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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물론 아이가 손가락을 빨면 걱정되잖아요.
위생도 그렇고
아이들이 손가락을 빠는 이유중 하나가 불안해서 빨기도 하거든요.
임신했을 때 초음파 하잖아요. 애들 모습이 보이잖아요.
손가락 빨고 있어요. 뱃속에서도.
그러면 이 뱃속에 있을 때는 그야말로 안락한 상황이잖아요.
엄마 배 안에서 편하게 있는 건데 그때도 손가락을 빨아요.
굉장히 안정감을 느꼈던
자기 신체를 잘 사용해서 아이들은 마음의 안정감을 갖는 거거든요.
이거를 무조건 빼, 이렇게 하면 뺏어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아이들한테는 더 불안할 수 있어요.
일단 금쪽이는 앞 장면에서
동생이 울기 시작하니까 금쪽이가 손가락을 빨고 있었던 거 아시죠?
불편한 거예요.
이 상황은 자기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에요.
불편하고 불안하니까 손가락을 빨게 되는 거죠.
둘째 금쪽이는 사람 장난감이 없어졌다고 막 떼를 부리다가
언니하고 엄마가 막 찾기 시작하니까 그 다음에 빨더라고요.
그렇지만 이건 진정한 승리가 아니기 때문에
왜냐하면 금쪽이 똘똘한 아이거든요.
이게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걸 애가 아는 거고
눈치가 빤하니까, 엄마 얼굴도 보게 되고, 자기가 승리를 하긴 했지만 편치 않은 거예요.
이 두 분도 겁도 줬다가 문어가 나온다는 것도 했다가
이렇게 하는 거지, 사실 이 아이의 그 행동 뒷면에 있는 아이의 마음에는 도달하지 못하는 거예요.
어떤 질문이 빠져있냐 하면
“너는 그럴 때 마음이 어때?
그리고 엄마가 못빨게 하면 그때는 마음이 어때?
엄마는 어떻게 도와줄까?
아빠는 어떻게 도와줄까?
또 너는 어떤 노력을 해볼래?”
이런 얘기를 많이 나눠야 하는데
그 내부에 있는 아이의 불편한 거에는 도달하지 못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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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빠는 아이들을 위한
오은영의 육아 팁
마음의 대화로 불안을 낮춰주세요.
뽀뽀나 포옹 등 안정감을 채울 다른 방법을 가르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