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위해서 바쁜가?’하는 거죠. 뭐 손톱에 매니큐어 칠한다고 바쁘다 얼굴에 화장 칠했다가 지웠다 칠했다 지웠다 한다고 바쁘다. 뭐 일정한 거리를 왔다 갔다 하면서 바쁘다. 그럼 바쁘기는 바쁘지만 그것이 아무런 어떤 행복으로 가는 것하고는 상관이 없지 않느냐. 그러니까 바쁜 게 나쁜 게 아니라 무엇을 향해서 바쁘냐? 이게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우리가 어떤 무리를 좀 한다 하더라도 무엇을 위한 무리인가? 이런 문제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사는데 돈이 필요한 것이지 내가 돈에 노예가 되어서는 안 되잖아요. 근데 그거 누구나 다 그렇게 알지만 그렇게 되기가 쉽습니다. 저는 그렇게 되기가 쉬운 게 우리 인간 존재라는 거죠. 쉽게 얘기하면 옷은 사람을 위해서 있습니까? 옷을 위해서 사람이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