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0) 215

[법륜스님의 세상보기] 일본인이 묻다-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뭘까요?

일본인이 법륜스님께 묻다: '한국을 모르는 일본사람들과 일본을 잘 모르시는 한국분들을 어떤 마음으로 대하면 될지, 또 한일간 갈등 상황을 풀기 위해서 제가 개인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싶습니다.‘ 피해자와 가해자의 근본적인 인식 차이 어떤 피해를 준 사람과 어떤 피해를 입은 사람 사이에는 거기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크게 난다. 이게 좀 확대된 게 한일관계다. 이렇게 보시면 돼요. 이 피해를 준 사람이 생각할 때는 피해를 안 줬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피해를 줬다고 인정해도 100밖에 안 줬다. 이렇게 생각해요. 거짓말하는 게 아니라 솔직하게 생각해도 그렇게밖에 생각이 안 든다. 그런데 피해를 받은 사람은 어떠냐? 객관적으로 한 200쯤 패해가 났다 하면 피해를 받은 사람은 한 500..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65회] 선의의 거짓말이 좋은 건가요 나쁜 건가요?

선의의 거짓말이 좋은 건가요 나쁜 건가요 좋지도 나쁘지도 않으면 선의의 거짓말을 어떨 때 사용하는 게 맞는지// 선의의 거짓말이 구체적으로 내용이 뭔지를 봐야지 첫째, 거짓말은 선이든 악이든 안 하는 게 좋다. 입장이 분명해야 하고 그런데 이게 딱 바른말을 한다고 상대편에게 좋은게 아닌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에는 한시적으로 어쩔 수 없이 서로를 위해서 거짓말을 할 수가 있다. 예를 들면 3살짜리 아이가 엄마보고 “엄마, 나 어디로 낳았어?” 이렇게 물으면 그걸 어떻게 얘기해야 해요? “다리를 벌리고 이리로 낳았다” 이렇게 말할 수는 없잖아요. 배꼽을 가리키면서 “요 배꼽으로 낳았다.” 이렇게 말한단 말이오. 그러나 나이가 들면 어떻게 낳는다, 이렇게 말해줄 수 있겠죠. 그러니까 이것이 어떤 거짓말을 ..

[법륜스님] 2020 행복한 송년 보내는 법

안녕하세요. 2020년 올해도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한해를 돌아보면서 지난 한 해를 어떻게 마무리할 것인가? 이것이 우리가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입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많은 일이 있었죠. 그러나 지금 입장에서 돌아보면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다 지나간 일입니다. 과거에 또 괴로웠던 걸 자꾸 생각하게 되면 그 상처 때문에 현재와 미래에 장애가 됩니다. 지나간 과거가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다 꿈같은 것입니다. 이 꿈같은 줄을 알아버리면 어떠냐? 좋았던 것도 집착할 필요가 없고 또 나빴던 것도 거기에 상처 입을 필요가 없다. 다만, 어려운 일이 닥칠 때마다 ‘아, 지나가기라. 이거 다 지나가서 돌아보면 별거 아니다.’ 그래서 좋은 일에 지나치게 들뜨지 않고, 나쁜 일에 지나치게 가라앉지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64회] 직업상 새벽 5시 수행이 힘듭니다

새벽 5시 수행을 어느 정도 지속을 하게 되면 피로가 누적이 되서 일상생활을 하는데 지장이 생길 만큼 피곤하고 때때로 무기력한 마음이 듭니다// 취침 시간이 늦는 게 직업상 어쩔 수 없는 일입니까? 몇 시가 되어야 잘 수 있습니까? 습관의 문제에요? 직업상의 문제입니까? 1시 정도에 자는데, 습관적으로 그렇게 요즘 젊은 사람들이 늦게 자잖아요. 늦게 자는 습관이에요? 직업상 끝나고 오면 12시 되고 1시 되는 거예요? 회사 일이에요? 개인사업이에요? 제일 좋은 건 어차피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나,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나 취침 시간이 얼마냐가 중요한 거거든요. 그런데 우리 생체리듬으로 봐서도 12시 이전에 자는 것이 12시 이후에 자는 것보다 수면효과가 훨씬 좋다, 이거는 많은 생리학자들에 의해서 이미 ..

[법륜스님의 세상보기] 정권이 바뀌었는데 개성공단을 다시 열 수 없나요?- 한반도 평화의 창(5)

-박근혜 정권 때 한국이 일방적으로 닫은 개성공단, 문재인 정권에서 북한과 상의해서 다시 열 수 없나요?// 개성공단은 유엔에서 문 닫아라, 유엔 제재로 인해서 닫은 건 아니오 박근혜 정부 때, 남북 간의 갈등에 의해서 우리가 문을 일방적으로 닫아버린 거요. 그런데 정권이 바뀌었으니까 열면 되지 않느냐. 그런데 그 닫은 뒤에 뭐가 생겼냐하면 인도적 지원을 제외하곤 모든 걸 금지시키는 그런 강력한 제재가 나왔어요. 그 뒤에. 그래서 지금은 제개하려면 유엔 제재라고 하는 큰 문제가 있습니다. 이 문제가 검토가 되어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되고 있어요. 이것을 우리 정부가 그때 닫지 않았으면 유엔 제재가 강화될 때, 이거는 유엔 제재에 해당이 된다 안 된다 논의가 될 텐데, 먼저 닫아버렸어요. 그리고 유엔 제재..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63회] 어떤 마음을 가지면 변하지 않고 꾸준하게 수행 정진할 수 있을까요?

어떤 마음을 가지면 변하지 않고 꾸준하게 수행 정진할 수 있을까요// 불가능한 거를 질문하고 있어. 욕심으로 수행을 하고 있다. 마음이라는 성질이 원래 이랬다 저랬다 이랬다 저랬다 하는 게 마음의 성질인데 마음이 변하지 않는다, 그런 일은 있을 수가 없어요. 불가능한 걸 자기가 지금 추구하고 있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우선 경전반에 들어가서 공부를 다시 해야 하겠어. 마음이 변하지 않는다. 그건 불가능해. 두 연인이 ‘우리의 사랑을 천년을 두고 죽을 때까지 변하지 말자.’ 이거 다 불가능 한 거요.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은 그렇게 약속하고 돌아서면 바뀔 수도 있는 게 사람의 마음이오. 그럼 그 사람 거짓말 했냐? 거짓말 한 게 아니고 그때는 그런 마음이었는데, 상황이 바뀌면 또 마음이 바뀌어 버려. 그래..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62회] 요즘은 성 관련 영상물을 스마트폰으로 쉽게 접할 수 있어 불안한 마음입니다

요즘은 스마트폰을 통해 누구나 쉽고 빠르게 성 관련 영상물을 봅니다 왜곡된 성 인식을 하게 됨은 물론 이런 성 관련 범죄가 더욱더 늘어날 것 같아 좀 불안한 마음입니다// 칼이 날카로우면 음식을 요리하는 데는 유리하지만 손을 벨 위험이 있다. 낫이 잘 들면 풀베기 쉬운데 자칫 잘못하면 몸을 다칠 위험이 있다. 저도 며칠 전에 낫을 가지고 둑을 착착 베다가 낫이 잘 드니까 낫이 잘 드니까 풀이 잘 베어지는 대신에 그 풀 속에 있던 저수지로부터 물을 가져오는 관을 약간 탁 건드렸는데 딱 찢겨서 물이 팡 터졌단 말이오. 낫이 무뎠으면 그럴 일이 없지. 그러니까 늘 이런 좋음에는 그런 부작용이 있다. 스마트폰은 우리가 많은 좋은 점이 있지만 또 이런데 이용될 때는 많은 나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마약이라는..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가족들이 원하는 강아지, 저는 무섭습니다

강아지가 오면 제가 무서운 강아지를 어떻게 마주하고 대해야 하며 지내야 하는지 식구들이 바빠서 돌보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면 저라도 돌봐줄 수 있어야 될 텐데 자신이 없습니다. 또한 식구들도 저도 모두 직장과 학교에 다녀야 하는데 빈 집에 강아지만 있을 것을 생각하니 강아지도 불쌍하고 어질러질 집안도 걱정되고 이렇게 벌써부터 걱정되고 마음이 불안한데요 기르기 시작하면 한 생명을 끝까지 돌보고 책임져야 하는 일이기에 너무 걱정이 되고 자신이 없어서 아마도 저는 계속 절대 안 된다고 할 것입니다. 근데 혹시 그래도 혹시 제가 지금 하고 있는 걱정과 부담을 내려놓고 이 상황을 조금 마음 편하게 생각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스님께 여쭙니다// 절대 안 된다고 하세요. ‘내 죽는 꼴 보려면 해라.’ 이..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61회] 현실에서 세 가지 불교

경전반 공부를 하면서 진리로서의 불교를 제대로 접할 수 있었습니다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임했던 천도재 같은 종교로서의 불교의식들이 이제는 어쩐지 좀 퇴색돼서 다가오고 간절한 마음이 덜합니다 이런 저의 마음의 변화가 좀 혼란스러운데 이 마음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불교에는 현실에서는 3가지 불교가 있다. 1. 종교로서의 불교, 종교로서의 불교의 가장 바탕은 믿음입니다. 믿음. 2. 철학으로서의 불교, 이것의 가장 중요한 것은 이해입니다. 이해. 그 교리, 그 논리체계를 이해해야 해요. 그러니까 종교로서의 불교는 주로 절에 가서 많이 행해지고 있죠. 종교로서의 불교는 대중의 관심은 2가지입니다. 하나는 현실에 내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좀 극복하는데 힘 있는 사람의 도움을 요청하는 이걸 현세 구복이라고 ..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동년배 친구를 사귀고 싶습니다

제 또래 여자 친구는 아이들 키우느라 저녁시간이나 주말에 가족과 있어야 하고 결혼 안한 남자 사람 친구를 사귀고 싶은데 남자는 여자와 그냥 친구는 안 한다고 합니다 저녁 시간 혹은 주말에 함께 할 비슷한 연배의 친구가 없습니다 이성 친구 만드는 기술은 없지만 시간을 함께 보낼 친구가 필요한 저는 어떻게 행동하면 좋을까요?// 아따, 뻔뻔하다. 아까 그 3가지 경우가 정말 좋은 경험이에요. 스님 법문 소재가 되는 경험이에요. 내가 그 정도 경험했으면 바로 깨달아 버렸어요. 인생을 깨달아 버렸다. 내가 늘 얘기하잖아요. 남자가 딱 친구들하고 같이 있어볼 때 리더십이 있고 줏때도 있고 좋다고 해서 결혼해 놓으면 집에서 자기 마음대로 하고 독재에요. 사근사근하고 얘기도 잘하고 친구처럼 해서 같이 살면 친구는 좋..

[법륜스님의 세상보기] 14주 이하면 무죄, 이상이면 낙태죄?

Q_작년 4월 헌법재판소에서 낙태죄를 헌법불합치라고 판결을 내린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10월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입법 고한 걸 보면 임신14주 이내 낙태를 허용하는 조항만 신설하고 낙태죄는 그대로 둔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산모의 자기 결정권을 형벌로 처벌하는 것이 합당한지, 그리고 그 태아의 생명권은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듣고 싶습니다.// 이번 법률 개정안은 법률과 윤리 사이의 중간쯤에 있다. 낙태를 금지하게 되면 태아의 생명은 보호되지만 산모의 어떤 권리가 침해된다. 태아는 아직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시민증이 없고 산모는 시민증이 있잖아요. 대한민국 헌법에 대한민국 국민을 보호하는 거지, 국민 아닌 사람을 보호하는 건 아니란 말이오. 대한민국의 개인의 권리가 침해되니까 이건 헌법..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60회] 상대방이 화를 내면 긴장하고 나중에 제대로 대답 못했다는 후회도 생기고

상대방이 너무 화를 내거나 저를 몰아붙이면 머릿속이 하얘지고 너무 긴장을 해서 제대로 된 의사 표현을 잘 못하고 상대한테 좀 끌려가는 경향이 있거든요 나중에 되돌아서서 제대로 대답을 못했다는 후회도 생기고 갈등 상황을 피하고 싶은 마음이 자꾸 들면서// 자기가 자기를 너무 높이 평가한다. 저도 어떤 사람이 보자마자 막 화를 내거나 나한테 욕을욕을하고 이러면 뭐.. 어쩔줄 몰라서 어버버버할 수도 있지. 그런데 그거를 지나놓고 그때 요말을 탁 해서 탁 받아쳐줄 걸. 그런 생각이 어리석다. 상대가 너무 화를 내고 짜증을 내고 이러면 나도 기분이 언짢으니까 그럴 때는 그냥 자기가 할 말이 있으면 하고 없으면 어떻게 한다? 그냥 지금처럼 머리가 하얘지면 듣고 나왔는데 문제는 그거는 문제가 안 돼. 그런데 그 말을..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59회] 돈 없다고 주변 분들이 저를 안쓰럽게 생각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조금 없이 살고 있습니다 사는 게 좀 불편할 뿐이지 저는 불행하지 않다 여기며 저는 살고 있는데요 제 주변 분들은 저를 되게 안쓰럽게 생각 '내가 불쌍한 건가?' 이런 생각이 들어서 불편한 마음이 올라옵니다// -- 그들이 좋은 말을 하든 나쁜 말을 하든 사실은 나하고는 관계가 없습니다. 그들은 자기가 보고 자기가 듣고 자기가 생각하고 자기가 느끼는 걸 그냥 말할 뿐입니다. 그들의 얘기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 그들이 돈을 중요시하면 돈을 많이 가진 사람을 부러워하고 돈을 적게 가진 사람을 보면 불쌍히 여기고 무시하고 또 그들이 권력에 집착하면 지위가 높은 사람에게 비굴하게 굴고 지위가 낮은 사람을 무시하고 그걸 불쌍히 여기고 인도사람은 인도에서 지금 잘살고 있어요...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아이 아버지로서 어떤 마음으로 수행해야 할까요?

두 달 전에 첫째 아이를 출산한 서른네 살 동갑내기 부부입니다. 저는 회사 퇴근하고 저녁에 집에 오면 하루 종일 고생했을 아내를 생각하는 마음에 아이를 대신 보고 집안일을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아이가 밤새 잠을 안 자고 울어서 달래고 달래다 아침이 되어서 한숨이 절로 나고 좀 짜증이 심하게 났습니다. 괜히 아이에게 화도 많이 나고 저를 이렇게 키우셨을 어머니도 생각이 나서 복잡한 심정이었습니다. 앞으로 아이가 성장하면서 제가 제 성질 못 이겨서 아이에게 짜증 내 거나 화내고 또 아이가 제 까르마를 닮을까봐 아이의 아버지로서 어떤 마음으로 수행하면 좋을지 여쭙고 싶습니다.// 누구 아이에요? 자기 까르마를 닮아야 자기 아이이지, 자기 아이인데 자기를 닮아야 되는 거 아니에요? 그럼 누구 닮아..

[평화재단 창립16주년 온라인 국제포럼_기조발언] 동아시아 질서의 대전환과 한반도 평화(포럼 전체보기_더보기 클릭)

(재)평화재단에서는 매년 2회씩 국내외 전문가를 모시고 국제정세에 따른 한반도의 평화를 모색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해 왔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국제포럼 형식으로 진행하고 유튜브 라이브로 방송을 하였습니다. 이 영상은 평화재단 이사장 법륜스님의 기조발언을 편집한 것입니다.// 지금은 지구 차원의 대변화기 동아시아 질서의 대 전환에 앞서서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점은 지구의 긴 역사에서 봤을 때도 저는 큰 변화의 시대로 기록될 거다. 그 첫 번째가 기후변화입니다. 기후변화는 진화가 생물학적인 진화가 일어나는 중요한 원인이다. 그러기 때문에 이것은 수십 년 만에 한 번 닥치는 그런 큰 변화의 계기가 된다. 이것이 지금 우리의 삶의 바탕에 깔려있다고 볼 수 있고요 두 번째는 코로나바이러스의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58회] 전기 충격기로 지지지 않고 짜증 안 내고 평온하게 살고 싶습니다

평생을 살아오며 짜증을 많이 내고 매사 의심하고 비판과 불만을 가지며 살아왔습니다 싸움의 원인은 다 저였습니다 팔월에 딸 아빠가 되어 이제는 가장이 되었습니다 전기 충격기로 지지지 않고 짜증 안 내고 평온하게 살고 싶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스님 말씀 듣고 싶습니다// 그런데 아까 제가 초등학생이 물을 때 뭐라고 그랬어요? 얌체 같은 생각한다고 그랬죠. 그런데도 애한테도 그렇게 직설로 얘기하잖아요. 자기가 한 일에 자기가 책임질 자세를 가져야 당당해지지 숨기려고 하니까 두려워지고 비굴해진다고. 자기도 마찬가지야. 전기충격기 안 지지고 어떻게 하는 방법이 없습니까? 이런 질문 하는 거 보니 자기도 얌체야. 내가 전기충격기 살 의향이 있고 아내가 기꺼이 지져주겠다고 하는데 얼른 가서 사 와서 아내한테 딱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57회] 부모님의 업을 끊어야겠다 생각해서 연락을 끊었는데요

부모님의 부정적이고 힘들고 우울한 마음 그리고 남을 비난하는 마음 때문에 좀 많이 힘들었었어요 업을 끊어야겠다고 생각해서 부모님과 지금 연락을 끊은 상태고요 부모님 걱정도 되고 죄책감도 들고 또 가끔 세상에 혼자 남은 기분이 들어 괴로울 때가 있습니다// 물론 사람이 동물과 다른 면도 있지만 크게 보면 동물의 일종이잖아, 그죠? 그러면 자연계에 있는 수많은 동물을 한번 보세요. 어릴 때는 어미가 새끼를 보살피지만 성인이 되면 부모하고 같이 삽니까? 다 떨어져서 삽니까? 이게 자연의 이치입니다. 어릴 때는 자기 혼자 못살 때는 부모가 보살피는 것이 종족보존의 본능이라고 그래요. 그 시기를 넘어가면 자기 생명은 자기가 책임져야 해요. 이게 개체보존의 본능이요. 모든 생명은 자기가 자기 생명을 책임져야 해요...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다른 종교인들과 진리를 논할 때 답답합니다

스님께서는 벌써 오래전부터 다른 종교지도자분들과 많은 교류를 나누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소통의 범위를 벗어나서 진리인 담마에 대해 논할 때 스승님께서는 이러한 소통에 장애가 없었는지 여쭙고 그 가르침을 배우고자 합니다// 다른 종교인들과 이렇게 수십 년간 좋은 관계를 거의 친한 친구 형제보다도 가까이 지낼 수 있는 요인은 우리 질문자처럼 담마를 그들과 논하지 않는다는 거요. 그들의 믿음을 인정하고 거기에 대해서는 노터치하기 때문입니다. 보통 같으면 절에서 밥을 준비하면 불교식으로 기도하고 교회에서 준비하면 기독교식으로 기도하고 이래야 하는데 우리는 절에서 밥을 준비 하더라도 기도는 늘 목사님한테 시켜요. 기도를.. “아이고 목사님 기도해주세요” 하면 기독교 목사님들은 밥 먹으면서 많이 하..

[법륜스님의 세상보기] 미 대선 후 북미관계, 한국 정부 역할이 커질 듯

미 대선 후 북미관계는 어떻게 변할까? 북미관계에서 한국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2020. 11. 30. 금 촬영 북미 관계는 바이든 정부에서 더 어려울 수 있다. 만약에 트럼프가 재선을 했다면 북미관계의 개선이 내일이라고 시작할 수가 있다. 전에 해 놓은 게 있으니까. 그래서 꼭 북한과 미국과의 관계만 생각하면 트럼프의 정부가 지속되는 게 더 효과적이다. 이렇게 말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는 북한 문제는 그런데 또 주한미군 문제나 우리하고 무역 문제나 많은 갈등 문제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누가 미국대통령이 되는 게 좋다 나쁘다고 말할 수가 없는 거예요. 바이든 정부가 언제 들어오냐? 선거에 이겼다 하더라도 1월 20일 취임을 한단 말이오. 트럼프 정부는 나가는 정부니까 더..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56회] 말실수해서 친구와 싸우고 화해했지만 마음이 괴롭습니다

얼마 전에 제가 친구에게 말실수해서 싸우고 화해했는데 싸운 친구가 다른 친구들에게 저에 대해 말할 것 같아 신경 쓰이고 마음이 너무 힘듭니다// 자기 조금 얌체다. 질문자가... 왜? 자기 남한테 돈 빌렸으면 갚아야 해요? 떼먹어야 해요? 그러면 친구한테 실수를 했죠. 그러면 그 잘못에 대해서 사람들이 비난하면 비난을 숨기려고 하지 말고 기꺼이 받아야 해. 그러면 친구가 어디가서 무슨 말을 하든 두려워할 게 없잖아. 사람들이 ”너 그렇게 말했다며?“ “어. 그래.”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아, 내가 그때 화가 나서 나도 모르게 그랬어.” 이렇게 당당하게 나가야 돼. 내가 저지른 잘못이 있다면 기꺼이 과보를 받아야 한다. 이렇게 딱 사나이답게 “오, 내가 실수 한거? 그래. 뭐.. 내가 해야 할 일..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55회] 코로나로 외아들을 잃었습니다

미혼의 외아들을 코로나로 인해 치료 골든타임을 놓쳐 급성 패혈증으로 하늘로 보냈습니다 아들이 남긴 돈 전부를 기부를 계획하고 실천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 모든 기부가 햇살만큼의 밝음과 따듯함의 공덕으로 먼저 간 제 아들에게 도착할까요? 두 번째 질문은 정토회에 기부하려면 어떤 절차가 필요한지 궁금합니다// 먼저 아드님을 가슴에 묻은 질문자님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요 옛날부터 그런 얘기가 있죠. 부모가 죽으면 땅에 묻고 자식이 죽으면 부모 가슴에 묻는다. 그러니까 가슴이 많이 아프실 거 같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질문을, 마음을 진정하고 질문을 해주신 것만 해도 정말 큰일 하셨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굉장히 복잡하게 이해할 수 있는데 요즘 이런 얘기들어보셨죠? 요즘 독감 예방 주사 맞고 70여 명 돌아가셨..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상대 잘못인데 내가 왜 참회를 해요.

매일 술 마시는 가족들한테 폭행하는 남편이 있다면 스님께서는 그런 남편에게도 참회의 기도를 올리라고 즉문즉설 하셨었습니다. 나 같은 여자를 만나서 얼마나 힘들었으면 매일 두들겨 패냐고 기도하라고 하셨었는데요 수행자적인 관점에서는 약간 이해가 되는데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안 되는 면인데요. 분명히 상대방에게 잘못이 있는 경우에도 나를 탓하고 나를 참회하는 것은 만약에 그 사람이 갑자기 교통사고로 죽었을 경우 나 자신은 최선을 다했다면 홀가분함을 얻기 위해서인가요?// 법문을 반만 들었어요. 법문을 이렇게 듣기 때문에 법문에 부작용이 있고 또 스님에게 악성 댓글이 수도없이 달리고 이런 일이 발생하거든요. 그러니까 남편이 술먹고 폭행하는데 참회해라. 스님이 무슨 멍청이거나 또라이가 아닌 이상, 왜 법문을 이렇게..

[법륜스님의 세상보기] 180석 거대여당이 야당과 협치할 필요가 있을까요?

-2020년 11월 1일 '새로운 100년을 여는 통일의병 간담회' 중// 상대를 인정하는 것이 협치의 시작이다. 국민이 야당이 하는 게 너무 문제가 있어서 여당을 한 70% 정도 지지를 한다. 그러면 야당하고 협치 안 해도 돼요. 야당도 여당이 하도 잘못하니까 그냥 여당하고 안하겠다. 이랬는데 국민이 한 70%이상이 야당을 지지한다 그러면 무시하고 해도 돼요. 그런데 지금 이게 여론 조사상 반반으로 되어 있잖아요. 반반으로. 반반으로 되어 있는데 계속 싸우면 어떻게 되겠어요? 집안이 망하지. 나라가 망할 수밖에 없다. 그다음에 두 번째는 북한 문제를 풀려고 여당이 북한 문제를 푼단 말이오. 아까 말한대로 북한의 주민을 생각해서 북한 문제를 풀면 보수세력이 볼 때는 우리가 북한하고 6.25 때 싸웠지 않..

법륜스님_[the행복하기] 지금 바로 효녀.효자 되는 길

-29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죄책감으로 괴로워하던 질문자는 스님 말씀 한마디에 깊은 한숨과 함께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편안해질 수 있었습니다. -촬영: 2019년 11월 13일// 정신적인 병이에요. 죄의식이라는 병이에요. 병을 치료해야지. 자기는 부모한테 죄를 지은 게 없어요. (있어요. 엄마가 결혼 하지 말라는 걸 했어요.) 그게 죄에요? 그건 자기 권리이지 죄가 아니에요. 스님은 엄마가 중이 되지 말라는 걸 중이 됐어요. 그럼 나도 죄인이게? 그건 자기의 권리이지 죄가 아니에요. 자기는 10가지를 잘못했다 해도 한 가지를 잘했기 때문에 죄인이 아니에요. 그 한 가지가 뭔지 알아요? 엄마보다 늦게 죽은 거요. 엄마보다 먼저 죽으면 그거 큰 죄거든요. 왜냐하면 부모가 죽으면 땅에 묻고 자식이 죽..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54회] 상대의 이야기에 위안 삼는 게 위험한 일인가요?

제가 예전에 상담을 공부하던 시절에 있었던 일입니다 상대의 이야기를 듣고 위안을 삼는 것은 상대와 본인 모두에게 위험한 방법이라고 하시면서 저에게 실망을 하시는 듯한 반응을 보이셨습니다 수행자로서 상대적으로 다행이라고 위안 삼는 게 위험한 일인지 궁금합니다// 일시적으로 도움이 돼요. 일시적으로. 그러니까 스님이 아침에 일어났을 때 “아이고, 오늘도 살았네” 이렇게 출발해라. 이게 이 세상에서 절대적 비교에요. 생존의 비교. 좀 남보다 못하다 낫다가 아니라 살았다는 것만 해도 나는 만족한다. 이렇게 생각하면 세상에 고민할 게 하나도 없어져요. 욕을 얻어먹어도 살았으니까 얻어먹는 거고 한 대 맞아도 살았으니까 맞는 거고 병이 걸려도 살았으니까 병이 드는 거 아니오. 죽었으면 병들 일도 없고, 욕 얻을 일도..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53회] 아들 내외가 서로 탓만 하며 다툽니다

아들이 대학교 다니면서 연애하다가 결혼까지 하고 자녀까지 있습니다 의견이 서로 맞지 않아서 의견 충돌이 자주 일어납니다 남의 탓으로만 돌리니까 해결이 전혀 안 되어요 자기 잘못으로 돌리는 그날이 언제일까요?// 그런 날은 안 와요. 그러니까 신경 꺼. 저희 부부가 어떻게 살든 그건 그들의 삶이고 나는 거기에 관여를 안 해야 한다. 이 세상에 수많은 부부가 살면서 갈등을 일으키고 헤어지기도 하고 또 다시 결합하기도 하고 이렇게 인생을 살아가는 거예요. 남의 인생을 쳐다보고 자꾸 간섭을 하면 그건 내 인생까지 불행해진다. 내가 애를 낳고 내가 키우고 공부시켜줘서 20살이 넘으면 내 할 일은 다 한 거예요. 그 이상은 집착에 들어가는가요. 집착은 괴로움의 원인이 된다. 그러니 손을 딱 끊고 자기 인생은자기가 ..

[법륜스님의 세상보기] 한의학 경시에 억울한 마음이 듭니다 –의료인 즉문즉설-

어떤 거는 평등한 사회로 가는데는 시간이 좀 걸린다. -- 의료인 즉문즉설: 한의사가 묻다. Q. '한의사로서 한의학에 대한 제도적 제약과 경시에 억울한 마음이 듭니다. 한의사들이 어떤 마음을 가져야할지에 대해서 스님의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전통문화 소외는 한의학에 국한하지 않는다. 우리나라가 유구한 전통에 빛나는 유구한 역사, 5천년의 역사, 도는 9천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렇게 하지만 최근 백 년의 대한민국 문화라는 것은 거의 서양 문화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돼요. 그러니까 우리의 정체성을 가지고 서양의 문화를 흡수해서 융합해서 창조된 이런 문명이라기 보다는 우리 나무가 있다면 나무를 잘라버리고 거기다 서양 나무를 접붙여 놓은 그런 문화다. 우리의 전통 문화를 파괴하고 그 위에 세워진 문..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우리나라 불상은 왜 이런 모습인가요? (1)

법당에 모셔진 불상은 자애롭고 덕스러운 모습입니다. 그런데 불상을 보면 출가 후 평생을 걸식하며 한 벌의 가사로 사셨던 부처님의 모습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불상 표면에 도금이 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요 불상은 시대별 나라별로 모습이 다른데 현재 우리나라 사찰에 모셔진 불상은 부처님의 언제적 모습이며 왜 이렇게 만들어졌는지 궁금합니다.// 불상이 언제부터 만들어졌느냐 하는데는 여러 가지 학설이 있습니다. ‘부처님 계실 때부터 나왔다’ 이런 설부터 이렇게 좀, 유행했다 그럴까?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있는 불상에 경배한 그런 것은 대강 부처님 열반하시고 한 500년 정도 지나서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불상이 없었습니다. 100년 200년 지나면서 부처님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은 부..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52회] 좋은 일이 생기면 괴로움이 올까 봐 불안합니다

인생은 괴로움과 즐거움 속에서 윤회하며 사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 순간순간 벌어지는 상황 속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들어 좋은 일이 생길 때면 기쁘기보다는 어떤 괴로움이 함께 오려나? 하는 불안감부터 먼저 들곤 합니다// 우리가 돈이 생겼다고 좋아하면 돈을 곧 잃어 버린다가 아니라 돈을 잃어버리면 괴롭게 된다. 이런 얘기에요. 그런데 돈이 생겼다고 별로 좋아하지 않으면 그 돈 잃어버렸다고 괴로워할 일도 없다. 그러니까 우리는 어떤 것에 집착해서 그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즐거움이 생기는 대신에 그것이 뜻대로 안 되면 괴로움이 생긴다. 이런 얘기에요. 그래서 고와 락이, 즐거움과 괴로움이 생긴다. 그러니까 그 즐거움은 내가 원하는 게 이루어졌다고 너무 즐거워하지 마라. 이 말이에요.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51회] 도움받고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작년 9월에 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하였습니다 저희 남매들에게 마음적으로 또 금전적으로 너무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감사한 마음과 미안한 마음에 제가 마음이 굉장히 무겁습니다// 다른 사람이 나를 도와줬는데 고마워할 줄도 모르는 것 이게 첫째 제일 큰 문제이고 두 번째 다른 사람의 도움을 안 받겠다고 거절하는 것 이거는 도움을 받고도 고마운 줄 모르는 것보다는 낫지만 그러나 그것도 인간 삶에서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또 상대의 도움을 받고 너무 어쩔 줄 모르는 것 이것도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기본원칙은 어린아이가 아니고 성인이 되면 자기 인생은 자기가 살아야 한다. 누구의 도움을 받고 살지 말고 자기 인생은 자기가 책임지고 살아야 한다. 소위 자립을 해야 한다. 그것은 모든 자연에 있는 작은 벌레부터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