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 천 배나 500배는 좀 많고 108배는 좀 부족하니까 하루에 300배만 하세요. 남편한테 108배하고, 아이들한테 108배하고, 친정어머니한테 108배하고. 그렇게 해서 300배 매일 하시고. 그러고 친정어머니가 밉다는 거는 친정어머니한테 이기겠다는 거 아니오. 그지? 이기고 싶다 이거지. 이해는 되요. 앞으로 하면 비난이 더 클 거요. 그러면 뭐라 그러냐? 니도 애 낳아봐라. 니도 키워봐라. 이런 소리 듣기 쉽지.
엄마는 왜냐하면 딸에게 뭘 상처를 줬다거나 뭘 덜 줬다거나 이런 생각이 전현 없어요. 아까 저기도 남이 나를 해친 게 없지만 나는 상처를 입는 것처럼 엄마는 나에게 부족한 게 없이 자기 하는 데로 다 했어요. 내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에 나는 지금 부족한 게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엄마로부터 자기가 자유로워져야 돼. 지금 엄마로부터 메여있거든요. 엄마는 이래야 된다. 엄마는 자식에게 이래야 된다. 그거 다 언제 생겼냐?
내가 어렸을 때 어디 놀러 가서 내 친구 엄마 하는 거 보고, 이런 데서 나도 기대가 생겨 가지고 그런 것 좀 하고 싶다. 이런 게 생겨서 그런 거거든요. 그러니까 부모님이 나를 낳고, 나를 키우고. 내가 바라는 만큼 부모가 못했다면 그때 어머님이 살기가 어려웠던지 부부관계가 안 좋았던지 자기 나름대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어서 그렇게 못하는 게 있고. 또 성격적으로 그렇게 안 되는 경우도 있고 그러잖아요.
경상도 남자한테 여보 사랑해 이런 얘기 자꾸 듣고 싶어 하면 병나요. 그렇게 안 되는 남자한테 자꾸 그런 얘기 들으려고 그러면 그 소리 한번 듣고 싶다고 목을 매달게 되잖아 그죠? 경상도 남자한테 자꾸 그런 소리 하면 ‘야가 미쳤나 쓸데없는 소리 하네.’ 그러잖아요. 그런 얘기 하면 목에 두드러기가 생기는 거 같고 그래요. 자꾸 요구하면 뭐라 그래요? ‘그거 꼭 말로 해야 아나?’ 이리 나오잖아. 그죠.
그것을 안 되는 사람에게 자꾸 그런 거를 요구하는 거는 나를 괴롭히는 거요. 그러니까 어머니가 나를 낳아주시고 키워주시고 얼마나 고생을 하셨나. 어머니 감사합니다. 어머니 감사합니다. 어머니 은혜에 감사하는 기도를 자꾸 하세요. 그러면 내가 어느 순간 내가 깨우칠 거요. 야~ 내가 못된 년이었구나. 진짜 내 생각에 빠져가지고 어머니은혜를 모르고 내가 어머니를 미워했구나. 이게 탁 깨우쳐져야 내가 자유로워지고, 그래야 앞으로 나도 자녀들하고 관계가 좋아집니다.
이 마음으로 가면 내 사랑스러운 자녀들 하고 나도 똑같이 이렇게 원수가 됩니다. 나는 잘해준다고 했는데 그게 아이들한테는 전부 상처로 남습니다. 앞으로. 그러니까 내 상처도 중요하지만, 애들에게까지 까르마를 안 넘겨주려면 내가 부모에게 감사은혜를 입었음을 돌이켜 뉘우치고. 감사함이 마음에 일어날 때까지 참회 절을 하셔야 돼.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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