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3)

[즉문즉설] 제298회 목소리가 떨리고 의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 합니다

Buddhastudy 2013. 2. 28. 04:40

출처 YouTube

 

누가 좀 심하냐? 약하냐? 하는 차이만 있지 누구나 다 비슷합니다. 누구나 다 많은 대중 앞에 나가서 또는 남 앞에 나가서 자기 얘기를 할 때는 이 마음이 약간 흥분되고 떨립니다. 그 다음에 두 번째는 사람이 조금밖에 없어도 자기 말 할 차례가 돌아오면 어때요? 또 마음이 좀 흥분이 되고 마음이 떨리고 조마조마하고 이렇게 되요. 특히 이럴 때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남을 좀 비판하고 싶을 때 그때는 말해야 되나? 말아야 되는 생각도 있고 말할 때 특히 더 목소리가 떨리고 흥분하게 된다.

 

남을 비판하거나 비난할 때 상대의 얘기에 반론을 제기하려고 할 때 이럴 때 마음이 특히 더 떨리고 그렇게 됩니다. 그래서 제대로 하고 싶은 얘기도 못하게 된다. 이것은 본인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이 그렇다. 그렇지 않는 사람도 있지마는 다수의 사람이 그렇습니다. 왜 그런가? 왜 혼자서 얘기할 때는 괜찮은데 대중이 많이 있는 데서 나와서 얘기를 하면 떨리는가? 그거는 잘하려고 하기 때문에. 대중을 의식해서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잘 보이려고 하는 것이 있기 때문에 그래요.

 

저는 그런 생각 없는데요. 그래도 이미 무의식의 세계에서 사람을 의식하고 거기서 자기가 잘 보이고 싶어서. 그래서 자기 능력이 10이면 10로 그냥 얘기하면 되는데, 자기 능력이 10밖에 안 되는데 20이나 30을 얘기하고 싶어요. 그러니까 자기 실제 능력과 자기가 하고 싶은 거, 보여주고 싶은 거의 차이에 갭이 크단 말이오. 그러니까 긴장이 되고 오히려 10의 능력도 발휘 못 하고 23의 능력밖에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 그러니 이럴 때 욕심을 버려라. 이렇게 말하는 거요. 대중을 의식하고 특별히 더 잘하려고 하고 이런 게 다 아상에서 생깁니다.

 

자기 잘났다는 생각 때문에 생기는 거다. 잘 보이고 싶은 생각 때문에 생기는 거다. 이렇게 잘났다는 생각 잘 보이고 싶은 생각이 들면 들수록 현재의 자기에 대해서 못마땅합니다. 현재의 자기가 그렇게 안 되니까. 자기가 자꾸 부끄러워지는 거요. 앞에 나오면 부끄러워진다 이 말이오. 능력이 안 되는 현재의 자기가. 심하면 숨고 싶어. 더 심하면 죽고 싶어. 그래서 얘기 좀 했는데 그 얘기가 자기가 생각해도 좀 잘못했다 싶으면 나중에 대중들 보기가 부끄럽지 않습니까? 그죠? 나와 가지고 도망간단 말이오.

 

그러고 창피해서 얼굴을 못 든다. 이런 말을 하지 않습니까? 이게 바로 이 현재에 있는 자기를 있는 그대로 안 드러내고 의도적으로 더 잘 드러내려고 하는 데서 오는 문제다. 그 다음에 상대의 잘못을 지적할 때 특히 마음이 더 흥분하게 됩니다. 목소리가 높아지고 흥분하죠. 왜냐하면 상대의 한말이 틀렸다는 생각이 있고 거기에 사로잡히기 때문에 화가 나기 때문에. 그러니까 화가 나서 고함을 꽥~ 지대야 되는데 그걸 참고 이렇게 말로 자분자분하려니까 목소리가 떨리고 울음 석인 목소리가 나오고 이렇게 되는 거요.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시는 현상은 두 개가 다 겹친 겁니다. 하나는 대중 앞에 남 앞에 섰을 때 자기를 잘 보이려고 하는 이런 문제 하나 하고, 하나는 상대가 틀렸다는 생각. 그래서 내 옳다는 생각 때문에 약간 화가 나있기 때문에 목소리에 울림이 나오고 목소리가 떨리고 커지고 그래요. 그러니까 흥분되니까 얘기도 제대로 못하는 거요. 앞에서 말씀 드렸지만 이건 누구나 다 그렇다. 그러나 현재 이 분은 조금 보통 사람보다 심하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이건 연습을 해야 돼. 이치를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치를 알아도 안돼요.

 

그래서 이런 사람은 자꾸 앞에 나와서 대중 앞에서 자꾸 말하는 기회를 자꾸 가져. 그럼 한 5번쯤 하면 어때요? 이 마음이 좀 안정이 되고 떨리는 게 좀 줄어듭니다. 자꾸 대중 앞에서 연습을 자꾸 해봐야 돼. 그러면 대중을 의식하는 게 좀 줄어들기 때문에. 그 다음에 두 번째는 상대가 틀렸다는 생각을 안 해야 돼. 즉 정진을 많이 해야 돼. 옳고 그름이 본래 없다는 거. 그냥 내가 내 의견이 있듯이 그 사람도 그 사람의 의견이 있고, 또 내 의견을 그냥 내 놓으면 되지 내 의견을 주장하면 안 돼요.

 

떨릴 때는 주로 내 의견을 주장하려고 할 때 그래. 또 주장을 할 때 상대가 이걸 받아줄까 하는 그런 신경을 곤두서면 이 마음이 흥분이 됩니다. 그래서 우리가 나누기할 때처럼 둘러앉아서 편안하게 그저 내 생각을 얘기하고. 즉 대중 있는 앞에서 자기 생각을 내 놓는 연습을 자꾸 해야 되고. 두 번째 내 놓을 때는 그냥 내 놓지. 내 의견이 옳다든지 남의 의견이 틀렸다든지 이런 생각을 자꾸 버려야 돼. 안 버려지죠. 자꾸 떨리고 올라오니까.

 

그럴 때 참회하고 절할 때 ~ 내가 무의식적으로 자꾸 내 의견을 고집하구나. 사람은 서로 생각이 다를 뿐이지 누가 옳고 그른 것이 없어. 그냥 서로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다른 생각을 하는 거야.’ 이렇게 흥분된 마음을 다스리면서 자꾸 연습을 해야 돼. 이런 건 이치를 탁 깨친다고 금방 되는 게 아니라. 법문을 들어도 현장에 딱 부딪치면 똑같은 무의식적으로 반응을 하거든요. 그래서 자꾸 몇 번 연습을 해봐야 돼. 그래서 몇 번 해보면 익숙해지면 좋아집니다. 조금 조금 좋아지면 자신감이 생기면 아주 빠른 속도로 좋아져요.

 

누군지 모르지만 나중에 이분은 특별히 더 대중 앞에서 발표할 기회를 많이 갖게 만들고. 특히 이 법회 끝나고 나누기할 때 이런 분은 나누기할 때 말을 늘 먼저 시작 안 합니다. 맨 끝에 순번을 정해 놓으면 어쩔 수 없지마는, 그냥 자유롭게 이사람 저 사람 말하면 맨 끝에 하게 되요. 그래서 이런 나누기할 때 맨 먼저 발언하는 연습을 자꾸 해봐야 됩니다. 여러분, 나누기 할 때 항상 끝에 하는 사람 있죠? 남에게 양보해서 끝에 하는 게 아니에요. 항상 망설이다 끝에 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나누기 할 때는 절대로 중간 이후로 할 생각을 하지 마세요.

 

서로 하려고 그럴 때는 뒤로 양보하는 게 좋은데 보통 보면 앞에는 잘 안 하려 그러고 뒤에 가면 시간이 모자라잖아. 그죠? 그래서 늘 어떤 질문을 하거나 뭘 할 때 먼저 하는 연습을 자꾸 의도적으로 한 번 해보세요. 누구나 다 이런 질문하라 그럴 때도 처음에 하고 싶은데 손들까? 말까? 망설이다가 처음에는 질문 하라고 그래도 할 사람이 없지 않습니까? 시간이 남아. 그러다 중간 넘어가려면 서로 하려고 그러거든. 그럴 때는 자기 차례가 잘 안 돌아와. 그래서 또 후회하고 그러죠.

 

그러니까 항상 이렇게 먼저 해보는, 그 떨리는 거를 느끼면서 먼저 해보고 떨림이 막 올라올 때 그때 오~ 내가 대중을 의식하고 있구나. 그냥 내 얘기하면 되는데 내가 사람들에게 나를 잘 보이려고 하고 있구나. 안 그러면 지금은 내가 내 의견을 고집하려고 하고 있구나. 이런 것들을 살펴 가면서 자꾸 연습을 하면 금방 고쳐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