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과학·북툰·SOD 760

[Life Science] 여러분 중 99%는 이 털을 먹어보았습니다. – 홍합 해부

홍합에 이상한 털들이 붙어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껍데기 내부에서 털들이 돋아나고 있죠. 이것은 무엇일까요? 오늘은 홍합을 해부해 보겠습니다. 짜잔~! 홍합이 꽤 크죠? 거의 주먹만 합니다. 우리가 흔히 홍합이라 부르는 것은 짬뽕이나 홍합탕에 들어 있는 이러한 것들인데 짬뽕에 들어 있는 홍합은 정확히는 ‘지중해담치’로, 크기가 조금 작은 종이고 제가 준비한 홍합은 ‘참담치’, ‘섭’ 등으로 불리는 커다란 홍합 종입니다. 인터넷에는 지중해담치는 진짜 홍합이 아니다라고 이야기되기도 하는데 두 종 모두 홍합(담치)목 홍합과 생물이기 때문에 둘 다 홍합이랑 불러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홍합을 자세히 보면 털 뭉치들이 붙어 있습니다. 이 개체만 있는 것이 아니고, 모든 개체가 같은 부위에 있습니다. 이 털들은 홍합..

[Kurzgesagt] 마리아나 해구에서 핵폭탄을 터뜨리면? (판타지 아님, 과학임)

인류가 만든 가장 강력한 핵무기를 바닷속 제일 깊은 곳에서 터뜨리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당연히 수백 미터의 쓰나미가 해변 도시를 파괴하고 지진이 수많은 국가를 무너뜨리고 새로 태어난 화산 때문에 핵겨울이 시작되겠죠. 심지어 지구가 산산조각이 나거나 공전 궤도에서 탈출해 버릴지도요. 과장을 좀 보태면 말이죠. 현재 지구에서 가장 깊다고 알려진 곳은 마리아나 해구 안입니다. 마리아나 해구는 두 지각판의 경계에 있는 매우 깊은 골짜기로, 산을 뒤집어 놓은 것처럼 생겼습니다. 깊이는 11킬로미터인데, 이건 타이타닉호가 묻힌 어둠 속보다 3배나 더 깊은 곳입니다. 지구에 남아 있는, 인간이 가보지 못한 몇 안 되는 곳 중 하나입니다. 칠흙 같이 어둡고, 1000대기압의 압력을 받는 이곳은 사람의 손이 닿지 않..

[Life Science] 머지않아 여러분은 이 곤충을 먹게될지도 모릅니다 (국가가 인정한 식용곤충 ㄷㄷ)

이것은 밀웜의 번데기가 성체로 우화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밀웜의 성체는 어떤 곤충일까요? 짜잔~! 오늘은 밀웜을 여러 마리 구해왔습니다. 밀웜은 다른 곤충들에 비하면 꽤 귀엽습니다. 현미경으로 확대해 보면 밀웜의 몸은 머리, 가슴, 배로 나뉘는데 가슴의 각 체절에는 다리가 한 쌍씩 위치합니다. 그리고 배의 끝부분에는 이동과 평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항문다리도 1쌍 있습니다. 그리고 머리 부위를 관찰해 보면 밀웜의 입은 무언가 갉아먹기 좋은 형태입니다. 양배추를 한 조각 넣어주면 이렇게 순식간에 몰려들어서 1시간이면 흔적도 없습니다. 유충들은 번데기 단계에 들어가면 아무것도 먹지 않기 때문에 그 전에 끊임없이 먹이활동을 하며 에너지를 비축하죠. 이런 식으로 직접 성체까지 키워보려 했는데 생각보다 자라..

[북툰] 美연방법원이 창조론(지적설계)에 대해 내린 놀라운 판결 (2005년 도버 재판)

2005년 9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연방법원에서 모든 미국인이 주목하는 재판이 열렸습니다. 진화론과 창조론, 과학과 종교의 대리전처럼 치러진 재판이 6주 동안 진행된 것입니다. 도대체 이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미국은 기독교를 기반으로 세워진 나라이지만 기독교를 포함해 특정 종교를 공교육 현장에 끌어들이는 것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걸 뒤집어 생각하면 창조론이 과학으로 인정받는다면 수업 시간에 가르칠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생각을 처음으로 실행에 옮긴 것이 창조과학입니다. 창조과학은 성경의 창조론도 과학적으로 검증 가능하다고 보는 주장이죠. 하지만 1987년 미연방 대법원에서 창조론은 종교일 뿐 과학이 아니라고 판결한 이후 창조론을 공립학교 과학 시간에 가르치는 것은 헌법을 위반..

[Kurzgesagt] 생명이란? 죽음은 실존하는가?

생명은 죽은 것과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하지만 이게 정말일까요? 물리학자 에르빈 슈뢰딩거는 생명을 이렇게 정의했습니다. 살아있는 것은 부패하여 무질서와 평형 상태로 돌아가지 않으려 저항한다. 이게 무슨 뜻일까요? 다운로드 폴더가 우주라고 생각해 봅시다. 시작은 정리되어 있었지만 점점 어지러워집니다. 에너지를 쓰면 질서 있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이게 생명이 하는 일입니다. 그럼 생명 그 자체는 무엇일까요? -- 지구상 모든 생명체는 세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세포는 단백질로 만든 로봇으로 뭔가를 느끼고 경험하기에는 너무 작습니다. 세포에는 방금 우리가 생명에 부여한 특성이 있습니다. 벽이 있어 주변 환경과 단절을 통해 질서를 만들고 자신을 조절하여 일정한 상태를 유지하고 살기 위해 뭔가를 먹고 성장하고 ..

[지식보관소] 빛이 입자이자 파동이라고 어설프게 알지 말자. 양자역학 2편

아무튼 이 결과에 대해 토마스 형은 빛이 아주 작은 알갱이, 즉 입자들로 이루어져 있다면 불가능한 현상이라고 해석했는데요 이게 바로 빛을 파동이라고 해석한 것입니다. 아니, 그러면 대체 파동이라는 건 무엇일까요? -- 양자역학을 대충 어디에서 들어서 알고 있는 분들은 ‘빛은 입자이자 파동이다’라는 사실을 알고 있을 텐데요 사실 이건 빛에 대해서 결과론적으로 나온 결과의 일부일 뿐입니다. 그래도 양자역학에 대해 물어봤을 때 빛의 이중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은 그나마 양반인데요. 어떤 사람들은 양자역학이 뭔 줄 아냐고 물어보면 자신 있게 고향이라고 말하기 때문이죠. 아무튼 중요한 건 빛이 입자이자 파동이라고 어설프게 알고 있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하는데 이 이야기는 빛이란 무엇인가를 궁금해 왔던 과거..

[지식보관소] 물질이란 무엇인가? 양자역학 1편

제가 “물질이 빛이고 빛이 곧 물질이다.” 뭐 이렇게 말한다면 다들 엄청난 반발을 할 텐데요. 아마도 “아니 빛은 우리가 만질 수도 없지만, 물질은 만질 수 있지 않느냐? 어떻게 빗이랑 물질이 같냐?” 라고 되물을 것 같은데 그러면 진정하시고요. 차근차근 얘기해 볼게요. -- 물리학 이론에서 유명하지만 말만 들어도 잠들 것 같은 두 단어가 있죠. 바로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입니다. 그래도 그나마 상대성이론은 상대성이라는 단어가 일상에서 사용할 것 같은 단어라서 그나마 괜찮은 편인데 양자역학은 양자와 역학이라는 실생활에서 죽을 때까지 쓸 일이 없을 것 같은 2개의 단어로 이루어져 있어서 더욱 심각합니다. 그러면 양자역학은 대체 무엇일까요? 양자역학은 말 그대로 ‘물질의 가장 작은 단위에서 일어나는 물리적 현..

[지식보관소] 공간상이 아니라 시간상에서도 빛이 파동성을 보인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얼마 전 4월 3일,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물리학자 팀은 공간이 아닌 시간상의 이중 슬릿을 구현해 냈고 이를 통해 빛이 시간 축에서도 이중성을 보인다는 사실을 발견해서 네이처 피직스 저널에 게재했습니다. 200년 전, 토마스영의 실험 이후로 우리는 빛이 입자가 아닌 파동성을 보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추가 실험으로 관측에 따라서 입자일 수도 있고 파동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뿐만아니라 입자인 게 분명한 전자나 양성자, 심지어 고분자 구조뿐만이 아니라 이 세상 모든 것이 상호작용이 없다면 파동성을 보인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즉, 상호작용이 없는 상태에서는 입자는 파동함수 상태로만 존재하며 관측 전까지 이 파동 내에 동시에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알 수가 있는 재미난 사실 중에 ..

[지식보관소] 인류는 수학을 통해서 우주의 비밀을 밝혀내게 될까

여러분은 수학이라고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학창시절에 가장 공부하기 싫었던 과목으로 기억하는 사람도 있을 텐데요. 그런데 이렇게 공부하기 싫고, ‘대체 이걸 배워서 얻다 쓰지?’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 수학을 수학자들은 인생을 다 바쳐서 매진하기도 합니다. ‘대체 왜 이렇게 복잡하고 머리 아픈 학문을 연구하는지’ 싶겠지만, 이렇게 수학에 미쳐버린 수학자들이 가진 공통적인 동기는 생뚱맞게도 우주의 비밀을 밝히고 싶다는 것이었죠. 대체 수학이랑 우주의 비밀이 무슨 관련이 있고 왜 수학을 공부한 천재들이 우주의 비밀을 찾기 위해서 수학에 미쳐버리는지 이번 영상에서 설명해 보려고 합니다. 1) 오일러 공식 --파이: 원주율, 우주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수 지금 우주를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5가지 숫자를 소..

[Kurzgesagt] 시간이 역사가 될 때 – 인간 시대

어떤 사람이 여러분의 주방에서 집기 몇 개, 팬과 쓰레기를 갖고 갑니다. 그러더니 그걸 숲에 다 묻습니다. 12,000년 후 고고학자가 여러분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했고 어떤 비디오 게임을 했고 어떤 신념을 가졌고 어떤 방식으로 정보를 얻었는지를요. 왜냐면 여러분은 인류 역사에서 놀라운 순간에 존재했거든요. 인류가 여러 행성을 아우르는 종으로 도약하던 순간이었습니다. 그 시기에 인구수는 폭발처럼 수십 수백 배 증가합니다. 기술과 생활 수준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정도까지 발전합니다. ‘인간이 무엇인가’라는 개념이 완전히 바뀌어 버립니다. 그런데 이 미래의 고고학자는 숲에 묻힌 잡동사니로 이 모두를 알아내야 합니다. 미래를 생각하면 그때까지 인류가 살아남았길 바랄 뿐이지만 오늘날에..

[지식보관소] 최신연구, 상대성이론이 정말로 대단한 이유

얼마 전 Physical Review D에 게시된 논문에서, 블랙홀 매트릭스 조사를 통해서 타인이형의 중력 이론을 테스트한 결과가 올라왔습니다. 지금보다 100년도 더 전에 특허청에서 일하던 아인슈타인, 일명 타인이형은 당시에 쏟아지는 시간과 관련된 특허들 때문에 시간에 대해서 생각하다가 시간이 절대적인 수치가 아니라는 사실을 생각 해내면서 특수상대성 이론을 발표하게 되죠.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완전히 바꿔버린 특수상대성이론의 개념은 혁신적이었습니다. 그걸로도 모자라는지, 타인이형은 등속도 운동에만 적용이 되는 특수상대성 이론의 단점들을 보완해 내면서 결국 1915년, 특수한 상황만이 아닌 가속도 운동까지 포함이 되는 모든 상황에 통용이 되는 거시 세계의 법칙인 일반상대성이론을 발표하게 됩니다. 타인이형..

[1분과학] 세상에서 가장 미스테리한 현상... 프랙탈

“이 컴퓨터는 생각을 알 수 있을까?”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화학적 거세를 당하고 스스로 목숨까지 끊은 비운의 천재 앨런 튜링은 자신의 첫사랑 크리스토퍼가 세상을 떠나자 생각했다. 내가 사랑했던 하나의 생명이 이 세상에 나타났다... 사라졌다. 이 아름다운 생명체가 어떻게 이 우주에 만들어졌을까?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던 튜링은 머리로 이 슬픔을 극복하기 시작했다. 튜링은 확신했다. 이 생명에도 수학이 있을 거라고. 생명의 탄생은 정말 놀랍다. 우리들이 만들어질 때 처음엔 똑같이 생겼던 세포가 이 지능도 없는 세포가 스스로 모이고 흩어지며, 어떤 세포는 피부가 되고, 어떤 세포는 심장이 되고, 어떤 세포는 눈이 된다. 생명의 탄생이라는, 우주에서 가장 미스터리한 이 현상을 튜링은 수학이 하는 짓이라고 말하..

[지식보관소] 이해 못해서 포기했던 사람도 이해시킬 가장 쉬운 난이도로 특수상대성이론 설명하기

참고로 저는 2007년부터 블로그로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을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을 해왔는데 아직까지도 설명이 너무나 어렵다는 그런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제가 맘먹고 지금까지 주변 친구들과 부모 형제들 그리고 독서모임 회원분들을 대상으로 상대성이론을 설명했을 때 가장 잘 이해했던 방법들을 종합해서 최대한 쉽게 영상으로 설명해 보려고 합니다 “야, 너도 상대성이론 알 수 있어!” 상대성이론이 나온 배경을 알려면 우선 빛의 속도가 절대적이라는 개념을 이해해야 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속도는 상대적입니다. 예를 들어 시속 100km로 이동 중인 소나타가 시속 200km로 이동 중인 포르쉐가 있다면 이 속도는 대체 어떤 기준일까요? 당연히 이 속도는 지구의 지표면을 기준으로 한 속도입니다...

[지식보관소] 과거로 이동하는 과학적인 방법을 찾는법 1편

애초에 처음에 만들어질 때부터 시간 축에서의 이동 방향이 반대라면 시간을 거꾸로 흐르는 입자도 존재할 것입니다. 이제 드디어 영원히 올 것 같지 않았던 원더키디 2020년이 되었습니다. 2천 년이 될 때만 하더라도 2020년이 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궁금했었는데, 여러분들은 그때 상상했던 2020년이 되었나요? “2020년이 되면 진짜 우주여행을 쉽게 할 수 있고, 그런 세상이 올까?” 여러분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는 30살이 넘어가면서부터는 새해만 되면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 정말로 20대 때가 좋은 때였지” 이런 생각을 하는데, 정말로 과거로 돌아가는 방법은 없을까요? 제 채널에서 지금까지 설명한 것처럼 상대성이론에 의하면 시간과 공간은 동일하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사실상 우리는 4차원 시공..

[Kurzgesagt] 끔찍하게 어려울 화성 기지 건설, 그래도 시작해야 하는 이유

척박한 사막부터 외로운 섬에서 가장 높은 산까지 공간만 있으면 인류는 영역을 넓혀왔습니다. 그러니 벌써 화성에 갈 계획을 세우고 있는 건 놀랄 일이 아닙니다. 화성은 지구 밖의 첫 연구 식민지가 될 것이고 심지어 테라포밍으로 두 번째 푸른지구로 만들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잠깐만요, 멋진 미래 이야기를 하기 전에 먼저 식민지와의 두 번째 단계부터 마무리합시다. 반영구적 기지를 건설해 더 많은 인간이 이주할 수 있게 준비하는 것입니다. 끔찍하게 어려운 일일 겁니다. -- 팽창주의 종족인 인류에게도 화성은 지나친 곳입니다. 첫인상은 낯익습니다. 극지방이 얼음이 있고 거대한 골짜기에, 표면 밑에는 액체 형태 물이 있습니다. 하루는 지구보다 약간 길죠. 이주하기에 이상적인 곳처럼 보입니다. 안타깝게도 화성은 차..

[지식보관소] 시간의 물리학이 알려주는 시간의 비밀

아인슈타인은 이렇게 정지해 있는 물체가 실제로 시간 차원에서는 빛의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면 이 물체가 공간상에서 사라지는 것은 사실은 시간상에서 빛의 속도를 지니는 속도로 이동을 하다가 시간 차원에서 정지를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 눈에는 이 물체가 사라진 것이지만 그래프로 생각을 해보면 과거라는 시간대에서 이 물체가 존재하다가 현재라는 시간대에서 갑자기 존재하지 않게 된 것이기 때문이죠. 여러분은 혹시 지금 무엇을 하고 계신가요? 제가 한번 맞춰볼까요? 여러분 아마 지금 유튜브를 보고 계실 겁니다. 맞췄죠? 우리는 너무나 쉽게 ‘지금 무엇을 하고 있다’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지금이라는 단어는 굉장히 정의하기가 어려운 단어죠. 지금이라는 단어를 가장 정확하게 정의하려면 과거와 미래를 나누..

[Life Science] (충격주의) 말벌집 내부에는 꿀 대신 다른게 들어있습니다.. - 등검은말벌 해부

오늘은 말벌을 해부해 보겠습니다. 지난 영상에서 푸응님께 꿀벌을 받으러 갔다가 현재 양봉업에 큰 피해를 주고 있는 생태교란종인 등검은말벌의 사채도 몇 마리 얻어왔습니다. 짜잔~! 이것이 바로 등검은말벌이죠. 등검은말벌은 꿀벌의 두 배가 넘는 커다란 몸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미경으로 확대해보면 굉장히 강해 보입니다. 여기 가슴 부분이 완전히 검은색을 띠어서 등검은말벌이라고 불리죠. 그런데 말벌과 꿀벌은 같은 벌목 곤충으로 비슷한 점도 많지만 각각 다른 하위 분류군으로 분류되어 차이점 또한 굉장히 많은 곤충입니다. 그래서 이번 영상에서는 꿀벌과 말벌의 차이를 통해 말벌의 특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첫 번째, 벌집의 차이! 꿀벌은 복부 밑에서 분비되는 밀랍을 입으로 씹으며 가공해서 이렇게 밀랍으로 된 벌집을..

[지식보관소] 우주공간이 휘어진 증거 - 상대성이론 쉽게 이해하기6

혹시 앉아서 버스를 타고 가다가 왠지 모를 편안함에 깊게 잠든 적 있나요? 아마 버스에서는 이상하게 잠이 잘 올 텐데요 그거는 그냥 피곤해서 그런 거고요. 사실 하고 싶은 얘기는 이게 아니라 아인슈타인은 여러분을 편안하게 만든 버스에서 느낀 그 가속력에서 중력의 비밀을 찾아냈다는 겁니다. 이 내용을 모르시는 분 중에 타인이 형처럼 똑똑한 분이 있다면 버스에서 느끼는 힘과 중력의 공통점을 찾으셨을 텐데요. 잠시 생각할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사실 우리는 중력을 중력가속도라고 부르죠. 중력가속도, 이 말의 비밀이 있는데 지금 여러분이 들고 있는 그 스마트폰에 중력 센서라고 불리는 G센서가 들어 있습니다. 이 G센서는 어떤 원리로 중력을 측정할까요? 방법이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이 센서의 역할은 초당 9.8m..

[북툰] 제임스웹이 포착한 아름다운 아기별 탄생 순간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탐사 임무가 1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작년 7월 12일에 5장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공식적인 탐사 임무를 시작한 제임스웹 우주 망원경은 그 후로 1년 동안 수많은 이미지와 데이터를 제공하면서 우주의 경계를 넓히는 작업을 수행했습니다. 제임스웹은 지금까지 관측된 은하 중 가장 먼 은하를 관측해냈으며 가장 오래된 초대 질량 블랙홀도 발견했습니다. 처음으로 암석형 외계 행성의 대기 유무를 분석하고 성운과 원시 행성에서 탄소 기반의 유기분자를 확인했습니다. 단 1년 동안의 관측을 통해 수백 편의 과학 논문이 제출되었으며 앞으로도 수십 년 동안 연구할 수 있는 데이터가 축적되었습니다. 제임스웹 우주 망원경의 성공적인 첫해를 축하하기 위해 나사는 지난 7월 12일에 1주년 기념 사진을 공개했습니..

[Life Science] 당신이 꿀벌에서 보지 못한 것들 (feat. 프응님) - 꿀벌 해부

이것은 꿀벌의 침입니다. 꿀벌의 복부 끝부분을 팔에 가져다 대면 이렇게 침을 쏩니다. ... 오늘은 꿀벌을 해부해 보겠습니다. 지난달 꼬마 구독자님으로부터 그림 편지가 하나왔습니다. 바로 꿀벌에 대해 알려달라는 편지였죠. 그래서 바로 전문가인 양봉 유튜버 프응님께 연락드리고 프응님의 양봉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이곳이 바로 프응님의 양봉장입니다. 양봉장에서는 꿀벌의 피해를 주는 말벌들을 주기적으로 퇴치하기 때문에 미리 잡아두신 말벌 몇 마리와 수명이 다해서 떨어져 있는 꿀벌의 사체들을 얻어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꿀벌에 대해 본격적으로 알아보기 전에 먼저 프응님을 만난 김에 꿀벌의 침을 맞으면 어떤지도 궁금해서 부탁을 드려서 꿀벌 침해 한번 쏘여 보았습니다. 꿀벌의 끝부분을 조심해서 팔에 가져다 대면 이렇..

[지식보관소] 상대성 이론에 따르면 시간이 흐를 수 없다.

여러분 시간이 정말로 존재할까요? 정말로 시간이라는 게 존재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이 질문에 당연히 시간이라는 건 존재하지 라고 말씀하신다면 그러면 시간이 왜 존재한다고 생각하는지 한번 생각을 해보겠습니다. 시공간상에서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물체는 항상 빛의 속도로 이동한다는 게 도대체 무슨 말일까요? 7개월 전에 올렸던 이 영상을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신 덕분에 제 채널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지만, 댓글들을 읽다 보니까 추가 설명이 필요할 것 같아서 이 영상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7개월 전에 올렸던 영상에서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물질이 시공간에서 빛의 속도로 움직인다는 개념을 설명했는데요. 이번에는 이 이야기가 무슨 의미인지 아주 쉽고 깊게 파악해 드리겠습니다. 19세기의 과학자들은 빛은 관측자의 운동 ..

[KURZGESAGT] 달에서 핵폭탄을 터뜨린다면?

달에서 엄청나게 강력한 핵폭탄을 터뜨리면 어떻게 될까요? 충격으로 달이 지구와 가까워져 해일과 재앙이 덮쳐올까요? 아니면 완전히 부서져 죽음의 유성우가 될까요? -- 냉전 시대 때 달은 주요 우주 탐험 목표이자 아시다시피 군사 기지 건설 예정지였습니다. 그래서 미 공군은 달 표면에서 핵폭발이 났을 때의 영향을 제대로 알아보려고 본격적인 연구를 의뢰했습니다. 참고 문헌만 알려드리는 건 지루하니 100메가톤짜리 상상 속의 핵폭탄으로 매우 중요한 과학 실험을 해봅시다. 이는 지금까지 폭발한 가장 강력한 폭탄보다 두 배로 센 것입니다. 그리고 달 주위에 호기심이 많은 우주비행사를 여럿 배치합시다. 이제 버튼을 눌러 시간을 느리게 해봅니다. 첫 몇 밀리초 동안 폭탄 바깥에는 별 변화가 없습니다. 그동안 안에서는 ..

[Life Science] 밤꽃 냄새와 그 냄새의 관계 - 밤꽃 해부

얼마 전 길을 지나가다 무언가 익숙한 냄새를 맡았습니다. 그곳에는 밤꽃이 가득 핀 밤나무들이 있었죠. 밤꽃에서 나는 이상한 향기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두 달 전인 6월, 충청남도 공주를 지나다 밤꽃이 가득 열려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공주는 밤나무에 군락지로 유명한 지역이죠. 그래서 빨리 가방에 있던 핀셋을 꺼내서 밤꽃을 채집해왔습니다. 짜잔~! 이것이 바로 밤나무의 생식기관인 밤꽃이죠. 밤나무는 한 나무에 암꽃과 수컷을 따로 가지는 식물인데 이렇게 꽃차례가 길게 쳐진 형태를 띠고 있는 것이 수꽃이죠. 암꽃은 꽃대의 시작 부분에 위치해 있는 이 부위입니다. 먼저 수꽃을 자세히 관찰해 보기 위해 현미경으로 확대해보면 애벌레가 한 마리 숨어 있었네요. 수꽃은 이렇게 꽃대를 따라 수십 개가 빼곡히 위치하고 ..

[지식보관소] 핵폭탄은 왜 그렇게 강할까? - 상대성이론 쉽게 이해하기4

우리가 상대성 이론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공식이 있죠 바로 E= MC2입니다. 그런데 대체 이 공식은 무엇일까요? 먹는 걸까요? 근데 여러분들은 사실 이 공식이 뭔지 궁금하지도 않으시죠? 다 알고 있어요. 그런데 이 재미없는 공식에 대해 깊이 들여다보면 김정은이 왜 핵을 포기하기 싫어하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쉽고 차근차근하게 설명해 드릴게요. 따라오세요. 뉴턴의 운동 법칙에는 가속도의 법칙인 F=MA가 있습니다. 영상 시작부터 요상한 공식 쓰니까 어려워 보이지만 사실은 별게 아닙니다. 힘= 질량 x 속도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길을 걷다가 이런 귀여운 꼬마가 달려와서 부딪쳤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 꼬마 아이가 아무리 빨리 달려왔다고 해서 이때 너무 충격량이 커서 막 치유가 불가능한 중상..

[지식보관소] 시공간은 오그라든다. 상대성이론 쉽게 이해하기 3

웹툰, 이말년 시리즈를 보면 시공간이 오그라든다는 표현이 있는데요 말 그대로 너무나 손발이 오글거려서 시공간까지 오그라든다고 표현하는 거죠. 그런데 뜬금없지만 시공간은 항상 오그라들고 있습니다. 영화 아바타에도 이 사실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아니, 아바타가 그런 영화가 전혀 아닌데’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과연 그럴까요? 아바타가 명작인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지난 영상에서 상대성이론에 의하면 시간과 공간이 따로 분리되는 개념이 아니라 둘 다 같은 차원인데 우리가 시간차원으로 계속 이동하면서 시간이 변한다고 느끼는 것이라고 얘기했었죠 그 증명으로 뮤온입자에 대해서 이야기했는데 사실 뮤온입자 관점으로 보면 조금은 이상합니다. 이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 우리가 대기권에서 지표면으로 날아오는 뮤온입자..

[지식보관소] 우리는 왜 광속으로 이동 중일까? - 상대성이론 쉽게 이해하기 2

... 중요한 건 빛의 속도가 절대적이기 위해서는 시간이 변해야 된다는 개념이었죠. 그런데 왜 빛의 속도가 절대적이고 시간이 변할까요? 우리 타인이형은 뉴턴형님이랑 다르게 얼렁뚱땅 넘어가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요. 예를 들어 뉴턴형이 만류인력의 법칙을 설명할 때 만류인력이 왜 생기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답을 알지 못했죠. ‘그냥 자연이 그러하다’ 뭐 요 정도가 뉴턴형님이 한 답변입니다. 그런데 우리 타인이형은 특수상대성이론을 만들면서 왜 빛의 속도가 절대적인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그 답을 찾고자 했죠. 간단히 말해 뉴턴형님은 중력 가속도를 계산하는 공식만 알려줬기 때문에 TV 리모컨 사용 방법을 알려준 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반해 타인이형은 TV 설계도를 알고 싶어 했던..

[지식보관소] 시간이 왜 변할까_ 상대성이론 쉽게 이해하기 1

영화 에서 보면 주인공 일행이 처음 도착한 행성에서 몇 시간 있었을 뿐인데 지구는 수십 년이 흐르는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납니다. 아니 이건 무슨 환타지 영화지 싶을 텐데요. 놀랍게도 상대성 이론의 개념을 정말로 잘 다룬 영화입니다. 그중에서도 타임 딜레이 즉 시간지연 효과를 정말 직관적으로 설명했다는 점에서 칭찬이 필요합니다. 그렇습니다. 이번에 할 이야기는 상대성이론의 시간지연 효과입니다. 어려운 얘기일 것 같다고 나가지 마세요. 걱정 안 해도 됩니다. 아주아주 쉽게 설명하겠습니다. 시간 지연 효과는 간단합니다. 아주 간단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 ... 1:12 역시 이것도 아닌 것 같아요. 그러니까 중요한 건 결국 왜 시간 지연이 일어나는지부터 알아야 하는 건데 짧게 요약하자면 19세기 멕스웰이..

이과형_ 아인슈타인은 왜 시간이 팽창한다고 했나요? #1분상대성

빛의 속도가 항상 똑같다는 발견은 과학계를 송두리째 흔들었습니다. 어쩌면 과학이 사라질 거라는 예고였죠. 만약 매우 빠른 로켓에 빛을 쏜다면 지구의 사람들은 빛이 로켓을 천천히 추월한다고 생각할 거예요. 하지만 로켓 안 관찰자에게 빛은 속력이 똑같으니까 빛은 순식간에 자신을 추월하죠. 정말 뒤죽박죽이죠. 우주가 일정한 규칙으로 작동할 거라는 과학의 믿음은 붕괴 되었고 더 이상 세상을 설명할 수 없었어요. 이때 아인슈타인이 등장합니다. “우리 세상의 법칙을 유지하면서 광속이 불변한다는 사실을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이 있소” “그게 무엇인가요?” “우리의 시간이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거요” 기차 안에서 천장으로 빛을 쏩니다. 빛이 돌아오는 데 2초가 걸린다고 해보죠. 기차 밖 관찰자에겐 빛의 속력은..

이과형_ 빛의 속도가 일정한 걸 어떻게 알았나요? #1분상대성

위대한 과학자 패러데이는 덧셈, 뺄셈만을 배운 제본공이었어요. 그는 자신이 발견한 전기와 자기 현상을 모두 구불구불한 선으로 나타냈죠. 수학을 못했거든요. 맥스웰은 그가 나타낸 구불구불 한 선이 사실은 전자기 현상의 본질이라는 것을 알아냅니다. 맥스웰은 패러데이의 실험 결과들을 수학으로 정리합니다. 그리고 놀라운 사실을 알아내요. 전기장과 자기장이 서로 타고넘으며 진행하는 전자기파가 존재했던 거예요. 그리고 이것이 바로 ‘빛’이었죠. 그런데 문제가 있었어요. 맥스웰 방정식의 빛의 속도가 언제나 일정했던 거예요. 만약 기차 안에서 손전등을 켠다면 안과 밖 모두에게 속도가 똑같아야 했던 거죠. 그래서 과학자들은 맥스웰 방정식의 빛의 속도가 당연히 매질에 대한 속도라고 생각했어요. 그게 뭔지는 모르지만 일단 ..

[Life Science] 바다 달팽이 몸에서 무조건 나오는 이상한 물질 ㄷㄷ – 바다달팽이 해부

바다 달팽이의 등 부분을 살짝 갈라서 내부에 있는 것을 꺼내보면... 얇은 플라스틱 같은 것이 나옵니다. 이것은 무엇일까요? 오늘은 바다 달팽이를 해부해 보겠습니다. 군소를 해부하기 위해 인터넷에 판매되는 식용 군소를 구입하였는데 한번 삶아져 있고 손질이 조금 되어 있어서 내부를 제대로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군소는 잠시 후 제가 먹어보도록 하고 해부 실험을 위해 약품 처리한 군소를 구해왔습니다. 지금부터 군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살짝 징그러울 수 있습니다. 먼저 군소의 외부 모습을 간단히 살펴보면 머리 부분에는 촉각을 감지하는 1쌍의 더듬이와 화학물질을 감지하는 더듬이가 1쌍이 있고 더듬이 아래에서 눈도 볼 수 있습니다. 군소의 눈은 작은 점처럼 생겼죠. 몸 아랫부분에는 복종류답게 근육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