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딸과의 관계가 어려웠습니다.
넉넉하지 않은 집안 살림에
큰딸은 대학을 포기하고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직장에 다녔습니다.
딸은 고된 회사 일을 하면서도
적은 용돈을 모아
친정 집수리를 하라며
200만 원을 내놓고 시집을 갔습니다.
고맙고 미안해서
결혼한 딸이 집 근처에 살게 되자
딸이 해달라고 하기도 전에
딸 집에 가서 뭐든지 먼저 해 줬습니다.
그렇게 마음을 썼는데도
언제부터인가
딸과의 관계가 어려워졌습니다.
정토경전대학을 수강하며
법륜스님의 법문을 듣던 중
내가 딸을 걱정하는 마음이
집착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딸에게 잔소리를 너무 하니
딸은 제가 버거웠던 것입니다.
법사님의 상담 후
딸 집에 가던 것을 딱 끊었습니다.
여전히 걱정하는 마음과 궁금한 마음이 들 때면
호흡에 집중하며 수행했습니다.
머릿속에서 온갖 생각이 다 들어도
그 생각에 끌려가지 않도록
호흡으로 돌아가는 연습을 했습니다.
집착은 점점 옅어지고
저는 어두움에서 밝음으로 나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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