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같으면 가겠어요. 가고 싶다면. 왜냐하면, 어~ 대기업에 취직해봐야 부자들의 노예밖에 더해요? 평생? 왜 이 젊은 인생, 이 똑똑한 머리, 이 건강한 몸을 그런 부자들의 노예생활을 하느냐? 돈벌이에. 나도 돈 좀 벌기 위해, 국물 좀, 거기서 떡고물 좀 뜯어 먹기는 하지마는, 얻어먹기는 하지마는, 거기에 매여서 살 필요가 뭐가 있느냐? 내가 어쩔 수 없이 거기 매여서 살 수밖에 없다면 뭐 그것도 하나의 좋은 길이다.
그러나 정말 내 취향이 시골에 가서 농사짓고, 소 키우고. 이렇게 사는 게 정말 내 꿈이고 내 취미다. 진짜 취직도 안 되고, 이것도 안 되고, 저것도 안 되고, 진짜 갈 데가 없어서 농촌을 가도 나는 찬성이오. 왜? 농촌은 좋은 곳이다. 이렇게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농촌 가는 거 괜찮다. 첫째 저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 아무것도 없는데 혼자 내려가서 하다 보면 몇 년 헤매게 되는데.
지금 자기 고향에 땅도 조금 있다는 얘기 아니오. 소도 지금 이미 아버님께서 이미 소를 키우고 있다는 거 아니오. 그죠? 그러면 기본이 잡혀 있지 않습니까? 그죠? 거기 가서 아버님께 농사기술 배우고, 소 키우는 기술 배우면서 계승을 하면, 훨씬 좋다. 두 번째. 세 번째 농업의 희망이 없다. 그런데 지금 같은 농업은 희망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앞으로 한중 FTA를 하게 되면 값싼 농산물이 어때요? 물밀 듯이 밀려들어 오게 된다.
그래서 쌀값도 떨어질 거고. 그다음에 여러 가지 채소 값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희망이 없습니다. 있는 사람도 포기하고 나가야 될 상황입니다. 그런데 그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항상 안 되는 되도 되는 게 있는데, 그건 뭘 말하느냐 하면 중국을 한번 보세요. 거꾸로. 중국에는 14억의 인구가 있는데 그 가운데 잘사는 사람이 한 10% 된다. 상위 10%는 이미 국민소득이 2만 불을 넘습니다. 상위 10% 평균은.
그럼 그 인구가 얼마요? 1억 4천이죠. 1억 4천은 우리 한국사람 평균 수준보다 소비수준이 높습니다. 1억 4천만 명, 한국사람보다 소비수준이 높은 그 사람들은 이제 뭐든지 많이만 먹으면 좋다. 이렇게 생각할까요? 건강 챙기기 시작할까요? 건강 챙기기 시작하겠죠. 그래서 그 사람들이 주로 한국 상품, 한국 식품 이런 거 많이 먹어요. 그러니까 유기농업도 중요시 생각하고. 여러 가지. 중국 식품에 지금 가짜 많아요? 안 많아요? 많지.
그러니까 한국의 어려운 사람들은 중국 싸구려 먹어야 되고, 중국의 부자들은 한국제품이나 일본제품을 먹으려 그래요. 한국 사람들 좀 사는 사람들은 애들 분유부터 시작해 그동안에 뭐 먹였어요? 일본 거 많이 먹었죠. 방사능 생기고부터 일본 제품 안 먹이기는 하지마는. 그러니까 거꾸로 중국에 소비시장, 농업적인 의미에서의 소비시장을 겨냥해서 젊은이가 지금부터 들어가서 여러 가지 계획을 세워서 과수를 하든지, 그렇지 않으면 꽃을 재배하든지.
그렇지 않으면 아주 유기적인 어떤 식품을 재배하든지. 또 그 재배한 걸 가지고 가공을 하든지. 이렇게 머리를 틀면 내가 볼 때는 대기업 밑에 붙어있는 거보다는 백배는 더 장래가 유망하다. 이렇게 볼 수가 있어요. 저는 기꺼이 지지입니다. 그런데 부모님이 이제 좀 섭섭해 하지 않을까? 죽어라고 공부시켜가지고 도시에 가 살으라고 해놓으니까 도로 돌아오는데. 결혼했어요? 안 했어요? 그런데 이제 결혼할 때 조금 곤란해. 허허.
그런데 결혼할 때 한국 여자들 잘 안 갈라 그러면 상관하지 마시고 중국에 가서 우리 연변에 조선족 중에 예쁜 여자 하나 구해서 하든지, 베트남이나 저 필리핀 가면 한국여자보다 열 배 더 예쁜 여자도 결혼할 수가 있어요. 왜냐하면, 거기서는 다 한국 와서 살고 싶으니까. 한국의 농촌에 40이 되고, 50이 되고 혼자 사는 사람, 이런 분들하고 결혼하는 거는 진짜 결혼이 아니고 반은 돈 주고 사람을 사오다시피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참 문제가 참 많아요.
인간사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사실은 윤리적으로 도덕적으로 보면 반드시 바람직한 거는 아니에요. 그런 결혼이 아니고, 젊은이가 꿈과 희망을 갖고 살 수가 있고, 이런 방향에서 예를 들면 중국여자하고 결혼하면 앞으로 중국 진출할 때 유리해요? 불리해요? 유리하죠. 베트남 여자하고 결혼하면 베트남 진출할 때 유리해요? 불리해요? 유리해요. 그러니까 우리가 쭈그러들어 가 농촌에 가서 살고, 쭈그러들어 가 외국인하고 결혼한다. 이렇게 될 수도 있고.
더 진취적으로 농촌에 가고, 더 진취적으로 또 외국인하고 결혼할 수도 있고, 국내에서 뭐~ 잘 아는 분, 또 우리 젊은 여성분 중에도 오히려 그런 꿈을 가진 사람이 있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실제로는 시골에 가서 농사지으면 건강해져요? 안 건강해요? 건강해져요. 왜 그러냐 하면 육체 노동하는 게 건강에 좋습니다. 자연 상태에 있는 동물은 다 건강합니다. 그죠? 왜? 먹기 위해서 하루 종일 일하잖아요. 그런데 가축은 대부분 병듭니다. 사람처럼.
왜냐하면, 운동을 안 시키고 이렇게 하기 때문에. 그래서 돈벌이 중심으로 안 하면 축산도 어떻게 해야 됩니까? 그냥 꼼짝도 못하게 가둬놓고 살만 찌우는, 살 만드는 기계처럼 그렇게 찌우거나, 닭도 꼼짝도 못하게 이렇게 비 생태적으로. 비 생명적으로 축산을 하지 말고, 오히려 잡아먹을 때 잡아먹더라도 어떻게 한다? 살아있는 동안은 마음껏 놀아라. 야. 살 때까지. 이런 좀 생태적인 농법이 좀 필요해요.
옛날에 우리 시골에서 봄에 시장에서 복슬강아지 한 마리 사 와가지고 복날 잡아먹으려고 와도 집에서 키울 때는 자유롭게 키워요? 안 키워요? 키워요. 누룽지 주고 다 자유롭게 키워서. 그러니까 헤칠 때는 해치더라도 살아있는 동안은 생명답게 키우는데. 오늘날 축사는 여러분 안 가봐서 그렇게 정말 눈뜨고 못 봅니다. 너무너무 다른 생명을 자기 입맛을 키우고 돈벌이하기 위해서 너무너무 괴롭혀요.
하느님이 있다면 진짜 징벌을 줘야 될 수준이오. 그렇게 하는 거는 좋지가 않다. 그러니까 이런 것도 바꾸어야 됩니다. 이런 제도도 바꾸고, 그러려면 앞으로 우리나라에 이런 농업의 혁신. 이런 걸 하려면 젊은이들이 들어가서, 대기업에 다닐 수 있는 그런 능력이 있는 사람이 들어가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지고 새로운 기술을 연마하고 이래야 희망이 있지. 지금 시골에 가면 다 노인만 있습니다. 요번에도 제가 내려갔는데 우리 절이 시골에 있지 않습니까?
동네 청년회 회장이 나이가 몇인 줄 알아요? 68이에요. 그러니까 여기 있는 **는 청춘 맞습니다. 농촌이 이렇게 지금 노령화됐다. 그래서 이런데 내려가서 농촌 공동체도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노인들 가구를, 토지를 가지고 전부 주주처럼 어때요? 우리 기업처럼, 토지 평수로 갖고 다 넣어서 뭘 만들어가지고? 뭐라고 그럽니까? 농업법인을 만들어가지고, 그렇게 해서 생산 내가 싹~ 기계로 해서 끝에 가서 배당을 해준다든지.
그러면 무공해 채소도 할 수 있고 여러 가지 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죠? 그래서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내면 굉장한 어떤 새로운 혁신을 할 수 있는데. 이런 것도 누군가가 젊은이가 내려가서 모델을 만들어야. 앞으로 정부가 이런 어떤 농업 변화를 위해서 하려고 그럴 때 그 모델을 본받을 수가 있는데. 아무도 이런 모델을 못 만드니까 정부가 예산이 엄청나게 지금 FTA, 한미 FTA 이후에 농업의 지원에 대해서 엄청난 지원의 돈을 투자하는데도 안 될 거요. 왜 그럴까?
농업에 대해서 엄청난 돈을 투자하면 그 농협에서 농민들한테 주면, 그 농업에 투자 안 합니다. 어떻게 합니까? 그 집 아들이, 저런 아들이, 아시겠어요? 아버지는 농사꾼이고 아들은 뭐다? 도시에서 중소기업하거나 다른 일 해요. 그럼 아버지 이름으로 뭘 한다? 융자를 받아가지고. 아시겠어요? 그 돈을 받아가지고 서울이나 도시에 와서 어떻게 합니까? 부동산 투기를 하거나 딴 데 씁니다.
그래서 엄청난 싼값으로 저리로 이렇게 농촌을 지원을 일 년에 수십조 하지만, 돈은 뺑 돌아와 도시에 와서 부동산 투자니 뭐 이런데 다 쓰여 버려요. 그래서 농촌이 효과가 안 납니다. 이게 현실이에요. 그래서 이제 나중에 그게 터져 못 갚으면, 주가가 떨어지든지 그다음에 부동산이 폭락해 못 갚으면 시골에 있는 그 고향 땅이 다 어디로 넘어간다? 경매로 다 넘어가는 거요. 산소까지 다 넘어가 버려요. 이런 게 정말 안타까운 일이에요.
그러니까 절대로 내려가서 뭐~ 너무 크게 한꺼번에 벌려가지고 잘못하면 부모님 재산뿐만 아니라 조상 산소까지 다 팔아먹는 그런 짓을 하면 안 되고, 너무 욕심내지 말고 차근차근해서 이 나라의 농촌의 귀감을 만든다. 이거 의미가 있잖아요? 이거 대기업에 붙어가지고 나중에 살아봐야 무슨 의미가 있어요? 천하의 모래알처럼 알아주는 사람 없어요. 그 부장하고 졸업해봐야 뭐할 거요? 그러나 어떤 새로운 농업의 기본을 하나 만든다하는 것은 세상이 알아주든 안 알아주든 유의미하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지지를 합니다.
요즘 저런 사람들 좀 나오면 좋은데. 아이고 죽으나 사나 그저 대기업에 못 들어 가가지고, 거기 줄을 대고 삼수 사수를 하고 붙어있고, 그저 안전하다고 공무원 되려고 거기 삼수 사수를 하고 붙어있고, 젊을 때 그렇게 해서 안 돼요. 젊을 때는 이것저것, 이것저것 다 해봐야 되요. 막노동도 해보고, 여자 같으면 파출부도 한번 해보고, 장사도 한 번 해보고 온갖 걸 해서 인생경험을 다 하는 게 좋습니다.
그래서 그중에 제가 잘할 수 있거나 또는 인연이 되는데 딱 들어가고. 그러고 무얼 하든 세상을 이해해야 됩니다. 세상을 이해해야 세상을 딱~ 꿰뚫어보는 통찰력이 생기는 거요. 스님이 뭐 이렇게 강의하니까. “어이고 스님 어떻게 저런 걸 아노.” 이러는데, 스님은 고등학교 다니다 관뒀지만, 온갖 거 다해봤어요. 외국에 가서 아프가니스탄에 가서 난민촌도 다 다녀보고, 이라크에 가서 위험하다는데도 다녀보고, 인도에 시골 불가촉천민 마을에 가서 살아보고.
아까도 봤지만. 필리핀 오지마을 원주민들 마을에 가서도 같이 무용하고 지내보고. 그러니까 아~ 여기에 이 전통무용은 우리 인류의 유산이다. 이런 전통문화, 전통 무용을 없애버린다면 이건 인류에게 큰 손실이다. 마치 種종이 환경 때문에 사라진다는 거 들어보셨죠. 그것은 지구 역사 속에서 형성된 種종이 소멸된다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듯이 이 하나의 문화, 세계가 하나로라는 **하에 그 귀중한 수백 년, 수천 년 형성되어온 원주민들의 문화가 사라진다는 것은 너무 사실은 손실이에요.
그래서 이런 문화들을 내가 조금이라도 보존하는 데 도움이 돼야 되겠다. 애들 글 가르치고 공부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마는, 그래서 그들 문화보존을 위해서 문화관도 지어주고 전통문화를 할 수 있도록 지원도 해주고 그러지 않습니까. 자기들의 언어를 보존하도록 도와도 주고. 그러니까 물론 내가 한국 사람이니까 한국이 발전되기를 원하고 그러지마는, 우리는 이런 소수민족, 우리보다 약한 사람들,
그런 사람들 언어나 문화나 문화 가운데도 춤이나 노래나 여러 가지 그들의 그림이나 이런 것들이 보존될 수 있도록 돕는 거는 인류문화를 풍부하게 하는 거란 말이오. 그런데 요즘 획일화 아닙니까. 뭐든지 옷은 다 양복으로. 집은 성냥갑처럼 네모 반듯한 것으로. 이렇게 흘러가버려서 우리 전통의 아름다운 집들 다 없어지고. 여기도 뭐 한복 입고 있는 사람 나밖에 없잖아요. 한 사람도 없잖아.
얼굴만 한국 사람이지. 생각하는 것도, 먹는 것도, 입는 것도, 사는 집도 이미 한국적 흔적은 다 없어졌잖아. 한국 거만 좋다. 고집하라는 게 아니라. 우리가 다양한 문화를 유지시켜야. 그러고 또 그런 정체성이 있어야 됩니다. 자기 정체성이 있어야 진정한 창조성이 있지. 자기 정체성이 없는 몰역사적인, 몰정체성인 이런 삶은 좋은 게 아니에요. 그런 면에서 젊은이들이 조금 더 이렇게 허황되게 뭘 한다는 게 아니라. 조금 더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정신이 필요하다. 실험정신이 필요하다. 이런 얘기요. 아주 좋습니다.
'법륜스님 > 즉문즉설(2012)' 카테고리의 다른 글
[즉문즉설] 제127회 직장 그만두고 시작한 사업 생각처럼 풀리지 않아요 (0) | 2012.11.15 |
---|---|
[즉문즉설] 제126회 초등학교 교사, 편애없는 사랑 (0) | 2012.11.15 |
[즉문즉설] 제125회 직장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일하기 (0) | 2012.11.14 |
[즉문즉설] 제124회 비정규직 직원들과 일하며 마음이 불편합니다 (0) | 2012.11.14 |
[즉문즉설] 제123회 직장에서 마음대로 되지 않는 퇴근시간에 대한 분노 (0) | 2012.1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