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과학·북툰·SOD 619

[Life Science] 당신이 광어에서 보지 못한 것들 - 광어 해부

광어는 굉장히 특이하게 생긴 물고기입니다. 광어의 항문이 어디에 있는지 아시나요? 오늘은 광어를 해부해보겠습니다. 광어는 가자미목 넙치과에 속하는 납작하게 생긴 어류입니다. 사실 넙치가 정확한 명칭이지만 (넙치= 광어) 우리에겐 광어가 익숙하니 이번 영상에서는 광어라 부르겠습니다. 이것이 바로 광어입니다. 그러데 광어는.. 좀.. 이상하게 생겼죠? 좌우대칭 형태를 띠는 다른 어류들과 달리 광어는 눈이 이렇게 왼쪽에 몰려있고(광어는 비대칭) 입도 조금 삐둘어 보입니다. 또 일반적인 어류들을 보면 지느러미가 위아래와 양옆에 이렇게 위치하는데 광어는 지느러미가 그냥 좀 이상합니다. 심지어 꼬리지느러미를 좌우로 움직이는 어류들과 달리 광어(가지미류)는 이렇게 위아래로 움직이며 헤엄치죠. 광어의 몸은 도대체 어떻..

[Science Cookie] 시간은 대체 무엇일까? 4차원의 환상을 박살내 보자!

우리는 카메라를 이용해 멋진 풍경이나 남기고 싶은 순간을 사진 또는 동영상으로 남기곤 합니다. 둘 다 지금 이 순간을 기록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둘은 분명히 명확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사진과 동영상의 결정적인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일반적으로 이렇게 답할 수 있습니다 '사진은 멈춰있는 순간을 찍는 것이고 동영상은 움직이는 대상을 찍는 것이다.' 맞습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시간의 변화를 기록할 수 있는가?' 라는 차이가 이들이 가지는 결정적인 차이점인 것이죠 시간을 기록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움직이는 영상을 담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시간이라고 하는 것은 단순히 흐르는 것이 아니라 물체를 이곳에서 저곳으로 이동하게끔 만들어주는 아주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라는 것이죠. 다시 말해 시간이라고..

[Science Cookie] 도대체 벡터는 누가, 왜 만들었을까?

이과생이었다면 수학시간에 배웠을 벡터라는 이름의 개념! 어쩌면 살다가 한 번쯤은 들어봤을 만한 이름의 이 녀석은 시작점과 크기, 방향의 3가지 요소로 이루어진 화살표입니다 이 벡터라는 개념은 왜 만들어졌으며 도대체 어디에 쓰이는 걸까요? 최초로 벡터의 개념을 창시해낸 인물은 다름 아닌 네덜란드의 수학자이자 기술자였던 스테빈 (Simon Stevin) 입니다! 스테빈은 자신의 저서인 균형의 원리에서 최초로 벡터와 비슷한 개념을 도입하는데요 각각 화살표의 방향은 힘의 방향을! 화살표의 길이는 힘의 크기를 그리고 화살표의 시작점은 힘의 작용점을 나타내도록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벡터를 이용해 스테빈은 물체가 받는 힘의 방향이나 크기 등을 그림을 통해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만들어줬습니다 또한 힘이 작용하는 방..

[Life Science] 당신이 타조알에서 보지 못한 것들 - 타조알 해부

오늘은 타조알을 해부해 보겠습니다. 이것이 바로 타조의 알이죠. 엄청 크죠? 무게도 1.5kg이나 됩니다. 타조알 한 개는 달걀 30개의 양과 비슷하다고 하는데 가격은 300개 정도는 되는 거 같습니다. 이러한 타조알은 현존하는 조류의 알 중에 가장 큰 알입니다. 하지만 사실 타조의 몸집에 비하면 알이 큰 편은 아니죠. 타조는 100kg, 2m 이상 자라는 현존하는 가장 큰 새입니다. 이러한 큰 몸집에 탄탄하고 긴 다리로 시속 80km 이상 뺄 수 있는 조금 무서운 새죠. 다행히 날지는 못합니다. 그리고 이 타주 알과 달걀처럼 거의 모든 새의 알들은 타원형 이거나 끝이 뾰족한 모양인데 알들이 동그랗지 않고 타원형인 이유는 타원형의 알들이 둥지에서 떨어질 확률이 낮고 또 굴러가도 제자리로 돌아올 확률이 있..

[Life Science] 갑오징어는 오징어와 꽤 많이 다릅니다.. - 갑오징어 해부

갑오징어의 몸통에는 무언가 단단한 것이 있습니다. 조심해서 꺼내보며 이렇게 커다란 것이 들어 있죠. 이것은 무엇일까요? 오늘은 갑오징어를 해부해 보겠습니다. 갑오징어를 보여드리기 위해 수산시장에 갔는데 국내산은 없고 이렇게 커다란 수입산 밖에 없더라고요. 뭐 엄청 크죠? 오늘은 이 거대한 갑오징어로 갑오징어의 비밀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갑오징어는 문어와 오징어처럼 머리 밑에 다리가 달린 두족류입니다. 그래서 여기부터 몸통, 머리, 다리죠. 사실 이전에 오징어 해부를 했었지만 갑오징어는 우리가 흔히 보는 오징어와는 조금 다른 분류라서 갑오징어에서만 볼 수 있는 특징들이 꽤 많습니다. 먼저 갑오징어의 가장 큰 특징은 여기 몸통 내부에 무언가 단단한 것이 들어 있다는 것이죠. 대부분의 연체동물들은 단..

[Science Cookie] 많은 사람들이 잘못 알고있는 F=ma의 진짜 의미!

물체가 떨어지고, 굴러가고, 앞으로 나아가고, 멈추고, 움직이고 이렇게 물체의 움직임에 대하여 분석하고 예측하고 정리하는 분야를 물리학에서는 역학이라고 부릅니다. 항상 물리 교과서 목차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먼저 등장하고 물리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분야이기도 하죠. 정말로 그런지 알아보기 위해 "물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공식이 무엇인가요?" 라는 질문을 통해 무작위로 거리에 계신 분들을 대상으로 스티커 설문 조사를 해본 결과 가장 높은 스티커 수로 물리하면 떠오르는 공식으로 F=ma를 선택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F=ma의 의미를 정확하게 알고 계신 분들은 다섯손가락 안에 꼽을 만큼 드물었는데요 그래서 이번 주제는 많은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F=ma의 진짜 의미"에 대한 내용..

[북툰]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현재와 미래

호모 사피엔스의 뇌는 지난 3만 년 동안 거의 변화가 없었습니다. 우리의 뇌는 본질적으로 동굴 생활을 하던 조상들의 뇌와 똑같습니다. 만약 3만 년 전의 아기를 현대에 데리고 와서 교육한다면 아마 월스트리트에 취직할지도 모릅니다. 이처럼 선사시대의 뇌가 현대의 하이테크 사회에도 적응할 수 있는 이유는 우리 뇌가 믿을 수 없을 만큼 유연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뇌는 학습이나 새로운 환경에 따라 평생에 걸쳐 끊임없이 재설계 됩니다. 성인이 된 뒤에도 뇌세포는 쓰면 성장하고 안 쓰면 쇠퇴하기를 반복합니다. 덕분에 우리는 새로운 기술을 배울 때마다 뇌 속의 신경 회로가 바뀝니다. 밀림과 사막, 혹독한 기후와 보이지 않는 위협으로부터 생존하는 법을 배워야 했던 선사시대 조상들에게 뇌의 유연성은 필수적이었습니다. ..

[Life Science] 상어는 뒤집으면 (   )된다..! (충격주의)

오늘은 상어의 신기한 특성 3가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상어의 특이한 감각기관 상어는 500m 떨어진 곳의 피 냄새를 감지할 정도로 후각이 뛰어납니다. 그런데 물고기인 상어는 어느 부위로 냄새를 맡는 걸까요? 바로 여기 콧구멍이죠. 많은 분이 아가미로 호흡하는 상어에는 콧구멍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상어도 사람처럼 콧구멍을 가집니다. 사람과 조금 다른 점은 상어의 콧구멍은 끝이 막혀있고 호흡의 기능 없이 냄새를 맡는(후각) 기능만 한다는 거죠. 특히 머리가 망치 형태인 귀상어는 눈 밑 부분에 콧구멍이 있는데 이 콧구멍의 간격이 넓어서 후각(을 이용한 감지능력)이 더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상어의 콧구멍 근처를 보면 수백 개에서 수천 개의 구멍이 퍼져 있는데 이것은 로렌치니 기관이..

[Life Science] 당신이 상어에서 보지 못한 것들 – 상어 해부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인 상어 이 상어의 내부는 다른 물고기들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오늘은 상어를 해부해보겠습니다. 여러분께 상어를 보여드리기 위해 해부용으로 판매되는 상어를 구해왔습니다. 이 상어는 해저면에 서식하는 돔발상어라는 종이죠. 지금까지 보여드린 생물 중 가장 큰 생물인 것 같네요...! 이 해부용 상어는 꼬리 부분이 이렇게 잘려있는데 이것은 피를 뺀 흔적입니다. 해부 전에 상어라는 생물을 간단히 설명하면 상어는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에 속하는 물고기(어류)입니다. 그런데 상어는 우리가 흔히 보는 물고기들과는 다른 분류인 연골어류에 속하는 물고기입니다. 연골어류에는 상어, 가오리, 홍어 등이 속하는데 연골어류는 딱딱한 뼈 대신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연골(물렁뼈)을 가지는 어류들이죠. 이러..

[북툰] 만약 외계생명체가 발견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feat.기독교

평온하던 뉴멕시코의 전파 관측소에서 어느 날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지구에서 25광년 떨어진 베가성으로부터 외계의 고등 문명이 보낸 전파 신호가 날아온 것입니다. 현실성에 거의 없다고 봤던 세티 프로젝트가 성공하자 지구는 큰 충격에 빠집니다. 외계 문명에 대한 희망과 두려움이 동시에 터져 나오고 전통적인 사상과 새로운 믿음이 충돌합니다. 거대한 혼돈의 소용돌이 속에서 인류는 외계 문명과 접촉하기 위해 모험을 떠납니다. 네. 영화 처럼 과연 현실에서도 언젠가 외계 전파를 수신하는 그 날이 올까요? 그런 결정적인 날이 온다면 정말 지구는 큰 혼란에 빠질까요? --SF 영역, 외계의 전파 신호를 수신할 가능성 외계의 전파 신호를 수신할 가능성은 여전히 SF의 영역에 머물러 있겠지만 외계 생명체의 흔적을 찾게..

[북툰] 영화에는 안 나오는 외계인과 대화

오늘은 좀 색다른 영상으로 찾아뵐까 합니다. 바로 SF 소설을 낭독하는 영상입니다. 늦은 밤에 틀어두시면 3분 안에 숙면에 돌입할 수 있도록 최대한 차분하고 잔잔하고 그윽하게 낭독하겠습니다. 낭독할 책은 칼 세이건의 소설 입니다. 조디 포스터가 출연한 영화로도 유명한 소설이죠. 영화에서는 주인공 엘리 혼자 우주로 여행을 떠나지만 소설에서는 엘리를 포함해 다섯 명이 여행을 떠납니다. 외계인이 보내준 우주선 설계도가 애초에 다섯 명 탑승 정원으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다섯 국가에서 선발된 여행자들은 베가성을 거쳐 지구에서 3만 광년 떨어진 곳에 도착해 각자의 외계인을 만납니다. 영화든 책이든 하이라이트는 주인공 엘리가 외계인과 대화하는 장면입니다. 영화에서는 이 장면이 짧게 지나가지만 책에서는 꽤 길게 이..

[Life Science] 당신이 바나나에서 보지 못한 것들 – 바나나 해부

오늘은 바나나를 해부해보겠습니다. 먼저 우리가 먹는 이 바나나는 바나나라는 식물의 열매입니다. 열매는 식물이 씨를 퍼뜨리기 위해 만들어내는 생식기관으로 꽃의 일부분이 졍해서 열매가 됩니다. 더 정확히는 식물의 암컷 생식소인 꽃의 씨방 부분이 부풀어 열매로 변하게 되는 거죠. 그러니 바나나 꽃의 특성을 알면 바나나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습니다. 바나나 꽃은 이렇게 큰 모습으로 유명한데 사실 이것은 바나나의 꽃이 아닙니다. 이 자주색 꽃잎 같은 것은 포(Bract)라는 기관으로 꽃이 아니라 잎입니다. (포: 꽃의 아래쪽 또는 꽃자루에 형성되는 잎) 바나나의 진짜 꽃은 여기 보이는 이 작은 것들이죠. 바나나의 꽃은 이런 형태로 아래쪽의 씨방 부분이 바나나로 발달합니다. 이 바나나 꽃은 긴 꽃대를 중심으로 빽..

[Life Science] 씨몽키는 도대체 무슨 생물일까?? (새우 아님)

이것은 씨몽키를 확대한 모습니다. 그런데 이 씨몽키 키우기 세트에는 유통기한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오늘은 씨몽키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다이소 쇼핑 중에 오랜만에 씨몽키를 발견했습니다. 학창시절 한번쯤 키워봤을 꽤나 친근한 생물이죠. 씨몽키 키우기는 정말로 간단합니다. 박스 안에 들어있는 어항에 물을 넣고 이 봉투에 들어있는 가루만 물에 녹여주면 그 다음날, 무언가 물속에서 열심히 헤어치고 있습니다..! 확대해 보면 이것이 바로 알에서 갓 태어난 씨몽키의 유생이죠. 감각류의 발생 초기 형태인 노플리우스 유생형태입니다. 씨몽키도 갑각류라는 증거죠. 이 유생에게 먹이를 넣주며 1~2주 정도 키워보면 빠르게 자라서 맨눈으로도 잘 보일 만큼 커집니다. 한 마리를 잡아서 현미경으로 관찰해보면 보셨나요? 이..

[북툰] 암흑 물질이란 무엇일까?

어떤 남자가 텅빈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정원 초과 벨이 올렸습니다. 엘리베이터의 탑승 정원은 6명입니다. 엘리베이터 안을 아무리 둘러봐도 분명 남자 혼자뿐입니다. 도시괴담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귀신을 떠올릴 법합니다 . 그러나 21세기를 사는 우리들은 좀 더 합리적인 이유를 찾으려 합니다. 엘리베이터는 고장난 게 아닙니다. 엘리베이터 안에는 남자를 제외하고 다섯 사람에 해당하는 무게가 존재합니다. 무게의 근원은 적외선 장비에도 포착되지 않고 어떤 전자기파도 방출하지 않습니다. 매우 기이한 일이지만 만약 동일한 현상이 반복적으로 관찰된다면 우리는 다음과 같은 가정을 세울 수 있습니다. 엘리베이터 안에는 빛 즉 전자기파와 상호작용하지 않지만 사람 몸무게 다섯 배의 질량을 가진 물질이 존재한다. 그 물질은 이때..

[북툰] 인류 진화와 이동의 역사 700만 년

백악기 말기에 충돌한 운석은 지구 환경을 변화시켜 공룡이 멸종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이후 지구는 온화한 신생대 제 3기로 접어들었습니다. 그러나 채 3기 후반부 마이오세까지 기온이 점차 떨어지면서 지구 한랭화가 시작되었습니다. 마이오세 말기인 약 700만 년 전에 이르자 아프리카 대륙은 눈에 띄게 건조해졌습니다. 열대우림이 사바나 식생으로 바뀌면서 이 줄어들고 초원이 늘어났습니다. 숲과 초원의 경계에 살던 영장류들은 차츰 초원으로 내려왔습니다. 그들이 초원으로 내려온 이유는 아마 먹을거리를 두고 벌이던 경쟁에서 밀렸거나 아니면 모험심이 강한 개체였을 수 있습니다. 어쨌든 줄어드는 숲에서는 먹이 경쟁이 너무 치열했습니다. 나무에서와 달리 초원에서는 두 발로 걷는 쪽인 유리했습니다. 두발 보행은 네발 보행..

[Life Science] 수백년 동안 조개로 오해받았던 생물의 충격적 정체..! - 조개삿갓 해부

오늘은 ‘조개삿갓’이란 생물을 해부해보겠습니다. ... 이 생물은 새끼 조개나 죽은 조개의 껍질로 오해를 받지만 조개가 아닙니다. 물에 넣어보면 무언가 들어갔다 나오며 이렇게 활발하게 움직입니다. 위협을 느끼면 이렇게 숨기도 하죠. 이 생물은 조개삿갓이라는 생물로 따개비와 굉장히 가까운 생물입니다. (따개비의 한 종류로 보기도 함) 이름에 조개가 들어간 만큼 조개와 닮았고 실제로 예전에는 조개와 같은 연체동물로 오해를 받았지만 조개삿갓은 뜬금없게도 게와 같은 갑각류로 분류됩니다. 갑각류 중에서도 만각류로 분류되는데 만각은 덩굴 모양의 다리를 의미합니다. 진짜 덩굴 같죠? 이러한 만각류는 따개비, 거북손, 조개삿갓 등이 속해 있습니다. 그래서 (같은 만각류인) 따개비도 물속에서는 이렇게 덩굴 같은 다리가 ..

[Life Science] 나무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의 정체...ㅠ

오늘은 매미의 놀라운 사실 3가지에 대해서 말쓰드리겠습니다. 1. 매미의 오줌 여름철 나무밑을 지나가다 물방울이 떨어지는 것을 느껴보신적 있나요? 안타깝게도 이것은 매미의 오줌일 확률이 굉장히 큽니다. 매미는 노린재목에 속하는 곤충인데 노린재목곤충들은 이렇게 찌르는 형태의 입을 가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매미는 이 입을 빨대처럼 나무에 꽂아서 수액을 섭취하는데 이때 들어오는 과한 수분을 제거하기위해 꽤 많은 오줌을 눕니다. 그래서 나무에 붙은 매미를 조금만 오래 관찰하면 이렇게 매미가 오줌을 발사하는 장면을 볼 수 있죠. 특히 햇볕이 뜨겁고 더운 날 오줌을 더 많이 누는데 오줌이 발사될 때 일어나는 수분증발로 체온을 내릴 수도 있기 때문이죠. 그러니 화창하고 뜨거운 여름날 느낀 물방울의 정체는 매미의 오줌..

[북툰] 퍼시비어런스의 화성 탐사 1년 - 어떤 발견이 있었을까?

나사의 퍼시비어런스 로버가 화성에 착륙한 지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당시 착륙 순간을 담은 영상이 공개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화성 탐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도 했습니다. 퍼시비어런스의 탐사 목표는 화성 생명체의 흔적을 찾는 것입니다. 과거에 생명체가 살았을 법한 지형을 돌아다니면서 샘플을 수집하고 궁극적으로는 우리 태양계가 둘 이상의 생명을 잉태한 곳인지에 대한 답을 얻으려 합니다. 퍼시비어런스의 첫 1년은 순조로웠습니다. 별다른 사고나 고장 없이 총 4.5km 가량 여행했습니다. 그래도 예상치 못한 상황이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약간 어긋난 착륙지와 그로 인한 탐사 경로 대폭 수정 그리고 뜻밖의 발견과 기대 이상의 성과도 있었습니다. 네, 오늘은 퍼시비어런스의 화성 탐사 첫 1년을 한번 되돌아보..

[북툰] 세상을 이해하는 가장 강력한 이야기 "원소"

수학은 구구단 영어는 동사 변화 역사는 조선 왕조 화학은 주기율표 네, 학생 때는 과목마다 꼭 외우고 넘어야 할 관문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 관문을 통과해야 레벨업이 되는 게임같은 거죠. 그중 주기율표는 정말 난이도 최고에 속합니다. 4주기까지는 어떻게 외우겠는데 그 다음부터는 몰리브데넘, 탄탈럼 다름슈타튬 프라세오디뮴 발음조차 힘든 원소들이 마구 나옵니다. 낯선 이름들을 외우기도 힘든데 그 특성들까지 알아야 한다니 세상에 무슨 원소가 이렇게나 많을까요? 결코 위로의 말이 될 순 없겠지만 세상 만물의 엄청난 종류를 떠올려 보자면 화학 원소 100여 개는 많은 게 아닙니다 예를 들어 꿀벌만 하더라도 그 종류가 25,000가지가 넘습니다 수십만 수백만 가지의 생물과 사물을 만드는 데 겨우 1..

[Life Science] 이 영상을 보면 죽은 매미도 울게 할 수 있습니다..! - 매미 해부

이것은 매미의 몸 내부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매미가 울음소리를 내는 방법이죠. 오늘은 매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매미를 보여드리기 위해 매미를 직접 잡아보았습니다. 매미는 나무껍질과 비슷한 몸 색을 가져서 잘 보이지 않지만 소리를 조금만 집중하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여기 있네요. 잠자리채(포충망)로 잡은 다음 준비를 단단히 하고 매미를 꺼내 보았습니다. 제가 잡은 이 매미는 말매미입니다. 몸에 주황색 무늬를 가짐. 말매미는 우리나라 매미 중 가장 크고 가장 시끄러운 종이죠. 매미는 이렇게 위험을 느낄 때도 울음소리를 냅니다. 그런데 이러한 울음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은 수컷 매미뿐입니다. 수컷이 울음소리를 내는 주된 이유는 짝짓기를 위해서인데 암컷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리고 유인하기 위한 구애의 노랫..

[Life Science] 당신이 부레옥잠에서 보지 못한 것들 - 부레옥잠 해부

오늘은 부레옥잠을 해부해보겠습니다. 이것이 바로 부레옥잠입니다. 부레옥잠처럼 물에서 살아가는 식물을 수생식물이라 부릅니다. 수행식물들은 물 밑의 흙 속에 뿌리를 내리고 잎만 떠 있거나 식물체 전체가 물에 잠겨있는 등 여러 방법으로 물속에서 살아가는데 그중에서도 부레옥잠은 그냥 물에 둥둥 떠서 살아가는 부유식물입니다. 옆에서 보면 이렇게 뿌리가 땅에 닿지 않는 걸 볼 수 있죠. 지금 이 부레옥잠은 뿌리가 짧지만 야생의 부레옥잠들은 뿌리가 훨씬 긴 편인데 이러한 부레옥잠의 뿌리는 영양분을 흡수하는 역할도 하지만 부레옥잠이 바람 등에 뒤집어지지 않기 위한 무게 추 역할도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뒤집어지더라도 가만히 놔두면 어느 정도 돌아오는 능력이 있는 구조이죠. (뿌리가 무게의 추 역할을 한다.) 신기하죠?..

[북툰] 미래의 인류는 어떻게 진화할까?

2017년의 영화 는 화성 소년의 이야기를 다룬 SF 영화입니다. 화성 기지에서 태어난 가드너 엘리엇은 태어날 때 엄마를 잃고 과학자들 손에 자랐습니다. 가드너의 존재는 비밀에 부쳐졌기 때문에 꿈에 그리던 지구 방문 기회는 그가 16살이 되어서야 찾아옵니다. 그런데 가드너가 지구의 가려면 신체를 좀 보강해야 합니다. 가드너는 지구 중력의 반도 안되는 화성 중력에 적응하면서 성장해왔습니다. 그래서 지구인에 비해 근육이 약하고 골밀도가 떨어집니다. 가드너는 운동으로 근력을 키우고 탄소나노튜브로 뼈를 보강하면서 지구 방문 준비를 합니다. 몇 개월 뒤 마침내 가드너가 엄마의 행성에 도착합니다. 파란 하늘, 드넓은 바다, 총천연색 자연 그리고 수많은 지구인들 이 행성의 모든 것이 낯설고 신기합니다. 가드너는 화상..

[북툰] 츄바카가 묻고 북툰이 답하는 QNA (웅장한 인트로 주의!)

20만 구독자 기념으로 QNA 공지를 올렸는데 30만이 넘어서야 영상을 올립니다. 영상이 늦어져서 정말 죄송합니다. QNA 영상을 만드는 게 이렇게 머뭇거리는 작업이 될 줄 몰랐습니다. 여러분들의 질문을 하나하나 읽으면서 북툰에 대한 관심과 애정과 응원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이 영상에서 모든 질문에 답해 드릴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질문을 대신 낭독해 주실 분으로 추옹을 다시 모셨습니다. 그럼 북툰의 QNA 시작합니다. --북툰님은 개인 유튜버인가요? 아니면 팀 단위로 작업하시나요? 아마 북툰의 퀄리티를 좋게 봐주셔서 팀으로 활동하는 채널이 아닌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북툰은 1인 유튜버입니다. 책 읽고 대본 쓰고 녹음..

[Life Science] 조개 껍데기는 어디서 생기는 걸까? - 개조개 해부

오늘은 개조개를 해부해보겠습니다. 이것이 바로 개조개죠. 개조개는 이렇게 크기가 커서 대합이라고도 불립니다. 개조개처럼 이렇게 2개의 단단한 패각을 가지는 연체동물을 이매패류라고 부릅니다. 개조개를 관찰해보면 먼저 여기, 튀어나온 부분이 눈에 보이시죠? 이것은 수관으로 조개에서 굉장히 중요한 기관입니다. 살아있는 개조개를 물속에 넣어보면 처음에는 이렇게 패각을 꾹 닫고 있지만 조금 안전하다 싶으면 이렇게 수관이 슬쩍 나옵니다. 수관을 옆에서 보면 이렇게 2개의 빨대 같은 구조인데 이 2개의 관으로 물을 빨아들이고 뱉으며 호흡을 하고 먹이도 섭취합니다. 그래서 몸의 다른 부분은 패각 속에 숨기고 이렇게 수관만 내밀고 있는 것이 부드러운 몸을 보호하기 위한 개조개의 생존 전략인 거죠. 그런데 조개의 이 단단..

[Life Science] 당신이 '해부'에 대해 몰랐던 사실들

오늘은 해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번 영상에서는 많은 분이 해부에 대해 질문해 주신 부분들과 해부의 의미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생물의 내부를 어떻게 하시나요?) 제가 많은 생물의 내부 구조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분류학이라는 학문 덕분입니다. 바탕화면에 많은 파일이 펼쳐져 있으면 비슷한 것끼리 분류해서 정리하시죠? 과거의 학자(박물학자)들도 생태계속 수많은 생물을 비슷한껏끼리 분류하였습니다. 그런데 한눈에 봐도 비슷한 생물들도 있었지만 외부 모습만으로도 구분이 어려운 생물들도 아주 많았죠. 이러한 과정에서 해부가 분류학에 아주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외에도 제 채널의 영상으로 예를 들면 성게, 불가사리, 해삼은 전혀 다른 생물처럼 보이지만 해부를 해보면 내부의 5방사대칭형 구조와 물을 혈액..

[북툰]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보여줄 135억 년 전의 우주!

우주에는 셀 수 없이 많은 별들과 은하들이 존재합니다 이들은 수십억 년 동안 우주를 밝히고 원소와 물질과 행성을 만들어왔습니다. 그러나 우주가 처음 태어났을 때에는 별과 은하들이 없었습니다. 빅뱅 이후 수억 년 동안 우주는 별이 빛나지 않는 암흑의 세계였습니다. 그 당시 우주는 지금보다 훨씬 작고 조밀했습니다. 그러다가 높은 밀도에서 일어난 양자적 요동들이 가스덩어리로 성장하고 그 가스 덩어리들은 중력에 의해 뭉치기 시작했습니다. 마침내 암흑 속에서 최초의 별이 탄생했습니다. 우주 최초의 별들은 대부분 거대한 거성들이었습니다. 몸집이 큰 거 성들은 연료를 빨리 소진하기 때문에 빠르고 격렬하게 죽어갔습니다. 이 1세대 별들은 초신성으로 폭발하거나 블랙홀을 남기면서 다음 세대 별들을 위한 재료가 되었습니다...

[북툰] 모든 것의 나이 - 방사성 연대측정법 한 방 정리!

1947년, 사해 인근의 어느 버려진 동굴에서 오래된 두루마리들이 발견되었습니다. 두루마리에는 구약성서 일부와 창세기 외경, 규율서, 찬송가 등이 고대 히브리어로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그 당시까지 가장 오래된 구약성서 사본은 9세기 경에 만들어진 것이었는데 이 두루마리는 그보다 더 오래된 사본으로 추정되었습니다. 그러나 보관 상태가 너무 양호하다 보니 두루마리의 진품 여부를 두고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논쟁은 오래가지 않아 종식되었습니다. 미국 시카고대학의 화학과 교수인 윌러드 리비가 자신이 최근에 개발한 방사성 탄소연대측정법으로 두루마리의 나이를 밝혀냈기 때문입니다. 양피지와 파피루스 조각에서 나온 연대는 BC168년에서부터 AD233년 사이였습니다. 덕분에 두루마리는 가장 오래된 구약성서 사본으로 인정..

[Life Science] 모기 번데기는 여러분 근처에 있습니다 ㅠ

이것은 모기가 번데기에서 나오는 모습입니다. -- 오늘은 장구벌레(모기 유충)를 직접 잡아서 모기까지 자라는 과정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우선 모기는 물의 흐름이 적은 고인 물에 알을 낳습니다. 그래서 하수구나 정화조 같은 곳이 수많은 모기가 탄생하는 곳이죠. 그리고 또 한 곳. 바로 수생식물을 키우는 이런 화분 속이 거의 모기 양식장입니다. 그래서 화분 속 물을 자세히 보면 올챙이처럼 활발하게 헤엄치고 있는 이것들이 바로 모기 유충인 장구벌레죠. 국자로 장구벌레를 듬뿍 떠서 통에 담아주고 이만큼 담은 다음 실험실로 가져왔습니다. 현미경으로 확대해보면 이것이 바로 장구벌레입니다. 아주 역동적으로 움직이죠. 장구벌레는 머리, 가슴, 배로 나뉘는데 여기 머리 부분에는 물의 흐름을 만드는 기관이 있어서 조류나 미..

[Life Science] 당신이 모기에서 보지 못한 것들 - 모기 해부

오늘은 모기를 해부해보겠습니다. 먼저 모기에 대해 알려드리기 위해 모기에게 직접 물려보았습니다. 이 모기는 아디다스 모기라 불리는 흰줄숲모기입니다. 모기에게 물리면 이렇게 물린 부위가 붉게 붓고 간지러워지는데 이러한 현상의 이유는 모기가 흡혈할 때 자신의 타액을 우리 몸속에 주입하기 때문입니다. 모기의 타액 속에는 혈액의 응고를 막는 물질(히루딘)과 여러 단백질 등이 들어있는데 이 물질들이 우리 몸에서 면역반응을 일으켜 간지러움과 붓기를 유발하는 거죠. 모기는 여러 사람과 동물을 옮겨 다니며 피를 빨고 타액을 주입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바이러스나 기생충 등이 옮겨져 질병이 전파되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모기를 싫어할 만하죠? 그리고 많은 분이 아시는 것처럼 피를 빠는 것은 암컷 모기뿐입니다. 그래서 비교..

[북툰] 석탄이 3억 년 동안 해온 일

13세기 후반에 중국을 여행했던 마르코 폴로는 중국인들이 ‘장작처럼 타는 검은 돌’을 사용하는 것을 보고 크게 놀랐습니다. 연료라고는 거의 나무가 전부였던 당시 유럽이었으니 중국의 가정용 석탄이 신기해 보였을 법합니다. 중국인들은 기원전 4000년부터 땅에서 석탄을 파냈습니다. 신석기 시대에는 주로 화덕과 용광로를 데우기 위해 석탄을 사용했고 기원전 1000년 경에는 구리를 제련하는 대에도 석탄을 활용했습니다. 사실 마르코 폴로가 살던 중세 시대에 그 용도가 잊혔을 뿐 석탄은 고대 유럽에서도 사용되었습니다. 기원전 3000년경 영국의 청동기 시대 유적에서는 화장용 장작더미에 석탄이 활용되었던 증거가 발견되었습니다. 기원전 300년 무렵 그리스에서는 대장장이들이 석탄을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영국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