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제와 십상시의 폭정에 항거하기 위해 전국 단위로 일어났던 황건적의 난은 황보숭과 주준, 노식과 동탁으로 구성된 중랑장들의 지휘 아래 진압되었습니다. 하지만, 일반 백성들과 이를 진압하던 관군들의 처절한 싸움 후에도 십상시들은 문제의 근원을 해결하려 하지 않고 혼란이 진정된 후에는, 더욱 자신들의 안위에 힘을 썼습니다. 수많은 관료들은 황제에게 사리사욕을 밝히는 환관들을 참수해달라는 상소문을 끊임없이 올렸으나 그럴 때마다, 되려 십상시는 상소문을 올린 자들을 모함하는 내용으로 영제를 설득하여 그들을 옥에 가두거나 자리에서 파면시켰습니다. 조정 안에서는 권력의 질서조차 환관들의 손에 어지럽혀지고 있으니 그들의 관심 밖인 백성들의 삶은 나날이 궁핍해지고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황건적의 난 이외에도 전국 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