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저는 이걸 보면서
“어유~ 똑똑하네~ 말 잘하네~”
나는 그렇게 생각할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나한테 와서 이렇게 물어봅니다.
“우리 엄마가 나한테 말대꾸한데요
우리 엄마가 나한테 말대답을 따박따박한데요. 발대답을.”
그럼 저는 그래요.
“말은 물어보면 대답을 하는 거야. 말대답.
안하는 거 보다는 말대꾸를 하고 말대답을 하는 게 100배 1000배 나은 거야.”
화났을 때,
”엄마 화났어요?“ 이렇게 말할 수는 없잖아.
”엄마 나 화났다구요.“
얘는 지금 그렇게 하고 있는데.
금쪽이는 그렇게 건드리는 말을 한 거 아닙니다. 말투.
얘는 숙제하고 나왔어요.
그래도 가족 사이에 끼고 싶어서.
보통 같으면 애들이 안 나와요.
얘는 가족 사이에 있고 싶어서 나왔어요.
나와서 자기의 감정을 추스르려고 되게 노력하고 있어요.
제가 늘 말씀드리지만
아이나 어른이나 감정의 주인은 자기입니다.
자기가 조절해야 되는 게 맞습니다.
그런데 잘 있는 애를 와서 건드려요. 엄마가.
12살밖에 안 되는 아이인데.
이 정도 말할 수 있습니다.
또 얘기해 봅시다.
방에 들어가서 얘기를 시작했어요.
물론, 동생들이 보는 앞에서 형을 야단치지 않으려고 따로 방에 들어간 거 잘하셨습니다.
그건 잘하셨습니다.
그런데 ...
나는 엄마가 변명하는 거로밖에는 안 보여요.
그냥 내 입장이 이래, 내 입장이.
그리고 아이한테 요구하는 거는
”예~ 엄마“ 이걸 요구하는 거예요.
그런데 엄마는 얘한테 요구하는
”너 그러지 말라고 했잖아.“ 하는 걸 본인은 하고 있어요.
버럭 소리를 지르고, 애를 막 혼을 냈다가 그다음에 또 혼자 애를 또 안아요.
끌어안고 또 뽀뽀하라고 해요.
그러면 애가 엄마를 맞춰주더라고요, 애가.
엄마의 감정을 얘가 맞춰줘요.
나는 그렇게 보여요.
나는 울음이 울컥 나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