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즉문즉설] 제17회 복을 지어서 복을 받고 싶습니다

Buddhastudy 2012. 10. 9. 04:05
출처 YouTube

 

'복을 받고 싶다.' 이거는 누구나 다 그렇습니다. 본인만 그런 게 아니라. 근데 '복을 받고 싶다'고 복이 안 받아진다는 거요. '복을 받고 싶다' 한다고 복이 받아지면 제가 뭣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얘기를 하겠어요. '복을 받고 싶다.' 한다고 복이 안 받아진다. 복을 받으려면 복을 지어야 된다~ 이 말이요.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나듯이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좋듯이. 그러니까 심지 않아 놓고 거두려 하면 이치적으로 안 맞다. 그런데 심지 않아 놓고 거두려 하니 거둘 게 없으니까 괴롭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복을 받으려고 하면 오히려 괴로워진다. 복을 받기는커녕. 그러니까 복을 받으려거든 복을 짓고, 복을 짓지 않았으면 복을 받을 생각을 하지 마라.

 

두 번째, 복을 지어서 복을 받으려고 할 때, 그 짓고 받는 게, 짓는 것은 10쯤 지어놓고 받는 건 100쯤 받으려고 하기 때문에 늘 손해나는 거 같아. '나는 이만큼 지은 거 같은데, 요만큼 밖에 안 돌아온다.' 그래서 복을 짓고 복을 받는 것은 안 짓고 받는 것보다는 낫지마는 그렇다고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것은 아니다. 왜 못 벗어나느냐. 짓고 받는데 따르는 평가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그렇고. 지어놓고 복을 받는데 시차가 있기 때문에 어디까지를 계산해야 되는지에 따라서 투자만 하고 소득이 없다. 이런 결론이 나기가 쉽다. 그래서 손실이 된 게 아니냐. 이익을 붙이려고 지었는데 손실이 된 게 아닌가. 이래서 역시 괴로움에서 못 벗어난다.

 

그러면 정말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열반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 다만 복을 지을 뿐이다. 받을 생각을 하지 마라. 그러면 안 받겠다고 복이 안 오느냐. 안 지어 놓고 받겠다고 안 오듯이, 복을 지어놓고 안 받겠다고 복이 안 오는 게 또한 아니다. 안 받겠다고 해도 복은 온다. 이 말이요. 그런데 받을 생각을 안 하면, 복이 돌아오면 그냥 복 받는 기분이 든다. 이 말이요. 그러니까 이것은 좀 적게 받은 게 아닌가. 왜 많이 지었는데 요것밖에 안 돌아오나. 이런 생각이 없다. 다만 지을 뿐이지 그것이 돌아오는 것은 인연과보로 당연히 돌아오기 때문에 받을 생각을 놔도 놀아오고, 받겠다고 해도 돌아오는데. 계산을 하면 손해 난 것 같은 생각이 들기 때문에 오히려 괴로움이 생기고, 계산을 안 하면 그냥 들어오기 때문에 항상 좋은 일만 생긴다.

 

그러니까 복을 짓되 복 받을 생각을 하지 마라~ 이런 얘기요. 그것이 참으로 누구를 위하는 길이다? 나를 위하는 길이다. 그런 의미에서 얘기하는 건데 지금 아직 잘 이치를 잘 모르니까 '그럼 그게 받겠다면 받아지고, 안 받겠다면 안 받아지는 줄 알고 있으니까. 그런 생각을 할 수 도 있겠다. 그러나 이 인연과보는 피할 수가 없다. 지어놓은 복은 받기 싫어도 돌아오고. 그다음에 지어놓은 악업은 받기 싫어도 돌아온다. 그러니까 다만 지을 뿐이다. 선한 행위는 할 뿐이지 나쁜 행위는 안 할 뿐이다. 이런 얘기요. 그래서 내가 복을 짓되 복을 바라지 않으면 그래도 복은 돌아오기 때문에 내게 아니라고 생각하니 어떻게 한다? 복을 나눠주게 된다. 그것을 회향이다. 이렇게 말한다. 오히려 그 수확을 나눠주게 된다. 중생을 이롭게 한다. 이런 얘기요.

 

남을 이롭게 할 뿐만 아니라, 또 더 큰 결과가 돌아오면 그것 또한 내게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또 나눠줘야 되니 또 이롭게 돼 더 투자가 되겠죠. 그러니까 계속 확대 생산이 돼서 관세음보살님처럼 자꾸 그 능력이 커진다. 이 말이요. 저축액이 자꾸 늘어나니까. 다시 말하면 베풀게 자꾸 많아지고, 빚을 짓게 되면 복 받으려고 하게 되면 빚이 자꾸 늘어나서 결국은 자꾸 더 궁해진다. 이런 이치를 말하는 거요.

 

그다음에 아들과 남편에게 어떻게 하면 좀 도움이 되겠느냐. 아들과 남편에게 도움되게 하기 위해서는 불쌍한 사람 도와주고, 뭐 돈 좀 보시하고, 이런 게 중요한 게 아니다. 내가 지금 우리 아들과 우리 남편에게 도움이 됐으면 할 때, 기도는 남편한테는 무조건 뭐라고 하든 ",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이렇게 숙여주는 마음과 그다음에 그 마음을 이해해 주는 마음. 어떤 행동을 하던 "~ 그래서 그랬구나. 그래서 그랬구나. 아이고 당신 그래서 그랬네요." 이렇게 이해해 주는 마음을 내면, 그것이 남편을 가장 돕는 길이다.

 

수명이 짧다면 수명을 연장해주는 길이고, 병이 날 거 같으면 병을 안 나게 하는 길이다~ 이 말이요. 그렇게 남편에게 나를 숙이고 뉘우치는 마음을 낸다. 나는 그냥 자유롭게 뭐라고 뭐라고 하는데, 그 말 자체가 남편한테는 좀 상처를 주고 가슴을 답답하게 해. 그렇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준다. 이 말이요. 그것이 건강도 나쁘게 만들고 명도 단축시키는 그런 역할을 한다. 그러니까 지금부터는 내가 숙여줘야 된다. , 그런 내 마음이 내 자식한테도 안 좋은 영향을 준다. 그러니까 남편기도 있고 자식 기도 따로 있는 게 아니고, 내가 남편에게 내 억센 기를 조금 부드럽게 숙여주면 집안이 편안해지고 다 내가 생각하지 않았던 큰 복이 부처님의 가피가 집안에 내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