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100초)·오디오북 280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103회] 너무 열심히 하는 나, 이상한가요?

제 고민의 첫 번째는, 한국의 교육 현실입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노력, 고통, 금전적 비용을 지불하고 대학에 가는게 목적입니다 두 번째는, 저는 정말 적극적이고 성실합니다 그런데 강의 시간에 질문을 많이 한다고 교수님이 부담스럽다고 합니다 너무 열심히 한다고 친구들이 부담스럽대요 나대고 싶어서 나대는게 아니라 저는 분명히 열심히 하는데 주변 사람들이 저를 보면서 마음이 불편한 거잖아요 미안한데 제가 왜 미안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내가 선생님께 많이 물었더니 너무 많이 물어서 귀찮게 여기면 “죄송합니다 선생님, 하나만 더 물을게요” 아까 저한테 질문하듯이 그렇게 하면 돼요. 그래서 열심히 해서 친구들이 너 때문에 불편하다 그러면 “여러분, 미안해” 이렇게 얘기하고. 왜? 내가 열심히 하고 싶은 거나, 그..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102회] 너무 쉽게 반합니다

이성에게 너무 쉽게 마음이 갑니다 성적 호기심보다는 사랑을 받고 싶어 하는 것 같습니다.// 헤푸구나... 그냥 여자하고 대화해보고 싶다, 이런 거예요? 약간의 성적인 욕망이 여자만 보면 일어나는 거예요? 솔직하게 얘기해 봐요. 그런데 사랑이 주고 싶은 게 그게 목적이 아니고 받고 싶은 목표를 향해서 지금 과하게 주는 거란 말이오. 그러면 받고 싶어서 줬기 때문에 그게 상대로부터 안 돌아오면 또 어떻게 되겠어? 상처가 되겠지. 그러면 상처를 받을까 싶어서 겁이 나서 어떻게 해요? 관심은 가는데 또 접근하기는 어렵고. 또 접근을 하면 너무 과하게 접근하니까 상대로서는 부담스럽잖아. 그러니까 또 상대가 피하게 되고. 지금은 질문자가 그 여자를 통해서 그 문제를 해소하려고 하지 말고 그렇게 만약에 생각한다면 ..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101회] 나만 연애 못하는 이유

아직 연애를 전혀 해본 경험이 없습니다 올해 27입니다. 연애를 하고 싶은데 입이 안 떨어져서 고민입니다.// 몇 살이오? 자기가 입이 안 떨어지는 이유는 자기가 지금 흑심을 품고 있기 때문에 안 떨어지고 있는 거요. 속보일까 싶어서. 여자를 만날 때, 그냥 사람으로 만나야 하는데 연애를 하려고 마음을 먹으니까 상대는 자기하고 연애하고 싶지도 않은데 자기가 연애하겠다고 여자친구하려고 하니까 자신이 생각해도 자기가 문제 있는 것 같으니까 자기 입이 잘 안 떨어지는 거지. 어떤 목적을 갖고 사람에게 접근하면 안 돼. 그냥 편하 지내다가 그 중에 뜻이 맞는 사람이 있으면 만나서 친구가 되면 친구가 되는 건데 그러니까 지금 입 꾹 다물고 점잖게 있는데, 속으로는 어느 여자를 잡을까 어느 여자하고 연애할까 이런 ..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100회] 만화책만 보는 아이

큰아이의 꿈은 미국에서 과학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손에서 만화책을 놓지 않습니다. 이렇게 자꾸 만화책을 봐도 되나요?// 아무 문제가 없어, 괜찮아. 되죠. 만화책이 문제가 아니고 어떤 만화책이냐가 더 중요하죠. 그럼 괜찮아. 야단치는 것은 남을 때리거나 남의 물건을 뺏거나 성추행 하거나 욕설하거나 이러면 이건 남에게 해를 주기 때문에 그거는 나쁜짓에 속하니까 멈추게 해야 하다는데 지금 이 아이가 거기에 들어가는 게 아니라면 야단칠 일은 아니다. 남에게 피해를 줄 때 우린 그건 나쁜짓이다, 이렇게 말하는 거고 자기가 자기한테 피해를 주는 거거든요. 그러면 내버려 두느냐? 아니에요. 내버려두면 이 아이가 학습할 기회를 놓치게 되잖아요. 그러면 이것은 어리석다 이 말이오. 그럼 어리석은 것은 어떻게 해..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99회] 나를 닮은 딸에게 화가 납니다

스님의 아이 양육하는 방법 딸한테 계속 화를 내게 됩니다 딸이 저를 닮아서 너무 느려요// 집에서 엄마한테 내가 잘못해서 맞았든 선생님한테 두드려 맞은 거 기분좋게 햐~, 맞으면서 크게 깨달았다, 이런적 있어요? 있는 사람 손 들어봐. 어린애는 야단치면 심리가 억눌려집니다. 자유롭게 자기 얘기를 잘못해요. 항상 얘기는 하고 싶은데 말이 목에 걸려서 안 나와요. 술 한 잔 마시면 튀어나와요. 그래서 술 마시면 잔소리가 많아지고 그래서 술 마시면 주정을 하는 거예요. 그 다음에 심리가 억압되면 밖에서 보면 말을 안 하니까 착한 것 같은데 한번 터지면 걷잡을 수가 없어서 사람들이 뭐라고 한다? 성질 더럽다. 저건 걷드리지 마라. 건드리면 터진다. 아이한테 또 짜증 내면 방법은 두 가지 있어요. 하나는 전파상에..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98회] 스님의 아이 양육하는 방법

우리 아이들이 지금과 매우 다른 시대를 살아가야 할 것 같은데, 지금 아이를 키우면서 어떤 부분에 중심을 두어야 할지 여쭙고 싶습니다// 지금 있는 직업 중에 750만개가 사라집니다. 지금 없는 직업 중에 250만개가 새로 생겨납니다. 요즘 애들 모자 쓰고 땅에 머리 대고 데굴데굴 구르고 춤추는 거 있잖아. 잘하면 유명해요? 안 해요? 유명해. 100년 전에 야구공 때리는 것이 유명해졌을까? 상상도 못했죠, 그렇죠? 이런 거 잘한다고도 상 받듯이 전혀 다른 게 앞으로 나타나게 된다. 그래서 뭐든지 그 귀천을 따지지 말고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살려주는 게 좋은데 또 좋아하는 게 없다고 구박하면 안 돼요. 좋아하는 것이 없으면 아무거나 해도 되기 때문에 그건 더 좋은 거요. 그래서 그런 관점에서 아이들이 심..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97회] 유독 그 사람이 싫은 이유

살아가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왜 그 사람을 싫어할까... 왜 그 사람의 그런 부분을 내가 예민하게 받아들이면서 싫어하는지 그런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마음을 가져야 되는지요?// 그냥 한번 보세요. 사람이 어떤지. 고양이 좋아하는 사람 손들어 보세요. 고양이 싫어하는 사람 손들어 보세요. 이봐요, 절반이나 되잖아요. 내가 좋아하니 남도 좋아한다, 이런 건 없어요. 천하가 좋아해도 내가 싫은 사람도 있고 천하가 싫어해도 내가 좋은 사람도 있고 그러니까 그건 인간에 대해서도 그렇고 음식에 대해서도 그렇고 모든 것에 다 그래요. 그건 뭐냐? 자기 업이라고 그래요, 자기 업식. 업식이 다른 거예요. 어릴 때, 집에서 짜게 먹는 집안에서 태어나서 음식이 그렇게 맛들면 평균적으로 좀 짜게 먹고 그렇지 않은..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96회] 상처받지 않는 법

저는 친구를 자랑하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친구는 제 험담을 하고 다녔습니다// 여기 앞에 한번 보세요. 작은 구멍이 하나 있죠. 그럼 여기서 내가 공을 집어 던졌을 때 저 구멍 안에 공을 넣고 싶어서 딱 던졌는데 넣고 싶어서 던졌으면 무조건 들어가요? 안 들어갈 때도 있어요? 넣고 싶어서 넣으려고 던졌는데 그럼 들어가야 하잖아요. 내가 넣고 싶고 넣으려고 던졌으면 들어가야 하는 거 아닌가? 돈 빌려 달라고 해서 돈을 빌려주면 저 사람은 반드시 갚아요? 갚을 수도 있고, 안 갚을 수도 있어요? ‘내가 너 좋아’라고 표현하면 상대가 반드시 나도 너 좋아하도록 되어 있습니까?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까? 그러면 그건 바른 행동이고 안 그러면 나쁜 행동입니까? 그거는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95회] 계절에 따라 마음이 들쭉날쭉합니다

봄이 되면 괜히 가슴이 들뜨는 건 자기가 좀 외롭기 때문에 오는 문제에요. 가을을 보고 외롭다든지 쓸쓸하다든지 하는 것은 낙엽이 떨어지는 것은 자연의 이치인데 자기가 외로운데 괜히 낙엽 핑계를 대는 거예요. 그래서 자신이 가을을 타면 “좀 내가 외롭구나. 좀 외로워하며 살고 있구나” 이렇게 이해하면 되지. 외로운 사람이 가을을 보면 약간 쓸쓸해지는 게 있고 외로운 사람이 봄을 맞으면 약간 흥분하는 기질이 있죠. 둘 다 외롭기 때문에 생기는 거예요. 그럴 때 자기를 보면 “아, 내가 약간 좀 외로워하고 있구나” 이렇게 알면 되죠. 계절이 우리를 외롭게 하거나 우리를 흥분하게 하는 건 아니에요. 계절은 그냥 계절일 뿐인데. 자기는 좀 외로운가 봐요. 남자가 필요하네.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94회] 믿었던 친구에게 상처받았을 때

그렇게 믿었던 친구들이 저를 도와주지 않는 모습을 보게 되었거든요 마음에 상처를 받았는데 그 친구들을 볼 때마다 저는 마음이 아픈데 생각해보면 나만 괜찮으면 다 괜찮은 것 같고 그러면 내가 문제인가? 그런 생각이 들어요// 내가 문제인가?가 아니고 내가 문제다! 뭐든지 믿을 수 있는 친구, 이랬잖아. 근데 그런 사람은 없어요. 100% 믿을 수 있는 친구라는 그런 잘못된 생각을 했기 때문에 1% 잘못된 게 나타나니까 친구 아니다, 이런 결론이 난 거요. 그래도 그 사람들은 99% 친구요. 그만한 친구 딴 데 가봐야 없어요. 여기 금반지가 있는데, “순금입니까?” 이렇게 물어요. 그런데 보니 99%가 금이야. 그럼 가짜에요. 100% 이러면 99%도 가짜입니다. 그런데 99%면 금에 가깝죠. 이 세상에 1..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92회] 친구에게 집착하게 돼요

저는 유독 친구 욕심이 많습니다. 어릴 때는 친구가 다른 친구와 노는게 보기 싫어서 이간질해서 떼어 놓아 괴롭히기도 했습니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수행을 해야 친구 관계에서 그런 욕심이 들지 않고 편안해질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지난날 제가 상처준 사람들에게 어떻게 참회를 하고 용서를 구해야 할지도 여쭙고 싶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서로 만나는데 사람마다 다 선호도가 달라요. 나는 고양이를 좋아하는데, 어떤 사람은 고양이를 싫어하듯이.. 그걸 자기가 지금 이해하는 게 필요하다. 내가 그 친구를 좋아하지만 그 친구는 다른 친구도 좋아할 수가 있는 거고 세상이 다 내 입맛대로 될 수가 없는 거요. “이걸 고쳐야 하겠다” 이렇게 하면 안 고쳐져요. 그러면 나를 학대하는 거요. “넌 안 돼” 이렇게 된단 말이오..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91회] 내 삶의 주인은 나

저는 살면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결정을 할 때마다 저보다는 남의 영향이 더 컸던 것 같아요. 22살인데 대학을 안 다니고 있어요. 안 다녀도 잘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것도 결과적으로 남의 생각을 듣고 제가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더라고요. 그래서 대학을 가지 않은게 저에게 힘들었어요// 이 세상 그 어떤 사람도 남의 영향을 받지 않는 사람은 없어요. 그런데 어떤 걸 구체적으로 자기는 영향을 받아요? 그런데 우리 인생이 지금 자기가 말한 것처럼 다 그래요. 자기가 어떤 결정을 내릴 때, 어떤 영향을 받는지를 빅데이터로 처리하면 자기는 로봇처럼 조종이 가능해요. 내가 이렇게 결정하고, 이건 좋아하고, 이건 싫어하고, 이렇게 하는 것도 실제로 내가 하는 게 아니에요. 그렇게 입력되어 있어서 그렇게 ..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90회] 완벽주의 때문에 불안해요

제 고민은 완벽주의적인 성향이 강해서 저 스스로와 다른 사람들을 많이 피곤하게 만든다는 건데요 특히 제 지식의 밑천이 드러나거나 논리의 허점이 보이는 순간을 극도로 두려워하는 것 같아요// 그만해도 알겠다. 병이야. 병. 두 가지 병이 겹쳤어. 결벽증! + 불안증! 육체병 정도로 하면 어느 정도 병이냐? 감기 정도의 병이에요. 결벽증 때문에 불안증이 일어날 때는 그걸 자꾸 연습을 해야 해요. 그릇을 두 번, 세 번 씻는 버릇이 있다면 그냥 한번 씻고 먹어보고 된장 묻은 거에 커피 받아서 막 먹어보고 어차피 여기 넘어가면 밥 먼저 먹고, 물 나중 먹고, 커피 나중 먹어도, 과일 나중에 먹어도 여기 가면 다 섞이나? 안 섞이나? 섞여요. 그러기 때문에 밥그릇에 된장 넣고, 밥 넣고, 물 넣고, 커피 붓고 우..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89회] 돈과 직장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처음에 직장 생활할 때는 정말 정말 즐거웠어요 그런데 결혼 생활을 하면서 제가 지금 세 아이의 엄마가 되니까 직장 생활이 마냥 즐겁기만 한 게 아니라 이게 너무 버거운 짐이 돼버렸어요. 어떤 엄마는 제 나이에 수영도 배우고 뜨개질도 배우고 이렇게 집에서 그런 생활을 하는데 저는 직장 생활을 놓으면 안 되는 상황이니까 ‘돈, 돈, 돈' 이렇게 되는 거예요, 마음속으로. 그거를 좀 덜 수 있는 깨달음을 받고 싶습니다// 애 셋을 키우는 엄마가 ’돈돈‘하는 건 이해가 돼요. 별로 큰 문제 없는데. 그리고 직장생활하는 게 낫지, 수영하면 뭐가 좋아요? 뜨개질을 던지고 직장에 나가는 게 시대의 조류인데 자기는 어떻게 거꾸로 뜨개질이 좋아 보여요. 그래요, 이게 한때 저게 좋은가 싶어서 가보면 또 그게 별로고 거기..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88회] 불합격이 좋은 일일 수 있다?!

수시를 넣었는데 다 예비만 받고... 자꾸 떨어지니까 자존감도 많이 떨어지고 약간 새로운 도전이라는 게 이젠 두려워요// 전국에서 공부 제일 잘하는 애만 30명 모아서 반편성 하면 꽁지 나올까? 안 나올까? 전국에서 공부 제일 못하는 애 30명 모아서 반편성 하면 1등 나올까? 안 나올까? 그래. 그러면 꽁지한 애는 공부 못하고 1등한 애는 공부 잘할까? 그래. 떨어졌다고 자기가 실력이 나쁘고 걸렸다고 실력이 좋은 건 아니다. 그래서 자존감이 떨어진다는 말은 할 필요가 없다. 자기는 알맞게 냈는데 계속 안 되는 것 같아? 조금 수준이 높은 곳에 내서 떨어지는 걸까? 한번 도전해볼 수 있어요? 없어요? 해볼 수는 있지만, 그건 처음부터 실패할 확률이 높은 거고. 그러면 떨어질까 또 떨어질까봐 겁난다, 이렇..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87회] 면접 트라우마가 생겼어요

최종 면접에서 항상 들었던 말이 있습니다 “여잔데 일을 잘 할 수 있겠냐“ 특히 저는 엄마가 일찍 돌아가셔서 ”엄마가 없기 때문에 더 취업하기가 힘들거다. 나중에 아이를 맡아줄 사람이 없기 때문에 당신은 위험하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면접이 트라우마처럼 무섭다고 느껴져요. 이것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그런 교양 없는 사람의 말에 구애받을 필요가 없어. 자기 한번 봐. 엄마가 없으면 내가 자랄 때 조금 힘이든 건 사실이야. 그러나 미래로 봤을 때는 엄마가 없는 게 훨씬 좋아. 그 이유는 엄마가 없기 때문에 자기는 빨리 어른이 된 거야. 엄마가 없기 때문에 나는 어릴 때부터 밥도 하고, 청소도 하고, 훨씬 딴 사람보다 빨리 어른스러워졌어. 그래서 그거 자기 장점이야. ”엄마가 없어서 뭐 하겠..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86회] 운명의 상대가 있을까요?

운명의 남자를 만나서 오래 연애하고 한 번에 결혼하고 싶어요 제가 순진한 건가요? 아니면 사람들이 계산적인 건가요?// 욕심이 많네. 운명의 남자라는 게 말탄 왕자지 뭐야? 그게 말 탄 왕자 아니야? 그러면? 그것도 욕심이에요. 그런데 자기가 돈이 안 많아도 된다는 게 그게 어느 정도인지를 직장 없어도 돼? (직장은 있어야죠) ㅎㅎ 자기 옆에 있는 총각하고 운명의 만남을 한번 해봐. 운명의 만남을 하려면 얼굴도 안 보고 직장도 안 보고 조건도 안 따지고 그냥 손잡고 나가버리는 거야. ㅎㅎㅎ 그러니까 첫눈에 반한다, 운명의 남자다, 그게 욕심이 없는 것같지만 그렇지 않아. 그건 엄청난 욕심이야. 그렇게 생각하다가는 두 가지 경우 중에 하나가 될 확률이 높아. 하나는 평생 혼자 살든지 하나는 물고기 낚싯밥을..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85회] 점집에 가도 되나요?

부처님을 열심히 믿으려고 하는데도 제가 어려운 일이 있으면 꼭 점집에 가려고 자꾸 마음이 먼저 앞서요. 그래서 그걸 어떻게 해야 하는지? 또 갔다오면 후회해요// 가세요. 괜찮아요. 왜 후회를 해요? 부처님이 그렇게 속 좁은 사람인 줄 아나? 점집에 갔다 왔다고 ‘이 나쁜 놈’하고 벌주고 부처님은 마음이 넓은 분이라 그 정도로는 아예 눈도 깜빡 안 해. 그러니까 그런 생각하지 말고 가고 싶으면 가고 가기 싫으면 안 가고 돈 많이 있으면 퍼주고 하세요. 그건 자기 자유인데 자기 돈 갖고 자기 마음대로 쓰는데 뭘... 자기 돈이니까 자기 마음대로 써도 되는데 다만, 자기가 한번 해보고 두 번 해보고 세 번 해보고 하면서 그렇게 해서 무슨 이익이 있는가를 보고 이익이 있으면 하시면 되고 없어? 없으면 그만해야..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84회] 과소비를 안하는 방법

저는 불편한 것이 참기가 힘들어서 물건을 많이 사들이는 편입니다 집안도 복잡하고 제 머릿속도 복잡해요// 불편해서 물건을 샀는데 그 쓰지 않는 물건이 집안에 너무 많아서 생활이 도로 불편해졌잖아요. 그럼 본인이 그걸 알고 있다는 얘기에요. 모르면 스님이 이렇게 깨우쳐주면 되는데 본인이 알고 있기 때문에 제가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본인이 하기만 하면 되잖아. 알고 있으니까. 습관이란 말이 왜 생겼어요? 습관이다, 성격이다, 성질이라는 건 안 고쳐지기 때문에 그런 말이 붙은 거요. 그러니까 습관대로 살면 돼요. 성질대로 살면 되고, 성격대로 살면 돼요. 그러니까 그걸 고치기가 어려우니까 그냥 두고 물건으로 보시하면 되잖아. 그러면 자기는 사고 싶을 때 사고 습관적으로 사고 지나서 ‘아, 내가 또 습관적이..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83회] 대화를 안하는 아들

아들이 고등학교 2학년입니다. 근데 대화를 싫어하고 방 안에서 혼자 게임하는 거를 좋아합니다. 아들이 지금 힘든 것 같은데 대화를 안 해 주니까 그 속내를 알 수가 없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들과 소통을 좀 하고 싶습니다.// 자기 걱정하는 거지 애 걱정하는 게 아니다. 애를 이해 못하니 내 가슴이 답답하다 이 말이야. 그러니까 자기가 궁금해서 애한테 자꾸 어떻게 지내노? 이렇게 묻지 말라는 거요. 그건 자기 궁금증이잖아. 그러니까 놔둬. 그냥. 애가 엄마한테 물으면 언제든지 대답해주는 뭘 달라면 해주고 뭘 하려고 하면 해주고 그리고 기도를 할 때 “아이고, 우리 아이 마음이 얼마나 답답하겠습니까‘ 얼마나 말을 해도 내가 안 들어줬으면 저 아이가 아예 말을 안하겠느냐 이 말이오. 이렇게 아이..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82회] 사주팔자 타고난 운명이 정말 있는 건가요?

어떤 분은 죽어라고 고생해도 안되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별 노력도 안 하는데 잘 되는 것 같고 그걸 팔자소관이 있다고 설명을 해야 될 건지?// 세상이라는 게 내가 원하는 대로 다 돼요? 안 돼요? 그럼 안 되는 게 정상일까? 다 되는 게 정상일까? 안 되는 게 있는 게 정상인 거예요. 그런데 어떤 사람은 하다가 보면 주사위를 그럼 한번 보죠. 주사위를 던지면 주사위가 돌아가면서 1- 2- 3 이렇게 나올까 1- 1- 1 이럴 때도 있을까? 있지. 그러니까 인생을 살다보면 주사위 던지 거 하고 똑같아서 어떤 사람은 되고-되고-되고 3번 연달아 되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안 되고- 안 되고- 안 되고 3번 연달아 되는 사람도 있고 그러니까 3번 되는 거 보고 “주사위는 던지면 1이 나오라고 운명이..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81회] 편안하게 대화하기가 어려워요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는 것이 부담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내가 너무 말이 없고 상대가 나를 불편해할 것 같은 마음에 그 자리를 피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저도 편하고 상대방에게도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는 사람이 돼주고 싶습니다.// 그건 욕심이에요. 그렇게 욕심을 내면 안 돼요. 어미소하고 송아지하고, 황소하고 암소하고 수소하고, 암염소 숫염소, 암탉 수탉이 그렇게 다정하게 얘기합디까? 싸우지도 않고 다정하게 얘기도 안 해요. 그런 것처럼 자기가 굳이 남하고 그렇게 알콩달콩 얘기를 하고 싶으면 자기가 하면 되고 안 하는 게 아무 문제도 없어요. 왜 꼭 말을 해야 됩니까? 자기가 하고 싶으면 하면 싶고, 안 하고 싶으면 안 하면 되요. 묻는 말에는 대답해주면 되고. 자기가 말수가 적어서 불편하다가 자기한테 항..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80회] 남편과 항상 같이 있어도 행복한 법

남편이 일을 많이 줄였어요. 그래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그런데 자꾸만 싸웁니다 짜증이나기 시작하는데 이게 몇 년이 되니까 5년이다 10년이다 이러면 참을 수 있는데 앞으로 계속 이렇게 갈 것 같아요.// 에이 그래도 길어야 100년 안 넘는다. 뭐, 지금 길어야 한 40년 정도에요. 요렇게 살고 싶어도 40년 이상 못 사는데. 예를 들어서 사람들이 암에 딱 걸려서 5년밖에 못 산다하면 굉장히 괴로워해요. 그런데 50년 밖에 못 산다 하는 거는 별로 괴로워 안 해요. 왜 그럴까? 5년밖에 못 산다, 50년밖에 못 산다, 500년 밖에 못 산다 하는 건 한계 지어진 건 마찬가지 아니오. 길어야 40년이라 하더라도 이게 굉장히 짧은 시간인데 하물며 그것도 보장이 안 된 거고 짧으면 내일로써 끝이 날..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79회] 아들이 남편과 더 가까워서 섭섭합니다

제 남편은 소위 남자들이 하는 놀이는 다 하고 논 사람입니다 작은아들이 이번에 대학을 들어간 후 “엄마는 왜 아빠와 싸우며 살았냐”고 하면서 저에게 대들고 있습니다 요즘은 아빠하고만 가깝게 이야기를 나누어 제가 소외를 당하는 느낌입니다 남편이 저에게 했던 것 보다 아들이 저에게 섭섭하게 하는게 너무 아들이 밉고 아들의 눈을 쳐다보기도 싫고 슬프고 외로운 마음이 듭니다// 개인 얘기이긴 하지만 50대 여성의 다수가 겪는 비슷한 심정이 아니겠느냐.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남편과 나 사이의 아이를 “엄마 좋아하니? 아빠 좋아하니?” 자꾸 이렇게 해서 나 안 좋아하고 아빠 좋아한다고 해서 섭섭하고 기분 나쁠 수 있는데 그거는 엄마답지가 못해요. 아이가 아빠를 좋아하는 거는 참 좋은 현상이에요. 그래서 아무 문제..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78회] 작심삼일이 고민이라면?

2월에 고등학교를 졸업해서 이제 8월 말에 미국 대학으로 가게 됐는데 광장히 긴 시간 동안 자유시간이 주어졌는데 처음 시작할 때는 되게 하고 싶은 게 많았어요. 여러 가지 자격증 악기 운동도 열심히 해보고 싶었는데 처음에는 열정적으로 시작을 하는데 그게 얼마 못 가더라구요// 공연히 계획을 세워서 못하고 자기 학대를 하고 있잖아요. 아무 문제 없어요. 그러니까 이렇게 생각을 하세요. 그동안 공부 한다고 애많이 썼고 대학에 합격을 했잖아요. 한 5개월은 그냥 설렁설렁 논다. 놀다가 춤추고 싶으면 춤추고 악기 배우고 싶으면 악기 배우고 책보고 싶으면 책보고 할 일 없으면 자고 이렇게 한다고 계획을 세웠으면 질문자가 올 겨울을 뿌듯하게 보냈을텐데 무엇 때문에 계획을 세워서 그래.. 하고 싶으면 그냥 하면 되죠..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77회] 술 마시면 외로워요

고민은 외로움인데요 특히 술 마시면 좀 더 외로워요// 술 마셔도 더 외로우면 술 안 마시면 되고 그러면 술 마시고 외로워 하면 돼요. 그리고 외로움이라는 거는 다람쥐가 산에 산다고 외롭다 하지 않고 풀이 길거리에 산다고 외롭다 하지 않죠? 그러니까 혼자 있기 때문에 외로운 게 아니라 마음의 문을 닫고 있으면 남녀가 껴안고 있어도 외로운 거예요. 이 세상에서 제일 높은 장벽이 무엇인지 아세요? 토라져서 누워있는 남편 등 쳐다볼 때가 이 세상에서 제일 큰 장벽이에요. 깊은 산 속에 혼자 살아도 마음의 문을 열고 있으면 외롭지 않다. 외로움은 누가 주는 게 아니고 내가 내 마음의 문을 닫고 있기 때문에 외롭다. 누굴 만나서 외로움을 해소하는 방식은 사람을 만나면 귀찮아져요. 헤어지면 또 외롭고. 그래서 또 ..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76회] 멋진 사람과 사귀고 싶지만

멋진 사람을 만나고 싶은데 막상 다가오니까 못 다가가겠더라고요. 상대방이 생각하는 그런 멋진 사람이 아닌 걸 들키는 게 매우 두려워요. 그래서 실망해서 상처받을까 봐 겁이 납니다.// 그래서? 멋진 사람 만나서 위축되면 멋진 사람 안 만나면 되는데 뭐 그게 어렵다고 그래요? 아니면 멋진 사람 만나서 좀 위축되면 되잖아요. (제가 뒷감당을 하기 싫어서 그런 건가요?) 지금 여기 병이 하나 있죠? 이 병이 마이크대와 비교하면 이 병이 커요? 마이크대가 커요? 병은 마이크대보다 커요? 작아요? 뚜껑보다는 커요? 작아요? 그럼 이 병은 커요? 작아요? 이 병은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아요. 즉,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만물은 좋은 것도 아니고 나쁜 것도 아니고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고 다만, 그것일 뿐이에..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75회] 인간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받아요

소극적인 성격 때문에 고민입니다. 특히 남의 말과 반응에 쉽게 상처를 받고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학부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쳤는데 학생들이 말을 듣지 않거나 중간에 나갈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남과의 관계에서 스트레스 받는 것을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요?//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이 있을까? 없을까? 받는 사람은 있을까? 없을까? 주는 사람은 없는데 받는 사람은 많아. 상처 주는 사람은 별로 없는데 상처받는 사람은 부지기수로 많아요. 부모가 자식한테 상처 주겠다는 사람 있을까? 없을까? 없는데 자식은 부모한테 상처받은 사람이 굉장히 많아요. 그러니까 그 학생은 그냥 자기 볼일이 있어서 나가기도 하고 화장실 급해서 나가기도 하고 그중에는 공부가 마음에 안 들어서 간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무엇 때문에 나..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74회] 술 취한 손님 응대하는 방법

술 먹고 오는 민원을 어떻게 응대해야 할까요? 경찰을 불러도 연행 후에 다시와서 행패와 욕설을 했습니다. 좋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생각해봤어요? 조금 억지 생각인지 몰라도.. 그런 인간들이 있기 때문에 자기가 직장에 다닐 수 있다는 거... 그런 사람들이 있어서 자기 밥벌이가 된다는 거... 자기가 “힘들어요” 한다고 이런 인간이 안 와요? 와요? 이거는 사람이 많이 살다보면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는 중에 하나에요. 어쩌면 갈수록 더 많아질 수도 있어요. 그런 것들을 힘들어하지 말고 1. 그런 사람도 그냥 민원의 한 사람으로 대응하고 2. 안 되면 자기 말한 대로 어디다 연락하면 되나? 파출소에 연락해서 경찰이 와서 데리고 가면 돌려보내 주면 또 오겠죠. 또 오면 또 전화해서 또 연..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73회] 다혈질 아내가 힘들어요

아내는 착하게 생겼는데 친정아버지를 닮아서 좀 다혈질이고 저는 차분한 성격입니다 아내와의 결혼 생활은 좋고 아내가 사랑스럽지만 아내의 다혈질적인 성격으로 제가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결혼생활에 좋은 점이 있으면 다른 점도 감수해야 한다. 성격급한 사람이 사기를 칠 수 있을까? 없을까? 없죠. 우리 아내는 적어도 나한테 사기는 못친다. 이런 장점이 있어요. 그런데 착한 사람, 남이 볼 때 여자가 아주 착하다. 고집이 셀까? 안 셀까? 엄청나게 셉니다. 그런데 문제는 본인이 고집이 센 줄을 죽었다 깨도 모른다는 거예요. 어릴 때부터 착하다, 착하다, 착하다, 이렇게 평생 듣고 살았기 때문에 항상 자기 하는 일은 뭐다? 옳다는 믿음이 있어요. 착하다고 불리는 사람은 자기감정이 상한다고 ..