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9)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510회] 제가 한 선택에 불평불만이 많은데 어떻게 해야 행복해질까요?

Buddhastudy 2019. 7. 4. 20:28

 

저는 지금 그 대학교 졸업반인데요

해야 할 일을 귀찮거나 하기 싫어서 하지 못하면서 해야 하니까 계속 생각나고 불안해서

이게 안 해서 못하는 건지 못해서 안 하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자존감이 낮아지고 자격지심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제가 선택한 게 별로 없어서 뭘 원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어쩔 수 없이 선택했을 때는 기쁨보다는 후회나 불평불만을 많이 하게 되는데

어떻게 해야지 행복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자기는 어떻게 하면 건강할 수 있을까?

그러면 건강해 질 수 있을까?

 

, 자기한테 물어보자. 어떤 게 건강한 거요? 몸에 대해서.

어떤 게 건강한 거냐.

100미터 몇 초에 달리고, 턱걸이 몇 개하고, 역기는 몇 키로 들고

이런 거로 건강하다는 징표를 체크할 수 있나?

 

건강하다는 것은

안 아픈 게 건강한 거요.

맞습니까?

 

그 사람이 키가 작든 크든, 어른이든 어린애든, 남자든 여자든, 한국사람 일본사람, 체중이 얼마든 관계없고, 뭐한 게 건강한 거다?

안 아픈게 건강한 거다.

 

그런 것처럼 어떤 게 행복한 거다?

즐거운 게 행복한 걸까?

즐거우면 반드시 그만큼의 괴로움이 따릅니다. 같이 붙어 다녀요.

 

그러니까 자기는 지금 어떻게 하면 행복하냐, 이럴 때

어떻게 하면 즐거워지나? 이걸 나한테 묻는 거요.

그건 마약하면 즐거워져. 하하하.

술 먹으면 즐거워져.

그런데 그게 아니야.

 

행복이란 건 뭐냐?

안 괴로우면 행복한 거예요.

뭐라고?

안 괴로운 거예요.

 

다시 말하면 육체적인 아픔, 육체적인 병을 아픔이라고 그런다면

정신적인 병, 정신적인 아픔을 괴로움이라고 그래요.

이것은 정신이 병들었을 때 일어나는 현상이에오.

그럼 여기 있는 사람이 다 괴롭다 하면 여러분들이 다 정신적으로 뭐가 생겼다?

병이 생긴 거요.

 

그런데 거기에 과가 있어. 병도, 정신질환도 과가 있어.

미워한다. 이건 미움과요.

슬퍼한다. 이건 슬픔과요.

외로워한다. 이건 고독과요.

이렇게 정신의 이상증상이란 말이오. 이게.

 

그럼 이것은 하느님을 안 믿어서 벌 받아서 이런 것도 아니고

전생에 죄를 지어서 이런 것도 아니고

사주가 나빠서 이런 것도 아니고,

궁합이 안 맞아서 이런 것도 아니고

정신에 고장이 생겨서 그런 거요. 고장이.

 

내가 몸이 아픈 게 벌 받아서 그런 게 아니라

육체를 들여다보면 어느 부분이 고장 나서 그런 거요.

 

옛날에 모를 때는 하느님에게 벌 받아서 그렇다는데, 요즘은 연구해보면 어디가 고장 난 거요.

그럼 고장 난 부분을 고치면 되는 것처럼

정신도 괴롭다하는 것은 어느 부분에 고장이 나 있는 거요.

고 부분을 시정하면 된다. 이거예요.

 

그러니까 고장이 어디에서 났냐?

능력 이상 결과를 바란다.

욕심이라고 그러죠.

욕심 때문에 이게 고장이 난 거요.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런 얘기에요.

 

그것만 개선하면 누구나 다 괴롭지 않게 살 수 있어요.

즐겁게 산다는 얘기가 아니에요.

스님은 매일 즐겁게 산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안 돼요.

혼자 사는데 즐거울 일이 뭐가 있겠어?

스님은 괴로울 일이 없다. 이런 얘기에요.

 

뜻대로 안 되어도 여러분들은 괴로워하는데,

뜻대로 안 되면 다시 하면 되지.

안 그래요?

 

이번에 안 되면 다음에 하면 되고,

그래도 안 되면 그만 두면 되지. 그게 뭐 큰일이에요.

관점을 그렇게 가지면 별거 아니에요.

 

자기가 자기를 약간 과대평가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현실에 내가 갖는 능력이 100이라면

자기 머릿속에서 자기는 자기를 200으로 평가하고 있는 거요, 200이 되고 싶은 거요.

현실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200이 안 돼.

그러니까 자기 이상이 볼 때, 자기 현실은 너무 부족해 보이는 거요.

그래서 자기가 지금 자학증세가 생긴 거요.

 

그러면 개라든지 고양이라든지 자학증세가 있을까? 없을까? 거의 없어요.

이유는?

자기를 과대평가 안 해요.

현실과 이상 사이에 갭이 없는 거요, 거의.

그러니까 괴로울 일이 없는 거요. 사고라든지 이런 것만 괴롭지.

 

그런데 자기는 200으로 목표를 정해 놨는데 현실은 100밖에 안 되니까 이 갭 때문에 100이 초라해 보이는 거요.

그럼 이 100을 끌어올려서 200이 되도록 할 거냐.

아무리 노력해도 그렇게 안 됩니다.

그런데 우린 지금 그런 노력을 하고 있어요, 계속.

 

그것이 때로는 능력을 키우는 방법은 됩니다.

그러나 괴로움에서는 못 벗어나요.

 

괴로움에서 벗어나려면 어떠냐?

자기를 200으로 평가한 이것을 버려야 되요.

현실을 직시해야 되요.

! 100이다.” 100에 맞게 내가 생활하면 되는 거요.

그럼 스트레스는 없어요.

 

논문을 내 능력, 실력만큼 쓰는 거고,

시간도 우리에겐 제한되어 있고, 능력도 제한되어 있어.

그걸 키울 수는 있지만, 우리의 욕심처럼 그렇게 한꺼번에 폭발적으로 안 커요.

 

그래서 스님은 내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 항상 도전을 합니다.

내 능력으로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한 목표를 세워놓고 저는 살기도 해요.

그럼 여러분들이 볼 때는 욕심이 아니냐?

그렇지 않습니다.

나는 그걸 위해서 적절한 괴로움 없이 노력을 하고 연구를 할 뿐이지, 괴로워는 안 한다는 거요.

 

제가 통일운동을 하거나 평화 운동을 하는데 통일이 안 되었다고 괴로워하거나 그러지는 않아요.

그렇게 될 수 있는 길을 찾아서 늘 노력을 할뿐이지.

그런데 100가지 중에 99가지는 안 돼요. 늘 실패입니다.

그런데 10년을 지나놓고 보면 굉장히 많이 그쪽으로 와 있는 거요.

왜냐하면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기 때문에.

그러니까 자학이라는 건 없어요.

 

나도 나를 자학해 볼까?

인물을 보면 배우보다 못생겼잖아.

그런데 난 나대로 능력이 있잖아요.

 

자기는 늘 남하고 비교해서,

난 누구보다 키가 작고, 누구보다 못생겼고, 누구보다 재주가 없고,

이렇게 생각하니까 자학증세가 생기는 거요.

 

우리 저 질문하신 분, 보기에 괜찮아요? 안 괜찮아요?

키도 저만하고, 인물도 저만하면 됐죠?

그런데 자기는 그거보다 저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자기가 하찮아 보이는 거요.

 

여기 있는 여러분들은 모든 사람은 다 괜찮은 사람이에요. 나이가 얼마든.

나이가 든 사람은 문제가 있을까?

나이가 든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 만큼 산 것만 해도 대 성공이에요. 중간에 오다 죽은 사람 많잖아. 그지?

, 내가 나이가 70 80이 되도록 살았다.”

딴 거 성공 따지지 말고 이것만 해도 성공이에요.

누가 돈을 많이 벌고 60에 죽은 게 나아요?

돈 못 벌고 70까지 사는 게 나아요?

물론 선택이긴 하지만.

 

그러니까 모든 사람은 다 성공한 사람이에요.

이 생각만 버리면.

 

모든 다람쥐는 다 다람쥐 나름대로 성공했어? 안 했어?

모든 산에 있는 짐승들도 다 자기 나름대로 성공했어.

그런데 왜 사람만 늘 실패했다고 그럴까?

기대가 너무 크기 때문에 그래요.

 

실제로 사람이 제일 능력자 아닙니까.

그런데 내가 형편없다고 그렇게 학대하는 사람은 사람밖에 없습니다.

그 원인이 욕심이라는 거요.

 

그래서 지금 여러분들이 결혼 한 것만 해도 성공이에요? 성공 아니에요?

성공이에요.

내가 원하는 만큼 내 남자, 내 여자가 안 될 뿐이지, 그 남자는 괜찮아요.

그러나 내가 원하는 만큼은 안 되는 건 맞아요. 그건 인정해요.

그런데 원하는 만큼 되는 사람은 거의 없어요.

 

그래서 우리가 결혼한 것만 해도 다행이다.

애가 건강한 것만 해도 다행이다.

학교 가주는 것만 해도 다행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여러분들이 무슨 문제가 있어요?

 

지금 여러분들 대학 못간 사람도 있는데 대학 온 것만 해도 다행이오? 아니오? 다행이에요.

그런데 질문자가 전부 대학원생이잖아.

남은 대학도 못 다녔는데, 자기는 대학원 다니면서 불평을 하고,

아까 저기는 박사과정에 있다잖아. 그런데 뭐가 불만이에요?

 

그것만 해도 다행이지.

그런데 욕심을 내면 끝이 없어요.

그래서 자기를 학대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이 얘기에요.

--

 

, 30분이나 제가 초과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들 행복하게 사세요.

행복하게 살라니까 기분 좋게 살아라, 이 얘기가 아니에요.

괴로울 일이 없다.

 

항상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면 되지,

왜 넘어졌나이런 생각 할 필요가 없어요.

알았죠?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