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했더니 멀어지고, 잘 해줬더니 도망갑니다.
그렇다고 내가 나쁜 사람일까요?
나쁜 행동을 해서 그럴까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렇지 않습니다.
왜 나는 좋은 의도로 말하는데
가까워지기는커녕 사람들과 멀어질까?
원인은 사람들의 심리를 몰랐기 때문입니다.
착한 행동, 제대로 하더라도
나도 모르게 사람을 달아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연애, 일상생활, 직장 등 인생에서 흔하게 하는 것이지만
사람을 떠나게 만드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잘못된 행동
오늘은 책 <사람을 얻는 지혜>와 <카네기 인간관계론>
그리고 제가 생각한 부분을 엮어
사람을 잃게 만드는 절대 조심해야 할 4가지에 관해 말씀드릴까 합니다.
--1. 지나친 호의는 오히려 짐이 된다
혹시 갈등이나 싸움 없이 상대와 관계를 끊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지나친 호의를 베풀라고
책 <사람을 얻는 지혜>는 말합니다.
은혜를 갚으라고 채근해도 관계가 멀어질 수 있습니다.
고마운 마음이 치사함으로 변하기 때문입니다.
책은 도저히 은혜를 갚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면
상대는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아예 연락을 끊어버릴 수도 있다고 귀띔합니다.
선물 받으면 기분 좋지만
때론 부담스러우신 적 있지 않으십니까?
큰 선물일 경우
답례로 다음엔 어떤 선물을 보내야 하나 덜컥 겁이 납니다.
상대가 선물한 정도로 답례하기 부담스럽습니다.
때론 괘씸한 생각이 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금 자랑하는 거야?
일부러 기죽이려고?
선물도 상대방 입장에서 부담 가지 않게 보내는 게 예의 아닌가?라는 불만을 토로합니다.
상대가 호의를 베풀지만 부담스럽습니다.
나는 아직 아닌데 너무 앞서가는 것 같은
이성의 지나친 호의에 오히려 마음이 멀어집니다.
나를 잘 보고 신뢰한다는 뜻인 것 같은데 부담스럽습니다.
보답할 걸 생각하니 버겁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망시킬까 봐 두려워 거리를 두게 됩니다.
정말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 친하게 지내고 싶은 사람이더라도
지나친 호의가 상대를 달아나게 할 수 있습니다.
더 잘해주고 더 많이 주는 것이 큰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책은 상대가 갚을 수 있는 만큼만 호의를 베풀고,
지나치게 많이 주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지나치게 많이 베푸는 것은
주는 것이 아니라 파는 것이라며 강한 어조로 말합니다.
더 큰 것을 받아내기 위한 수단이나
상대를 부리기 위해 과도한 짐을 지우는 것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럴 경우 대부분의 사람은
불평등한 관계가 지속되는 것을 견디지 못하고
당신을 피하게 될 것이라고 책은 경고합니다.
따라서 한 번에 지나친 호의를 베푸는 것보다
조금씩 자주 주는 것이 좋은 관계를 오래 유지하는 현명한 태도라고 당부합니다.
착한 마음을 가지신 분들이 친절하게 대하고 싶은 생각에
잘한다고 하는 행동이 상대를 부담스럽게 만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결과 사이가 어색해지곤 합니다.
계속된 지나친 호의는 심하면 상대를 질리게 할 수도 있습니다.
의도는 좋지만, 정도를 조절해야 합니다.
호의는 좋지만 과하면 문제가 생기게 마련입니다.
잡으려고 다가가면 오히려 멀어지는 것처럼요.
심리학에서도 큰 선물보다 작은 사탕 하나가
호의를 얻는 데 더 큰 힘을 발휘한다고 설명합니다.
그만큼 부담 없을 때 따뜻함이 더 쉽게 전달될 수 있습니다.
--2. 불평의 역설
대화를 나누다 누군가를 험담하신 적 없으신가요?
직장에서 상사 뒷담화는
스트레스를 푸는 양념으로 종종 등장합니다.
인간관계를 힘들게 하는 사람, 무례하게 행동하는 사람에게
뒷담화는 당한 사람들이 취할 수 있는 소극적 공격 중 하나입니다.
뒷담화는
힘없는 사람들이 잘못을 저지른 힘 센 사람들을
최고 경영층이나 다른 사람에게 알리고
민심, 평판이란 이름으로 그들을 걸러내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뒷담화가 꼭 나쁜 면만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어떤 상황에서는
사람을 잃게 하는 치명적인 실수가 되기도 합니다.
집들이나 결혼식에서 나온 음식을 트집 잡는 사람
나도 좀 있으면 청첩장을 돌릴 생각인데 줘야 하나 걱정입니다.
회식에서 잠시 자리 비운 사람의 행동을 비난하는 사람
화장실에 가야 하는데 나에 대해선 무슨 안 좋은 소리를 할지.
시어머니가 첫째 며느리 앞에서 둘째 며느리 친정 흉볼 때
장모님이 사위 앞에서 친구 딸 시댁 욕할 때
빗대어 자신에게 불만을 이야기하는 것 같아 불편합니다.
이렇듯 듣는 사람도 현재 같은 입장이거나
앞으로 그 입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깜빡 잊고
불만을 이야기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 사람과는 같이 이야기하기 꺼려지게 됩니다.
믿을 수 없는 사람, 입이 가벼운 사람으로 낙인찍히게 됩니다.
상대는 내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편한 마음에 그렇게 말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것도 이해하지 못하냐면서 옹졸함을 탓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 사람이 자신보다 힘이 센 사람, 무서운 사람 앞에서 그럴 수 있을까요?
물론 실수로 또는 생각이 미치지 못해서 그런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행동이 반복된다면 그것은 단순한 실수가 아닙니다.
나쁜 의도가 있거나 잘못된 나쁜 습관 때문입니다.
관계를 개선하려면 하루빨리 없애야 할 것들입니다.
평가는 듣는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닐까요?
그래서 세 치 혀를 조심하란 말이 나온 것이 아닐까요?
말하는 사람이 아닌 듣는 사람 입장에서 생각해봐야 합니다.
이것은 상대에 대한 배려가 예절인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듣는 이의 입장이 떠오르지 않아 말이 쉽게 나왔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실수라고 할 수 있지만
그만큼 경계를 하지 않았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경계를 하지 않을 정도로 마음을 놓았다는 것은
믿는 사람이란 의미보다 상대를 그만큼 약하고 가벼운 존재로
여겼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상대방의 감정이 상하는 것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입니다.
반발하더라도 감당 가능하며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은근히 배어 있기에 가능합니다.
한마디로 무시하는 무례한 행동이 될 수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책은 다른 사람에 대해 불평하는 것은 오히려
자신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동이라고 강하게 지적합니다.
당신이 다른 사람에 대해 불평하면
상대는 마치 자신이 불평의 대상이 된 것처럼 모욕감을 느끼고
당신에게 모욕을 되돌려줄 구실을 찾게 된다고 책은 경고합니다.
--3. 존중보다 지적부터 한다
집에 커튼을 달았습니다.
그런데 커튼값을 들은 친구가
"뭐라고? 너무 비싸다. 바가지 썼구나"라고 말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좋은 정보를 알려줘서 고맙다는 생각이 드는 분도 있지만
많은 분이 자신이 당했다는 것에 불쾌함을 먼저 표출합니다.
하지만 한 걸음 더 들어가 보면
자신의 어리석음을 자책하고
그 어리석음이 드러나 공격받는 느낌을 받아 불쾌해집니다.
싼 게 비지떡이라며
상대의 말에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며 반박하기도 합니다.
반면, 다른 친구는 커튼을 보고 좋다고 하면서
자기 집에도 들여놓으면 좋겠다고 말한다면 어떨까요?
칭찬에 감사해하면서 동시에 민망을 드러내며 말합니다.
"아무래도 너무 비싸 안 살 것을 산 것 같아"
값이 비싼 것을 자기 스스로 인정합니다.
데일 카네기가 지은 책 <카네기 인간관계론>은
만일 우리가 틀렸다고 지적하는 대신
부드럽고 재치 있게 대한다면 불쾌함도 막고
심지어 상대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기도 한다고 말합니다.
책은 비웃음과 비난은 절대 아무도 설득할 수 없다고 강조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말을 들으면
상대의 견해를 존중하는 대신
평가나 판단을 내리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신의 기준이나 기분에 따라 결론을 내리고
이를 상대방에게 말합니다.
'옳다, 틀렸다, 맞지 않다' 등 마치 객관적인 판단인양 말합니다.
책은 바로 이 지점을 지적합니다.
그런 행동이 상대방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이해하려 들지 않는다고 꼬집습니다.
상대의 견해를 존중하지 않고 틀렸다고 지적하는 것이야말로
적을 만드는 확실한 방법이라고 책은 경고합니다.
'당신은 남을 가르칠 수는 없고,
단지 그가 스스로 발견하도록 도와줄 수 있을 뿐이다'
갈릴레오의 말입니다.
사람들은 누군가 지적하기라도 하면
화를 내고 고집을 부리곤 합니다.
틀린 걸 고치라고 했는데 쓸데없는 자존심만 부린다며
그들의 행동을 평가절하할지 모르지만
지적받는 사람은 자신의 믿음을 빼앗기는 행위이자
자신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이런 인간의 본능을 이해하지 않고 틀린 것을 지적하고,
자신이 옳다는 생각만 강요하는 것이야말로
사람 사는 방법에 관해
무지한 자신을 드러내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4. 돈 빌리고 잊어버리는 행동
잔돈이 없어 다음에 준다며 만 원을 빌려 간 친구
하지만 며칠이 지나도 감감무소식입니다.
용기를 내 친구에게 말을 꺼냅니다.
"야, 지난번에 빌려 간 만 원 말이야. 그거 주기로 했는데"
"언제? 아 그거? 내가 지금 잔돈이 없어서 다음에 줄게"
또 며칠이 지난 후 말을 꺼내자
"야, 큰돈도 아닌데 고작 만 원 가지고 이러기냐?"라며
말과 함께 지갑에서 돈을 꺼내 줍니다.
이제 손해 본 것은 없습니다.
남은 건 그 친구와의 관계 정리입니다.
학생부터 직장인, 나이 든 분들까지
큰돈도 아닌 적은 돈을 빌려주었다가
사이가 나빠진 사례를 종종 듣게 됩니다.
무엇이 문제고 누가 문제일까요?
저는 돈을 빌려 간 친구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친구끼리 그깟 돈 가지고 그러냐고 할 수 있습니다.
금액이 적을 땐 빌려준 사람이 그걸 받으려고 하는 자체가
속이 좁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만 원가지고!
하지만 사람은 작은 것을 보면 다른 부분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적은 금액에 상관없이 약속을 지키느냐를 볼 수 있고
약속을 기억하고 지키느냐로 신뢰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아닌 빌려준 사람의 입장을 먼저 헤아려 주는가를
통해 인간성을 알 수 있습니다.
작은 것이 이렇게 큰 것을 알려줍니다.
물론 대부분은 친구니까 얼마 안 되는 돈 가지고 재촉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잊어버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행동이 반복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받지도 못할 돈이라 생각되어
앞으로 돈을 빌려주는 것을 자제할 것입니다.
빌려주더라도 버리는 셈 칠 수 있는 수준까지만 줄 것입니다.
많은 제약이 생긴 것입니다.
결국 돈 빌리고 잊어버리는 행동은 손해로 돌아옵니다.
상대를 먼저 배려하는 마음이 있어야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고
인간관계도 발전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책 <사람을 얻는 지혜>와 <카네기 인간관계론>
그리고 제가 생각한 부분을 엮어
사람을 잃게 만드는 절대 조심해야 할 4가지에 관해 알아봤습니다.
제 경우 사회 초년 시절 '지나친 호의' 때문에
힘든 부분이 있었습니다.
최대한 친절하게 또 많이 주려고 했던 것이
상대에게는 큰 부담으로 다가와 가까워지기 힘들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진지한 것도 문제였습니다.
오히려 사탕 하나 정도만 주었다면
오히려 그것이 유머를 불러와 분위기도 좋고
재미까지 있었을 거란 아쉬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실패 경험이 결국 사는 데 도움이 되었네요.
오늘 전해드린 영상과 책이
여러분께도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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