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홍식/윤홍식_3분인문학(2018)

[3분 인문학] 마음치유 01-삶의 가장 힘든 순간에서 _홍익학당.D135

Buddhastudy 2019. 6. 7. 20:06


도피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도피를 하세요, 힘들 때는.

왜냐?

내가 어차피 고민해 봤자, 해결을 하려면 확신이 필요합니다.

내가 고민해 봤자 더 나은 답이 지금 이 순간 없다고 그러면 차라리 도피해 계세요.

 

도피해서 맛있는 거 먹고 노세요, 차라리.

편하게 지내세요. 그래야만 아이디어도 나와요.

안 그러면 힘든 일 닥쳤다고 힘든 일이랑 같이 뒹굴다 보면 힘만 더 빠지고 쳐집니다.

 

그래서 내가 더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싶으면

빨리 끊고 모른다하고 계세요.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계세요, 며칠이고.

다시 거기서 힘이 올라옵니다. 근원적인 힘이.

 

어떻게 해야 되겠다.’

어떻게 처리해야 하겠다.’

그 자명한 수가 나올 때까지는 지키세요.

이게 병법에 맞는 겁니다.

 

도피가 아니고,

적이 세게 들어왔는데 나는 지금 그걸 이길 힘이 없으면 문 닫고 버텨야죠.

거기서 버티는 겁니다.

 

그러다가 계속 적의 동태를 계속 보다가

이상하네, 이쪽이 적이 약한 것 같다싶을 때 세력을 모아서 거기를 한 번에 쳐야죠.

그러니까 기다려야 합니다, 기다릴 때는 계속.

 

모른다하고 몸을 맡기고 상황에 기다리시는 겁니다.

그래서 자명하다는 느낌이 올 때까지는 수를 놓지 마시고

 

그때 힘들다고 막 수를 놨다가는요, 최악의 일이 더 커져서요,

적들이 성에 밀려오는데 정신없이 막 당황해서

성문을 내려라막 이랬다가 한 번에 무너져 버릴 수도 있잖아요, 엉뚱한 수를 쓰다가.

 

문 닫고 가만히 버티시는 겁니다.

참나는 버틸만 해요.

생각, 감정, 오감이 쳐들어올 수 없는 영역이에요, 애초에.

이건 난공불락의 성이에요. 지키려고만 하시면 되요.

 

여의치 않으면 지키기만 해도 차라리 그게 더 낫지 않습니까?

끌려가서 막 헤매느니. 엄한 짓 하고, 심지어는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느니

차라리 모른다하고 있는 게 낫죠.

 

이러한 지혜가 많이 퍼진다면, 애들조차도 힘들 때는 좀 버티지 않겠습니까?

안 그러고 자꾸 생각을 하다보면, 정말 엉뚱한 수가 자명하게 느껴져 버릴 수도 있어요.

상황이 궁박한 상태에서는. 몰려 있으니까.

 

차라리 그럴 바엔 모른다하고 자명한 수가 날 때까지 모른다하면서 안에 힘을 기르는 게 맞습니다.

안으로 계속 충전을 시키고 마음에 힘을 모으면서 소비를 하지 않으면서 버티는 겁니다.

 

그러다 보면, 안에 에너지와 몸이 마음의 힘이 충전됐다가 한방에 탁 나갈 때

평소 대응할 수 있었던 수준 이상의 지혜가 나와요.

참나랑 계속 있었기 때문에.

 

참나가 이 말을 합니다.

지금 에고는 상황을 계속 보고는 있는데, 에고는 좋은 생각이 안 나더라도요

참나는 신기한게, 에고가 모아놓은 자료를 보면 참나는 딱 하나는 질러줘요.

아니, 왜 저걸 저렇게 해 버리지, 왜 그러고 있어?”

그때 그 지혜를 갖고 공격하면 딱 상황을 제압할 수 있을 겁니다.

 

안 그러면요, 힘들다고 막 수를 두가다

내가 문제야, 다 내가 해서 그래이런 식으로 주위를 힘들게 하고 자기를 힘들게 하고, 이렇게 나가면 최악입니다.

 

그러면 주위에서 볼 때는 그런 분은 주위에서도 통제가 안 돼요.

자기가 이미 오판을 해 버린 분은요, 뇌에 더 새로운 생각이 들어오지도 않고.

 

그래서 예전에 누가 그런 말을 했는데, ‘큰일 났다라는 말을 나는 절대 하지 않는다.

큰일 났다라고 하면 이미 뇌는 다운되어 버리는 겁니다.

더 이상 좋은 생각은 어젠 끝난 겁니다.

뇌가 당황해 버리면 끝난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어떤 심각한 상황이 되었을 때

당황하지 않고 계시는 것만 해도 엄청난 공부입니다.

모른다하고 당황하지 않고 계시는 것만 해도.

 

꼭 빨리 답을 내야 한다는 압박에 엉뚱한 수를 내 버립니다.

버틸 때까지 버티세요. 이것도 좋다고 봐요.

 

그래서 자명하게 된 뒤에 움직이면 별일 없어요.

그렇게 했다고 해서 뭐 크게 심각하게 잘못될 일이 없다는 겁니다.

, 그 때 같이 놀아났으면 아마 엄청난 일을 저질렀을 거다하는 상황들이 많으실 겁니다.

 

에고라는 게 속성이 그렇지 않습니까?

무슨 일을 당했으면 빨리 뭘 하고 싶은데,

자명하지 않은 건데도 막 하려고 하는 이 습성이 있기 때문에

그때 몰라하고, 자명하지 않다고 느껴지신다면 이것도 병법에 저는 맞다고 봅니다.

 

지킬 땐 확실히 지키고,

공격할 땐 정말 자명할 때 아니면 공격을 함부로 안 하는.

 

손자병법을 보면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 아니죠.

백전불태라고 합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서 지지는 않는다.

 

손자병법 보면, 이런 병법서들 보면 허무해요.

이길 싸움만 하라고 되어 있어요, 어떤 병법서에도.

 

질 싸움은 최대한 피하고

적이 크면 쪼개고

적이 한 쪽이 강하면 다른 쪽을 치고.

 

결국은 이길 싸움만 하라는 얘기 밖에 없어요.

질 싸움을 하지 마라.

빨리 계산해 봐서 질 싸움 같으면 아예 하지를 마라.

그럴 땐 외교를 하든지 다른 식으로 해야지 붙으면 안 된다.

 

똑같은 얘기입니다, 이것도.

자기 마음의 경영도,

이길 싸움 아니면 안 하는 겁니다.

 

지금 나를 두들겨 패는 상황이다.

그러면 일단 몸을 맡기고 피해를 최소화 하는 거죠.

지금 적이 와서 내 성을 다 털어가고 있다.

그러면 최소한의 것만 붙들고 그것만 지키면 된다 하고

 

빨리 판단하셔서 내줄 건 빨리 내주고

이것만 지키면 나는 다시 살아날 수 있다하는 그것만 딱 붙들고

언젠가는 내 몸을 어디다 갖다만 놔라 하고 이렇게 있다가

난파돼서 표류하는 것과 똑같죠.

 

하다가 정신만 딱 차리고 있는 거죠.

최소한의 딱 그것만 지키고 있다가

정신 딱 돌아오고 힘 충전됐을 때 다시 역공에 들어가셔야 상황이 풀리지 않겠는가.

 

병법서를 보시더라도 당연한 귀결입니다.

그래서 이 모른다를 하시면 더 엄청난 도움이 되실 겁니다.

 

보통은 어떻게 지킬 수가 없는데, 그 상황에 어떻게 정신을 차려요?

하지만 차릴 수 있다는 겁니다, 명상을 배우신 분들은.

모른다하시고 버티면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