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4)

[법륜스님의 하루] 30년 후에 지금을 돌아보면 어떤 평가를 내리게 될까요? (2024.08.24.)

Buddhastudy 2024. 9. 3. 19:46

 

 

정토회가 2차 만일결사를 시작하면서

앞으로 30년 동안 세상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그에 따라 정토회는 무엇에 집중할 것인지에 대해

충분히 논의하는 시간을 갖지 못했습니다.

 

좋게 말하면 1차 만일결사를 시작할 때

방향을 잘 잡았기 때문에

2차 만일결사에서는 그 방향을 확대해 나가기만 하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주로 한국 사람을 대상으로 하던 것을

전 세계인을 향해 확대해 나가면 됩니다.

 

그러나 앞으로의 세상은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30년 후에도 지금을 되돌아보았을 때

'그때 방향을 잘 잡았다' 하고 평가할 수 있을 정도로는

준비가 충분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2차 만일결사 중 1차 천일결사는

그런 준비를 좀 더 해야 하는 기간입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1차 만일결사의 마지막 시기에

이미 온라인 정토회로 전환을 했기 때문에

온라인 시스템을 안정화시키는 것은

어느 정도 준비가 되었지만

이를 기반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인적 자원이든 물적 자원이든 더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2차 만일결사 중 1차 천일결사의 절반이 지난 지금

우리가 처음 세운 목표를 기준으로

다시 우리의 활동을 평가해 보면

목표 달성이 어려워 보일 정도로 거의 정체되어 있습니다.

 

물론 세상의 다른 단체들도 똑같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측면에서 보면

지금도 잘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정토회는 창립할 때부터

변화하는 세상에 능동적으로 대응을 하기 위한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다른 단체들도 전반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정토회도 정체되고 있다고 평가하는 것은

적절한 평가가 아닙니다.

 

기존 방식을 유지하는 종교단체나 시민단체의 활동이

점점 축소되어 가고 있는 것은

사회의 한 추세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토회는 그런 추세를 극복하기 위해서

새롭게 출발을 한 단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정토회가 그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