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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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와 터그 놀이 하다가
장난감을 놓아주면
자기가 이겼다고 생각할까요?//
이겼다고 생각하는 게 조금 굴욕적이거나
아니면 내가 반대로 강아지에게 순종적인 모습을 보여줬다고 착각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저는 사실 교육을 할 때 이거를 조금 이용해요.
어린 강아지들, 아니면 자신감이 조금 떨어지는 강아지들은
제가
“어이구 힘세네. 어이구 힘세네”라고 하면서
넘어지는 시늉도 해요.
“어이구 어이구” 이렇게
뺏기는 척을 하는 거죠. 어떻게 뺏기겠어요 제가.
줘요. 주면 반대로 도망가요.
막 도망가면 강아지가 처음에는
“앗싸, 내가 힘으로 뺏었다.” 라고 생각이 들어서 기분이 좋아요.
그런데 혼자 물고 있는 것도 잠깐 재밌지
이거를 누가 당겨주고 놔주고 하는 게 재밌는 거거든요.
그래서 조금 당황하다가 그거를 물고
저한테 달려와요.
그럼 저한테 달려오면 입에 있는 거를 또 잡으려고 하면 안 돼요.
달려가면서 주머니에 한 개 정도가 더 있어야 해요.
한 개 정도를 이렇게 보여주면서
“입에 있는 것보다 이게 더 좋지롱~” 이라고 한 다음에
입에 있는 걸 놓으면 손에 잡고 있는 거를 물려줘요.
그런식으로 번갈아 가면서 하다보면요
나중에 강아지가 무언가를 자기고 자꾸 나한테 올 거예요.
많이 져 주세요.
많이 져 주면 강아지가 보호자님하고 더 놀고 싶어 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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