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3)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제366회 남편의 사업

Buddhastudy 2013. 3. 20. 22:06

출처: BTN

  

. 잘 오셨어요. 집은 누가 벌어서 샀어요? 그런데 집 살 때 자기가 낸 게 몇%고 남편이 벌어서 한 게 몇%? . 그러면 제돈 제 쓰겠다는데 뭐 자꾸 그래요? 그 남편이 맨날 사업했는데 어떻게 집이 아직도 남아있어요? 내 실패했다는데. 뭐 하겠대요? 지금? 그럼 아직 집 판 것도 아니고 내 놨어요? 남편이 몇 살이에요? 57세면 그냥 놀 수는 없잖아. 뭘 해야지. 그런데 집 팔아 가지고 한 번 마지막 불살라 보겠다는데 줘 버리면 어때요? 죽었다고 생각하고 뭐 살면 되지.

 

지금 이렇게 싸우면 안 줄 수가 있어요? 아니 그러니까 내가 이렇게 명의가 누구 명의로 돼 있어요? 그럼 내가 반대한다고 이걸 막을 길이 있어요? 그럼 나한테 물으면 뭐해요? 막을 길이 없는데. 아니 막을 길이 없는데 싸워봐야 자기 하고 싶은 데로 할 거 아니오. 황소고집을 한번 꺾어보려는 자기 고집도 굉장하네. 하하하. 좀 있는 거요? 그게? 황소고집에 도전장을 냈으니까 굉장한 사람이구마는. 으음.

 

우선 따져 봐요. 법률적으로 내가 반대한다고 막아지나? 남편 명의로 되어 있으면 어때요? 남편 명의로 돼 있으면 아내가 반대하면 막아집니까? 몰래 팔아버리면 되잖아. 어떻게? 남편 명의는 혼자 명의로 되어 있는데? 되요? 그러면 변호사하고 상의 해보세요. 상의해가지고 내가 이렇게 하는 건 현실적으로 접근하게 필요하다. 그냥 혼자서 앉아서 울고 괴로워해봐야 아무 도움이 안 되거든요. 다 조사를 해보고 현실적으로 가능하면 얘기하지 말고 그냥 그런 조처를 취하는 게 낫죠.

 

. 그런데 왜요? 그렇게 재밌잖아요. 한번 막아보면. 우는 거는 재미가 없어요. ~ 요거 재미로 그냥. 이래 날뛰는데 나도 한번 막아보자 해서 현실적으로 변호사한테 돈 많이 주고 이러지 말고 물어라도 이렇게 이렇게 알아보고. 남편이 돈 가져가는 거는 아깝고 변호사한테 주는 건 안 아깝고. 이러면 안 되거든요. 그러니까 가능하면 돈을 조금 쓰든지 안 쓰던지 해서 알아보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본다. 우는 거 보다는. 그다음에 두 번째 이게 막아지지가 않겠다. 이렇게 생각하면 마음은 이미 알았잖아. 지하고 싶은 데로 할 수 밖에 없다. 그러면 아예 처음부터 어차피 할 거 내가 잘 보이는 게 안 나아요?

 

여보 한번 해보라. 그래. 격려해줄게 도와줄게격려해주고 하는 게 낫겠어? 어차피 팔 건데 물고차고 싸워가지고 상처입고 이렇게 하는 게 낫겠어. 이거 판단 딱해서 그래 어차피 팔 바에야 확~ 밀어주자.” 이런 게 하나 있고. 또 하나는 팔기는 팔지마는 이미 팔 수 밖에 없다고 마음으로는 포기하되 겉으로는 그래도 최선을 한번 다해보자. 막아보자. 이래가지고 내가 온갖 수단을 쓰고 땡강을 피우고 악을 쓰고 한번 해보는 거요. 그런데 알고 하면 괴로워요? 안 괴로워요? 안 괴롭다. 이거야.

 

내가 얘기하는 거는 그런 남자인데 어떻게 집을 샀을까? 그러니까 그건 내가 남편을 불신하고 있는 거요. 너무. 현실적으로 내가 물어보잖아. “집 누가 샀나?” 이렇게 말하면 남편이 벌어 샀다는 건 남편이 계속 실패만 하고 농땡이 쳤다고 자기가 말하는데. 그런데 집은 어떻게 샀느냐? 는 거요. 뭔가 해서 성공을 했으니까 집을 샀을 거 아니오. 그러니까 본인은 집을 살 정도로 뭔가 직장을 착실히 다녔던, 사업을 해서 성공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본인은 내가 하면 할 수 있다. 이렇게 믿고 있단 말이오.

 

그래서 내가 처음부터 물어보잖아요. 자기가 벌어서 샀나? 그런데 남편이 벌어서 샀다. 그러면 남편이 자기 거니까 자기 마음대로 하도록 놔둬라. 내가 이렇게 하는 이유는 부부의 이런 관계를 지금 처한 현실을 몰라서 하는 얘기가 아니다. 이 말이오. 어차피 할 바에야 격려해주고 믿고 하도록 해주는 게 나아요? “이 인간 100% 팔아먹을 거야.” 이렇게 해가지고 불신해가지고 망하면 고 봐라. 내 말 안 듣더니.” 고소해 하는 게 나아요? 그래.

 

그러니까 첫째 내가 할 일은 내가 생각할 때 아니다 싶으면 남편은, 남편은 될 거 같아서 하는 거고 나는 안 될 거 같아서 반대하는 거 아니오. 그죠? 여기에 두 사람의 생각이 다르지 누가 옳고 그른 건 아니오. 남편이 이 자리에 와서 상담하면 내가 사업하려는 마누라가 죽기 살기로 반대해서 괴로워 죽겠습니다. 이렇게 얘기할 거 아니야. 안 그러겠어요? 그런 것처럼 이 서로 생각이 다를 뿐이지 내가 옳은 게 아니오. 지금 나는 옳고 남편은 그냥 완전히 원수 같은 나쁜 놈이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그렇게 생각하면 내가 괴로워지는 거요.

 

~ 남편하고 나하고 생각이 다르다. 그럼 내 생각 포기하고 남편을 지지해 주든지. 내 생각을 관철시키려면 현실적으로 관철시킬 수 있는 길을 찾는다는 거요. 괴로워하지 말고. 그러니까 법률적으로 가능한지. 가능하다하면 조처를 취하면 되고. 가능하지 않다 하면 그래도 그냥 안 될 때 안 되더라도 완전히 난리를 피워가지고 학을 띠도록. 남자가. 그러려면 맞을 각오를 해야 될까안해야 될까? 아니 그러니까 그 정도 각오해야지 막으려면. 두 아이들 살 집을 지키려면 그 정도도 안하고 그럼 어떻게 해?

 

칼 맞을 각오를 하고. 내가 죽어도 못 판다. 나는 두 아이를 위해서는 내 하나 희생하겠다. 이런 각오로 덤벼야지. 덤비려면. 그럼 뭐. 끝까지 그렇게 막을 것도 아니고. 그럼 그냥 앉아 부처님 그것 좀 해결해주세요. 내 대신.” 부처님 뭐 하러 당신 부부 거 그거 해결하려고 그래? 딴 일도 많은데. 북한의 굶어죽는 것도 해결 못하시는데. 그건 자기가 이거 해결해야 되겠다. 그러면 딱 죽을 각오로 덤비는 거요. 때리면 맞으면 돼. 찢어지면 가서 뭐 좀 치료 받고 며칠 있으면 아물어요. 그거.

 

교통사고 나서 다리 부러진 것도 고치는데 그렇게 차가 박는 거만큼이야 패겠어? 사람이? 두려워하면 안 돼. 이게 옳다하면 두려움을 탁 놓고 그냥 얘기를 해야지. 고함지댄다고 두려워하고 이럴 필요 뭐 있어? “여보, 당신 마음은 이해되지만 이거는 안 됩니다. 이건 놔두고 다른 방법을 찾으십시오. 집 팔아가지고 사업해서 실패하면 우리 가족 다 안 되니까. 안 됩니다.” 이렇게. 때리면 맞고. 맞으면서도 피 줄줄 흘리면서도 여보 이것만은 안 됩니다.” 이렇게 딱 나가야지.

 

죽긴 싫어? 자살 하겠다. 그러니까 하라. 그러지. ? 아니 하라. 그러지. 죽어버리면 내 팔아서 쓰면 되니까. 쓸데없는 소리 하고 있어. 뭣 때문에 자기가 죽어? 그런데 자기 인생을 자꾸 남한테 책임을 전가를 시키려고 그래? 자기가 아니다 싶으면 자기가 막으면 되지. 비겁해요. 내가 들어보니까. 자기가 아니다 싶으면 여보, 이건 안 됩니다.” 남편 미워할 필요 뭐 있어? 생각이 다를 뿐인데. 그러나 여보. 내 생각이 틀릴 수도 있지마는 이건 안 됩니다.”

 

성공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는데 이거는 만에 하나 안 된다하면 이건 우리 삶의 터전이 버려지니까 안 됩니다.” 때리면 맞으면서 안 됩니다.” 피줄줄 흘리면서 이건 안 됩니다. 여보. 이건 안 돼요.” 이렇게 하면 막을 수 있지 왜 못 막아? 그래도 해버리면 그다음에는 지지해 줘야 되요. 그래서 하더라도 되는 게 좋아요? 안되는 게 좋아요? 되는 게 좋지. 그러니까 실컷 맞고, 피는 피대로 흘리고, 팔기는 팔아도. 그래도 기도는 어떻게 해줘야 된다? 되라고 해줘야 돼? 안되라고 해줘야 돼? 되라고 해줘야 돼.

 

그럼 여러분 기분이 나빠. “저 인간 망하는 거 한번 보자.” 이렇게 되기가 쉽다. 이 말이야.

그러니까 내가 막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서 막아보고 그다음에 그래도 나를 밟고 넘어가면 그때는 다시 일어나서 잘 되도록 기도해주면 돼. 그런데 왜 괴로워는 괴로워해요? 한번 싸워보면 재밌잖아. 이 고집 센 남자하고 한번 도전장을 띳 냈으면 한번 꺾어보지 뭐. 그래. 벌써 겁을 내고 저러잖아. 해봐요.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