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러나 다니는 부자가 되고 싶으면서도
지금 그렇게 되지 못하는 현실에
질투, 분노, 좌절감만 있습니다.//
지금 저는 직장생활을 한 지 1년 정도 되었습니다.
매일 아침 일어나 이제 정신없이 일하다 보면 퇴근 시간입니다.
집에 와서 밥을 먹고 청소를 하면 잠을 잘 시간이 됩니다.
너무나도 부족한 자유 시간과 이런 인생을 이제 몇십 년간 살며 젊음과 남은 나날을 보낸다는 것이 너무나도 억울합니다.
직장에서 이제 안 된다고
안 된다고 하는 것이나 이제 요구하는 것은 갈수록 늘어나고 예를 들어 눈물이 나
연차 사용도 제대로 못하고 운영 공지글도 올리라고 하고 이제 일 일도 많이 늘었습니다.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힘들거나 이제 통제받는 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습니다.
일을 일을 안 하고 이제 소설 작가 같은 예술 활동을 하면서 스트레스 없이 보내고 싶은데 돈이 없어서 그게 안 됩니다.
그리고 나는 왜 이렇게 가난한가?
돈이 없고 가난한 돈이 없고 가난해서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는 건가
나보다 더 힘든 사람들은 어떻게 다들 참고 살아가고 있나 싶습니다.
부자가 세금을 많이 내서
나 같은 가난한 사람을 도와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이 세상이 불합리하다고 생각되며
프랑스에서는 단두대 처형도 많이 당하던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너무 착한 것 같습니다.
하여튼 놀러나 다니는 부자가 되고 싶으면서도
지금 되지 못하는 마음에 질투, 분노감 좌절감만 있습니다.
그리고 수행은 힘들고 하기 싫어서 안 하고 있습니다.
수행을 하라고 말씀하시겠지만 도저히 마음이 나지도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스님이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지금 몇 살이야?
옛날에는 서른이면 애가 한 셋, 넷이 될 텐데
지금은 서른이면 아직 어린애 같이
이렇게 어린 마음, 여린 마음을 가진 사람이 많습니다.
예 저는 자기 얘기에 충분히 공감이 되고요.
그런데 자기가 지금 한 300년 전 정도를 생각해 보면
천 년 전, 2천년 전에 말할 것도 없고
가까이는 한 200년 전만 생각해 봐도
1800년대 정도 조선시대 사회를 생각해 봅시다.
그러면 조선시대에 이 계층 구조가 어떻게 돼 있을까?
위에 왕족이 있고, 양반이 있고, 중인이 있고
그다음에 평민이 있고
그다음에 상놈이라고 하는 노비가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더 2000년 전에 올라가면
그리스 이런 민주주의를 얘기하지만은
그리스 시대에 그 민주주의를 얘기하는 시민은
인구의 10%밖에 안 되고 90%는 노예입니다.
그리스 사람이 다 시민이 아니에요.
그리스의 지배 계층이 시민이고,
그 밑에 있는 90% 노예는 사람 취급을 못 받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말하는 그리스 민주주의는
그 지배세력, 지배계층
그 사람들의 민주주의다 이렇게 볼 수 있고
조선시대에 어떤 그런 좀 절대 왕정이 아니고
민주적인 질서를 가졌다면
그건 양반 계급 사이에서의 어떤 민주적인 대화다
이렇게 볼 수 있거든요.
그러면 한 1000년 전 노예제 사회에서
90%의 노인들이 노예 생활하는 거 하고
조선시대에 상민이 노비나 일반인들이
어떤 봉건적인 제도에 묶여서
인구의 한 70% 가까이가 그렇게 생활을 해 나가고 있잖아요.
아마 그런 거 하고
지금 시대,
지금도 부자가 있고 가난한 사람이 있고
또 부모 잘 도와주고 어릴 때부터 편안하게 사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지마는
한 2000년 전, 1000년 전, 또 200년 전
지금 이렇게 비교해 보면
조금씩 조금씩 어떤 여성의 권리, 일반인들의 권리, 사회의 어떤 불평등 같은 것이
조금씩 개선되어 온 것 같아요? 도로 나빠진 것 같아요?
자기가 생각할 때.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보면
지금도 아직 많은 차별이 있고
즉 인권 침해가 있고, 불평등이 있고 하지마는
옛날에 비해서 지금이 그래도 가장 적을 때고
지금도 우크라이나 전쟁이 있고
이스라엘 하마스의 전쟁이 있고 이러지마는
80년 전 2차 세계대전하고 비교해 보면
전쟁이 없는 시대다고 말할 수 있단 말이에요.
지금도 몇만 명이 죽긴 하지만
2차 세계대전 때는 한 6천만 명 정도 전쟁에서 죽었거든요.
그러면 “왜 우리가 인간이 이래 살아야 되느냐?”라고 하는데
인간 삶이 이런 거예요.
인간이 이렇게 안 살은 적이 한 번도 없는데, 어떻게 하지?
이렇게 안 살은 적이 한 번도 없는데.
이게 지금 그래도 제일 나은 상탠데.
지금이 좋다는 얘기는 아니에요.
지금도 많은 문제가 있지만은
과거 5천년, 1만 년 역사를 봤을 때
아주 그냥 원시시대를 제외하고
소위 문명시대가 들어오고, 계급이 생겨나고
그 이후로 5,000년의 인류 문명사에서
그래도 지금도 문제가 있지만
그래도 지금이 제일 나은 때인데.
경제적으로도 가장 나은 때고
사회 이런 차별, 이런 것도 아직 있지만은 나은 때란 말이야.
200년 전만 하더라도
흑인은 인종적으로 얼굴이 검다고 노예 생활을 했는데
지금도 미국 가면 감옥 가면 흑인밖에 없고
흑인이 많은 사회적 차별을 받는 건 사실이에요.
그러나 200년 전하고 비교하면 엄청나게 변한 거고
지금도 성차별이 있지마는
한 100년 전하고 비교하면 어때요?
이건 차별이 있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남녀평등이 이루어져 있단 말이에요.
그리고 동남아시아나 무슬림 지역, 중동에 가서 볼 때
대한민국의 여성은 거의 성차별이 없다고 할 정도로
여성에게는 천국이다 할 만큼 개선된 상태라는 거예요.
근데 이런 개선된 상태, 아까도 말했잖아요.
밖에서 보면 대한민국이 꿈의 나라 같은데
이 안에 사는 사람들은
지금 자기처럼 막 엄청난 불만이 있고, 분노가 있고, 괴로워 죽겠다고 하듯이
대한민국 시민권만 가져도
베트남 사람이나, 캄보디아 사람이든, 네팔 사람이
한국 시민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엄청난 기득권이에요? 기득권이 아니에요?
여기 들어올 수 있는 비자만 받아도
그 사회 안에서 엄청난 기득권이거든요.
근데 우리는 여기 한국에 들어온다고 비자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
거기다가 노동 허가증을 받으면 엄청난 행운이고
여기다가 영주권 받으면, 더더욱 3년 노동 허가증 받았다 그러면
그거는 행운을 딴 거란 말이에요.
그런데 우리는 시민권까지 가져 있잖아요.
그럼 대한민국에 태어났다, 국적이 대한민국이다 하는 것만 갖고도
이 대한민국 밖의 사람하고 비교해 보면
벌써 이미 자기가 대한민국 안에서 수십억을 갖고 있는 사람의 기득권보다
네팔 사람에 비해서
대한민국 국민으로 태어난 것만 해도 가지 있는 기득권이
사실은 차이가 그보다 더 크다는 거예요.
자기는 자기가 누리고 있는
시대를 비교해서 과거 시대보다 엄청난 걸 누리고 있고
같은 시대 안에도 여성으로서 중동 사람이 갖고 있는 거에 비해서
거의 천국이라 할 만한 성평등을 가지고 있고
동남아 사람들에 비해서
경제적으로 엄청난 기득권에 속하는 위치에 있다, 이 말이에요.
근데 자기는 그런 내가 가진 기득권은 전혀 눈에 안 보이고
이 안에서, 대한민국 안에서
나보다 많이 가진 사람만 보고
저러지 못한 나를 한탄하고, 그들에 대해서 분노하고 있다, 이 말이야.
그럼 자기가 지금 돈이 별로 없으니까
백억 갖고 천억 같은 사람은 자기가 접할 일이 별로 없잖아.
그저 몇억 가진 사람만 친구 아버지, 뭐 이렇게 접하는데
자기가 만약에 1억을 갖게 되면, 친구 중에 10억 가진 사람이 있을 거고
10억을 갖게 되면, 아는 사람 중에 100억을 가진 사람이 있을 거고
100억을 갖게 되면, 아는 사람 중에 천억을 가진 사람을 만날 가능성이 있다, 이 말이에요.
근데 내가 1억도 없는 상태에서는
천억 가진 사람하고 서로 만나고 교류할 게 전혀 없습니다.
자기가 천억을 갖게 되면
이제 조 단위 가진 사람을 가끔 만난다는 거요.
그러면 끊임없는 이런 열등감
언제 나는 10억을 버나
언제 나는 100억을 버나
언제 나는 천억을 버나
언제 나는 매출을 조로 올리느냐.
이런 것에 죽을 때까지
이렇게 지금 괴로워하고, 열등감 가지고, 분노하고
이렇게 살아야 된다는 거예요.
이것이 꼭 세상의 문제만 이겠냐?
저는 세상에 문제가 없다는 얘기 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우리 세상에 불평등 지수를 개선하고, 차별을 없애고, 정의를 실현하고
이런 걸 늘 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현실에서 늘 차이가 좀 있기 마련이라는 거예요.
근데 자기가 그런 거를 느끼는 건 충분히 이해하지마는
그럼 이렇지 않은 세상이 있어 본 적이 없다는 거예요.
저도 이런 게 개선된 세상이면 좋겠어요.
그런데 그런 세상은 인류 역사상 있어본 적이 없다는 거예요.
아주 그냥 동물처럼
사자나 이런 동물처럼 한 20~ 30명 무리를 이루고 살았던 원시공동체제
소위 구석기시대, 이럴 때는 모르겠어.
그 이후로는 이렇게 지금이 제일 그나마 나은 상태라는 거예요.
근데 여긴 못 살겠다.
이 시대에 못 살겠다 그러면 과거로 돌아갈래?
대한민국에 못 살겠다 그러면 네팔 갈래?
그럼 자기는 여기서 또 쳐다보잖아.
프랑스는 어떻다, 또 이렇게 얘기하잖아.
근데 자기는 이런 대한민국이 경제 성장하는데
자기는 뭘 기여했고
대한민국의 이런 민주화가 되는데
자기는 뭘 기여했느냐는 거야.
여기 나이 60, 70대 돈 번 사람들은
나만 하더라도 초등학교 내 친구들,
태어날 때 밥도 제대로 못 먹었는데
울산에 공장에 가서 용접하고, 뭐하고, 뭐하고 이렇게 해서
결혼하고, 애들 낳아 대학 보내고
이래서 재산, 집 한 채 가지고 있다, 이 말이야.
근데 엄청나게 노력을 해서 뭔가 이루어졌는데
자기는 아무것도 아직 안 하고
직장생활 몇 년 해보고
나는 왜 돈이 없냐? 너는 왜 돈이 많냐? 이렇게 얘기한다면
이게 해결이 될 수 있겠냐는 거야.
그럼 이제 할 수 있는 방법은
죽으나 사나 코인을 사서 단박에 그냥 대박을 내든지
안 되면 그냥 죽어버리든지
이 길밖에 없다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충분히 공감되고 이해는 되지마는
그것만 갖고는 세상 살기가 좀 어렵지 않을까?
세상 살기가 힘들다 하는 거는
그럼 이렇게도 안 힘들고 세상이 살아진 적 있나?
만약 농경 시대라면
꼭두새벽부터 하루 종일 밭에 가서 일하고, 밤늦게까지 일해도
겨우 입에 풀칠하기 어렵단 말이오.
근데 우리는 지금 하루에 한 4시간만
어디 가서 슈퍼마켓이든 어디든 짐을 나르든, 커피를 나르든, 아르바이트 하면
먹는 건 해결 안 되나?
그러니까 지금도 문제가 있지마는
옛날이나 여기도 문제가 있지만 저기하고 비교할 때는
훨씬 좋은 조건에 놓여 있다.
그리고 내가 뭔가 노력을 해서 이루려고 해야지
그 사람들은 다 노력해서 이루었는데
노력을 안 하고 그냥 먹으려 한다면...
어떤 대학생이 저한테 그랬어요.
“저도 법륜 스님같이 되려면 어떻게 하면 됩니까?”이랬어요.
법률 스님이 뭐가 좋은데?
“아, 누가 물어도 이렇게 공감을 하고, 이렇게 대화를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제가
“그럼 만약에 이렇게 될 수 있다면 한번 해볼래?”
“얘기 한번 해보세요.”그래.
“고생을 엄청나게 하면 된다, 해볼래?” 이러니까
“아니요” 이래.
왜냐하면 사람이
어떤 사람의 얘기든지 공감이 되려면
거기에 대한 일정한 경험이 있어야 될 거 아니에요, 그죠?
밥을 얻어먹은 경험도 있고
남한테 왕따 당해본 경험도 있고
나는 감옥에 간 경험도 있고, 고문 당해본 경험도 있고
가난해 본 경험도 있고
이렇게 세상에 수많은 경험을 했기 때문에
어떤 사람의 얘기도
“그럴 수 있다” 하는 게 일단 인정이 된단 말이에요.
“사람이 어떻게 그럴 수 있나” 이런 얘기는 저는 절대로 안 하잖아요.
아버지가 딸을 성폭행했다, 이래도
그럴 수 있으니까 그런 일이 일어났지 않았을까? 그죠?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없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나겠어요?
그런 일은 일어날 수 있으니까 일어난 거예요.
근데 이미 일어나버렸어. 어떡할 거냐는 거예요.
넘어져서 이미 그릇이 깨졌어, 어떡할 거냐라는 거야.
물이 엎질러졌어, 어떡할 거냐는 거예요.
우리가 안 엎질러줬으면 좋고, 안 깨졌으면 좋고, 그런 사고가 안 나면 좋지.
그거 누가 몰라 다 알지.
일어나버렸어.
그럼, 거기 앉아 울 거냐?
물을 다시 뜨러갈 거냐?
그릇을 다시 구하러 갈 거냐?
이런 일이 있는 나도, 이런 고통을 겪은 나도, 지금부터 행복할 수 있다.
이게 중요한 거 아니냐는 거예요.
“나는 이렇기 때문에 불행하게 살 수밖에 없다.”
이게 운명론이거든
그런 데서 조금 한번 되돌아보면 좋겠어요.
근데 지금같이 그렇게 생각이 자꾸 가면
이제 도달할 점이, 얼마 안 가서
자기가 어떤 좌절과 절망의 극단에 이르면
정신 작용이 두 가지로 가게 됩니다.
하나는 나는 해도 해도 안 된다.
아무리 세상에 쓸모가 없다해서 자살하는 쪽으로 가거나
어느 순간에 묻지 마 폭행을 하는 일이 일어나거나
왜?
이 좌절과 분노가 막판에 가면 그렇게 일어난다는 거예요.
그런데 이거를 최근에 이런 현상을
정신적으로 분석했을 때는
대부분 심리 불안정이라고 판정합니다, 이런 거를요.
그래서 심리적 안정을 취하는 치료를 받게 되면
훨씬 개선이 된다.
그러니까 이런 심리적 불안정이 심할 때는
심리적 안정을 가져오도록...
왜냐하면 이게 다 신경의 과민 반응은 물질적인 작용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중화를 시켜서, 안정을 취하는 게 하나 필요하고
두 번째는 세상에 대한 이해, 이해가 좀 필요하다는 거죠.
그러니까 자기는 네팔 사람, 중동의 여성, 가난한 사람들의 고통에 대한 이해 없이
내 불만만 갖고 있듯이
내가 말하는 그 부자들도
부자들을 만나보면 어떤지 알아요?
한국에 지금 세금이 많다고 난리예요? 적다고 난리예요?
많다고 난리예요.
자기가 10억을 벌었는데 4억을 세금을 내야 돼.
그럼, 우리가 생각할 때는
“4억 내도 니 6억이나 남잖아” 이렇게 생각하는데
그 사람은 왜 내 돈 4억을 가져갔냐 이거야.
누진세율에 대한 엄청난 불만이 있습니다.
그다음에 의료보험, 엄청난 부자들은 불만이 있습니다.
보험 한 달에 의료보험을 300만 원 냈는데
5만 원 낸 사람하고 같이 병원에 줄 서서 기다려야 되는 거예요.
근데 미국의 개인 보험은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만약에 5천 불 내는 사람은 딱 특별 대우를 합니다.
그리고 보험료가 적거나 안 낸 사람은 병원에서 푸대접이요.
그런데 미국은 개인주의 나라니까
오바마가 의료 혜택 못 받는 사람을 위해서
우리 의료보험처럼 국민 의료보험처럼 이거를 만들자고 한 거예요.
우리가 볼 때는 굉장히 잘하는 거 아니에요?
그게 소위 오바마 케어 아니에요.
그런데 다음 정부 들어서 바로 캔슬 시켜버리잖아요.
자기 같은 사람 나중에 한 번 신청해라.
내가 부자들 좀 면담시켜줄게.
지금 부자들이 얼마나 대한민국 정부에 대해서 불만이 많은지, 아시겠어요?
기업의 규제가 많다, 뭐 노동조합의 천국이다, 뭐 세금이 많다
상속세
우리 인간, 봉건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가 신분이 세습되잖아, 그죠?
아버지가 왕이면 아들이 뭐 될 수 있다, 왕이 될 수 있잖아요.
신분세습, 지위세습
백작이면 아들도 뭐가 된다? 백작이 되잖아요.
그리고 재물세습이잖아요.
근데 지금 신분 세습은 민주사회에서 없어졌죠.
근데 뭐는 안 없어졌어요?
재 세습은 그냥 하잖아.
우리 다 재물세습을 하니까
재물세습은 아무런 저항감이 없잖아요.
당연히 내가 가진 집을 내 아들 주는데 뭐가 문제냐 이러잖아.
옛날 사람들은
내가 가진 백작자리를 내 아들을 주는데 뭐가 문제냐?
이렇게 생각했어요.
그래서 북한 같은 데 보세요.
우리는 막 세습이다, 난리지만
북한은 아무 문제의식 없습니다, 아시겠어요?
사우디 아라비아, 이런 데도 다 보세요.
다 왕족들이에요.
하나는 왕하고, 하나는 총리하고, 하나는 국방장관하고, 하나는 뭐 하고
그 온갖 지위가 있지만
다 왕 형제들이나 왕 아들들이 하는 거예요.
이건 지위까지도 세습되잖아요.
그런데 우리는 지금 민주주의라고 해서
지위세습을 없앴는데
재물세습은 지금 아무 문제없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왜 그럴까?
우리가 자본주의이기 때문에.
자본주의니까 돈은 문제 안 삼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 사회주의가 일어나면서
이 재물세습을 반대하고 하니까
이걸 좀 받아들여서 상속세라 해서
재물이 나한테 100억이 부모로부터 물려왔다 하면
40억을 절반 조금 안 되게 국가로 돌려주고
나머지는 가지잖아요.
그래도 이건 아무 지 노력 없이
부모로부터 60억 원을 공짜로 얻거나 6천억을 공짜로 얻었잖아, 그죠?
그런데 그 사람들은 40억, 4천억을 국가가 가져갔다 해서
저항이 많은 거예요.
그러니까 우리나라 최대 재벌도 그거를 안 내려고 어때요?
온갖 수를 써서 했잖아요.
그러면 여기 여러분들은 그거 아니 뭐
법에 정해진 건 지켜야 되지 않냐
그럼 아무리 부자라도 법을 어겼으면 형을 받아야 돼요? 안 받아야 돼요?
받아야 되잖아.
그런데 우리 모두가 동조하잖아요.
우리가 다 재물을 세습하다 보니까
“그거 안 냈다고 그거 좀 속였다고 감옥 가는 건 너무하지 않느냐?
경제가 문제다”
이렇게 해서 동정을 하잖아요, 거꾸로.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고, 우리가 같이 개선해야 됩니다.
그러나 과거 시대와 비교하거나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는
개선된 점이 매우 많다.
그런 거를 조금 저는 젊은이들이
우리 한국 긍정적으로 좀 보고
그 바탕 위에 비판적으로 봤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 좀 드리고 싶고요.
그다음에 자기의 이러한 불안증은
조금 치료를 받는 게 필요하다, 이런 말씀도 같이 드리고 싶어요.
그래도 꼰대 소리 안하니 다행이야.
“아이고 스님 얘기 들으니까 또 꼰대 같은 소리 한다” 이래 나와야 되는데
스님은 그럼 왜 이런 거를 늘 경험하고 있을까?
저는 1년의 절반 이상을 가난한 나라에 가서 살고 있어요.
내일 모레 또 제가 부탄에 가서, 첩첩산중에 가서
그 사람들 부엌 시설 개선해 주기
집 수리해 주기, 집 지어주기, 상수도 샘 만들어주기
짐승들 농작물 피해를 막아주는 울타리 만들기
이런 거를 가서 하거든요.
필리핀에는 장애인 학교 짓고, 원주민 학교 짓고.
저 지난주에 필리핀 갔다 오고, 지난주에는 베트남 갔다 오고
내일 또 부탄 가고 이러니까
그런 걸 다니면 오늘도 어떤 분이
“스님 비행기 탔는데 피곤하지 않느냐, 잠을 못 자지 않냐?” 그러는데
걸어 다니다가 여러분들 지나가는 트럭 공문이라도 붙으면
얼마나 기분 좋은지 알아요?
거기다가 매달려 가도 좋은데
트럭 뒤에 털털거리고 어떻게 타나?
천만에.
걸어가다가 트럭만 얻어타도 엄청나게 기분이 좋습니다.
근데 트럭 타고 가고도 기분이 좋은데
그거 무슨 승용차나 짚차 타는 게 그게 뭐가 문제고?
차를 타고 가도 아무 문제가 없는데 비행기 타는 게 그게 뭐 어려워요.
아니 전기도 안 들어오고 물도 없는 데서
침낭 갖고 자기도 하는데
공항에서 자는 게 그게 뭐가 힘들어요?
거기 가면 화장실도 있고, 물도 나오고, 저쪽에 가면 돈 주면 먹을 것도 있죠.
그래서 우리는 안 사 먹어요.
왜? 비행기 타면 주는 거 있잖아요.
그것만 해도 남는데.
그래서 저는 여러분들이 두 가지
하나는 열심히 일하고
뭔가 자기 생활을 개선하는 게 필요하고
때때로 여러분들이 자꾸 프랑스 여행 가고 미국 여행 가지 말고
내 팔로 가고, 부탄으로 가고, 민다나오로 가고
이것이 엄청나게 삶의 동력이 됩니다.
그러면 자기 삶에 대한 늘 자신감이 일어나는데
여러분들이 더 잘 사는 날에 가면 갈수록
자기 처지에 대해서 어때요?
더 불만이 생기고, 더 좌절감이 생기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젊게 사는 이유는
이렇게 자꾸 여러분들처럼
자꾸 편리를 쫓으면 자꾸 안주를 하게 되죠.
자꾸 어릴 때 살았던 그런 환경으로 돌아감으로 해서
초심을 잃지 않는다, 이렇게 우리가 말하죠.
“현재 내가 이렇게 사는 것만 해도 얼마나 복된 일인가?”
하는 것을 끊임없이 자각을 할 때
개인을 편안하게 할 수 있고, 행복하게 할 수 있다.
“세상이 다 좋은 거다. 비난할 필요 없다”
이런 얘기는 아니에요.
“개선 끊임없이 개선해야 되지만
그러나 지금도 살 만하다.”
이걸 늘 자각을 해야
여러분들이 이 행복도가 높아진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얘기가 좀 길어졌네요.
우리 좀 힘내세요.
지금 자이가 30살밖에 안 되는데
자기 이렇게 좀 알려진 72살 먹은 법륜 스님 할래요?
아무것도 없고 가진 것 없지만 30살 먹은 자기할래요?
(저는 법륜 스님 하겠습니다.)
우와 굉장하다.
내가 할 말을 잃었다.
나 같으면 아무것 없어도
나는 뭐 한다?
서른 살 먹는 당신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나이가 젊은 거는
그것만으로도 엄청난 돈으로 살 수 없는 기득권이다, 재산이다
이렇게 알아야 됩니다.
(감사합니다.
근데 저는 깨닫고 평화로운 법륜 스님 하고 싶습니다.)
깨닫고 평화로운 법륜 스님하고
내일 콕 죽어버리면 되나?
자기는 굉장하다.
한 번 깨달아보고 죽는 거다.
나는 안 깨달아도 좀 젊은 게 낫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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