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올라마음학교

[현대선32] 분별 이전의 앎 / 피올라 현대선 6강 "깨달음을 가로막는 실수들" 6회

Buddhastudy 2024. 9. 10. 19:29

 

 

항상 이게 무얼까?” 하고 집중하다 보면

어느 날 탁 터지는 사건이지

이게 무슨 세상적 공부처럼

외우고, 줄치고, 뭐 받아 적고, 이런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에요.

초기에는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런 거 가지고는 안 됩니다.

 

근데 이게 나는 나같이 구체적으로 잘 설명한 사람이 드물다고 생각하는데

그런데 안 깨어나는 사람 보면 참, 참 용하단 말이야.

어떻게 저렇게 안 깨어날 수가 있지?

 

예를 들면

제가요 미대를 나왔기 때문에 그림을 잘 그려요.

 

여러분이 간밤에는 아무것도 없었어요. 그렇죠?

꿈도 없는 깊은 잠을 잘 때 뭐 있었어요? 없었죠?

그런데 그거는 여러분의 의식이 지금 있다 없다 분별하는 거예요.

실제로는 뭐가 있었어요.

뭐가 있으니까 아침에 눈 뜨게 하지. 그렇잖아요.

그리고 간밤에 잘 잤느니 못 잤느니 하고서 아는 놈이 있잖아.

그러니까 뭐가 있긴 있는데

여러분은 지금 이처럼 눈앞에.

 

...

 

그런데 뭔가 있었기 때문에

아침에 딱 눈 뜨게 하고

그리고 내가 간밤에 잘 잤는지, 못 잤는지

이런 것도 안단 말이에요.

 

그리고 딱 아침에 눈 뜨는 순간

어떤 일이 일어나냐면

지금 아무것도 없다가 갑자기 이런 게 딱 떠요.

의식이.

이걸 동그라미라고 그린 거야.

이 동그라미 실제로, 동그란 게 눈앞에 원을 그리고 나타난다는 게 아니고

자기 잔 침실 안에 딱 나타나잖아요.

그걸 동그라미로 그런 거야.

의식이 쫙 전개되는.

 

그리고 이 안에 자기 몸도 나타납니다.

자기 몸이 나타나, 자기한테, 인식이 돼.

그리고 저 앞에 무슨 책상이 나타나, 예를 들면

그리고 컴퓨터도 나타나

여기 침대가 있어

저기 화장실 문이 있어, 예를 들면

여기 방바닥에 나타나

뭐 이런 게 나타나잖아요. 그죠?

 

그럼 우리는 바로 이런 것이 뭐라는 이름이 뜨는 게 아니고

약간은 약간 한 몇 초 동안은 멍해요.

그래서 멍할 때는 뭐냐면

이게 다 하나야, 이게 다 한덩어리라고

 

근데 한 5초 지나면 어떻게 되냐면

이것들의 이름이 생기기 생각해요.

이거는 컴퓨터, 분별이 시작된다고요.

이거는 책상, 요거는 방바닥, 이거는 침대, 이거는 나, 이거는 화장실 문, 이거는 벽

모든 거에 이름이 쫙 붙어버려.

그리고 분별 세계에 갇히는 거예요.

이게 자기 감옥이에요.

사실은 분별이라는 감옥이에요.

 

실제로 내가 아까 여러분에게 말씀드린 그 얘기대로 하면

컴퓨터가 있기 위해서는 컴퓨터라는 앎이 있어야죠.

그럼, 벽이 있기 위해서는 벽이라는 앎이 먼저 있어야지.

화장실도 마찬가지고

전부 마찬가지야.

 

그러니까 실제로 여기에

실상적으로 있는 거는 [] 이거 하나밖에 없는 거예요.

그런데 이게 이렇게 막 쪼개지는 거야.

 

여러분이 지금, 현재 여기서도

여러분은 이렇게 많은 사람이

저 앞에 김아무개라는 제가 강의하고 있고

이제 여러분들은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앉아 있다고 분별할 거예요.

 

그래서 요중에 요게 나고, 요거는 내가 아는 너고, 요거는 제3

이 사람은 잘 몰라 4.

이거는 5

이것도 너, 8

뭐 이런 식으로 이미 이름이 다 붙었을 거야.

이게 분별세계에요. 자기가 가르친 감옥세계

?

내가 그렇게 분별해 놓은 세계니까.

 

그런데 실제로는

이거의 실상은 뭐냐 하면

이거()라는 거예요.

그다음에 분별이 번개같이 일어난 거야.

 

그러니까 분별하지 말라는 게 아니에요.

이거 다 좋은데

이거의 이면에 이게() 먼저 있다라는 거예요.

이걸() 항상 먼저 보고 있으면

이것이 분별하되 분별에 떨어지지 않게 돼요.

 

그러니까 깨어난 자하고 아닌 자의 차이가 이거예요.

*!

이렇게 하면

아닌 자는 손 들었다 내렸네요이것밖에 몰라요.

근데 깨어난 자는 자기 앎을 먼저 보는 거예요.

항상 이것이 먼저인 거예요.

 

이게 마치 뭐와 같으냐면, 비유를 들어서 말하자면

여러분 영화관에 가면

영화관에 세 가지가 있어요.

뭐냐?

-영사기가 있고

-스크린이 있고

-그다음에 영화 필름, 내용이 있죠.

영화관에 가면 그 세 가지가 있잖아요. 크게 나눠서.

 

그러면 우리는 영화관에 가서 영사기를 보는 사람은 없어요.

영화관에 가서 영화 화면을 보지

영사기 보고 있다가 나오는 사람 있나? 없죠.

그러고 스크린만 보는 사람이 있어요? 극장 갔는데 스크린만 봐.

아니죠.

그럼 뭘 보러 영화관에 간 거예요?

그 스크린에 비치는 그 동영상, 컬러풀한 동영상 속에 이야기가 있으니까

그거 보고 나오잖아요.

그런데 이게 중생이에요.

그러니까 그것만 보고 나오는 거야.

 

근데 사실은 영화관이라는 하드웨어 중에

그것만이 허상이야.

근데 허상만 보고 있는 거야.

 

실상은 뭐죠?

/광원에서, 영사기에서 빛이 나와서

스크린에 뭔가를 비추고 있다/라는 게 [실상]이야.

그리고 그거의 /내용물/[영화].

근데 우리는 거꾸로 그것만 보고 나와요.

 

또 하나 비유를 들면

여러분이 밤에 시골에서 전등이 없는 캄캄한 시골에서

밤에 화장실을 가야 돼.

시골이나 깡촌에 있는 절간에서는

밤에 화장실 가려면 해우소가 좀 멀어요.

그럼, 손전등을 켜고 가야 돼. 그죠?

손전등을 딱 키면 손전등에도 똑같이 세 가지가 있어요.

-하나는 뭐가 있나? 손전등이 있어요.

-그다음에 손전등을 켜면 동그란 게 나타나. 이게. 그죠?

-그다음에 그 동그란 거 안에

무슨 바닥에 돌멩이, 무슨 뭐 막대기, 또 여기는 길이고, 저기는 풀이고, 이런 게 나타나.

 

그럼 여러분은 거기에 나타난 것만 봐.

그래야 또 손전등 켜고 화장실을 무사히 다녀올 수 있으니까.

 

근데 우리가 이런 습관에 빠져버려서

이 동그라미를 놓치는 거야.

손전등 켜면 이 동그라미가 항상 떠 있잖아.

여러분 아침이 되면 이게 동그라미가 계속 떠 있단 말이에요.

지금도 떠 있어요.

지금 이거 아니야 이거.

 

여러분 밤이 되면

주무실 때는

이거 손전등 스위치 딱 내리면 이거 꺼지잖아.

똑같지 않아요?

극장도 영화 상영 끝나면 까매집니다.

그럼 나와야 돼.

시커먼 데 앉아서 뭐 할 거야?

똑같은 거 아니에요?

 

여러분의 인생도 똑같아요.

화면에 딱 불 켜졌어.

이렇게 빨리 막빡빡빡거리고 돌아댕겨.

그도 어느 날 늙어서 꼴까닥 죽었어.

그러면 이거 꺼진 거야.

근데 거기에 나온 화면만 쫓아다니다가 인생 종친 거야.

 

다 똑같아요.

여러분 제가 설명한 걸 잘 봐요.

여러분이 여태까지 뭐 보고 살았나?

 

이 동그라미 자체를 역추적하면

거기에 뭐가 있어요?

손전등이 있어.

 

화면에 나타난 동영상을 역추적하면

거기에 영사기가 있고 필름이 있어.

 

/진리를 찾으려면

나타난 거의 이면에 뭐가 있는가를 봐야 되는데,

그건 안 보고

나타난 것만 보고 쫓아다니니까

맨날 그 환상을 헤매는 거예요./

 

내가 지금 이 손을 들었다, 내렸다.

그럼 여기 본질을 보는 게 뭐예요?

여러분 손 보고 움직이는 거나 봤어?

 

이거의 근원이 뭐냐 하면

생각하지 말아요.

그냥 직관적으로 지금 봐야 돼.

이게 있으려면 이 바탕, 허공이 있어야 되잖아.

바탕 허공이 있어야 돼?

그걸 다 보는 여러분 의식이 있어야 돼.

의식이 없는데 허공이 보여요?

근원을 추적해 봐요.

여러분 없이는 아무것도 있을 수가 없어. 그죠?

 

의식이 있으면 돼?

의식이 있어도 미친놈이면 못 봐.

앎이 있어야 돼요. 앎이.

 

이게 있어야 모든 게 일어난다고요.

*!

손을 보라는 게 아니에요.

여러분 자신을 보라는 거예요.

여러분 자신이 뭐가 있나?

 

이걸 아는 놈이 있잖아.

놈도 아니야.

이것도 말이 그게 틀린 거야.

놈이라는 것도 없어.

앎 그 자체만 있는 거야.

그게 생명이에요.

 

그리고 이건 아침마다 떠서 손전등처럼

영화관 화면처럼

여러분의 모든 걸 비춰주지만

보이는 것만 쫓아다니다가는 인생을 사기당해.

그게 사기당하는 거예요.

 

왜냐하면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고 다 지나갔잖아.

지금 어디 뭐가 남았어?

 

적어도 깨달았으면

이거에 모든 일이 일어나는 근원을 봤는데

그리고 다시는 이런 거에 속아 넘어가지 않고

다시는 윤회하지 않는

부처의 자리에 오르는데

그걸 못 봤으니

계속 앞으로 그 개고생을 해야 될 거 아니야.

 

근데 우리가 왜 이렇게

제가 이런 걸 가르쳐주면

여러분 지금 다 알 것 같죠?

이제 알았다. 별거 아니네.”

 

근데 아까도 첫 시간에 말했지만

여러분들은 자기 생각에 빠져서

이걸 또 지금 뭔가를 안 것 같은

이걸 또 가려버려.

그래서 이 달이 여러분한테 환하게 뜨지 못하는 거야.

확철대오가 안 되는 거야.

 

또 생각이 가려.

그때 그 인간이 뭐라고 얘기했는데, 지금 생각이 잘 안 나네.”

아시겠어요?

그게 문제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