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꿈속에서
재판관이란 직업을 가지고
평생을 살아본 꿈을 꾼, 한 사내가 있었습니다.
그는 꿈속에서 아주 어렵고 난해한 문제들을
명쾌하고도 정밀한 논리로 잘 분석판단하고,
착한 놈은 칭찬하고 배려하며,
악한 놈은 비난하고 징벌을 주었습니다.
어리석은 자는 잘 타일러 옳은 길을 가르쳐주고
욕심 많은 자는 꼬집고 깨우쳐서 스스로를 반성하게 하였습니다.
자기 스스로 생각해 봐도
하나님이라도 이보다 더 잘 알 수는 없는 것 같았습니다.
그는 세상의 모든 분쟁과 대립에 대해
모든 옳고 그름 맞고 틀린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
더 소중한 것과 나중에 가면 버려질 것들에 대해
잘 지적하고 분별하여 주었습니다.
꿈속에서 세상 사람들은
자기를 칭송했고
그의 명판 결과 옳고 그름, 맞고 틀림에 대한 정의에 감탄했습니다.
스스로 도취한 그는 꿈속에서
자기가 곧 진리 그 자체의 화신인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아침에 깨어나 보니
간밤에 그 화려한 일들은
모두 다 한 편의 허망한 꿈이었습니다.
꿈속에선 그렇게도 중요했던 옳고 그름 맞고 틀림들이
몽땅 다 어디로 갔는지 환상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자기 관점으로 세상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옳다 그르다 맞다 틀리다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알고 보면
삶이란 꿈속에서
또 어떤 기준이란 꿈을 붙잡고
잠꼬대하는 것입니다.
꿈에서 깨어나고 보면 아무것도 옳은 것도 틀린 것도 없습니다.
그저 그 본질은 다 허망한 환상의 꿈이었을 뿐입니다.
마음을 깨달아 일상에서 깨어난다는 것은
마치 이와 같습니다.
본성을 본다는 것은
곧 마음으로 짓는 일체가 꿈속의 일이며
그 본질은 다 옳고 그름, 맞고 틀림이란
분별을 훌쩍 넘어서 있음을 보는 것입니다.
깨닫는 마음은
자기 마음이
분별해야 되는 이 꿈에서
깨어나는 것이란 본질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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