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제228회 자식교육

Buddhastudy 2012. 9. 7. 21:55

  방송 보기: BTN

 

으음. 엄마가 욕심이 너무 많아. 그렇게 애 키우면 애 망쳐. 그러니까 그런 생각 그만하지. 마치 애를 위하는 것 같은데, 그건 자기 욕심이야. 그 욕심을 버려야 아이가 제대로 자라. 지금 자기 욕심 때문에 애가 따라오긴 따라오는 데 조금 더 있으면 거기에 지쳐. 지쳐. 엄마의 욕심을 애가 채워주지 못하기 때문에, 애가 나중에 엄마가 뭐~ 자기한테 잘되라고 하는 일이긴 하지마는 그 무게에 짓눌려서 발전에 장애가 돼.

 

그러니까 결코 좋은 태도가 아니에요. 그런 건 엄마가 할 일이 아니에요. 엄마는 그저 아이를 사랑해주고, 기회를 제공해 줄 뿐이지. 엄마가 무슨 선생님처럼 얘기하고 그러면 안 돼요. 그냥 안내만 해주지. 지금 엄마 얘기 들어 보면 진짜 그거는 뭐~ 욕심 중에 상욕심으로 지금 애를 키우고 있어요. 그거 잘못돼요. 두고 보세요. 자기가 기대하는 만큼 아이가 되기가 어려워요. 그럼 아이는 좌절한단 말이에요. 엄마의 욕망을 못 채워 주기 때문에. 지금 억지로 하게 하면 안 돼요.

 

그러니까 이제는 애 풀어놓으세요. 중학교 들어가니까. 거기 가서 다니든지, 다니다가 힘들어서 그만두든지. 어떻게 하든지, 아이를 사랑해야지. 나라보다 누구를 더 사랑해야 된다? 애를 더 사랑해야 돼. 엄마가. 자기는 나라를 위해서 목숨을 버려도 좋은데, 제 애를 나라에 바치면 안 돼. 그러면 안 돼. 그냥 아이의 뜻이니까. 아이고 그래. 그래 생각하니 고맙다. 그러고 끝나야 돼. 이런 데 와서 자랑해도 안 되고, 얘기하면 안 돼.

 

그런데 엄마는 그렇게 하면 아이가 엄마로부터 사랑받는 게 아니고, 그 엄마로부터 자꾸 압박을 받아. 좋은 거 아니에요. 이런 말씀 드려 죄송한데, 그러니까 애 안 데려오고 나한테 얘기했으면 내가 더 따끔한 얘기를 해줄 건데. 아이 있는 데서 얘기하기가 어려우니까. 엄마가 욕심이다. 욕심을 버려라. 그런 생각이 욕심이다. 그 나쁜 건 아닌데. 욕심이라는 건. 그러면 아이가. 사람 몸에다가 옷을 맞춰야 되는데, 좋은 옷을 딱 주문해 놓고 거기다 무조건 사람을 맞추려 하면 안 된다.

 

그러니까 아이는 자기 개성을 갖고, 자기 자라는 데로 해가면서, 자기가 자라면서 농사짓고 싶어 하면 농사꾼으로 보내 주고, 의사가 되고 싶으면 의사가 되도록 해주고, 나라를 위해서 무슨 일을 하고 싶으면 그렇게 엄마가 도와주면 되지. 엄마가 의사 되라고 강제로 몰고 가거나 변호사 되라고 강제로 몰고 가거나 하는 건 좋은 게 아니다. 그러면 그건 변호사가 되고 의사가 돼도 인생이 행복해지지 못해.

 

세상 사람은 그 사람이 지위가 뭐냐? 직책이 뭐냐? 이것을 중요하지마는, 정작 본인한테 가장 중요한 거는 행복이고, 부모도 자식한테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행복해야 됩니다. 세상 사람이 자식을 보는 평가하고, 내가 자식을 보는 평가는 달라져야 된다. 세상 사람은 모양과 형식 이런 걸 갖고 보지마는 나는 그래 보면 안 된다. 세상 사람들은 얼굴을 보고, 아이고 그 집 애 예쁘더라. 얼굴 잘생겼더라. 이런 얘기를 하지마는, 나는 그런 소리 하면 안 된다. 엄마가 가끔 이래요.

 

우리 애가요 인물도 괜찮고요, 애도 어~ 공부도 잘했는데요. 요새 와서요~ 이래. 인물 잘생기고 공부 잘하면 천하 누가 싫어하겠어? 이웃집 애라도 다 좋아해. 그러나 인물도 못생기고, 공부도 못하고, 말썽도 피워도 천하가 다 싫어해도 엄마는 어때요? 그 아이를 사랑해야 된다. 이게 엄마예요. 자기는 엄마 한 사람의 무슨 훌륭한 뭐~ 선생은 될 수 있을지 몰라도, 자기는 엄마의 자격에서 점점 벗어나고 있다. 엄마로 돌아가셔야 돼. 그 선생 역할은 딴 사람한테 맡기고. 사관학교 가면 거기 맡기고. 자기는 이제 엄마로 돌아가야 된다. 그래서 아이를 격려해줘야 된다.

 

무조건 오냐 오냐오냐하고 해주는 것도 옳은 게 아니고, 무조건 야단치는 것도 옳은 것도 아니고 격려해 줘야 된다. 격려. 바른길이 아니면 그건 바른길이 아니다라고 말해줘야 돼. 다섯 가지는 꼭 경책을 해야 됩니다. 첫째 남을 때리거나, 남을 죽이거나 하는 건 아무리 네 살짜리라도 매를 딱 때려서 정신 차리게 해야 합니다. 아시겠어요? 이게 안 됐기 때문에 지금 학교에서 학교 폭력이 생기는 거요. 두 번째 남의 물건을 훔치거나 뺏는 거는 세 살짜리라도 딱 손바닥 때려가 정신 차리게 하고. 이게 안 되기 때문에 지금 학교에서 금품갈취가 생기는 거요.

 

그다음에 성추행이나 성폭행은 아무리 어린애들이라도, 유치원 다니면서라도 여학생 뭘 만져 가지고 문제가 된다면, 종아리 딱 때려서 정신 차리게 해야 된다. 이것 때문에 지금 성추행 문제가 자꾸 생기는 거요. 그다음에 남을 속이는 거짓말 하거나 욕설하거나 하는 거, 이것도 어릴 때 딱 성신을 차리게 해야 돼. 이 네 가지를 근본으로 해야 되고, 그다음에 요거보다는 조금 급이 떨어지는데, 이 네 가지가 중죄라 그래. 떨어지는데 그게 뭐냐?

 

술을 먹고 취해서 행패를 피우고, 담배를 피우는 것까지는 좋은데, 피우지 말라는 실내에서 피워서 남에게 피해를 주고, 마약을 하고. 이런 거는 금지해야 된다. 그 이외에는 간섭 안 하는 게 좋다. 애가 공부 안 하는 거 남한테 피해 주는 거 아니에요. 공부 안 해서 피해줬어요? 남한테 이익을 줬어요. 우리 애가 5등 하다가 10등 했다. 그러면 격려해줘야 됩니다. 아이고 잘했다. 너 때문에 기뻐하는 애가 몇 명이 생겼다? 5명이 생겼다. 5. 잘했다. 이거야. 이렇게 격려해줘야지 그건 야단칠 일은 아니다.

 

다만 이제 토론이 필요합니다. 공부하기 싫으니? . 그래. 하지 마라. 그런데 대학은 안 갈 거지? 갈래요. 그럼 공부 안 해도 대학가는 법 있나? 없어요. 그럼 대학 가려면 어떻게 해야 되니? 공부해야죠. 이렇게 이치, 원인이 있으면 결과가 있고, 결과를 받으려면 원인이 있는 이치를 알아서 자기가 이렇게 풀어가도록. 그래서 이렇게 엄마가 길을 안내하는 정도로 해야 된다. 지금 얘기 들어보면 그거는 초등학교 애한테 하는 수준을 넘어서는 얘기야.

 

그렇게 엄마가 아이를 강제적으로 그런 식으로 막 끌고 가고 자랑하고 이러면, 내가 볼 때는 자기영향을 넘어서는 일을 하다 보면 부치게 돼요. 힘에 부치게 된다. 그러면 나중에 지치게 돼요. 그럼 좌절하게 되면 나중에 하기 어려워. 항상 자기 실력이 100이면 바깥으로는 70만 보여야 됩니다. 그래야 늘 내공을 좀 쥐고 있어야 돼. 그런데 자기 실력이 100인데 120을 바깥으로 보이면, 자기가 과부하가 걸리기 때문에 전기로 말하면 불이 나요. 스파크가 일어난다.

 

그러니까 그건 아이가 지치게 되고. 어릴 때는 착했는데 크면 이게 맥을 못 춰요. 영향이 늘 이렇게 내부에 축적돼 있지 않기 때문에. 그래서 이 과부하가 걸리는 건 결코 좋은 건 아니에요. 여러분들이 나를, 세상 사람이 자기를 안 알아주는 게 좋은 일이에요. 으음. 그래야 오히려 자기 내부에 축적된 에너지를 딱 가지고 있는 거요. 그래서 때가 되면 일을 할 수 있는 거요. 지금 애한테 내가 보기에 과부하가 걸렸어. 지금 능력은 100인데 150을 지금 막 꺼내 쓰고 있는 거요. 곧 지쳐. 그건 엄마가 할 일은 아니야. 알았어요? 쫘악~ 자랑했는데 제가 그래 얘기해서 미안해요. . . 그래요.

 

남편이 아내를 사랑해가지고 너무너무 사랑해요. 한시도 안 보면 못 견뎌서 회사 가서 집에다 열 번 전화하고, 점심시간에 집에 달려오고. 그럼 부인이 좋을까? 힘들까? ? 좋죠?^^ 다 싫다잖아. 아내가 남편을 너무너무 사랑해가지고 잠시도 못 떨어져서 하루에도 열두 번씩 회사에다 전화해서. 여보 사랑해. 또 전화 끊고. 또 전화해, 여보 사랑해. 남편 좋을까?^^ 그러니까 이게 내 좋은 거 하고 상대가 좋은 거 하곤 다릅니다.

 

그러니까 적절한 절제가 필요하다. 인생은 항상 적절한 절제가 필요합니다. 그러니까 부모가 자식을 다 좋아한다지만 자식은 부모 때문에 죽겠다. 그러고, 아내는 남편을 사랑한다지만 아내는 감옥에 갇혀서 죽겠다. 그러고. 그러니 나쁜 건 말할 것도 없지만, 좋은 것도 적절해야 된다. 이게 중도에요. 과하면 안 된다. 지금 엄마 얘기 들어보면 자식에 대한 기대나 사회적인 이런 포부가 너무 과해.

 

그래서 엄마로서는 부적절하다. 이렇게 생각이 들어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저분만이 아니라 여러분들은 다 그럴 거요. 그래도 저분은 사회와 민족을 위해서 일해라. 이런 거라도 있지만, 여러분은 그저 돈 벌어라. 의사 돼서 돈 벌어라. 돈이 최고다. 이런 식으로 지금 과부하를 걸어. 그저 공부 공부. 그래서 아무 쓸모 없는 공부하는 거요. 여기 지금 대학 졸업 나온 사람 많은데 제가 몇 가지 물어볼까?

 

중학교 2학년 책에 있는 물리나 생물이나 물어보면 알아요? 몰라요? 역사 물어볼까? 대학 나온 게 왜 그것도 몰라. 이게 바로 낭비적으로 공부하기 때문에 그래. 시험을 치기 위해서. 시험을 치기 위해서 공부해서 시험 끝나면 지식을 쓰레기통에 집어 넣어버리고. 또 공부해서 휴지통에 집어 넣어버리고. 그래서 멍~ 골빈당인 된 거요. 텅텅 비어있어. 학벌만 높아져. 학벌 인플레이만 되고. 그러니까 이렇게 공부하면 안 돼요.

 

이제는 미래시대는 학벌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나 실력이 있느냐? 창조적이냐? 이게 중요한 거요. 그거는 자발성에 기초해서 공부해야 됩니다. 자기 필요에 의해서 공부를 해야. 이게 한 지식이 차곡차곡 쌓이게 되는 거요. 그래서 거기에 근거해서 이 지식이 이렇게 자발성에 근거해서 쌓이게 되면 새로운 아이디어도 나오고 창조성도 나오는 거요. 학습 방법이 지금의 교육제도. 이런 것은 조선 시대 그 뭐요?

 

과거 보려고 신문 시 쓰고, 글 쓰는 거 있지 않습니까? 그죠? 글씨를 얼마나 예쁘게 잘 쓰느냐? 한문을 얼마나 잘 쓰느냐? 시를 얼마나 잘 짓느냐? 이거 갖고 뽑았잖아요. 그게 근대 문명에 쓸모가 없잖아요. 그런 것처럼 지금 공부는 다음의 정보화 시대에는 이런 식의 학습. 별 쓸모가 없어요. 그러니까 교육이 일대 혁신을 해야 됩니다. 그런데 항상 관성이 있어서 이걸 못하죠. 그런데 세상은 그렇다 하더라도 부모는 이걸 바로 눈치채고 바꿔줘야 되요.

 

그래서 너무 이렇게 과잉보호, 과잉으로 이끄는 거는 안 좋다. 그래서 옛날에 여러분들 부모세대들은 미국 건너가가지고 접시 닦으면서 이렇게 유학을 해도 진짜 공부하기 위해서 유학을 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다 성공을 했어. 그런데 지금 유학은 억지로 돈을 징겨서 가서 해서 하기 때문에. 제가 유학생 사회에 다니면서 강연하잖아요. ~ 반 정신질환이에요. 공부에 눌려서 이래 죽겠다. 그래요. 그래서 스님이 가서 하는 일이 뭐요? 공부하지 마라 에요.^^^^ 이렇게 풀어주는 역할. 풀어주는 역할. 하지 마라.

 

재미있으면 하고 재미없으면 하지 마라. 재미있게 해라. 이 말이야. 하려거든 재미있게 하고 안 그러면 그만둬라. 너가 중요하고 너 인생이 중요하지. 그런 남이 짜여진 틀에 그렇게 억지로 인생을 살지 마라. 그래서 설령 박사를 땄다 하더라도 쓸모없는 거다. 옛날에 박사가 부족할 때는 박사학위만 있으면 쓸모가 있었는데 가짜 박사도 쓸모가 있었는데 지금은 박사가 넘쳐나기 때문에 그런 실제 실력이 중요하지. 그런 포장이 중요한 건 아니다. 이 말이오. 그래서 조금 생각을 바꾸셔야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