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100초)·오디오북

[마음공부 #22] 걱정이 아니고 집착이었구나

Buddhastudy 2024. 3. 12. 20:08

 

 

저는 딸과의 관계가 어려웠습니다.

넉넉하지 않은 집안 살림에

큰딸은 대학을 포기하고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직장에 다녔습니다.

 

딸은 고된 회사 일을 하면서도

적은 용돈을 모아

친정 집수리를 하라며

200만 원을 내놓고 시집을 갔습니다.

 

고맙고 미안해서

결혼한 딸이 집 근처에 살게 되자

딸이 해달라고 하기도 전에

딸 집에 가서 뭐든지 먼저 해 줬습니다.

 

그렇게 마음을 썼는데도

언제부터인가

딸과의 관계가 어려워졌습니다.

 

정토경전대학을 수강하며

법륜스님의 법문을 듣던 중

내가 딸을 걱정하는 마음이

집착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딸에게 잔소리를 너무 하니

딸은 제가 버거웠던 것입니다.

 

법사님의 상담 후

딸 집에 가던 것을 딱 끊었습니다.

여전히 걱정하는 마음과 궁금한 마음이 들 때면

호흡에 집중하며 수행했습니다.

 

머릿속에서 온갖 생각이 다 들어도

그 생각에 끌려가지 않도록

호흡으로 돌아가는 연습을 했습니다.

 

집착은 점점 옅어지고

저는 어두움에서 밝음으로 나아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