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학

[이재성 박사의 식탁보감] 우엉을 건강하게 먹는 가장 좋은 방법은?

Buddhastudy 2020. 3. 16.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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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회에서는 우엉의 효능에 대해서 알려드렸습니다.

못 들으신 분들은 제15회 식탁보감 꼭 들어보시고요

오늘은 우엉을 먹는 가장 좋은 방법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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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우엉을 구입할 때는요,

껍질을 까서 다듬어 놓은 것은 구입하지 마시고요

흙 묻어 있는 거, 그냥 통째로 된 것을 구입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까서 잘라놓으면 색깔이 갈색으로 변하기 때문에 상품 가치가 떨어져 보이잖아요?

그래서 갈변이 방지되도록 이산화황을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산화황은 일종의 표백제입니다.

소량의 첨가물이 건강에 큰 이상을 초래하지는 않겠지만,

유독 예민한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천식과 같은 알러지반응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깐 우엉은 패스하는 것이 지혜로운 겁니다.

 

우엉을 조리하기 전에 갈변을 방지하려고 식초물이나 소금물에 담그시는 분들이 있던데요, 굳이 그럴 필요 없습니다.

물에 담가두면 우엉에 있는 수용성 섬유질이 물에 녹아 나올 수 있어요.

지난 시간에 알려드렸듯이 그거 몸에 되게 좋은 거거든요.

색깔이 갈색으로 좁 변하면 어떻습니까?

우엉을 뭐 장식하는데 쓰는 것도 아니고,

어차피 그거 낼름 먹어버릴 건데 갈색으로 변하면 뭐 어떻습니까?

 

우엉을 썰어두면 색깔이 갈색으로 변하는 이유는

우엉에 들어있는 폴리페놀 성분이 공기와 만나서 산화되기 때문인데요

건강에는 전혀 지장 없습니다.

 

그리고 우엉을 삶으면 푸른 빛이 도는 것이 있어요.

이것에 대해서 찜찜해 하지 않아도 됩니다.

우엉에 들어있는 칼륨, 마그네슘, 칼슘 같은 미네랄이 우엉의 안토시아닌 색소와 반응해서 나타나는 색깔이라고 합니다.

아무 염려 마세요.

 

우엉을 조리할 때는

껍질을 홀딱 다 벗겨내지는 마세요.

껍질에 여러 가지 폴리페놀 성분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특히 사포닌이라고 하는 성분이 있는데요

이게 장 속으로 들어가면 담즙을 통해서 배설된 콜레스테롤 찌꺼기가 밖으로 잘 배출되도록 돕는답니다.

 

그리고 또 우엉 껍질의 색깔을 만드는 성분 중에 클로로겐산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게 당뇨에도 좋고, 콜레스테롤 낮추는 데도 좋고, 항암과 미백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그러므로 우엉 껍질을 과일 껍질 깎듯이 싹 깎아내지는 마세요.

그저 물로 흙은 잘 씻어내고

수세미나 칼등으로 거친 부분을 긁어내는 정도로만 씻는 것이 좋습니다.

 

우엉을 반찬이 아니라 차로 즐기는 분들도 늘었지요?

우엉차, 이거 참 좋습니다.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어요.

 

우선 우엉을 가늘게 썰어서 햇볕이나 건조기에 바짝 말려주세요.

그리고 프라이팬에 5분에서 10분 정도 노릇노릇해지도록 볶아주세요.

절대 연기 나도록 태우지는 마시고요.

그리고는 그걸 끓는 물에 우려내서 드시면 됩니다.

보글보글 끓이면 우엉에서 이눌린, 그리고 각종 폴리페놀 성분들이 녹아 나옵니다.

 

이눌린, 이게 얼마나 기특한 물질인지는 지난 15회에서 알려드렸으니까 못 들으신 분들은 꼭 들어보세요.

우엉을 매일 반찬으로 먹기는 어렵지만, 매일 우엉차를 마시기는 쉬우니까 이거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 근데요,

우엉을 차로 마시는 방법은, 우엉에서 우러나온 수용성 성분만 먹게 되는 겁니다.

우엉에는 물에 녹지 않는 섬유질도 들어있죠.

이게 변비에 참 좋은 건데요,

차로만 마시면 그걸 못 먹잖아요.

그러니 우엉은 육질까지 모조리 다 먹는 게 제일 좋습니다.

 

아마도 가정에서 우엉을 먹을 때 가장 흔한 조리방식이 설탕과 간장에 조려서 먹는 우엉 조림일 겁니다.

연근도 그렇게 먹는 분들이 많죠?

물론 만찬이라는 것이 맛이 있어야 좋기는 하겠지만

자칫 우엉 맛이 아니라 설탕 맛으로 먹게 됩니다.

설탕은 최대한 줄이는 것이 몸에 이롭습니다.

 

우엉을 조리할 때 말이죠,

물에 데치거나 삶고, 거기서 우엉을 건져낸 걸 가지고 조리하면요

우엉에 있던 좋은 성분이 상당 부분 물로 빠져나간 겁니다.

이러면 아깝잖아요.

 

그러므로 우엉은 찌는 것이 더 좋아요.

쪄도 먹을 만합니다.

우엉을 가늘게 채를 썰거나 어슷썰기를 하구요 그리고 찜기에 넣고 찌세요.

그리고 그걸 좋은 된장에 그냥 찍어 먹으면 됩니다.

초간단 요리입니다.

우엉 쪄서 된장에 찍어 먹기.

 

또는 들깨와 함께 갖은양념을 해서 나물처럼 무쳐 드세요.

우엉무침, 이게 우엉조림보다 훨씬 더 좋은 음식입니다.

 

된장찌개 끓일 때도 우엉을 넣어 드세요.

떡국이나 전골이나 수프를 끓일 때도 넣어 드세요.

우엉도 먹고 우엉이 우러난 국물도 먹고 말입니다.

심지어 라면을 끓일 때도 우엉을 넣고 끓이면 좀 더 건강한 라면이 됩니다.

 

, 저는 우엉을 거의 매일 먹는데요

어떻게 먹냐 하면요

우엉밥을 해 먹습니다.

저는 우엉밥이 우엉을 먹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방법 하나로 우엉 섭취방법, 올킬입니다.

만드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우엉을 야채 볶음밥 만들 때 야채 썰 듯이 잘게 썰어서

밥 지을 때 그냥 넣기만 하면 됩니다.

초간단이지요.

 

밥통에서 쌀과 함께 익으면요, 우엉이 전혀 질기지가 않습니다.

우엉을 넣고 밥을 하면요,

밥알에 윤기가 흐르고 밥맛도 아주 좋습니다.

일단 한번 해보세요.

기대 그 이상일 겁니다.

아이들도 별로 거부감 없이 우엉을 먹을 수 있습니다.

애들한테도 참 좋아요.

 

그런데 우엉 얘기하면 꼭 나오는 질문이 있어요.

우엉은 찬 음식이라고 하던데, 몸이 찬 사람도 먹어도 되나요?”

우엉 먹으면 안 되는 사람 있나요?”

이 질문에 대해서는 다음 시간에 답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