사랑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내가 누군가와 인연을 맺는다는 것은 곧 그와 깊이 연결된다는 것이구요 그를 사랑하기 시작했다는 것..

[유나방송] 정목스님의 기도문 1편 l 임종과 영가를 위한 기원문

죽음 앞에서 모든 부처님과 대보살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기원문 -- 아, 시방에 계시며 더없는 자비를 갖추시고 지혜와 투시력과 사랑을 가지고 모든 생명 있는 것들을 보호해 주시는 부처님과 대보살들이시여 자비의 힘으로 이곳에 내려오셔서 마음으로 만든 공양물을 받으소서 아, 자비로운이여 당신은 무한한 지혜와 자비의 사랑과 신통력과 보호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비로운이여 그동안 우리와 함께했던 사람이 이 세상을 떠나 저 세상으로 가려 합니다. 그는 지금 이 세상을 떠나려 하고 있습니다. 그는 큰 이동을 시도하려고 합니다. 그에게는 이제 친구가 없고 그를 지켜 줄 이도, 보호해 줄 이도 없으며, 아무런 능력도 동행자도 없습니다. 그는 다른 곳으로 가려 합니다. 그는 무거운 어둠 속으로 들어갑니다. 가파른 절..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자녀를 위한 부모의 발원문, 부모님의 기도, 자녀를 위한 기도

지혜와 복덕 구족하신 부처님 저희 부부에게 이토록 귀하고 아름다운 아들 딸이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이 아이들이 이 세상 수많은 가족 가운데 우리에게 올 수 있었음에 감사합니다. 자녀는 곧 나의 거울입니다. 자녀의 잘못은 곧 부모의 허물입니다. 그럼에도 아이 탓만 하며 작은 잘못에도 화를 내고 작은 투정도 받아들여 주지 못한 비좁은 마음을 참회합니다. 자녀가 끊임없는 수용과 용서, 감사와 사랑으로 키우지 못했음을 참회합니다. 나의 사사로운 욕심 때문에 자녀를 공부로 혹사시키거나 내가 힘들다는 이유 때문에 함게 놀아주지 않거나 어른이라는 상에 빠져 힘으로 억누르려 하기 보다는 친구같은 부모, 지혜로운 부모가 될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자녀를 그 누구와도 비교하지 않고 자기다운 개성을 살려줄 수 있는 부모가 ..

[유나방송] 정목스님 낭송_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낭송 정목스님- 남아있는 시간은 얼마일까? 아프지 않고 마음 졸이지도 않고 슬프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바라보기만 해도 가슴 따뜻한 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진다는 말을 이해할 수 없던 때가 있었다. 사랑하는데 왜 헤어져? 사랑하면 같이 살면 되지 하며 사랑하는 사람들이 정작 그 사랑 때문에 헤어지는 상황을 납득하지 못할 때가 있었다. 그러나 시간은 언젠가 그런 의문에 대한 답을 보따리 풀듯 풀어놓는다. 삶의 모순을 이해하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한 법이다. 세월이 흘러가야 비로소 이해되는 것들이 인생엔 있는 것이다. 사랑하는 딸의 남은 생을 위해 뇌성마비 외손자와 함께 강물에 뛰어든 할아버지의 사연이나 치매에 걸린 배우자의 간병에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병으로 아파하는 이를 위한 치유명상, 질병, 고통, 문제 해결법

병으로 인해 아픔을 느끼는 사람은 어떻게 해서든 그 병에서 벗어나기만을 간절히 바랍니다. 병을 이겨낼 수 있는 온갖 방법이며, 병원 의사 약을 찾아 나서지요. 모든 약들도 다 먹어보고, 치료도 받아보고 이것저것 다 해보았는데도 불구하고 병이 낫지 않을 때쯤이면 절망을 하게 되죠. 이쯤 되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절에 찾아와서 하소연을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당연히 절에서 스님들은 치유사나 의사가 아니다 보니 몸에 대한 치료법을 알려드리는 것이 아니라 그 병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병이 찾아왔을 때 어떻게 마음을 써야 하는지에 대한 마음의 치유법을 말씀해 드리곤 합니다. 쉽게 말하면 병이 걸렸을 때의 마음공부라고도 할 수 있겠고요 치유 명상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이렇게 말하면 솔깃한 마음..

[유나방송] 정목스님 낭송, 남겨진 이들을 위한 기도

니가 떠난 바다를 하염없이 바라보는 것밖에 네 이름을 목 놓아 부르는 것밖에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미안하구나. 꽃이 피는 이 아름다운 봄날에 따뜻한 햇살 한 줌 네게 보내주지 못하고 칠흑 같은 어둔 길에 밝은 등불 하나 비추어 주지 못해 미안하구나.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는 슬픔을 겪고 나서야 나중에 하리라 미루어 둔 모든 일이 사무친다. 더 많이 너를 사랑하지 못했던 우리가 한없이 안타깝구나. 그때 더 많이 네 목소리를 들었어야 했는데 그때 더 많이 니 어깨를 껴안았어야 했는데 너는 봄꽃처럼 빨리도 가버렸구나. 옹기종기 모인 꽃들이 너희들의 웃는 얼굴 같아 자꾸 돌아보게 된다. 그러나 절망하며 슬퍼하는 우리를 향해 너는 많은 친구들과 함께 있으니 그곳은 괜찮다며 손을 흔들어주는 것 같아 꽃만 보아도..

[유나방송] 달라이라마 기도문

사람을 만날 때마다 언제나 나 자신을 가장 미천한 사람으로 여기고 내 마음의 깊은 곳에서 상대방을 최고의 존재로 여기게 하소서. 나쁜 성격을 갖고 죄와 고통에 억눌린 존재를 볼 때면 마치 귀한 보석을 발견한 사람처럼 그들을 귀하게 여기게 하소서. 다른 사람이 시기심으로 나를 욕하고 비난해도 나를 기쁜 마음으로 패배하게 하고 승리는 그들에게 주소서. 내가 큰 희망을 갖고 도와준 사람이 나를 심하게 해칠 때, 그를 최고의 스승으로 여기게 하소서. 그리고 나로 하여금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모든 존재에게 도움과 행복을 줄 수 있게 하소서. 남들이 알지 못하게 모든 존재의 불편함과 고통을 나로 하여금 떠맡게 하소서.

종범스님 법문 - 인생이야기 마음이야기

안녕하세요. 오늘 법문은 인생이야기 마음이야기 이런 제목으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요새 100세 시대라고 해서 옛날에는 60 이후에 별로 많이 살지를 않았는데 요즘에는 60 이후에도 많이 살아요. 잘못했다가는 40년도 살고요, 조금 또 잘못되면 30년도 살고, 10년 20년은 보통 살거든요. 그러면 60 이후에 사는 인생이 뭐 하는 인생이냐. 병이 많은 인생이에요, 병이 많아요. 또 외로운 인생이에요, 고독. 또 잘못했다가는 가난한 인생이에요. 질병과 빈곤과 고독, 이 3가지를 다 가지고 산다고 할 때 10년 살기도 쉽지 않고, 20년 30년, 40년. 더군다나 더 잘못되면 50년도 살 수 있거든요, 110살정도 산다면... 이게 보통 일이 아니에요. 그래서 이런 인생을 살 때는 상당히 정신적인 준비가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40대 50대 60대 나이가 들수록 깨달아야 하는 것들, 참된 노후준비(True preparation for old age:True retirement preparation)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게 되는 인생의 사이클을 보면 20 30대를 전후해서 자아의 확장을 경험하게 되고 성공을 향해 달려가며 물질적인 풍요도 얻기 시작합니다. 40대를 넘으면서 정점을 찍게 되지만 50 60대가 넘어서면서부터 자아의 추락을 경험하기 시작합니다. 건강하던 몸도 쇠약해지고, 유명세도 꺾이고 명예도 사라져 가죠. 그러나 걱정할 것 없습니다. 누구나 한번은 꺾여야 하는 것이 우리의 인생이죠. 이 지구별이라는 인간계의 특성은 생겨난 모든 것은 모두 사라질 수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이를 생멸법이라고 하는데요 생겨난 것들은 반드시 사라질 수밖에 없는 것들이라는 뜻입니다. 생겨난 것은 반드시 소멸합니다. 생로병사(生老病死)ㆍ생주이멸(生住異滅)ㆍ성주괴공(成住壞空)이야말로 모든 존재의 행로이죠. -생로병사:..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괴로움을 없애는 질문, 그 생각은 진실한가?

괴로운 일이 일어날 때, 그 괴로움을 없애려고 애쓴다고 해서 그것이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집착을 버리고 싶은데 버리려고 애쓴다고 해서 버려지는 것이 아니죠. 남들이 내게 퍼부은 욕설로 인한 화를 안 내고 싶다고 안 내지는 것도 아닙니다. 억지로 하려는 것은 유위조작이라고 하는데요, 별로 좋지 못한 방법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것의 본성, 본질을 깨닫기만 하면 됩니다. 그것이 진짜로 나를 휘두를만한, 나를 괴롭힐 만한 실체적인 힘을 지는 것이 정말 확실한지를 살펴보는 것이죠. “그것이 나를 괴롭힌다는 사실이 100% 진실일까요?” 그것을 물어보는 겁니다. 그것이 내가 스스로 만들어낸 허망한 가짜이며 단지 생각일 뿐이라는 사실이 확실해 진다면 그것이 그대로 거기에 있으면서도 영향력이 미미해질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가난한 나, 지금의 내가 싫어요! 문제를 해결하고 참된 행복, 진리를 만나는 길 – 즉문즉설

지금 이 자리에 이미 있는 것들 만으로 삶은 이미 충분하고도 완전합니다. 우리에게는 지금 내게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이 순간에 있는 만큼만이 필요할 뿐입니다. 왜 그럴까요? 지금 이 순간이라는 현재에 그것만이 주어졌기 때문이죠. 언제나 지금 이 순간이 완전한 진실입니다. 삶 그대로가 진리이죠. 법화경에서 말씀하신 諸法實相(제법실상)이 그것입니다. 지금 이렇게 주어진 이대로가 곧 참된 진리의 실상이라는 의미입니다. 우주법계에서는 언제나 매순간 그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들을 보내주고 있습니다. 만약 조금 부족하다면 지금은 부족을 통해 삶의 의미를 깨달아갈 시간인 것이죠. 부족하고 가난할 때 그 부족과 가난한 삶을 있는 그대로 살아줌으로써 온전히 그 순간을 받아들여 준다면..

종범스님 법문 - 참된 나를 만나는 것의 의미

오늘 법문은 나와 나의 만남 신령한 광명 나나, 나나는 나라는 소리에요. 이 나와 나라는 것은 평소에 잠든 나가 있고 꿈꾼 나가 있어요. 잠든 나, 꿈꾼 나. 그걸 한자로 기록하면 꿈꾼 나를 꾼 몽, 나 아, 몽아라고 하고요. 잠든 나를 수면이라고 하는 잠잘 수, 나 아, 수아라고 하는데요 이 꿈꾼 나로 있을 때는 잠든 나를 몰라요. 내가 어디서 잠이 들었는지, 어디서 지금 잠을 자고 있는지 모르고 그 꿈의 세계만 압니다. 그럼 언제 잠든 나를 아는가? 꿈에서 깬 순간에, 꿈 깨면 그 ‘잠든 나’를 알아요. 그런데 꿈 안에서는 그 잠나를 모르거든요. 꿈을 우리가 다 꾸는데 꿈 한창 꿀 때, 내가 어디서 잠들었는지, 어떤 잠자리에서 내가 잠자고 있는지 전혀 모릅니다. 이게 꿈나와 잠나입니다. 그런데 꿈나는..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키가 작아서, 원하는대로 안 되어서 고민이에요 – 즉문즉설

키가 작아서 고민이에요. 하는 질문이네요. 한 젊은 친구가 무엇이든 질문해봐라 했더니 자신의 고민은 그 누구도 풀어줄 수 없다고 하데요. 들어나 보자고 했더니 질문을 해요. “스님 저는 키가 작은 것이 너무 고민이고 스트레스입니다. 어떻게 해줄 수 없으시죠?” 그러면서 멋쩍게 웃더군요. 아주 간단한 방법이 있다고 했더니 흠짓 놀라데요. 너무나도 단순한, 그러나 확실하고도 직접적인 방법이 있습니다. 뭘까요? 정말 그런 방법이 있을까요? 키가 작다고 하는 바로 그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는 것입니다. ‘키가 더 컸으면 좋겠다’고 하는 바로 그 생각을 믿지 않는 것입니다. 왜냐면, 그 생각은 100% 진실일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만약 키가 작다는 그 사실 자체가 전적인 진실이라면 키가 작은 사람은 전..

[유나방송] 정목스님 떠나간 이들을 위한 기도

꽃이 지듯 세월호와 함께 바다에서 산산이 부서져 버린 우리의 아이들과 저마다의 희망과 부푼 꿈을 안고 사랑하는 이의 손을 잡고 올랐던 여행길이 영영 돌아오지 못할 마지막 길이 되어 버린 수많은 영가들 앞에 가만히 두 손 모읍니다. 이생에 당신과의 인연이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지 떠난 뒤에야 사무칩니다. 그토록 살아 돌아오길 간절히 바랬건만 대답 없는 그대들을 생각하면 그저 눈물만 흐릅니다. 어두운 바닷속이 얼마나 두렵고 무서웠을까 마지막 순간 그곳에서 서로를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을 것이며 더 이상 가망이 없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찰나 부모님과 가족 그리고 친구들에게 못다했던 말들 때문에 가슴이 무너졌을 것입니다. 그래서 살아있는 우리 한사람 한사람은 더 목이 메이고 슬픔이 차오릅니다. 당신들이 떠난 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