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우리는 결과를 중요시합니다. 맞죠? 과정이 어떻게 되든 결과가 좋았냐? 결과를 중요시 하지 않습니까? 그죠? 그래서 과정을 무시해. 과정을 무시한다 이 말이오. 그래서 행복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에요. 어린애에게 물어봐요. “너 소원이 뭐니?” “공부 잘하는 거요.” “공부 잘해서 뭐 할래?” “좋은 대학 가야죠.” “좋은 대학가서 뭐하니?” “그래야 좋은데 취직하죠.” “좋은데 취직해서 뭐하니?” “그래야 돈 많이 벌죠?” 이래. 돈이 목적이오. “그 돈 많이 벌어서 뭐하니?” 그러면 “그래야 큰집 사고 좋은 차도 사죠.” 그래요.
“큰집사면 뭐하니?” 이렇게 몇 번 더 물으면. 사실 거기까지 물으면 되는데 거기서 몇 번 더 물으면 답을 못해요. “그냥 좋죠. 뭐.” 이래. 그 이상 답이 안 나온단 말이오. 그래서 인생이 참 막연한 거요. 우리는 뭔가 앞으로 가는데 그 목표가 뭔지가 불분명해요. 그런데 그렇게 결국은 따지고 따지고 가보면 결국 행복이에요. 무슨 얘기인지 아시겠죠? 행복이다. 이런 얘기요. 그런 과정을 거쳐서 결국은 도달하고자 하는 것은 행복이에요. 행복을 위해서 뭐니뭐니해도 뭐가 필요하다? 머니가 좋다.
그래가지고 돈을 추구하고 행복 하려면 권력이 있어야 된다. 그래 출세하려고 그러고 행복 하려면 인기가 있어야 된다. 그래서 명예를 추구한다. 이 말이오. 그런데 대부분 사람들이 실제 인생은 어떠냐? 그 행복하기 위해서 필요한 돈을 벌다가 한 번도 행복하지 못하고 죽어요. 행복하기 위해서 출세하려고 발버둥 치다가 한 번도 행복하지 못하고 죽어요. 행복하기 위해서 인기를 얻으려고 발버둥 치다가 정작 행복해 보지 못하고 생이 끝난다. 이런 얘기요.
그러기 때문에 너무 지나치게 목적지향적일 때는 이 삶이 과정인데, 그러니까 순간적 행복을 위해서 전 생애를 불행하게 사는 이런 결과가 빚어진다. 그래서 그게 진짜 성공이 아니다. 이런 얘기요. 그래서 과정을 중요시하라 이렇게 말하는 거는 그 과정 과정을 중요시하라 이 말이 무슨 뜻이냐? 삶은 매 순간 매 순간이기 때문에 매 순간 매 순간 자기 삶에 충실해야 된다. 이런 얘기에요. 과정이 중요하고 결과는 중요 안 하다 이런 얘기도 아니고. 결과를 지나치게 중시하면 과정을 무시하게 되고 그러면 과정은 괴로움의 연속이 된다.
그런데 긴 시간 삶은 과정인데 긴 시간 괴로워하고 짧은 행복을 추구하다가 죽게 된다. 인생 낭비라는 거요. 그래서 과정을 중시한다는 것은 바로 순간순간을 행복하게 살아라. 이런 얘기요. 그러니까 지금 학교 다니는 학생들이 공부 지긋지긋하잖아요. 왜 공부합니까? 취직하기 위해서 아니오. 그죠? 그런데 아까 저기 말했지마는 오히려 공부할 때는 어땠다? 한 가지 목표니까 쉬었는데, 막상 합격하고 나니 어때요? 머리가 복잡해졌다는 얘기하잖아요. 막상 취직되면 훨씬 더 인생이 머리 아파요.
취직을 못할 때는 취직하기 위해서 공부하는 게 이게 힘들고, 취직만 하면 끝날 거 같은데, 취직을 해보면 진짜 인생문제는 거기서부터 생기고. 돌아보면 학교 때가 제일 좋았어요. 학생 때는 학생 때가 제일 힘들었는데 나중에 사회 나가 돌아보면 학생 때가 제일 좋아요. 그런데 그 취직을 해서 살 때는 내일 집어치우니 모래 집어치우니 하고 늘 괴로워했는데, 막상 직장을 잃고 나면 어때요? 그래도 직장 다닐 때가 제일 좋았어. 퇴직하고 나서 이래 보면. 그런데 처녀 때는 결혼 못해 안달이었는데 결혼하고 나면 처녀 때가 제일 좋았어요.
애 못 낳아서는 막 안달이었는데 애 낳아 키워보면 애 없을 때가 제일 좋았어. 그래서 우리 인생이 이래서 행복하기 위해서 사는데 다음 고비가면 더 괴롭고. 다음 고비가면 더 괴롭고 이래요. 그래서 정말 지혜로운 자는 지금이 가장 행복해야 돼. 늘. 지금이. 공부하는 학생은 공부하는 게 재미있어야 되고. 직장 다니는 사람은 직장 다니는 게 재미있어야 되고, 연애 할 때는 연애하는 게 재미있어야 되고 결혼하면 결혼생활이 재미있어야 되고. 애 키울 때는 애 키우는 게 재미있어야 되고. 그렇게.
그런데 여기 만약 선거철 아니오. 그죠? 그럼 대부분 선거하는 사람은 어때요? 선거하는 건 힘들고 그 당선되는 것만 재미있어 해요. 그런데 그렇지 않아. 선거할 때는 선거하는 게 재미있어야 돼. 그러면 우리가 결과를 자꾸 연연해한다고 결과가 좋게 나오냐? 그게 아니에요. 그러니까 그 과정에 최선을 다하면서 거기에서 생을 만끽하면 결과는 떨어져도 괜찮고, 걸려도 좋고, 그래요. 그래서 결과에 연연하는 거 보다는 과정을 충실히 하는 게 좋다. 이 말이지. 과정이 중요하다 이런 얘기가 아니오. 과정을 충실 하는 것이 삶을 가장 보람되고 보내는 거다.
그러니까 취직을 목적으로 해가지고 공부를 하면 공부가 노동이 되는 거요. 아시겠어요? 공부 그 자체가 재미있어서 하면 놀이가 되는 거요. 결과가. 결과가 반드시. 그러니까 내가 결과를 위해서 죽기 살기로 공부했다 해도 결과가 반드시 좋은 것도 아니고. 내가 과정을 중요시 했다 해서 결과가 반드시 좋은 것도 아니에요. 결과는 그거하고는 관계없이 나타납니다. 아시겠어요? 내가 저 여자를 너무너무 좋아했다고 그 여자가 나를 좋아하는 거 하고, 내가 저 여자를 대강 좋아했다고 저 여자가 나를 안 좋아하고. 그런 거 아니에요.
내가 저 여자를 좋아하는 건 내 문제고, 저 여자가 나를 좋아하는 건 누구 문제다? 그 여자 문제이기 때문에 크게 영향을 안줍니다. 그러니까 내가 덜 좋아해서 저게 덜 좋아하나? 내가 많이 좋아했는데도 덜 좋아하나? 이렇게 많이 따지는데 그거하고 관계없어. 내가 많이 좋아하면 누가 좋다? 내가 좋고. 대강 좋아하면 누가 대강 좋다? 내가 대강 좋고. 안 좋아하면 누가 안 좋다. 내가 안 좋은 거뿐이에요. 그래서 이건 내 문제지. 그러니까 내가 열심히 좋아하면 저 여자도 나를 반드시 좋아한다. 이런 요구를 하는데 그거는 관계가 없어요. 상관관계가 직접적으로.
그러니까 내가 즐겁게 일하면 내가 좋은 거요. 그런데 즐겁게 일했다고 반드시 결과가 좋다. 이런 말도 할 수 없고. 힘들지마는 일했다고 반드시 결과가 좋다. 이렇게 말할 수가 없어요. 그 결과는 이것관 또 별개로 나타나는 일이오. 그러니까 삶을 여러분들이 이제 어떻게 살아야 되느냐? 이렇게 놀이로 살아야 되요. 그러면 스님이 오늘 여기 와서 강의하는데 강사료를 받고 일한다. 강의 하라고 그러는데 오늘 아파 죽겠는데 100만원 때문에 할 수 없이 왔다. 그러면 딱 정해진 것만 하고 내려가고. 더 하라 그러면 짜증내고 그래요.
그런데 돈 받고 온 것도 아니고 그냥 놀러 온 거요. 놀러. 그러니까 지금 얘기하면서 노는 거요. 이렇게. 아프다가 여기 와서 좀 놀다 보면 다 나아버려요. 으음. 그래서 여러분이 스트레스를 받고 스트레스를 풀고 이러지 말고, 삶을 그냥 놀이로 하라, 이 말이오. 놀이로 한다는 말은 그냥 무조건 낭비한다. 이런 얘기가 아니에요 그렇게 마음가짐으로 자기 일의 주체. 그러니까 공부를 목적, 공부할 때는 공부가 목적이어야 되요.
지금 여기 있는 학생들이나 대학원생 박사하고 나하고 역사얘기를 하든지 과학 얘기를 하든지 무슨 얘기를 하면 내가 고등학교 1학년 다니다 그만뒀거든요. 그런데 나보다 못한 사람이 수두룩해요. 왜 그럴까? 학벌 인플레이가 있는데 공부를 시험을 위해서 공부하고 지식을 휴지통에 버려버리고. 또 시험을 위해서 공부하고 지식을 휴지통에 버려버렸기 때문에 남은 게 아무것도 없어요. 학벌만 이렇게 남아서 박사다. 이렇게 돼 있지 물어보면 속이 텅 비어있어요. 다 갖다 버려버리고.
그런데 우리는 시험치기 위해서 공부한 적도 없고 취직하기 위해서 공부한 적도 없고 진짜 그게 궁금해서. “왜이래?” “뭐지?” 이래서 공부하기 때문에 한 것마다 다 차곡차곡 쌓여 있는 거요. 돌팔이이기는 하지마는. 그러니까 미래에는 어떤 게 필요하냐? 이제 실력이 필요해요. 자격증이 필요한 게 아니고. 앞으로 갈수록. 그래서 과정이 중요하다. 앞으로 갈수록 실제로 삶도 그렇지마는 효율도 과정을 중요시해야 됩니다. 그러니까 케이블카 타고 산꼭대기 올라가는 게 중요해요? 등짐지고 올라가는 게 중요해요?
등산이라는 거는 걸어 올라갈 때 등산이라 그러지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는 것은 등산이라고 안 그래요. 그러니까 한발 한발 우리가 살아가는 학생이 공부하는 거, 그 다음에 직장 다니는 거, 결혼생활 하는 거, 애 키우는 거, 그게 그냥 삶이고 행복이어야지. 이거 다 키워놓으면 그 다음 나 행복할 거다. 그럼 다 키워놔 봐요. 요 조그마한 애들 크면 초등학교 가면, 초등학교 가면 중학교만 가면, 중학교 가면 고등학교만 가면, 고등학교 가면 대학만 가면, 대학가면 군대만 갔다 오면. 군대 갔다 오면 아이고 취직만 하면, 취직하면 또 뭐해요?
아이고, 결혼 그래 시켜야지. 결혼하면 손자 봐줘야지. 조금 있으면 또 이혼해서 손자 돌아오지. 으음. 끝이 안 난다는 거요. 인생이. 그래서 지금 행복하지 않으면 내일 행복하다는 건 아무런 보장이 없어요. 그러니까 오늘 이렇게 강의 자리에 앉아 있을 때는 이렇게 아주 지금은 유익하니까 심각하게 공부하고, 즐거움은 나중에 따로 누리는 게 아니라. 지금 즐겁고. 두 번째 유익하고. 세 번째 남도 도움이 돼야 되요. 인생은 진리가 되려면 첫째 뭐가 있어야 된다? 재미있어야 돼. 오늘 재미있어요? 재미가 있어야 돼.
그런데 재미만 있지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너무너무 허전한 게 많아요. 술 먹고 놀고 이런 거는. 그런데 이거는 돌아갈 때도 유익해요. 그런데 요게 나만 좋으냐? 남에게도 좋고. 이런 게 진리라는 거요. 그런데 우리는 지금 좋은 거를 의무적으로 하는 게 너무 많다는 거요. 그래서 인생을 낭비하는 거요. 남 보기에 좋을 뿐이지. 자기한테 좋은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남을 위해서 살지 말라는 거요. 남 보기에 “아이고 저 사람 성공했네.” 좋아 보이는 거 아무 관계없어요. 그렇게 관점을 딱 잡아서 자기 삶의 중심을 잡아줘야지. 안 그러면 우린 늘 세상을 의식하다가 자기 인생을 다 낭비하게 된다는 거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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