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과학·북툰·SOD 620

[Kurzgesagt] 지구상에서 가장 치명적인 존재 – 박테리오파지

수십억 년 동안 하루에 수 조를 죽이며 계속돼온 전쟁이 있습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요. 이 전쟁은 지구상에서 가장 치명적인 전사들에 의해 자행되었습니다. 바로 박테리오파지, 줄여서 파지입니다. 파지는 바이러스입니다. 산 것도 죽은 것도 아닙니다. 또 이들은 누군가 만들어 놓은 것처럼 생겼습니다. 머리는 20면체입니다. 20개의 면과 30개의 모서리가 있는 주사위 같죠. 머리에는 파지의 유전 정보가 들어 있고 다리 같은 섬유 조직이 붙어있는 긴 꼬리 위에 달려 있습니다. 지구에는 박테리아를 포함해 다른 모든 생명체를 합한 것보다 많은 파지가 있습니다. 아마 생명이 있는 곳 어디나 파지가 있을 겁니다. 수십억이 지금 여러분 손에 내장에 그리고 눈썹에 존재합니다. 지구상 가장 치명적인 존재인 파지가 그렇게..

[Life Science] 킹크랩이 ‘게’가 아닌 이유 ㄷㄷ - 킹크랩 해부

오늘은 킹크랩을 해부해 보겠습니다. 킹크랩을 구하기 위해 인천의 수산시장에 다녀왔습니다. 킹크랩은 지금 킬로당 10만 원에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너무 비싸서 조금 작은 개체를 구하려 했는데 작은 개체가 없습니다. 킹크랩은 길이는 180cm, 몸무게는 10kg 이상도 자라는 아주 거대한 생물이기 때문이죠. 너무 비싸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한 가게 사장님이 냉동된 킹크랩을 공짜로 주셨습니다. 이 킹크랩으로 열심히 만들어 보았습니다. 짜잔~ 이것이 바로 킹크랩입니다. 엄청 크죠? 킹크랩은 오각형 모양의 단단한 갑각에 짧은 가시들이 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갑각뿐만 아니라 다리에도 가시가 있는 형태죠. 이러한 킹크랩은 어떤 생물일까요? 먼저 킹크랩의 외형을 간단히 살펴보면 갑과 윗부분에 이마뿔과 눈(겹눈)이 있..

[Kurzgesagt]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이기적인 생각 – 이기적 이타주의

멀지 않은 과거 대부분의 사람들은 농장에서 일했습니다. 그리고 전세계 경제 총생산량의 대부분을 농업 생산량이 차지했습니다. 이 생산량의 상한은 고정된 땅의 크기에 의해 결정됩니다. 경제의 총생산은 해가 지나도 별로 바뀌지 않았습니다. 파이 크기는 정해져 있었고 세계는 제로섬 게임이었습니다. 그런 정체된 세상에서 남들보다 앞서나가는 유일한 방법은 다른 사람이 뒤처지는 것입니다. 파이를 더 크게 잘라 먹으면 다른 사람 몫은 줄어듭니다. 더 많은 식량을 원하면 정복하고 약탈하고 뺏는 게 좋은 전략입니다. 이웃의 불행이 여러분의 행복이죠. 수천 년 동안 이런 상태가 계속됐습니다. 더 많은 파이를 얻기 위해 계속 서로 침략했습니다. 경제적 불평등은 극에 달했습니다. 누구는 파이란 파이는 다 갖고 있고 누구는 부스..

[Kurzgesagt] 공룡 멸종의 날 - 모든 순간들

생명에 대한 큰 허상 중 하나는 연속성입니다. 6600만 년 전 공룡은 약 1억 6500만 년동안 번성한 종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때는 계속해서 번성할 것처럼 보였습니다. 세상은 따뜻하고 편안했으며 대부분의 땅은 빽빽한 숲으로 뒤덮여 있었고 나무, 꽃, 양치류, 생물이 엄청나게 다양하게 존재했습니다. 공룡은 아주 흔했고 온갖 모양과 크기의 수많은 종으로 분화되어 있었습니다. 크고 온화한 거대 공룡인 티타노 사우루스는 유명한 공룡과 같은 세상을 공유했습니다. 티라노사우루스나 에드몬토사우루스 같은 공룡 들과요. 펙티노돈은 덤불에서 사냥했고 에드몬토사우루스는 해안가와 늪을 돌아다녔습니다. 고대의 낙원, 풍요의 세계, 생명으로 가득한. 6600만 년 전, 아마 화요일 오후 삶은 여느 때와 같았습니다. 천 년 전,..

[Kurzgesagt] 오늘 당장 달 기지를 건설하는 법 – 우주 식민지화 1

인간은 지구를 떠나 은하를 여행하는 꿈을 꿉니다. 그치만 우린 그러기엔 너무 일찍 태어났죠. 아니면 과연 그럴까요? 사실 지금 달 기지를 건설하면 그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습니다. 지금도 충분한 기술이 있고 nasa와 민간 부문에서는 추정치로 200억에서 400억 달러를 10년에 걸쳐서 투자하면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국제우주정거장과 비슷한 가격이고 2017년 독일의 재정 흑자와 비슷합니다. 그렇게 큰 투자금은 아닙니다. 성과는 엄청날 겁니다. 달은 새 기술을 자유롭게 개발하고 무한한 자원을 활용하기 좋은 환경입니다. 새 우주 경쟁의 시작이 될 것이며 태양계와 그 이상으로 퍼져나갈 인류 문명의 기반이 될 것입니다. 지구에서의 삶을 윤택하게 할 수많은 신기술이 탄생할 겁니다. 또 우리 모두 함께할 것입니..

[Kurzgesagt] 외로움

누구나 때때로 외로움을 느낍니다. 점심을 같이 먹을 사람이 없을 때나 낯선 도시로 이사를 간 뒤에나 주말을 같이 보낼 사람이 한명도 없을 때 말이죠. 지난 수십년 동안 수백만 명에게 외로움은 가끔이 아니라 일상이 되었습니다. 영국에서는 18세부터 34세의 60%가 자주 외로움을 느낀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전체 인구의 46%가 주기적으로 외로움을 느낀다고 대답했습니다. 우리는 인류 역사상 가장 서로에게 연결되어 살고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고립감을 느끼며 살아갑니다. 외로움과 혼자인 것은 같은 것이 아닙니다. 혼자 있으면서도 큰 행복을 느낄 수 있고 함께 있어도 매 순간이 불행할 수도 있습니다. 외로움은 순수하게 주관적이며 개인적인 경험입니다. 자신이 외롭다고 느낀다면 당신은 외로운..

[Kurzgesagt] 페르미 역설 – 외계인은 모두 어디에? (1/2)

우리가 우주에서 유일한 생명체일까요? 관측 가능한 우주는 지름이 900억 광년으로 1000억 개의 은하를 품고 있고 각 은하에는 1000억에서 1조 개의 별이 있습니다. 최근 우리는 행성도 매우 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생명이 존재할 수 있는 행성도 수십 수백 조개는 될 겁니다. 그럼 생명이 생겨날 기회도 엄청 많겠네요, 그렇죠? 그럼 그 생명체들은 어디 있을까요? 우주는 우주선으로 가득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잠시 물러나 살펴봅시다. 다른 은하에 외계 문명이 존재한다 해도 우리가 그걸 알 방법은 없습니다. ‘국부 은하군’이라고 불리는 우리와 가까운 곳 말고는 우주의 팽창 때문에 영원히 우리와 인연이 없습니다. 엄청나게 빠른 우주선이 있다고 해도 이런 곳까지 가려면 수십억 년이 걸릴 겁니다..

[Kurzgesagt] 내 힘으로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을까?

우리는 인류 역사상 가장 부유하고 발전되고 강력한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현대 인간 문명도 빠른 기후변화는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얼핏 보면 간단해 보이는 문제입니다. 온실가스가 태양 에너지를 가둬, 대기로 전이시킵니다. 겨울은 따뜻해지고 여름은 더 더워집니다. 마른 곳은 더 마르고 습한 곳은 더 습해집니다. 상승하는 해수면이 해변과 도시를 집어삼키면서 수많은 생태계가 죽을 겁니다. 그걸 예방하면 되지 않냐고요? 글쎄요, 그건 좀 복잡한 이야기입니다. 빠른 기후변화 방지에 대한 대중적 논의는 석탄 화력발전소, 차나 트림하는 소들처럼 몇몇 주요 문제에만 집중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그 해결책이란 것들은 단순합니다. 태양광 패널을 주르륵 깔고 자전거로 출퇴근하고 지속가능성 어쩌고저쩌고 등등...

존재할 수 없는 (하지만 존재하는) 바이러스

우리 주위의 미시 세계에는 이 행성의 진정한 주인인 미생물들이 숨어서 무자비한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아메바, 원생생물, 박테리아, 고세균과 곰팡이류가 자원과 공간을 차지하기 위해 다투고 있죠. 그런가 하면 다른 모두를 사냥하는 기이하고 무서운 존재 바이러스도 있죠. 살아있는 것도 아닌 이 작은 존재들은 지구상에서 가장 많고 치명적이며 매일 조단위의 생명체를 죽입니다. 자원에는 관심이 없고, 살아있는 것을 차지하는 데만 몰두하지요. 그런 줄로만 알았지만 아니었습니다. 알고 보니 생물과 무생물의 경계를 넘나드는 거대한 바이러스와 그 바이러스를 사냥하는 바이러스가 있었습니다. -- 여러분 몸의 세포나 심지어 박테리아보다 훨씬 작은 물질인 바이러스는 껍질과 극소량의 유전 물질 약간의 단백질에 불과합니다. 신..

다이슨 구체를 만드는 방법 – 궁극적 초거대 구조물

인류 역사는 에너지의 역사입니다. 처음에는 근력밖에 없었지만, 나중에는 불을 다룰 수 있게 됐습니다. 석탄과 석유로는 세계의 산업화를 이뤘고 핵을 쪼갤 수 있게 되면서 원자력 시대를 열었습니다. 한 단계 나아갈 때마다 에너지 생산량은 전에 없던 수준으로 늘어났고 인류는 진보했습니다. 지금은 서서히 재생 에너지로 전환 중이며 운이 좋다면 미래에는 핵융합 발전이 가능할지 모릅니다. 진보하면서 자멸하거나 거주지를 파괴하지 않는 한 인류는 지구자원을 완전히 장악할 것입니다. 그때쯤이면 우리는 아마 새로운 곳으로 퍼져나가기 위해 바깥으로 눈을 돌리겠죠. 하지만 우주는 험난한 곳이고 태양계로 인류의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선 상상을 초월하는 양의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다행히 그런 에너지가 있는 곳이 있습니다. 태양입니..

[Life Science] 코끼리조개는 다른 조개와 다릅니다.. (수명 140년 ㄷㄷ)

코끼리조개는 다른 조개들과는 조금 달라 보입니다. 껍데기가 닫혀 있지도 않고 내부는 무언가에 둘러싸여 있죠. 그리고 여기 뒷부분으로는 물이 뿜어져 나오기도 합니다. 코끼리 조개의 비밀은 무엇일까요? 오늘은 코끼리 조개를 해부해 보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코끼리 조개를 요청해주셔서 코끼리 조개를 세 마리 구해왔습니다. 뭔가 굉장하죠? 코끼리조개는 꽤 깊은 바다의 해저맨에 살아가는 조개로 해외 종의 경우 1m까지 자라기도 하는 커다란 조개입니다. 커다란 몸에 비해 패각은 조금 작은데 코끼리조개는 두 개의 패각을 가지는 이매패류에 속하는 연체동물이죠. 코끼리조개는 수명이 140년 정도로 굉장히 오래 사는 동물로도 유명합니다. 이러한 코끼리 조개를 물에 넣어보면 이렇게 조금씩 움직이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여..

[북툰] 15분 만에 정리하는 핵융합 에너지! (꿈에서 현실로 도약 중)

영화 의 오토 옥타비우스 박사는 핵융합 에너지를 연구하는 과학자입니다. 그는 삼중수소에 레이저를 쏘아 핵융합을 일으키는 실험을 하다가 사고로 아내를 잃고 닥터 옥토퍼스라는 악당이 됩니다. 닥터 옥토퍼스는 다시 삼중수소를 구해 핵융합을 시도하지만 폭주하는 플라스마와 함께 강물 속에 빠져 죽고 맙니다. 네. 영화 은 비록 과학적 사실과 조금 차이는 있지만 핵융합을 나름 인상적으로 소개한 영화입니다. 핵융합은 이 외에도 여러 영화에 등장합니다. 대부분의 영화에서 사실보다 공상에 가깝게 묘사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아마 핵융합 기술이 그만큼 잘 알려지지 않았고 또한 미래에나 실현할 수 있는 꿈의 에너지처럼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오랫동안 꿈속에서 머물던 핵융합 기술 그런데 최근에 한 실험을 통해 꿈이 아닌 현실로 ..

2020년에 탄생 예정인 공룡 "치키노사우루스" - [신박과학]

세계적인 고대 생물학자 잭 호너 박사는 2020년까지 공룡이 부활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제 그 기한이 1년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박사의 발언이 다시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잭 호너 박사는 영화 전 작품의 고문을 맡았으며 작품에 등장하는 앨런 그랜트 박사의 실제 모델이기도 한데요 명실상부한 공격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4년 전 호너 박사는 미국 잡지 피플의 온라인판에서 “5년 이내에 공룡의 유전자를 조작하여 부활시킬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영화 쥬라기공원에서는 호박에 갇혀 있던 고대 모기의 DNA를 추출하여 공룡을 부활시켰지만 현재 이 기술은 사실상 폐기되었습니다. 너무 오랜 시간이 흘러 버린 탓에 DNA가 복구 불가능할 정도로 손상되었기 때문이죠. 지금은 공룡의 유전적..

달 뒷면에 숨겨져 있는 거대한 금속 덩어리 - [신박과학]

다른 태양계에서 가장 거대한 분화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분화구의 이름은 ‘남극 에이트겐 분지’라고 하는데요 이 분화구는 달 뒷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름이 무려 2천 500km에 달합니다. 이 분지는 달 표면의 4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실로 어마어마한 크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거대한 분화구 아래에 아직 정확히는 잘 모르지만 뭔가 괴상한 것이 잠들어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달의 뒷면은 지구에서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달 탐사선이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해 본 결과 분화구 아래에는 중력을 만들어 낼 만큼의 거대한 무언가가 존재한다고 합니다. 미국 베일러 대학의 피터 제임스 교수에 따르면 이 물체는 하와이보다 5배나 더 큰 금속 덩어리라고 합니다 그가 이 금속 물체의 존재를 주장한 데에는 두 가지..

인류의 직립 보행은 "초신성 폭발"이 원인이었다?! - [신박과학]

인간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바로 직립보행을 한다는 점입니다. 걸어가면서 자유롭게 두 손을 쓸 수 있다는 점이 이족 보행의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하죠. 그러지 않았다면 아마도 인류는 지금처럼 발전하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왜 인간이 두 발로 걷게 되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최근의 먼 우주에서 일어난 초신성 폭발이 인간의 이족 보행에 영향을 주었던 것이 아니냐 라는 아주 특이한 이론이 발표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초신성 폭발은 큰 질량을 가지고 있는 항성의 수명이 다할 때 일어날 수 있는 현상으로 대량의 물질과 에너지를 먼 우주까지 방출하게 됩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800만년 전 우주 어딘가에서 일어난 초신성 폭발은 대량의 우주선(우주에서 끊임없이 지구로 내려오는 높..

[1분 과학] 고양이가 물리학을 파괴했나요

일주일 만에 조회수 400만을 넘은 영상이에요 고양이가 공중에서 몸을 뒤집는 방법을 설명한 것이죠. 우린 공중에서 상체를 회전하면 하체가 반대로 회전해 몸을 뒤집기 어렵거든요. 하지만 고양이는 언제나 네 발로 땅에 떨어지죠. 그런데 우리가 공중에서 몸을 뒤집기 어렵다는걸 다들 받아들이기 어려워하시더라고요. 머리론 알아도 가슴으론 이해가 안 되는 뭐 그런 거죠. 그럼 이렇게 해 볼까요? 회전 의자가 있다면 두 발로 올라가 서보세요. 여기가 공중이에요 한번 상체를 돌려볼래요? 하체는 반대로 회전하죠. 이제 느낌 오시나요? 그런데 이상하죠? 다이빙 선수와 스카이다이버는 어떻게 그렇게 자유롭게 회전하는 거죠? 다이빙 선수는 처음 점프할 때 각운동량을 만들어요. 이렇게 떨어지진 않잖아요. 스카이다이버는 공기저항을..

[1분 과학] 엄마도 모르는 날 알아본다고? 인공지능의 놀라운 원리!

헬스장을 등록했는데 비대면 출입을 위해 얼굴인식 리더기가 있더라고요. 그런데 이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살을 너무 많이 빼서 기계가 나를 못 알아보면 어떡하지?” 물론 그런 일은 없을 거예요. 살을 많이 뺄리가 없으니까요. 하지만 제가 만약 급격히 살을 빼더라도 절 알아볼 거예요. 또 안경을 바꾸거나 수염을 기르거나 분장을 하는 등 급격한 변화에도 절 알아볼 수 있죠. 그냥 조금 비슷하게 생기면 같은 사람이라고 하는 것 아니냐고요? 그런데 놀라운 점은 다른 사람끼리는 정확히 구별한다는 거예요. 심지어 붕어빵 형제라도요. 얼굴 인식 리더기엔 AI 딥러닝이 사용됐어요. AI는 사람의 얼굴에서 특징들을 추출해 피처를 만들어요. 일종의 얼굴 지문인 셈이죠. 이것을 비교해서 서로를 구별할 수 있어요. 어떤 것을..

2년에 한 번 열려 물을 뿜어내는 화성의 구멍 - [신박과학]

화성의 대기에는 2년마다 한 번 열리는 구멍이 있습니다. 이 구멍은 화성의 물을 우주로 방출하고 나머지는 극지방으로 이동시키죠.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화성의 물 순환 시스템이 어떻게 운용되고 있는지 또 물로 가득했던 행성이 왜 이렇게 바짝 말라버린 건지 전혀 알 수 없었습니다. 이러한 화성의 이상한 행동은 러시아와 독일 과학자팀에 의해 최근 밝혀지게 되었는데요 과학자들은 화성의 높은 대기권에서 다량의 수증기를 발견했고 그중 일부가 극지방으로 이동했음을 확인했습니다. 사실 이러한 화성의 수증기는 과학자들을 매우 당황스럽게 만들었는데요 화성은 물에 순환 시스템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을 정도의 충분히 차갑고 단단한 중간 대기층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수증기는 어떻게 그 단단한 중간 장벽을 쉽게 넘나..

과학자들은 인간의 피부 세포를 30년 전으로 돌리는데 성공했습니다.

최근 과학자들은 인간의 피부 세포를 젊어지게 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피부세포의 노화를 역전시켜 무려 30년 전의 상태로 되돌리는 데 성공했죠. 물론 인류가 마침내 영원한 젊음을 얻게 되었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이번의 결과는 적어도 그 시작점이 될 수 있을 겁니다. 노화는 여러 가지 화학 물질 등에 의한 DNA의 열화에 의해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노화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노화를 일종의 병으로 생각하기도 하죠. 즉 DNA의 상태를 회복시킬 수 있다면 노화라는 병을 치료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현재 DNA를 회복시킬 수 있는 가장 강력한 기술은 바로 줄기세포 기술인데요 예전에 과학자들은 세포를 유도만능 줄기세포로 변화시키는 과정에서 아주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줄기세포로 변화된 세포의 상태가 ..

[Life Science] 1L에 2000만원.. 투구게 피는 왜 비쌀까? ㄷㄷ

1900년대 초반에는 백신이나 의약품에 세균이 들어갔는지 확인하기 위해 수많은 토끼에게 의약품을 직접 조사하여 토끼의 체온 변화를 측정하는 검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1956년 미국의 과학자 프레드뱅이 투구게의 푸른 혈액에서 특이한 현상을 발견했습니다. 투구게의 혈액이 세균의 내독소와 만나면 젤리처럼 뭉쳐지며 덩어리가 형성되는 현상이었죠. 과학자들은 이러한 투구의 혈액의 특성을 의약품에 사용되도록 연구하였고 1977년 미국 식품의약국은 투구게 혈액을 의약품에 사용하는 것을 승인하였습니다. 그 결과 현재 1년에 50만 마리 이상의 투구게가 혈액을 채취 당하고 있고 투구게의 혈액은 1리터당 약 2천만 원의 가격에 팔리고 있습니다, 투구게 혈액의 비밀은 무엇일까요? 오늘은 2개의 푸른 여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분 과학] 갯벌이 미래의 석유인 이유!

스타크래프트엔 조작맵이 있잖아요? 시작해보니 내 땅엔 자원이 하나도 없는 거죠. 그런데 태어나보니 우리나라가 그렇잖아요? 석유 한 방울 나지 않기로 유명하죠. 사우디는 공부하면 돈을 준다는데 저흰 죽기 살기로 배워야 하죠. 그런데 어쩌면 우리에게 역전의 기회가 올지도 몰라요. 화석 연료에서 배출하는 탄소가 인류의 가장 큰 적이 됐잖아요? 현재 각국은 배출할 수 있는 탄소량에 제한이 생겼어요. 이것을 탄소 배출권이라고 해요. 그런데 이게 무슨 상관이냐고요? 탄소 배출권은 거래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탄소를 흡수할 수 있다면 탄소 배출권을 늘릴 수 있죠. 탄소가 새로운 자원이 된 거예요. 탄소를 흡수하는 생태계를 그린 카본과 블루 카본이라고 해요. IPCC는 이들 중 일부를 탄소 흡수 자원으로 인정했어요. 그리..

[Life Science] 투구게는 게가 아닙니다 ㄷㄷ - 투구게 해부

이것은 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리는 투구게입니다. 여기 투구게의 내부를 열어보면 아주 신기한 것들이 들어있죠. 오늘은 투구게를 해부해 보겠습니다. 태국 출장 중에 해산물을 파는 가게에 방문했다가 제가 보여드리고 싶었던 생물을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바로 투구게라는 생물이죠. 안타깝게도 꼬리는 잘려있었지만 투구계의 특성들을 보기 아주 좋은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바로 구입해서 숙소로 들고 왔습니다. 짜잔~! 이것이 바로 투구게입니다. 굉장히 신기하게 생겼죠? 투구를 쓴 듯한 모습 때문에 투구게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여기 아랫부분이 없어지면 완전히 투구처럼 생긴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외국에서는 말발굽 게라고 불리고 있죠. 그런데 투구게는 우리나라와 외국에서 모두 게라는 이름이 붙여졌지만 사실 투구게는 게가 아닙니다..

[북툰] 달까지 가는 길, 다누리의 독특한 여행 궤적과 달 탐사의 의미

1958년부터 2022년까지 지구에서 달을 향해 쏘아올린 로켓은 모두 102개나 됩니다. 그 중 절반 가까이가 발사에 실패하거나 달에 도달하지 못하거나 부분적으로만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102개 중 달 탐사 임무를 온전히 수행한 경우는 절반 정도인 셈입니다. 그 성공 목록에 우리나라의 달 탐사선 다누리호도 오르게 되었습니다. 2022년 8월에 발사된 다누리호는 4개월 반의 여정을 마치고 달 궤도에 무사히 안착했습니다. 다누리의 모든 장치는 정상 작동 중이며 임무수행을 위한 연료도 충분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제 달의 위성이 된 다누리는 앞으로 1년 동안 여러 과학기술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네, 오늘은 우리나라 최초의 달 탐사선 다누리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다누리호의 여행 궤적을 따라가면서 달까..

[1분 과학] 10km 상공에서 떨어져 살아남는 방법 (해설)

제 채널에서 조회수가 가장 높은 영상이에요. 10km 상공에서 떨어져도 살아남는 방법이죠. 원리는 두 개였어요. 하나는 공기저항 때문에 사람은 평균 573m 떨어지면 더 이상 빨라지지 않는다는 거죠. 시속 200km 정도에요. 두 번째는 눈 덮인 비탈면이에요. 당신이 지면과 80도의 각도로 떨어지는데 70도의 경사면으로 떨어진다면 10도의 기울기로 떨어진 거죠. 당신이 받는 충격은 0.17배 정도죠. 그럼 시속 34km로 떨어진 것과 같아요. 두껍게 쌓인 눈이 충격을 더 줄여준다면 충분히 해볼 만하죠. 물론 이것은 이상적인 상황이에요. 하지만 실제로 베스나 블로비치는 10km 상공에서 폭발한 비행기에서 추락했지만 생존했죠. 그녀는 완치해서 국민 영웅이 되었어요. 물론 그녀도 운이 좋았죠. 함께 추락한 부..

[1분 과학] 원자로의 비밀은 무엇일까?

천연 우라늄에 0.7% 함유된 우라늄 235는 중성자를 흡수해 분열하면 두 개의 중성자와 에너지를 내보내요. 방출된 중성자들은 연쇄적인 핵반응을 불러오죠. 그런데 문제는 방출된 중성자가 너무 빨라 다른 우라늄에 흡수되지 않는다는 거예요. 그래서 원자로엔 감속재가 필요합니다. 당구를 생각해보죠. 비슷한 당구공과 충돌하면 멈추지만 무거운 당구대에 충돌하면 그렇지 않죠. 그래서 수소가 최고의 감속재에요. 하지만 수소는 가연성이고 다루기 어려워요. 그래서 산소가 포함된 물을 감속재로 사용합니다. 그런데 수소는 중성자를 잘 흡수하기도 해요. 그래서 농축 우라늄을 사용해야 하죠. 이것이 경수로입니다. 하지만 중수소로 이뤄진 중수는 중성자를 잘 흡수하지 않아요. 그래서 천연 우라늄을 사용할 수 있죠. 이것이 중수로에..

[1분 과학] 스반테 페보는 왜 노벨상(생리의학)을 받았을까?

네안데르탈인은 약 40만 년 전부터 3만 년 전까지 유럽과 아시아 전반에 살았습니다. 그 이후 멸종했죠. 그리고 바로 우리 호모 사피엔스는 약 30만 년 전에 아프리카에 처음 등장했어요. 그리고 대략 6만 년에서 7만 년 사이 아프리카를 벗어나 유럽과 아시아로 뻗어나갑니다. 그러면 적어도 2만 년은 유라시아에서 네안데르탈인과 함께 살았던 거잖아요. 그럼 호모 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인 사이에 분명 어떠한 관계가 존재했을 것 같은데 알아낼 방법이 없었던 거예요. 그러니까 둘이 분명히 교배가 이루어졌을 것 같은데 증거가 없는 거죠. 이것을 증명하는 것은 어려웠어요. 마치 간통죄를 입증하는 것처럼요. 이것을 알아낸 것이 바로 스반테패보입니다. 수반테 패보는 네안데르탈인의 전체 유전자 염기 서열을 알아냈어요. 그리..

[1분 과학] 낡은 타이어가 미끄러운 건 사실 이상합니다.

고무의 마찰력은 접촉 면적이 클수록 크죠. 그래서 레이싱의 슬릭 타이어는 홈을 없애 마찰력을 극대화해요. 그럼 이상하죠? 우리가 사용하는 타이어는 마모되면 미끄럽잖아요. 홈이 없어지는데 말이죠. 타이어의 마찰력엔 점착 마찰과 히스테리시스 마찰이 있어요. 타이어의 접촉면엔 분자 간의 점착이 일어납니다. 이 힘은 타이어가 움직일 때 고무 분자의 변형을 가져와요. 이것은 열을 발생시키죠. 그럼 운동에너지가 손실되는 거예요. 이것이 히스테리시스 마찰입니다. 마모된 타이어는 이 마찰이 작아 잘 미끄러지는 거죠. 그럼 히스테리시스 마찰은 높을수록 좋겠네요? 하지만 히스테리시스 마찰에 의한 회전 저항은 연비의 5%나 차지해요. 그래서 타이어는 마찰력과 연비의 적당한 타협점을 찾아야 하죠. 그런데 전기자동차는 20% ..

[1분 과학] 공간이 휘었다는 게 무엇인가요?

2차원에 살고 있는 개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개미가 살고 있는 세상의 중심에는 커다란 원이 있어요. 이 원이 너무나 궁금했던 개미는 이 원의 둘레를 잽니다. 원의 둘레를 재고 원의 중심까지의 거리를 알아낼 수 있잖아요? 그런데 이상하게요 실제로 개미가 측정한 원의 반지름이 둘레를 통해 계산한 반지름보다 훨씬 길었던 거예요. 개미가 중심으로 계속 가도 원의 중심이 도무지 나오지 않는 거죠. 만약 이 개미가 아인슈타인 개미라면 이 사실을 바탕으로 공간이 휘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어요. 3차원 존재들인 우리들이 봤을 때 개미의 2차원 공간이 이렇게 휘어 있는 거죠. 그럼 중심까지의 거리가 길잖아요. 하지만 개미는 자신의 공간이 더 고차원인 3차원으로 휘었다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 그런데 이게 우리 세상에도 ..

[Life Science] 인삼 뿌리는 어떻게 사람 모양으로 변할까?? ㄷㄷ

이것은 4년을 자란 인삼입니다. 인삼은 줄기 중간 부분에 이렇게 꽃이 피어나죠. 그리고 꽃이 발달하여 열매로 변하는데 열매로 변화 중인 인삼꽃을 현미경으로 확대해보면 아주 귀엽습니다. 입술을 내민 거 같지 않나요? 오늘은 인삼 뿌리가 사람의 형태를 띄는 과정과 인삼의 특이한 꽃 형태 등 인삼의 비밀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오늘은 인삼을 해부해 보겠습니다. 짜~! 이것이 바로 인삼입니다. 인삼은 뿌리부분만 유명하고 전체 모습은 잘 알지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인삼의 전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여러 시기의 인삼들을 구해왔습니다. 좀 많죠? 인삼은 두릅나무과 인삼속에 속하는 식물들을 통칭하는 이름입니다. 이러한 인삼속 식물은 학명의 어원이 만병통치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인삼은 과거..

[1분 과학] 이상하죠? 뱀은 미끄러지는데 왜 앞으로 가죠?

1억 7000만년 전 뱀은 다리를 버렸습니다. 다리가 필요 없었거든요. 뱀은 다리가 없어도 지상에서 매우 잘 이동하죠. 심지어 포식자잖아요. 그럼 이상하죠? 다리 없는 뱀이 어떻게 이동하는 거죠? 뱀은 몸을 흔들며 바닥을 미끄러져 이동합니다. 마치 작은 바퀴들이 달린 것처럼요. 앞으로만 갈 수 있어요. 뒤로는 못 가죠. 이것도 이상하죠? 그냥 미끄러지는 것뿐인데요. 미꾸라지는 바닥에서 똑같이 미끄러지지만 앞으로 나아가진 않잖아요. 뱀의 비밀은 비늘에 있습니다. 뱀의 배에는 폭넓은 비늘이 줄지어 붙어 있어요. 앞쪽 비늘은 뒷쪽 비늘에 겹쳐져 있죠. 그래서 머리에서 꼬리로 쓰다듬으면 매끈하지만 반대로 쓰다듬으면 까끌하죠. 이것은 뱀이 바닥을 미끄러질 때 앞쪽으로만 마찰력이 작용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앞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