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즉문즉설] 제177회 불교대학 입학을 반대하는 남편 1

Buddhastudy 2012. 12. 2. 04:15
출처 YouTube
 

아저씨는 바른말만 하는 사람이라니까. ‘기도하지 마라.’ 하면 네 안 하겠습니다.’ 이러고 안 하면 되지. 그런데 아저씨 시키는 데로만 한다 이러면 우리가 복종하라 이렇게 들리잖아. 그죠? 마음속에서 당신 생각이 틀렸어. 이러면서 겉으로는 할 수 없이 아저씨 시키는 데로 하면 이건 복종이요. 복종. 비굴. 복종하고 비굴한 건 좋은 거요? 나쁜 거요? 나쁜 거지.

 

아저씨 시키는 데로 안 하고 내 고집대로 하면 이건 교만 그래. 교만. 교만한 건 좋은 거요? 나쁜 거요? 나쁜 거지. 그러면 누가 뭐라 하든 내 갈 길은 간다. 이렇게 당당하게 사는 건 좋은 거요? 나쁜 거요? 그다음에 다른 사람한테 나를 안 내세우고 공손하게 겸손하게 사는 건 좋은 거요? 나쁜 거요? 좋은 거지. 그러니까 지금 질문하신 분은 남편 시키는 데로 안 하고 제멋대로 하는 교만하거나. 아니면 시키는 데로 복종하고 비굴하게 살거나, 이 둘을 지금 왔다 갔다 한단 말이오.

 

비굴하게 살다 보니까 반발이 생기잖아. 그죠? 그래서 내 맘대로 하겠다 하고 고개를 쳐드니까 이 또 교만해지잖아. 그죠? 교만해지면 안 된다. 하니까 또 고개를 숙이니까 또 비굴해지잖아. 그러니까 세상이 뭐라 그러던 누구에게도 구애받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야 됩니다. 부처님이 당당하게 살으라 그랬죠? 붓다라는 게 뭐요? 천상천하 유아독존인 존재가 부처님이요. 저 신들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 모든 굴레로부터 벗어났다. 이렇게 선언하셨단 말이오.

 

저 신들의 세계. 모든 인간 세계로부터 다 벗어났다 하는 속에는 남편의 굴레로부터도 벗어났다는 거요? 안 벗어났다는 거요? 벗어났다는 얘기요. 그런데 털끝만큼도 구애받을 필요 없이 당당하게 살아야 됩니다. 그렇게 당당하면 겸손해집니다. 남편이 이렇게 말하면 네 알겠습니다.’ 남편이 저렇게 말하면 네 알겠습니다.’ 이렇게. 그러면 겸손하고 당당한 삶을 어떻게 살까? 지금부터 연구를 좀 해 보세요. “기도하지 마라.” 그러면 네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게 겸손한 자세로서 네 알겠습니다.’? 비굴해서 네 알겠습니다.’?

 

남편이 절에 가지 말라 하는데도 절에 오는 것은 당당해서 절에 오는 거냐? 말 안 듣고 반항해서 절에 오는 거냐? 절에 오는 건 똑같은데 그게 당당할 수도 있고 교만할 수도 있고. 남편이 하지 말라 하면 네 알겠습니다.” 할 때도 비굴할 수도 있고 겸손할 수도 있는데. “절에 가지 마라.” 하니까 안 가는 것만 갖고 말할 수 없고. “절하지 마라.” 한다고 안 하는 것만 가지고 말할 수가 없다. 이 말이오. 그건 똑같다 하더라도 그것이 때로는 비굴할 수도 있고 겸손할 수도 있어요.

 

상대가 뭐라고 말하든 내가 하는 것이 그것이 당당할 수도 있고 교만할 수도 있어요. 그래서 부처님 우리 남편이 하는 말은 다 옳습니다. 남편의 말을 따르겠습니다. 이렇게 기도하라는 거는 내 고집 내 생각을 내려놔라. 이런 얘기요. 비굴하라는 얘기가 아니라 교만을 버려라. 겸손해라 이런 얘기요. 그런데 절에 와서 이렇게 부처님 법문 들어보니까 이게 가정을 버리라고 가르쳐요? 가정을 더 화목하게 잘하라고 가르쳐요? 내 고집을 세우고 내 맘대로 하라고 가르쳐요? 좀 겸손하게 자기를 숙이라고 가르쳐요?

 

어리석게 이러면 천당 간다. 지옥 간다. 이러면서 어리석음을 가르쳐요? 좀 지혜롭게 살라고 가르쳐요? 그럼 자기가 가만히 생각해봐도 여기 와서 배워보니까 이것은 나에게도 그렇고, 아이들에게도 그렇고 남편에게도 그렇고 이 가르침은 좋은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아 이렇게 하면 나는 좋지만, 남편에게 해롭다든지. 이 세상에 해롭다든지. 이런 생각이 들어요? 좋은 거라고 생각하면 누가 뭐 라든 해야 되잖아. 그러니까 남편이 가라 그런다. 가지 마라. 그런다. 를 기준 삼으면 안 돼.

 

그런데 남편이 절에 가지 마라. 하는데 남편은 이 절에서 뭘 가르치는지를 자세하게 잘 알아요? 몰라요? 그러니까 보통 여자 분들이 절이든 교회든 종교에 빠져가지고 가정을 돌보지 않고 이런 경우가 우리 사회에 좀 있어요? 없어요? 그러니까 남편이 걱정을 하는 거는 정상적인 거요? 비정상적인거요? 정상적이지. 그러니까 그거는 그것대로 받아들여야지. 당신 말이 옳소. 그렇소. 그런데 내가 여기 다녀보니까 불법공부를 해보니까 그렇게 내가 미쳐서 빠지고 그런 내용이요? 그런 내용이 아니오?

 

그런 내용이 아니라고 남편한테 얘기한다고 남편이 그런 내용이 아니구나. 이렇게 내가 말하면 우리 남편이 내가 한마디 말하면 탁 믿는 사람이오? 니 말은 니는 아직 멀었다. 그러니까 지금 질문자는 참 착한 여자요. 그런데 어리석은 여자요. 착하고 어리석은 거 이게 제일 골치 아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