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3)

[즉문즉설] 제307회 인간의 능력과 한계

Buddhastudy 2013. 3. 8. 04:57

출처 YouTube

  

한계라는 건 없어요. 한계는 마음에서 정하는 거요. ‘여기까지가 한계다이렇게 정하면 그게 한계요. 정하지 않으면 한계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몸이 잠을 안자고 어디까지 버틸 수 있느냐? 그러데 잠 안자고 살 수는 없어요. 자야 되요. 안 먹고 살 수는 없습니다. 먹어야 됩니다. 그런데 얼 만큼 먹어야 되느냐? 그건 여러분 먹는 거 1/3만 먹어도 아무 이상 없습니다. 중노동을 하지 않는 이상, 여러분 자는 거 1/3만 자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심리가 첫째는 이러다가 무슨 일 생기지 않겠냐?’ 이런 자기 스스로 한계를 정하는 게 있고, 두 번째는 과거에 해왔던 습관 때문에 그래. 자던 습관 먹던 습관이 어렵습니다.

 

담배 안 피우면 건강에 좋습니까? 나쁩니까? 좋죠. 그런데 피우던 사람은 담배를 끊으면 일시적으론 건강에 좋아요? 나빠요? 나쁩니다. 그래서 그 사람은 ~ 담배 안 피우면 건강이 더 나빠지는 거 아닌가? 체중이 불지 않냐?” 도로 걱정이 되는 거요. 그와 같은 거요. 실제로는 담배를 끊는 것이 더 좋지마는 일시적으론 담배를 끊으면 더 건강에 나쁜 증상이 나타나는 것처럼 음식을 여러분이 지금 먹는 양의 1/3을 먹으면 실제로는 건강에 훨씬 좋은데, 지금 먹어온 이 습관에 의해서는 담배는 510년 피웠지마는 음식은 이생 내내 먹었던 습관이고 전생까지 따지면 엄청난 거요.

 

그러기 때문에 그런 것 때문에 한계가 있는 거요. 그 습관에 매이면 한계가 있어. 그 습관에 매이지 않으면 한계는 없는 거요. 그럼 안 자도 되느냐? 그런 얘기는 아니에요. 실제로는 한 시간 내지 두 시간만 자도 됩니다. 실제로는 음식을 1/3만 먹어도 되요. 아무 이상이 없습니다. 그런데 여기 어떨 때 병이 나느냐? 여러분들 밤샘 할 때도 한번 보세요. 여러분이 좋아하는 돈이 많이 생기거나, 진짜 좋아하는 남자나 여자를 만나거나 재미있는 놀이를 할 때는 밤을 새도 견딜 만 합니까? 안 합니까? 견딜 만 하죠. 별로 피곤 안 합니다. 약간 물론 몸이 밤새니까 약간 피곤하지마는 그건 큰 문제가 안 돼요.

 

그런데 하기 싫은 일을 하면 어떻습니다. 밤새는 게 엄청나게 힘듭니다. 끝없이 졸리고 몸이 뒤틀리고 생지옥이오. 생지옥. 그러기 때문에 이 공부를 핵심은 뭐냐? 지금 공부가 하기 싫은 거요. 공부가 하기 싫기 때문에 졸음이 오고, 공부가 하기 싫기 때문에 지금 여러 가지 몸에 증상이 일어나는 거요. 공부가 마치 연애하는 것처럼 무슨 만화 보듯이 영화 보듯이 비디오 보듯이 재미있어 봐요. 자라 그래도 안자고, 화장실 가서도 보고 그러잖아요. 그러니까 지금은 공부가 하기 싫은 거요. 그러니까 하기 싫은걸 억지로 하면 어떻게 된다? 병이 나는 거요. 그러기 때문에 이 사람은 잠을 안 자도 병이 나고 무리하면 병나는 거요.

 

몸뚱이에도 달렸지마는 거의 이것은 마음가짐에 달려있고. 이런 마음가짐의 핵심은 지금까지 살아온 습관이오. 공부하는 게 이 살아온 습관에 안 맞는 거요. 길은 두 가지오. 하나는 하기 싫은걸 안 하는 방법이 있어요. 억지로 굳이 할 필요 없습니다. 꼭 공부를 해야 할 이유가 없잖아요. 왜 해야 됩니까? 뭣 때문에 괴로워하면서 그걸 계속 합니까? 욕심 아니오? 결국 만약 고시공부를 하든지 하게 되면 그거 해서 걸려서 노력은 조금하고 나중에 편안하게 살려고 하는 거 아니오. 그죠? 그러니까 그런 욕심을 버리고 그냥 하루에 천원을 벌든 이천 원을 벌든 내 편한 대로 사는 그런 길을 가버리면 되요.

 

남이야 어떻게 살든지 신경 안 써버리면 되요. 시골에 가서 농사짓고 살든지, 조그마한 가게 하나 해서 살든지, 우유 배달하며 살든지, 뭐 여자분 같으면 어디 식당에 가서 일해주고 살든지. 그래서 남이 5만원 받든 6만원 받으려고 하지 말고 한 2만원 3만원만 받으려고 그러면 취직할 때가 많습니까? 습니까? 절반만 받겠다면 엄청나게 많습니다. 물건 안 팔린다 하지마는 절반 값으로 내 놓으면 금방 팔립니다. 아시겠어요? 뭐 비싸서 물건 사기 귀하다 하지만 두 배만 줘버리면 금방 사집니다.

 

그러니까 절반 값으로 임금을 받겠다면 일자리 천지요. 대신 지출을 줄이고 그저 편하게 사는 거, 그러면 직장 같은 거 걱정 안 해도 돼. 직장은 길거리 널린 게 직장이오. 아무데나 절반만 받겠다. 그러면 언제든지 열려있어요. 전공도 필요 없어. 이렇게 생각을 딱 바꾸어버리면 사는데 아무 문제가 안 됩니다. 그런데 한번 보세요. 중국에서 하루 일하면 20, 중국 돈으로 20, 우리 돈으로 한 3천원 받습니다. 인도에 수자타 아카데미 있는 동네에서 하루 일하면 우리 돈으로 천원 받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2만원 내지 3만원 받아도 몇 십 배 받지 않습니까? 그죠? 그러니까 자꾸 여기 누구를 비교해서 적게 받는다고 하지 말고 거기를 비교하면 많이 받는 거요. 그러니까 직장이 없다. 그런 얘기 하시면 안 돼요. 직장은 널리고 널린 게 직장입니다. 직장이 없는 이유는 뭐에요? 노력은 적게 하고 돈은 많이 벌고 싶으니까 그런 데가 없는 거요. 내 욕심에 차는 게 없죠? 여자분 남자 분들이 이렇게 말하죠. 상대가 결혼상대를 못 구했다. 궁합이 맞는 사람이 없어서 그럴까요? 아니오.

 

경상도 말로 하면 좀 상말까지 섞어 말하면 눈깔이가 높아서 그래요. 지 꼬라지는 안보고 자꾸 덕 보려는 심리로 눈을 높여 하늘을 쳐다보고 찾으니까 눈에 들어오는 게 없는 거요. 낮춰버리면 간단해요. 여자 분이 자기가 30살이다. 그런데 상대편 신랑 될 사람을 30살부터 33살 사이 찾는다. 그런 거 보다 위로 20살 아래로 20살 사이에서 찾으면 어때요. 우선 대상이 넓잖아. 그죠? 자기가 대학 나왔으면 대학원 나온 사람 찾는다. 그러지 말고 중학교부터 박사까지 열어놓고 찾으면 되잖아요.

 

그런데 이거는 근본적으로 궁합도 아니고 사주도 아니고 팔자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욕심으로 지 맘에 드는 게 없는 거요. 그러니까 저한테 와서 그런 걱정 아무리 해도 제가 눈도 깜짝 안 하죠. ? 정말 배고 고파 못 먹는 것도 아니고 남자가 없어 여자가 없어 결혼 못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지 모양은 안보고 터무니없이 누굴 잡으려니까. 이 여자 분의 소원을 성취시켜주려면 어떤 남자 신세가 망해야 되고, 그 남자의 요구를 만족시켜야 되려면 어떤 여자는 망해야 된단 말이오.

 

그런데 우리는 그런 거를 부처님 이름으로 하려고 그러잖아. 우리 아들은 자기가 봐도 저게 엄마가 봐도 마음에 안 드는 아들을 며느리 좋은 거 보려고 그러잖아. 그게 말이나 되는 얘기요? 이렇게 우리가 인생을 살기 때문에 인생살이가 힘든 거요. 그래서 여러분은 저 같은 사람은 혼자 살지만 여러분은 아내도 있죠. 남편도 있죠. 자식도 있죠. 살림도 있죠. 온갖 거 다 놔놓고 못 살겠다 그러니까 내가 못 살겠다 그래야지 왜 여러분이 못살겠다고. 그래서 여러분이 저한테 이런 얘기해봐야 내가 동정을 안 하는 거요.

 

이런 얘기를 드리는 거는 자기하고 싶은 데로 하려면 욕심으로 하지 말고 자기 취향에 맞게 사시면 되요. 그런데 하고 싶은 대로 할 때는 반드시 과보가 따릅니다. 공부가 하기 싫다고 안 해버리면 직장이 안 구해지는 과보가 따릅니다. 공부를 조금밖에 안 하면 직장을 구했을 때 월급이 적은 과보가 따라요. 과보를 받아 들여야 돼. 그 다음 두 번째 공부가 하기 싫지마는 그렇다고 안 해버리면 대학에 못 가게 된다. 대학을 가려면 하기 싫어도 어떻게 해야 된다고? 해야 되는 거요. 하기 싫은데 어떻게 합니까? 이런 말 하면 안 돼. 하기 싫어도 해야 돼.

 

그러니까 이왕지 할 바에야 안 그래요? 이왕지 할 바에야 기분 좋게 하는 게 좋다. 가벼운 마음으로. 꼭 하고 싶어서 하는 거는 아니지마는 이왕지 할 바에야 기분 좋게 하는 게 좋다. 그래야 나도 좋고 남도 좋고 그런 거요. 그러니까 지금처럼 이렇게 힘들어 죽겠다 이러지 마세요. 이렇게 하면 인생살이가 더 피곤해져. 전 늘 얘기하잖아요. 부부간에 갈등이 있다.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 간단해요. 부부가 갈등이 있는 이유는 남이잖아. 그죠? 원래 그죠? 남이라는 건 뭐요? 생긴 모양도 다르고 생각도 다르고 취미도 다르고 원하는 바가 서로 다르죠. 둘이 같이 붙어 있으니까 이게 갈등이 생기는 게 정상이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이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은 하나는 안녕히 계십시오.” 하는 거요. 그러면 갈등이 생길 일이 없잖아. 그죠? 다른 하나는 맞춰야 되는 거요. 서로 다른 것이 만났으니까 맞춰야 된다. 상대한테. 결혼을 한다는 건 상대한테 맞춘다는 게 전제되어 있는 거요. 그러면 상대한테 맞춘다. 이 말은 상대에 따라 다른 거요. 아까 법문에도 서울 가는 길이 어디입니까? 할때는 인천사람에게는 동쪽이지만 춘천사람에게는 서쪽인 것처럼, 만약에 여자 분을 기준으로 한다면 상대 남자한테 맞춰야 되요.

 

그 남자가 내가 기생되기를 원한다. 그럼 내가 기생이 되어 줘야 된다. 엄마 같은 여자를 좋아하면 내가 엄마가 돼 줘야 되고, 식모 같은 여자를 좋아한다면 내가 하인이 되어 줘야 되는 거요. 같이 산다는 건 그걸 말하는 거요. 맞춰야 돼. 내가 파출부냐? 내가 기생이냐? 이렇게 목에 힘주려면 어떻게 하라고? “안녕히 계십시오.” 해야 된다니까. 그러니까 어떤 거를 맞추느냐가 없어. 맞춘다는 말은 상대의 요구에 맞춘다. 상대의 요구에 맞춘다.

 

그러니까 그걸 서로 맞추면 궁합도 필요 없고 사주도 필요 없고 아무 필요 없이 그냥 아구가 딱딱딱 맞아가는 거고. 그걸 뻐띵기고 고집하게 되면 사주팔자 아무리 봐봐야 소용이 없어. 궁합 아니라 할아비라도 해결이 안 돼. 그러니 나처럼 안녕히 계십시오.’ 하는 인생을 사는 길도 있고, 그 다음에 맞춰서 사는 길도 있다. 이거야. 그런데 나는 안녕히 계십시오.’ 하는 쪽으로 선택을 한 거요. 대신에 나도 손실이 있겠죠. 같이 지내는 재미가 적잖아. 그죠? ‘안녕히 계십시오.’를 했으니까 안녕히 계십시오.’ 한 사람이 혼자 사니까 외롭다. 이거는 내 선택에 따른 당연한 과보란 말이오. 외롭다 하면 이거 바보 같은 짓이오.

 

그러니까 같이 사는 사람이 귀찮다. 이러면 또 바보 같은 짓이오. 같이 살 때는 이미 맞추는 걸 전제로 해야 돼. 귀찮다는 거는 맞추기가 싫다 이 말 아니오. 그죠? 혼자 사는 길을 선택할 때는 이미 외롭다 이런 생각을 하려면 혼자 안 살아야 돼. 그 인생은 자기 선택이오. 그러니까 여러분 선택은 잘못됐고 나는 옳다. 이게 아니라. 각자 자기가 선택하는 거요. 여러분이 잘못됐다는 건 자기 선택에 대한 책임을 안 진다. 이 얘기요. 선택이 잘못된 게 아니라. 선택에 대한 책임을 안 진다는 거요.

 

그러니 이 질문한 학생은 공부하기 싫은데 억지로 하지 마라. 병나요. 그러니까 하고 싶은 거 해버려. 그럴 땐 뭐가 따른다? 과보가 따른다. 과보를 기꺼이 받아들여. 또 하기 싫지마는 꼭 해야 될 어떤 일이 있다면 그냥 해야 돼. 힘들어도 해야 돼. 머리가 깨지든 다리가 부러지든 해야 돼. 그걸 가지고 망설이면 안 돼. 나는 혼자 사는 길을 선택했기 때문에 혼자 부지런히 살아야 돼. 안되면 언제든지 나는 포기할 수 있어요. 그죠. 내일이라도 ~ 이거보다는 같이 사는 게 더 좋겠다.’ 하면 어떻게 하면 된다? 아무나 잡고 같이 살자고 하면 되는 거요.

 

여러분도 내일이라도 혼자 사는 게 좋겠다 하면 어떻게 하면 된다? ‘안녕히 계십시오.’ 이러면 돼. 간단해. 내가 혼자 사는 데서 둘이 사는 길을 선택하는 게 여러분이 볼 때는 그거 너무너무 쉬운 거 같죠. 내가 보기엔 둘이 살다 혼자 사는 거 그것도 너무너무 쉬워. 그냥 안녕히 계십시오.’ 하면 끝이오. “아이고 그래도 자식도 있고, 남편도 있고, 부모도 있고 어떻게 합니까? 이렇게 생각하면 나도 할 말이 있어.” 아이고 그래도 사람들한테 스님이라고 여지까지 인상이 박혔는데 그걸 어떻게 하냐? 우리 스승님 어떻게 생각할까? 옆에서 어떻게 생각할까? 이렇게 하면 끝도 없잖아요. 똑같아. 모든 인생은 공평한 거요.

 

결론적으로 말씀 드리면 자기선택에 대한 자기 책임을 져야 된다. 이건 누구도 대신 지어줄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질문한 사람은 한계를 논하지 마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일은 하기 싫고 월급은 받고 싶은 사람하고 같아. 공부는 하기 싫고 대학은 들어가고 싶고, 시험엔 합격하고 싶고. 그러니까 억지로 하죠. 억지로 하니 지금 병나죠. 그러니까 자꾸 두려움이 생기는 거요. 그래서 공부를 하기로 선택을 했으면 머리가 깨지면 깨지고 부러지면 부러지고 까짓 것 공부하다 죽지.

 

이렇게 결심을 해서 돌아버리면 돌아버리고 까짓 거 터지면 터져버려라. 이렇게 탁 밀고 나가야 되는데. 조금만 힘들면 이러다가 잠안 자면 머리 아프지 않을까? 뭐하지 않을까? 뭐하지 않을까? 이러면 아무것도 안 돼. 그러니 그냥 밀고 나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