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법문 1706

[종범스님] 63. 여래는 어떻게 출현하는가?

청량소에서는 여래신은 십신인데 삼신으로 거둘 수 있다. 그래서 삼신 십신이 원융무애하다. 그렇게 설명을 하고 삼신출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데 법신은 어떻게 출현하냐? 법신은 제법이 여여한 게 법신인데 이 모든 제법 속에 여여 실상법이 있어요. 얼음 속에 물이 있듯이 법신은 여여상현(법신은 여여히 항상 나타나는 것) 여여히 항상 나타나는 거예요. 법신출현은 제법 속에서 여여히 항상 출현한다. 그것이 법신출현이고, 그다음에 보신이 있는데 이 보신 출현은 어떻게 되냐? 여실도로서 여실한 도를 말미암아서 성취정각을 하면 그것이 보신 출현이다. 이 보신이라고 하는 것은 깨달음을 얻은 것이 보신이다. 그 깨달음은 금강도를 닦았다, 이거지. 번뇌망상을 다 비추어서 녹이고 금강도에 올라가면 정각을 이루는데 그 정각은..

[종범스님] 61. 감각이 없는 것이 아니라 공포가 없다

또 도무장처 무애처 무상법과 대지혜를 항상 가지고 활동하니까 장애가 되는 것이 없어요. 왜 그러냐? 불을 봐도 화성이 공하다는 것을 아니까 두려움이 없어요. 물을 봐도 수성이 공하다는 것을 아니까 두려움이 없어요. 죽음을 봐도 죽음 자체가 진여실상이라는 것을 아니까 장애가 없습니다. 불을 피해가는 게 아니에요. 뜨거우면 뜨거운대로 장애가 없는 거예요. 왜냐? 뜨거운데 자체가 없기 때문에. 그걸 부증불감이라고 그러죠, 불생불멸이라고. 뜨거워도 그게 부증불감이고 불생불멸이니까 공포의 대상이 아니에요. 뜨거우면 뜨거울 뿐이에요. 두려움이 없어요. 있으면 그냥 있을 뿐이에요. 장애를 안 받아요. 어떤 사람은 깨달으면 불에 들어가도 안 뜨겁다, 말짱 거짓말이에요, 그거는. 뜨거운데, 뜨거운 자체가 무장한 거지, ..

[종범스님] 60. 정각을 이룬 정각의 세계 #깨달음의길

안녕하십니까. 오전에 이어서 오후에도 여래명호품 법문하겠습니다. 부처님이 정각을 이루시니까 그 장소가 금강지, 금강으로 된 땅이다. (부처님이 정각을 이루신 장소를 금강지라고 한다) 금강이 뭐냐? 부증불감 구경청정(늘어나는 것도 줄어드는 것도 없는 본래 궁극적으로 청정한 것) 부증불감_ 그걸 금강이라고 그럽니다. 더 하는 것도 없고 줄어드는 것도 없고, 구경청정_ 항상 청정하고 궁극적으로 청정한 것이 금강이에요 부증불감 구경청정, 딱 깨보니 전체 세계가 부증불감이요, 구경청정이다 이 말이죠. 그래서 그걸 금강이라고 그럽니다. 연화장 사자좌(그대로 청정해 두려움 없는 자리) 그대로 청정한 게 연화장이고, 사자좌_ 무애, 두려움이 없다, 이런 비유거든요. 이 정각 세계는 아무런 두려움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종범스님] 59. 넓은 광명이 항상 시방에 가득해 비치지 않는 곳이 없다

부처님은 영리해서 지혜몸을 얻었다고요. 받은 몸으로 만족을 하지 않았어. 그래서 지혜몸은 상주보광(넓은 광명이 항상 시방에 가득해 비치지 않는 곳이 없다)이니까 보광은 시방에 가득하다는 말이고요 넓은 광명이야. 그 광명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어요. 넓을 보, 비칠 광, 보광. 항상 상, 머물 주, 상주 지구가 생기든 없어지든 항상 있어요. 햇빛이 들든 안 들든 상관이 없어요. 보광이에요. 이것이 정각지심입니다. 이걸 가르치는 게 화엄경이에요. 그래서 화엄경 딱 시작할 때, “부처님이 처음으로 정각을 이루시니” 이렇게 시작되는 거예요. 정각에 대한 이야기라고요. 그래서 상주보광의 여래지신은 십신무애 십불자재, 이렇게 나와요, 화엄경에. 그 지신이 일반대승에서는 삼신을 말하는데 화엄에서는 십신을 말해요. 그..

[종범스님] 58. 부처님의 깨달은 세계 #깨달음의 길

오늘 오전에 처음 법문은 80권 화엄경 중에 12권째 제12권이구요. 39품이 있는데, 39품 중에 제7품, 여래명호품에 대한 법문입니다. 화엄경이 대방광불 화엄경인데요 대방광불화엄경이 어떤 경이냐? 부처님의 정각, 바를 정, 깨달을 각, 부처님의 정각을 말씀하는 경전이에요. 부처님의 아버지는 누구고, 어머니는 누구고, 고향은 어디고 이런 걸 말하는 게 아니라 부처님의 깨달은 세계를 말하는 게 화엄경이에요. 그래서 부처님의 세계를 여기서 말할 때, 생신이 아니라 태어난 몸을 말하는 게 아니라 지신이라고 그래. 지혜 지, 몸 신, 지신. 그걸 항상 염두에 두면 돼요. 지혜의 몸이다, 이거죠. (부처님의 지혜의 몸, 지신(智身)) 그러면 생신은 부모로부터 받은 몸이거든요. 이 몸은 어떤 몸이든지, 아무리 잘..

[종범스님] 57. 죽음에 죽음이 없고 태어남에 태어남이 없다 #깨달음의길

화엄 전통에는 3가지가 있어요. 문증, 이 글을 통해서 정득해 들어가는 방법이 있어요. 이것이 중국의 근본 화엄입니다. 의상스님이 공부했던 그 지엄선사가 있는데, 지엄, 또 중국의 법장, 또 청량, 이런 분들이 대표적인데 이런 분들은 엄청난 화엄저술을 남겨서 저술이 그냥 학문을 하기 위해서 한 게 아니라 그 화엄삼매, 그 지혜의 세계를 증득하는 방법, 그게 저술이죠. 그래서 이것은 문증이에요. 글을 통해서 증득해 들어가는 거. 증득이라는 건 체험한다 이 말이오. 무한한 허공과 무한한 천지가 내 지혜의 그림자다. 이거예요. 허공과 대지가 자체가 없어요. 자성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있어도 있는 자성이 없고, 없어도 없는 자성이 없고 (자성_모든 존재가 지니고 있는 변하지 않는 존재성을 이른다) 그래서 자성..

[종범스님] 56. 생사 없는 세계 #깨달음의길

안녕하십니까. 오전 시간에서 지금까지 굉장히 오랜 시간입니다. 일념이 무량겁이라. 일념은 일찰나거든요. 일찰나 이외에 무량겁이 없어요. (일념무량겁: 단 한 번 망상을 일으켜도 헤아릴 수 없이 오랫동안 걸쳐서 그 응보를 받는 일) 그러니까 당연히 안녕하십니까? 물어야지. ㅎㅎ 오전에 부처님께서 정각을 이루시니, 정각, 바른 깨달음을 이루시니 부처님 소개부터 하거든요. 부처님이 정각을 이루신 내용을 10구로 설명을 하는데 10구절로, 제일 앞에. 하나하나 설명이 있거든요. 그러면 어땠냐? 이행이 영절했다_ 이행, 생사와 생사 없는 세계, 그 2가지가 없어요. 생사와 열반을 이행이라고 그래요. 이 부처님의 정각 안에는 생사, 생사 없는 세계, 없는 거예요. 이행이 영절하시고, 달무상법 하시고 형상없는 법, ..

[종범스님] 56. 생사 없는 세계 #깨달음의길

안녕하십니까. 오전 시간에서 지금까지 굉장히 오랜 시간입니다. 일념이 무량겁이라. 일념은 일찰나거든요. 일찰나 이외에 무량겁이 없어요. (일념무량겁: 단 한 번 망상을 일으켜도 헤아릴 수 없이 오랫동안 걸쳐서 그 응보를 받는 일) 그러니까 당연히 안녕하십니까? 물어야지. ㅎㅎ 오전에 부처님께서 정각을 이루시니, 정각, 바른 깨달음을 이루시니 부처님 소개부터 하거든요. 부처님이 정각을 이루신 내용을 10구로 설명을 하는데 10구절로, 제일 앞에. 하나하나 설명이 있거든요. 그러면 어땠냐? 이행이 영절했다_ 이행, 생사와 생사 없는 세계, 그 2가지가 없어요. 생사와 열반을 이행이라고 그래요. 이 부처님의 정각 안에는 생사, 생사 없는 세계, 없는 거예요. 이행이 영절하시고, 달무상법 하시고 형상없는 법, ..

[유나기도문] 잡보장경_ 걸림없는 삶을 위한 기도문

04:47 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고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말라 자기가 아는 대로 진실만을 말하여 주고받는 말마다 악을 멀리해 듣는 이에게 편안함과 기쁨을 주어라. 무엇을 들었다고 쉽게 행동하지 말고 그것이 사실인지 깊이 생각해 이치가 명확할 때 과감히 행동하라. 제 몸을 위해 턱없이 악행하지 말고 핑계대어 정법을 어기지 말며 지나치게 인색하지 말로 성내거나 질투하지 말라. 이기심을 치우고자 정의를 등지지 말고 원망을 원망으로 갚지 말라. 위험에 직면해 두려워 말고 이익을 위해 남을 모함하지 말라. 객기를 부려 만용하지 말고 마음이 허약하여 비겁하지 말며 지혜롭게 중도의 길을 가라. 사나우면 남들이 꺼려하고 나약하면 남이 업신 여기게 되니 사나움과 나약함을 버리고 중도를 지켜라. 바위처럼 침묵하고 임금처럼 ..

[종범스님] 55. 시간은 지혜 바다에 비친 그림자다 #깨달음의길

화엄은 원말불, 금강은 이상불, 또 아함은 시상불, 보일 시, 팔상이라는 형상 상 시상불, 이상불, 원만불, 이게 불교가 쭉~ 가르쳐지는 순서입니다. 불교는 언제든지 원인과 결과가 있어요. 원인과 결과가 다 있는 거예요. 있는데, 인과가 없으면 불교 아니거든요, 연기법이기 때문에. 그런데 그 시상불을 말씀하는 그런 시기에는 인과라고 그럴 때, 삼세인과를 얘기 해요. 삼세인과. 삼세는 과거세, 현재세, 미래세, 삼세인과거든요. 과거세에 지어서 현재세에 받고 현재세에 지어서 미래세에 받고 이게 삼세인과 거든요. 요것이 초기에 부처님을 볼 때 시상불_ 상을 보이는 부처님을 보는 그때의 가르침이에요. 그런데 금강경에 오면 깊을 심, 둘을 써서 심심인과라 그럽니다. 금강경을 세친보살이 해석한 론이 있는데 금강경은..

[종범스님] 54. '화엄경'이 무슨 경인가? #깨달음의길

대방~~~광불 화엄경 여래명호품 제7이리로다 나~~무~~~ 아~~~미~~~타~~~~불~ 화엄법문 하러 여기 올라왔습니다. 금년 통도사 화엄살림대법회도 방장스님, 주지스님을 비롯한 큰 스님들의 원력으로 아주 원만하고 환희롭게 잘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화엄경은 권수가 80권인데 법회숫자로는 9번이에요. 그래서 초회설법, 이회설법, 삼회설법, 구회설법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그 80권내에 품수가 39품이거든요. 그래서 구회39품 80권이 화엄경인데 오늘은 권수로는 제12권, 12번째 권이고요 품수로는 39품에서 제7 여래명호품이 39품에서 7번째의 품입니다. 그리고 법회 차례는 두 번째 법회에요. 초회가 끝났고, 제2회 법회가 되거든요. 그러면 초회설법은 성불하신 부처님의 세계를 말씀하는 내용이에요. 권수로는..

[종범스님] 53. '화엄'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깨달음의길

그럼 부처의 세계는 뭐냐? 도량이라고 하면 부처님이 항상 계신다라고 해서 도량이라고 그러거든요. 통도사다 그러면, 통도사 전체가 도량 아닙니까? 그럼 통도사에 어떤 부처님이 계시는가? 중생들이 잘 못 느끼니까 집을 지어놓고, 그 집이 불전이라고 그래서 부처님이 계시는 전각이다, 이 말이죠. 전각, 불전이라고 그러거든요. 부처님의 전각이다. 그래서 그 전각을 지어놓고 이름을 붙이잖아요. 극락전, 아미타불이 계시는 곳이다, 이거에요. 극락전 뒤에 가면 대광명전, 비로자나불이에요. 대광명, 대광은 적광이라. 이 대라는 건요, 고요한 대이기 때문에 양변이 없어요. 양변. 이쪽 저쪽 끝이 없어요. 가도 가도 끝이 없어요. 또 시종이 없어요. 언제 대가 시작되었는지, 언제 대가 끝나는지 그래서 그걸 대라고 그럽니다..

[종범스님] 52. 중생은 뿌리고 깨달음은 열매다 – 깨달음의 길

대방광불화엄경 세계성취품 제4로다 나무아미타불~~ 잠시 본문 게송을 새겨보겠습니다. 일체 찰해의 모든 장엄이 무수한 방편과 원력으로 생기었고 일체 찰해가 항상 광명을 비추는 것이 한량없는 청정업으로 일어났도다. 오랜 세월의 선지식을 친견하고 함께 닦은 선업이 다 청정하고 자비의 광대함이 중생에 두루하니 이로써 모든 세계를 장엄함이로다. 나무아미타불~~ 세계를 깨끗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세계를 깨끗하게 만드는 것은 아주 간단해요. 우리 마음을 깨끗하게 하면 세계가 깨끗해지거든요. 이 세계는 각심소현이라. 각심_ 보리 마음, 정각의 마음, 각심이 나타나는 것이 세계이지 각심을 떠나서 세계는 없다 이거거든요. 그러면 이 청정한 세계가 어디로 나왔냐? 전부 청정각심에서 나온 거죠. 청정심에서. 그래서 거기에 대한..

[종범스님] 51. 바라는 마음을 버리는 법 – 깨달음의 길 (2012년)

몸이라는 건 뭐니 뭐니 해도 호리호리한 거 좋아하지만 몸 이거요. 순전히 온갖 게 모여서 된 거예요. 대변소변이 몸에서 다 빠져나가면 죽어요. 그러니까 좋은 거든 나쁜 거든 몸에는 뭐가 붙어 있어야 해요. 나보고도 몸이 늘어나는 거 같다고 그러는데 나는 은근히 ’난 더 빠지면 안 된다‘ ㅎㅎ 더 마르게 될 생각을 안 해요. 쪽 빠지면 죽는 거예요. 아니에요? ㅎㅎ 일부러 살 빼려고 하지 말아요. 이 몸이 뭔가가 여러 가지가 여기에 있어야 몸이지. 몸 형태가 있어야 한단 말이죠. 그다음에 숨 쉬어야 해요. 그다음에 감정, 의식이 있어야 한다고. 있는지 없는지 모르면 안 되잖아요. 그런데 이게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예요. 그래서 몸만을 위해서 산다는 게 너무 허망한 거고. 사람도 그렇지, 자기 생각대로..

[종범스님] 50. 눈을 딱 감았다 깨어났을 때 – 깨달음의 길

통도사 금년 화엄살림 대법회도 방장 큰스님, 주지 큰스님의 원력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원만하고 아주 환희롭게 잘 이루어지리라 믿습니다. 오늘 법문은 화엄경 39품이 있고, 80권이 있는데 39품 중에는 품차, 품차례가 제4품이고, 권차, 경권의 차례를 제 7권입니다. 제4품의 품명이 ‘세계 성취품입니다, 세계성취품. 우리가 머물러 있는 곳이 세계인데, 세계가 어떻게 이루어졌느냐, 이것에 대해서 말씀하신 내용이 세계성취품입니다. 그런데 화엄경은 경문에 나와 있는 법회 숫자가 9회 설법입니다. 초회에서부터 9회설법인데 화엄가에서는 10회설법이라고 그럽니다, 10번 법회를 열어서 법회를 했다. 그러면 경문에는 9회 횟수밖에 없는데 10회는 어디냐? 이 화엄설법은 모임을 열어서 하는 것 외에 상시설법, 처처미진 ..

[종범스님] 49. 자신을 이해해야 다른 사람을 이해할 수 있다 - 깨달음의길

그러면 내 마음속에 그 아무리 좋은 것이 있다 하더라도 아비지옥이 떡 들어있으면 괴로워요. 그래서 그 아비지옥을 자꾸 내리누르려고 그러고, 감추려고 그러고, 덮으려고 그래요. 자기 마음 속에 있는 좋지 않은 거, 기분 나쁜 거, 힘들었던 거, 억울한 거, 이것이 계속 기어 올라와서 아주 고생하는 사람 많거든요. 그런데 이것을 자꾸 덮으려고 하는 사람일수록 다른 사람을 이해하지 못하고 용서하지 못한다. 자기를 이해해야 다른 사람을 이해해요. 그 자기 속에 있는, 실수했던 거, 잘못했던 거 이게 자기가 자기 용서를 먼저 해야 다른 사람을 용서해요. 자기 자신을 먼저 다 이해하고 나면 다른 사람 다 이해해요. “내가 그 때한 거, 진짜 내가 바보였다. 그래도 지금까지 사냐? ㅎㅎ 그럴 수가 없었지” 이렇게 되..

[종범스님] 48. 인과역연 & 자성청정 – 깨달음의 길 (2014 안양선우정사 초청법회)

오늘 법문은 인과역연(因果亦然) 自性淸淨자성청정 그런 제목으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절에 들어가면 제일 처음 배우는 치문책이라고 있어요, 치문. 그 치문이라는 게 불가문중이다, 검을 치, 승복을 말하거든요. 승복을 입고 있는 문중이다, 그래서 치문인데 제일 먼저 그런 말이 있어요. 가시백천겁(假使百千劫)_ 가령 백천겁의 세월이 흐르더라도 소작업불망(所作業不忘)_ 지은 업은 없어지지 아니해서 인연회우시(因緣會遇時)_ 인연이 만나질 때 과보한자수(果報還自受)_ 그 결과에 보답을 다시 받는다. 그런 말이 있어요. 그래서 이게 뭐냐? 백천겁이 지나도록 자기가 한 일은 자기가 받는다는 겁니다. 이게 인과거든요. 그래서 인과는 역연하다. 인과역연하죠. 그런데 천수경에 보면 백겁적집죄(百劫積集罪) 일념동탕제(一念頓蕩..

[종범스님] 47. 바라는 마음이 문제다 – 위의적정분(2)

구경무아분 제17분에 우리가 보는 금강경에 여래자는 즉제법여의_ 제법에 여여한 뜻이다. 여래라 함은 곧 모든 법이 여여하다는 뜻이니라 제법여의라는 말이 있는데, 이 제법여의를 현장역에서는 아주 자세하게 번역을 했어요. 여래자는 진실진어증여라, 지금 29분에서 쓴 거하고 같이 썼구요 진실 진여에 대한 존칭이다. 또 여래자는 즉시 무생법성증어라_ 생멸이 없는 제법 자성에 대한 존칭이다. 생멸이 없는 법성, 생멸이 없다 이거죠_ 무생. 제법이 있는데 제법의 본성이다. 제법은 우리가 보는 게 다 제법이고 그 제법의 본성을 법성이라고 그러거든요. 무생법성에 대한 존칭이고. 여래자는 즉시 영단도로증어라_ 영원히 생각에 길을 끊는 존칭이다. 도로라는 건 인식도로인데, 인식 도로가 끊어져 버렸어요. 우리가 보는 건 전..

[종범스님] 46. 부처(여래)는 즉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다 – 깨달음의길

제 29장 위의적정분_ 행주좌와가 고요하다 본문에 보시면 수보리야 약유인이 언하대_ 수보리야, 만약 어떤 사람이 말을 하기를 여래 약래약거약좌약와라 하면_ 여래께서 온다, 약_ 어조사, 간다, 앉는다, 눕는다고 말을 한다면 약유인언_ 만약 어떤 사람이 말하되 여래를 보고 여래가 온다든지, 여래가 간다든지, 여래가 앉는다든지, 여래가 눕는다든지 이렇게 한다고 말을 하면 시인은_ 이 사람은 불해아소설의니라_ 불해_ 알지 못한다. 아_ 여래. 소설의_ 여래가 말한 뜻. 여래 소설의를 불해하는 것이니라_ 여기서 아는 여래거든요, 내가 말한바 뜻을 알지 못하는 것이니라. 하이고오_ 왜냐하면 여래자는_ 여래라고 하는 이는, 여래란, 자_ 지인 지 자, 그 자체를 가르친다. 지칭 지 자, 가리켜서 말하는 자다. 무소..

[종범스님] 45. 모든 것은 인연으로 생겨나고 인연으로 사라지게 된다 – 깨달음의 길

깨달음은 일체 선을 닦는 거예요. 깨달은 사람이 악한 일 하라고 그래도 안 하거든요. 또 깨달음은 일체 상을 여의는 겁니다. 무아, 무인, 무중생, 무수자, 일체상, 일체상을 다 여의어요. 크다는 생각이나, 죽는다는 생각, 그 죽는다는 게 순전히 자기 생각이에요. 불생불멸이 일체상인데, 불생불멸 속에서 산다 죽는다, 내가 지금 살아있다, 이것도 생각이구요. 내가 죽는다, 이것도 전부 생각이구요 전부 망념 번뇌에요. 이게 문제에요. 지금 죽겠다고 고함지르는 사람에게 “야, 그 죽는다는 생각이 네 망상이다” 그러면 따귀 맞죠. “그래, 그래, 나도 죽고 너도 죽는다. 우리 좋은데 가서 다시 태어나자” 이래야 되지 죽긴 뭘 죽어, 그러면 큰일 나요. 거스르는 거거든. 죽는다고 고함지르는 사람한테는 “그래그래 ..

[종범스님] 상에서 상을 떠난다, 정심행선분 '아뇩보리' (깨달음의길 44화)

제 23장 정심행선분_ 청청한 마음으로 선법을 실행한다. 청정심으로 선법을 실행한다, 그런 말인데요 원문을 보겠습니다. 부차 수보리야_ 수보리야, 다시 또 말하자면 시법이 평등하야 무유고하하니 시명아뇩다라삼먁삼보리이니라_ 이 법(반야)이 평등해서, 높고 낮음이 없으니 이것의 이름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이니라_ 이것의 이름이 가장 높고, 가장 바르게 깨달은 것이니라, 이렇게 출발합니다. 그러면 여기서 이 법이라 그러면 처음에 금강경 제목이 반야바라밀경이고 그다음에 선남자선여인이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하니는, 이렇게 출발해요, 경 처음에. 그러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일으키는 데서부터 금강경이 시작됩니다. 그게 대승불교입니다. 대승불교는 발보리심_ 보리심을 일으킨다. 이게 발보리심 이거든요. 발보리심, 아뇩다라삼..

[종범스님] 무법가득분(無法可得分)아! 이것이 그거였구나! (깨달음의 길 43화)

이 반야는 유심무심, 마음이 있다 마음이 없다, 얻었다는 마음, 못 얻었다는 마음 구탕진이라_ 모두 다 탕진시켜 버려요, 다 없애버려요. 일체 좋다는 생각 나쁘다는 생각, 밉고 좋고, 일체 생각을 다 탕진시켜버려요. 탕진이라는 건 없앤다 이 말이에요. 일체 생각을 다 없애버리면 어떻게 되냐? 공공유유일령대_ 비고 비어서 유유_ 오직 있다, 오직 유 있을 유 일령대_ 한일 신령 령 받침 대 한 신령스러운 받침, 한 신령스러운 그것이 오직 있을 뿐이다. 이게 얻었다 못 얻었다, 있다 없다, 나다 너다, 이런 게 전혀 없고 그건 무명이에요, 무명, 망상. 애증 공포, 의혹 이런 거 전혀 없고 공공유유일령대_ 비고비어서 그럼 비고 비우면 그게 어떤 거냐? 오직 하나가 있는데, 오직 하나의 신령스러운 그것이 있을..

[종범스님] '희구심' 무법가득분1 (깨달음의 길 42화)

오늘은 금강경 무법가득분 제22장 -법을 얻은 것이 없다. 무법가득분_ 법을 얻은 것이 없다, 그 소리예요. 가득이라는 말은 얻는다 이 말인데 법을 얻은 것이 없다. 원문을 보시면 수보리 백불언하사대_ 수보리가 부처님께 말씀을 올리기를 세존하_ 세존이시여 불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가_ 부처님께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신 것이 아까 법이라고 그랬는데 법은 무슨 법이냐? 깨달은 법, 보리법, 아뇩다라삼먁삼보리법, 그걸 말하거든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은 것이 없다. 그런데 본문에 부처님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은 것이 불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가 위 무소득야니까?_ 얻은 것이 없음이 됩니까? 부처님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 이건 정각인데, 바를 정, 깨달을 각, 삼보리는 정각이거든요. 바른 깨달음 삼먁이라는 말은 바르..

[정목스님의 음성으로 듣는 지혜의 말씀3] 나의 참 모습 발견하기

법구경 Ⅲ 이 몸은 질그릇처럼 깨지기 쉬우니 마음의 성곽을 튼튼히 쌓아라 오래지 않아 이 몸은 흙으로 돌아가리라 그때엔 이 몸이 무엇을 느끼겠는가 이 몸은 썩은 나무토막처럼 땅에 누우리라 그때 이 몸이 무엇을 알겠는가 철천지원수를 미워하는 마음 크다 해도 마구잡이로 날뛰는 마음을 방치하는 해악보다 크지는 못하리 그러나 일단 마음이 바르게 자리 잡으면 부모라 한들 그보다 큰 도움을 주지는 못한다. 모든 판단을 떠나 옳고 그름을 분별하지 않는 마음만이 진리의 길을 이해할 수 있다. -- 진리는 매우 간단하고 단순합니다. 어린아이도 그것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직 혼란되지 않고 고요한 마음만이 그것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고요한 마음은 진리를 볼 능력이 있습니다. 마음이 고요하지 않는 한 탐욕과 분노..

[종범스님] 형상에 집착하는 것을 제거한다 (깨달음의 길 41화)

대승불교는 무엇을 해도 그 병을 제거하는 거예요. 병이 있고 법이 있는데 법은 지혜를 닦는 게 법이고요 병은 형상에 집착하는 게 병이에요. 그래서 공양을 해도 형상에만 집착하면 그게 유루복이 되어서 병이 되는 거예요. 염불을 해도 형상에만 집착하면 그것이 병이 되고 경을 보더라도 형상에만 집착하면 그것이 병이 되어서 무엇을 하더라도 그걸 지혜를 닦는 쪽으로 돌리는 것이 그게 대승불교입니다. 그래서 전부가 다 공덕인데, 공덕을 형상공덕을 취하려고 하면 그건 병이에요. 형상공덕이 뭐냐? 뭘 하든지 그것을 있는 모양 그대로를 내가 취해서 그대로를 소모한다. 그건 아니거든요. 무슨 공덕을 닦더라도 원이차공덕_ 원컨대 이 공덕이 보급어일체하야_ 일체에 다 널리 전해져서 아등여중생이_ 나와 중생이 개공성불도_ 다 ..

[유나기도문] 달라이 라마의 기도문 l 마음공부를 위한 여덟 가지 게송

이 세상 모든 존재가 최상의 행복을 얻길 바라며 항상 그들을 어떤 값진 보배보다 더 소중히 여기겠습니다. 누구를 만나든지 나 자신을 가장 낮은 사람으로 여기고 내 마음 깊은 곳에서 그들을 가장 높은 사람으로 소중히 여기겠습니다. 내가 하는 모든 행동에서 항상 나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생각이나 감정이 괴로움의 물결을 일으키며 그것이 나 자신과 타인에게 위험이 된다는 사실을 바로 깨달아 담대하게 마주하여 괴로움을 소멸하겠습니다. 나쁜 성품을 가지고 죄와 고통에 억눌린 존재를 볼 때면 마치 귀한 보석을 발견한 것처럼 그들을 귀하게 여기겠습니다. 다름 사람이 사기심으로 나를 욕하고 비난해도 기꺼이 그들의 사나운 말을 받아들여 그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돌려주겠습니다. 내가 늘 도와주고 희망을 걸었던 사람이 나에게 심..

종범스님_ 꿈에서 깨는 순간 꿈이 없었구나 [큰 스님께 듣는 깨달음의 길]

육조구결이라고 육조스님의 금강경 해석이라고 하는 거기서는 어떻게 했냐하면 일체중생 하나하나가 전부 여러 가지 마음을 일으키고 있는데 심수가 수다라_ 여러 가지 일으키는 숫자가 비록 많으나 총명망심이라_ 다 허망한 마음이다. 중생심은 몽심과 같아서 꿈마음과 같아서 중생심은 다 허망한 망심이다 이거예요, 망심이다 이거예요. 망심. 그 망심이 번뇌거든요. 번뇌라는 건 뭐냐? 새끼줄 동아줄을 뱀으로 보고 일으키는 마음이에요, 예를 들면. 새끼줄 동아줄이 있는데, 그걸 새끼줄로 바로 보는 것은 반야의 정견이고 그걸 뱀으로 잘못 보는 것은 번뇌의 사견이거든요. 삿되게 보는 거거든요. 새끼줄 사리사리 뭉쳐놓은 것을 뱀으로 잘못 보는 데서부터 공포심도 일어나고 굉장히 압박감도 생기고, 초조해진단 말이에요. 그걸 번뇌라..

[우학스님] 법성게 독송

법성원융무이상 (法性圓融無二相) 법의성품 원만하여 두모양이 없사올새 제법부동본래적 (諸法不動本來寂) 모든물건 동작없어 본래부터 고요하니 무명무상절일체 (無名無相絶一切) 이름없고 형상없어 온갖차별 끊겼으니 증지소지비여경 (證智所知非餘境) 견성하면 알수있고 다른이론 알수없네 진성심심극미묘 (眞性甚深極微妙) 참된성품 깊고깊어 가장미묘 하온지라 불수자성수연성 (不守自性隨緣成) 제성품을 안지키고 인연따라 나투나니 일중일체다중일 (一中一切多中一) 하나속에 여럿있고 여럿속에 하나이며 일즉일체다즉일 (一卽一切多卽一) 하나가곧 전체이며 전체가 곧 하나이다 일미진중함시방 (一微塵中含十方) 가는티끌 하나속에 시방세계 들어있고 일체진중역여시 (一切塵中亦如是) 온갖티끌 낱낱속에 또한그러 하나이다 무량원겁즉일념 (無量遠劫卽一念)..

종범스님_ 수행정도에 따라 갖추게 되는 다섯 가지 [큰 스님께 듣는 깨달음의 길]

본문에 보시면요, 수보리야, 어의운하오?_ 수보리야, 네 생각은 어떠하냐? 여래 유육안부아?_ 여래에게 육안이 있다고 생각하느냐? 여시니이다, 세존하_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 유육안이니이다_ 여래에게 육안이 있습니다. 수보리야 어의운하오?_ 수보리야 네 생각은 어떠하냐? 여래 유천안부아?_ 여래에게 천안이 있다고 생각하느냐? 여시니이다, 세존하_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유천안이니다_ 여래에게 천안이 있습니다. 수보리야, 어의운하오? 여래 유혜안부아?_ 여래에게 혜안이 있다고 생각하느냐? 여시니이다, 세존하_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 유예안이니이다_ 여래에게 혜안이 있습니다. 수보리야, 어의운하오?_ 수보리야 네 생각은 어떠하냐? 여래 유법안부아?_ 여래에게 법안이 있다고 생각하느냐? 여..

[정목스님의 토닥토닥] 우리, 잠깐 쉬었다 가요 l 숨만 잘 쉬어도 몸과 마음이 평온해집니다

마음에도 안과 밖이 있습니다. 마음 안에 있을 때는 마음을 볼 수 없지요. 마음에 갇혀 있을 때 우리는 아무것도 마음대로 결정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마음 밖으로 걸어 나가야 합니다. 마음의 울타리를 걷어치우고 울타리 밖에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세요. 그것은 아주 간단한 일입니다. 코끝으로 들락날락하는 호흡을 지켜보며 들어가는 숨에도 “들이마심”하며 이름을 붙이고 내쉬는 숨에 “내쉼” 하며 이름만 붙이면 됩니다. 이름을 붙이는 순간 당신은 마음과 떨어져 나와 울타리 밖에서 마음을 지켜보는 당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이제 생각을 쉬고 우주와 함께 숨을 쉬어 보세요. 잡다한 일상의 언어나 행동 지금 나를 따라다니는 온갖 근심 걱정을 다 내려놓고 오직 호흡을 알아차림 해보십시오. 호흡을 알아차림 한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